검은색 차 안.
숨막히도록 무거운 적만만이 흐르고있어.
차안의 인원은 총 셋.
정환과 너징과 운전기사.
너징은 턱을 가만히 괴고선 정환을 노려봐.
그런 너징을 힐끔 본 정환이 말해.
"뚫어지겠다"
너징이 씹어삼키듯 말해.
"왜속였어"
"뭘?"
"다 알면서,알고있었으면서 왜 속였냐고"
"속여?누가?내가?"
"그럼 니가 아니면 누구겠어?"
"허...오징어 너 쫌 웃긴다?난 숨긴게 아니라 말하지 않았을뿐이야. 물어보지않았잖아?"
"어떻게된건지 말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 밖을 보던 정환이 너징과 시선을 맞추며 말해.
"나도 너랑같아."
"뭐가"
"여섯 남자들이 네게 다가간것처럼, 나한텐 그 일곱명이 다가왔을뿐이야.
그리고 난 그게 무엇이든, 받은건 그대로 돌려줘야 속이 풀리거든.
은혜를 받았으면 갚아야지. 안그래?"
"그럼 방송은"
"방송은 그분들이 내게 권했던 프로일뿐이야.
내가 일반인처럼 살았음 좋겠다고 말하셨었지.
근데 그 방송에 니가 있었을뿐이고"
너징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내뱉어.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다 나때문이란거 아냐.
숨막히는 정적이 다시 찾아왔어.
-
"도착했습니다"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고있자니 한적한 산 속의 커다란 건물에 도착했어.
층수는 많아봤다 3층짜리인 건물이었지만, 장난아니게 넓었지.
너징과 정환은 운전을 했던 검은 남자를 따라가.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은 검은 양복을 입고있었어.
그리고 모두 강해보였고.
1층 홀을 가득 채우고있는 사람에 당황하고있으니, 안내를 하던 남자가 말해.
"이곳은 비밀 정부기관입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여러가지 일을 하죠"
"..."
"북한에 스파이로 잠입해 임무를 수행하는것부터 시작해서 대기업 주주들의 뒤를 봐주기도 하고 혹은 조직폭력배를 소탕하기도 합니다.
위의 일곱분들을 제외하고선 그리 좋은 사람들이 아니니, 조심하는게 좋으실겁니다"
너징은 남자의 말에 시큰둥하게 대답해.
네.
그렇게 10분쯤 걸어 완전히 동떨어진 어느 건물로 들어간 너징일행은, 90도 인사를 하는 남자에 당황해.
"여기서부턴 저는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징어양과 정환군은 제 1 집합관으로 가시면 될겁니다. 그럼 이만."
자신에게 꾸벅 인사를 하는 남자에 당황한것도 잠시.
벽에 붙어있는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너징과 정환이야.
미로같은 곳을, 지도에 의존해 이곳저곳 발길을 옮기던 너징은 이내 막다른길에 도착하지.
"..뭐야,오징어. 너 잘못찾아온것같은데"
"아니 전혀?지도상으론 여기가 맞아"
"그럼 막다른 길일리가 없잖아!"
"생각을 해보라고 생각을. 니 목위에 달린거 장식 아니니까"
너징의 말에 정한이 물어.
그럼 뭐 어쩌자고?
"생각을 해봐. 일방적인 상식선에서, 누가 건물을 설계할때 막다른길을 만들겠어?"
"...어?그러고보니 그렇네..?"
"그리고 여긴 비밀 정부기관이라잖아. 우리가 갈 곳은 그 일곱남자가 있을 곳이지.
잘 찾아봐. 분명 문은 여기에 있을꺼야."
너징의 말에 정환은 이곳저곳 벽을 훑어봐.
그렇게 벽을 보기도 한참, 벽 귀퉁이 어느 한곳이 다른 벽과는 색이 다르단걸 눈치채지.
"왜 여기만..색이 다르지?"
벽을 만지작 거리던 정환은 갑자기 훅-하고 안으로 쑥들어가는 벽돌에 놀라.
바닥에선 드드드-하는 불길한 진동음만이 울리지.
"뭐야,이거?!"
"니가 누른게 버튼이었겠지!넘어지지나 말라고!"
한동안의 진동음이 멈추고 눈앞의 벽이 반으로 갈라져.
그리고 그곳엔
기다리던 일곱명의 남자가 존재했지.
-
"우와우와~직접 열고 들어오는 사람 처음인데?!니들 좀 대단하다~"
익룡같이 생긴 남자가 너징에게 과자봉지를 뜯어주며 말해.
그의 말에 키가 엄청큰 남자가 말하지.
"아잌아잌 어린애들치곤 머리가 꽤 좋잖아, 얘들?"
"하하...잡설은 그만하고..우리 자기소개나 할까?"
전에 봤던 여우같은 남자가 말해.
다른 남자들도 제각각 긍정을 표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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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 이름은 김성규야.앞으로 잘부탁해.레몬사탕은 다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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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흫 성규형이 사탕준 애가 얘에요?안녕~난 동우라고해 흐하핳 앞으로 잘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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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꼬마아가씨?내 이름은 성종이야-앞으로 잘부탁해?"
.
.
이렇게 인사가 이어질무렵 너징은 생각해.
왜 6명뿐이지?
바로 그때 문이 쾅-하고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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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씨!!징어랑 정환이 왔으면 말을 해줘야지 니들!!나만 두고 자기소개하기냐?!"
농구공을 든 남자는 쿵쿵거리며 다가와 너징의 옆자리에 털썩 앉아.
으..땀내나면 징어가 싫어할텐데..라고 작게 중얼거린 남자는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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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징어야?난 큐피 프리티 섹시 그리고 베리헨섬한 남자 우현이야!앞으로 잘부탁하고-"
너징의 옆에서 떠벌떠벌 거리며 끝없이 말을 하는 우현을보며 너징은 생각해.
우와 이사람. 변백현 아저씨보다 더 말많네.
그런 우현을 보던 성규는 한숨을 푹-쉬고선 싸늘하게 말해.
"닥치자 우현아"
"네 형"
순식간에 조용해지지.
성규는 나즈막하게 성열아 라고 말했고 성열은 제 주머니에서 작은 리모컨을 꺼내 버튼을 눌러.
순식간에 엄숙해진 자리에 큼큼 작게 기침한 성규는 앞자리로 나가 스크린 옆에 서.
순식간에 가라앉은 분위기에 너징과 정환역시 긴장을 하지.
성규가 작게, 하지만 카리스마있게 읊조려.
"설명은 늘 그래왔듯히 한번뿐. 질문은 내 이야기가 모두 끝난후에 해주길바란다."
긴 막대를 꺼낸 성규가 스크린을 탁탁 치며 말해.
"지난 3년간. 정확히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우리 비밀 정부기관 울림은 한국 내의 조직 폭력배들을 소탕해왔다."
"그 효과는 실로 대단했고, 3년동안 단 한 조직외엔 모두 소탕할수있었지."
"그 조직의 이름은 아직 불명이며, 해커인 호야가 알아낸 인원은 총 일곱명."
"우리 울림에선 그들을 TEAM B라고 명칭하였으며, 그들 일곱명 위에 수장이있을것으로 추정해 작년 한해동안 그들에대해 조사하고 추적해왔다."
"팀 비가 자주 접촉해온사람들은, 일본의 야쿠자나 외부의 소규모 갱들. 그리고 고아원의 여자 이정은과 오징어."
"..먼저 팀 비 멤버들의 프로필을 읊어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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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본명 김한빈. 출생지 불명. 팀 비의 대장격을 맡고있으며 처음 임무를 수행했던건 12살.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뛰어난 두뇌를 가졌으며 총격전에 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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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본명 김지원. 마찬가지로 출생지 불명. 처음 임무를 수행했던건 12살. 늘 웃는얼굴로 잘도 사람을 죽인다는 미친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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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구준회.출생지 불명. 소문에 의하면 죽은 시체를 해부하거나 새로운 모습으로 기괴하게 만들어 본인의 예술작품이라 칭하며 즐거워 함.]
물론 정보확인이 끝난 소문이고, 사지 편안히 죽고싶다면 걸리지않는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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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동혁. 출생지 불명.사람을 죽이고나서 사진으로 담는 취미가 있음]...괴팍하네 얘네들"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새로운 사람들과 끝이 보이는 싸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3/1/53195f0757076be216aa1d6415446685.png)
"[이름 송윤형. 출생지 불명. 그 외의 다른 특기 딱히 없음]"
"그리고 마지막-.."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새로운 사람들과 끝이 보이는 싸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6/3/b6340757bc7cb5f032b8ef926eb7a6f1.jpg)
"[이름 김진환. 출생지 불명.그외의 정보 없음].."
"내가 방금 말한 사람들은 모두 다 위험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바로 김진환이다."
"김진환에게서 나온 병원 진찰결과를 조사해본결과 김진환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인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코패스란거지."
"부모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일을 시작한것으로 들었고, 현제 우리쪽으로 끌어들이는데에 성공했으나 상당한 위험분자이기때문에."
"늘 주시할 필요가 느껴지고, 만일의 상황에선..."
"그 즉시 사살함을 목표로 설정한다."
"이것으로 팀 비에대한 이야긴 얼추 끝났다. 질문은?"
"나나-"
성열이 덜컥 손을 들어 질문했다.
"뭔데. 시덥잖은거면 오늘 하루종일 대련."
"아까 그 고아원 여자말야. 이름이 이정은? 이었나? 쨌든 그여자. 어떤 루트로 팀 비들과 친해진거야? 일반인아냐?"
"흐-음-..."
잠깐 고민하는듯 보이던 성규가 말했다.
"글쎄.확실히 날때부터 하나하나 알아보니 완벽한 민간인이긴했지. 하지만 일반인이라면야, 팀비놈들과의 접전이 있을리가 없어."
"정보를 조작한게 아닐까?"
휴대폰과 노트북을 이리저리 오가며 사용하던 호야가 말했다.
"기록중인 정보는 해킹 후 수정이 어렵다만, 이미 기록이 마쳐진 정보라면 해킹하기 꽤 편해. 우리가 조사하기 전 이미 정보를 돌렸을지도 모르지.
실제로 팀 비 놈들과 아는 사이라면, 평범한 여자는 아닐꺼야."
"그럼 뭐, 그 여자를 아는사람에게 물어보는수밖에 더있어?"
모두의 시선이 너징에게 모여.
너징은 그런 사람들을 한번 쭉-훑어보고선 입을 열어.
"그 여자는-.."
-
"...그 여자도..인격적으로 상당히 많은 결함이 있는것같네."
"어?시간 다됬다. 이제 슬-나가자."
너징의 말이 끝나.
고아원에서의 모든 일을 말한 너징은 속이 조금 가벼워졌지.
시간이 다되었다는 동우의 말에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성규형은 안갈꺼야?"
"루트 몇개 세워놔야지"
"..그래?그럼 수고해~"
"옹야"
우현이 가볍게 너징은 안아들고 밖으로 나와.
너징은 멍하니 우현의 어깨에 기대 눈을 감아.
이제서야 끝이보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가서, 나는 웃을수있을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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