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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숙집 보시는 분들께 죄송해요ㅜㅜ

 

 

오라는 하숙집은 안오고..! 나레기 세륜! 뎨동합니다..

 

 

독방에서 편한 마음으로 연재하다가 넘어 온 거에여...

 

 

하숙집은.. 계속 쓰고 있긴 한데.. 수정만 몇 번인지ㅠㅠ 도저히 원하는 분위기가 안 나와서ㅠㅠㅠ..

 

 

 

완성 되는 대로 들고 오겠습니다!

 

 

 

 

[VIXX] 선생님, 집중해야죠. 1~5 | 인스티즈하는 암호닉 분들

 

라온하제님! 뱀파라잇님! 심쿵님! 이디야초콜렛님! 2721님! 홀리폴님! 택운이어깨님! 마카롱님! 네오님! 완두콩님! 1나노님! 배꼽님! 꽉 찬 하뚜~030~

 

 

 

 

 

 

 

 

선생님, 집중해야죠.

 

 

 

 

[VIXX] 선생님, 집중해야죠. 1~5 | 인스티즈

 

 

 

 

 

 

 

(브금 꼭!! 같이 들어주세요)

 

 

 

 

 

 

 

 

 

 

 

1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8월, 너는 영광 남자고등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 됐다.

 

 

교통사고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된 문학 선생 대신하여 들어간 자리였다.

 

 

 

 

 

다행스럽게도 교무실 분위기도 좋고, 텃세같은 것도 없었다.

 

 

너는 젊은, 갓 대학을 졸업한 선생이었지만, 학생들이나 선생들은 무시하는 기색도 없었고, 오히려 잘 챙겨줬다.

 

 

 

 

나름 평화로운 교직생활의 시작이었다.

 

 

 

 

 

문제는 너의 반의 학생, 한상혁이었다.

 

 

 

 

 

 

상혁은 매우 특이한 학생이었다.

 

 

겉으로 봤을 때,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도 있었지만, 그의 행동거지들에 비할 바는 못 됐다.

 

 

 

그는 너의 문학 수업과 미술 수업을 제외한 다른 수업은 거의 듣지 않는 듯 했다.

 

친구들과 같이 다니는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고, 말하는 것을 본 적도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학교의 그 누구도 상혁의 그런 모습들을 지적하지 않았다.

 

 

뒷말하기 좋아하는 8반의 박선생님도, 입이 가벼운 네 반의 정혁이도, 학교의 어느 누구도.

 

 

 

 

 

 

 

 

여름 방학 뒤에 의례적으로 돌아오는 상담시간에, 너는 상혁이와 처음으로 독대했다.

 

물론 다른 몇몇의 아이들과도 첫 독대를 했었지만, 상혁과의 독대는 뭔가 유별나게 느껴졌다.

 

 

 

상혁은 그저 너를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고, 너도 처음으로 독대하는 상혁이 조금은 어색해 잠시 침묵하고 있었다.

 

 

 

 

"안녕, 둘이 얘기하는 건 처음이네. 그렇지?"

 

 

 

 

너는 부드럽게 웃으며 상혁에게 말을 했다.

 

 

상혁은 그저 너를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음. 학교 생활은 어때? 괜찮아?"

 

 

 

"..."

 

 

 

"하하.. 말이 없네.

 

음, 나는 부임한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내가 애들을 가르친다는게 실감이 안 나고, 막 어색하고 그래.

 

선생님,소리 들을 때마다 뭔가 되게 낯설고, 그런 느낌이야.

 

근데 그게 또 싫지는 않고.

 

히.. 아니다. 사실 진짜 좋아.

 

아침마다 막 두근두근거리고, 수업하기 전엔 항상 긴장 되고."

 

 

 

"...기분이 어때요?"

 

 

 

 

어색함에 두서 없이 풀어 놓는 너의 얘기를 듣던 상혁이 갑자기 질문을 했다.

 

 

너는 처음 듣는 상혁의 목소리와, 뜻을 모르겠는 질문에 당황했다.

 

 

그저, 뭐?하고 반문을 했을 뿐이다.

 

 

 

상혁이 처음으로 작지만,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꿈을 이룬 기분은 어떠냐고요."

 

 

 

"아~, 그런 말이었어?

 

아까 말 한 그대로! 진짜 막 매일 매일이 긴장되면서, 두근거리고, 그런 느낌이야."

 

 

 

 

 

"...그 기분이,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 같으세요?"

 

 

 

 

"글쎄... 그런데 안 익숙해졌으면 좋겠어.

 

 

아침에 일어나면 학생들을 가르칠 생각에 학교 가는게 기대되고, 그런 기분이 쭉 갔으면 좋겠어."

 

 

 

 

"..."

 

 

 

 

 

 

상혁은 웃는 것도, 울상 지은 것도 아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갑자기 다운된 분위기에 당황한 너는 여러가지 추측을 한다.

 

 

 

혹시 집에서 꿈을 반대하는 걸까?

 

하고 싶은 걸 못 찾고 방황하는 걸까?

 

 

 

 

평소 상혁의 행동들이 생각나면서 걱정이 봇물처럼 차오른 너는 급하게 질문을 던졌다.

 

 

 

 

 

"사, 상혁이는! ...꿈이 뭐니?"

 

 

 

"...뭐예요, 그게. 갑자기 왜 꿈을 찾아요."

 

 

 

 

 

상혁은 다시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너는 얼굴이 화악 달아오르는 느낌이었지만 두 손으로 볼을 꾹꾹 누르며 부끄러움을 가라 앉히며 말했다.

 

 

 

 

 

 

"아니, 선생님은 네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해서."

 

 

 

"그러니까 뜬금 없이 그게 왜 궁금해요."

 

 

 

"음... 상혁이는 고3 답지 않게 음.., 수업도 자주 빠지는 편이고,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모습도 많이 보지 못했고.

 

 

그냥.. 나는 상혁이가 좀, 방황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네 말이 끝나자 상혁은 진심으로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선생님 제가 누군지, 진짜 모르는구나..."

 

 

 

 

상혁은 의문 모를 말만을 내뱉었다.

 

 

 

 

 

 

 



 



 

 

 

 



2

 

 

 

 

"...그게 무슨 말이야?"

 

 

 

"아무 것도 아니에요. 저 약속있는데."

 

 

 

 

 

너는 약간의 찝찝함을 두고 그냥 상혁이를 보내줘야만 했다.

 

 

상담 중에는 몰랐지만, 벌써 다섯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고, 너도 얼른 퇴근을 해야했다.

 

 

 

너는 짧게 잘가라는 인사를 했고, 상혁은 그저 고개를 꾸벅이고 상담실을 나갔다.

 

 

 

 

 

 

 

"정 쌤. 우리 반에 상혁이라는 애 있잖아요.

 

 

걔 제가 오기 전에는 어땠어요?"

 

 

 

 

 

상담 다음 날,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너는 교무실에 오자마자 옆자리의 정 선생에게 상혁에 대해 물었다.

 

 

정 선생은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가, 풀어졌다.

 

 

 

 

"그냥. 별로 안 튀는 애라.

 

 

기억에 남는 게 그닥 없네요."

 

 

 

 

수다쟁이 정 선생님 답지 않게 말을 뚝 끊었다.

 

 

경연쩍어진 너는 더 묻지 못하고 수긍했다.

 

 

 

 

"아.. 그래요?"

 

 

 

"그닥 사고도 안 치고, 반에서 튀는 행동도 안 하고.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알지 못하게 막으면 더 궁금하다고 했던가.

 

아침부터 계속 상혁에 대해 고민하던 너는 점심 때쯤이 되니까 미칠 것 같았다.

 

 

이상한 소문이라도 날까 싶어 다른 선생님들한테 더 묻지도 못한 너는 그저 수많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선생님들의 점심 먹으러 가자는 권유를 정중하게 거절한 너는 교무실에서 계속 끙끙 앓았다.

 

 

 

 

한상혁은, 도데체 정체가 뭐지?

 

 

 

 

 

머리가 과부하가 돼서 열이 날 것 같은 너는 화장실에서 세수라도 하고 오자고 마음 먹으며 교무실 문을 나왔다.

 

 

 

 

그때, 복도를 걸어 가는 상혁이 보였다.

 

 

 

 

그저 불러 세워 물어도 됐을 터였다.

 

 

하지만 너는 발걸음을 죽이고, 상혁의 뒤를 조심스럽게 밟았다.

 

 

 

상혁이 향한 곳은, 의외로 별관의, 쓰지 않고 버려진 미술실이었다.

 

 

 

너는 의아한 표정으로 문을 조심스럽게 열려고 했다.

 

 

 

 

 

-탁.

 

 

 

 

 

갑작스럽게 열린 미술실 문 뒤에는 상혁이 서 있었다.

 

 

입가에는 작은 미소를 달고.

 

 

 

 

 

"아까부터 왜 자꾸 따라와요?"

 

 

 

 

 

 

 



 

 

 

 

3

 

 

 

 

 

놀란 너는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상혁은 작게 소리내서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네가 처음으로 본 소리내서 웃는 상혁의 모습과, 내밀어진 손에 놀라 아무 것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자, 상혁이 답답한 듯이 말했다.

 

 

 

 

 

 

"뭐하세요, 잡고 일어나셔야지."

 

 

 

"..어? ...어..."

 

 

 

 

 

너는 홀린 듯이 상혁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상혁은 너의 손을 잡은 채로 낡은 감이 묻어나는 미술실로 널 잡아 끌었다.

 

 

 

 

잡다구니가 옆으로 치워진 미술실 정중앙에는 그려지다만 캔버스 얹어진 이젤이 있었다.

 

 

늦여름의 햇빛은 캔버스의 차가운 색조를 데우려는 듯, 찬란하게 비쳐들어왔다.

 

 

 

 

어린 티를 벗어나지 못한 그림 속의 소년은, 그 햇빛을 온전히 받고 있었다.

 

 

 

 

상혁은 커튼이 드리운 그림자 사이에서 낮게 웃으며 말했다.

 

 

 

 

"꿈이 뭐냐고 물었죠."

 

 

 

"...응."

 

 

 

"이거에요. 제 꿈."

 

 

 

 

 

초상화임에도 불구하고 파란색 위주로 그려진 그림의 소년은 이를 드러낸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차가우면서 따뜻한 그림이었다.

 

 

 

 

 

 

"그림이 참, 묘하네."

 

 

 

 

 

너는 너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

 

 

상혁은 흥미롭다는 듯이 너를 쳐다봤다.

 

 

 

 

"색이 차가운데도... 그림은 이상하게 따뜻한 느낌이야."

 

 

 

 

상혁은 실소를 지었다.

 

 

 

 

"사랑 받았으니까요."

 

 

 

 

 

또 의미 모를 말을 던진 상혁은 너의 손을 잡고 그대로 미술실을 나왔다.

 

 

상혁은 별관과 본관이 이어지는 복도까지 너를 데려왔다.

 

 

그리고 너의 뒤에서서 등을 살짝 밀었다.

 

 

 

어리둥절해진 너는 상혁을 돌아보았지만, 상혁은 마땅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상혁은 등을 보이고 다시 별관으로 향했다.

 

 

 

 

 

 

 

 

 

 



 

 

(위에 브금 끄시고 이거 틀으세여! 안 하면 후회ㅇㅇ

 

 

 

 

4

 

 

 

 

 

너는 결국 학교가 끝날 때까지 상혁의 모습을 다시 보지 못했다.

 

 

 

 

 

네가 상혁과 다시 마주치게 된 것은 석식을 먹고 난 뒤였다.

 

 

아침 조회 때 상혁의 모습을 보긴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둘만이' 다시 마주치게 됐다는 것이다.

 

 

 

네가 혹시 몰라 찾은 별관의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혁을 본 것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일이 밀려 아쉽게도 가지 못해서, 저녁에라도 찾아온 것이 다행이었다.

 

 

상혁은 미술실 뒷문이 열리자 예상했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돌아봤다.

 

 

 

 

 

"점심 드시고 올 줄 알았는데."

 

 

 

"일이 밀려서."

 

 

 

 

 

너는 뒷목을 긁적이며 대답했다.

 

 

상혁은 들고 있던 붓과 팔레트를 보조 책상에 올려두고 너에게 다가왔다.

 

 

 

 

기름 냄새가 확 끼쳤다.

 

 

 

 

 

"...아, 유화 물감 냄새 싫어하세요?"

 

 

 

 

 

너도 모르게 인상을 썼나보다.

 

 

너는 어색하게 웃었다.

 

 

 

 

 

"글쎄, 싫어한다기 보다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아, 괜찮아요. 보통 이 냄새 싫어하거든요."

 

 

 

"아, 아니야! 싫다고 느끼지는 않았어!"

 

 

 

 

 

사실이었다.

 

 

너는 상혁에게서 느껴지는 유화 냄새와 상혁 특유의 체취가 섞인 것이 싫지는 않다고 느꼈다.

 

그저, 냄새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었다.

 

 

 

 

 

"...그래요?"

 

 

 

 

 

상혁은 어께를 한 번 으쓱이더니, 너를 캔버스 앞으로 이끌었다.

 

 

 

캔버스 위에 덜 그려진 채로 방채되어 있는 것은,

 

집이었다.

 

 

 

노란 색 유채꽃 사이로 보이는 하얀 벽돌과 붉은 지붕의 단란한 2층 집.

 

 

어두운 밤 하늘에 별 하나 없이 떠 있는 보름달과, 달빛을 온전히 받으며 우뚝 서있는 집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투박해 보였다.

 

 

 

 

 

"...어때요?"

 

 

 

 

 

상혁은 안절부절하며 물었다.

 

 

마치 예술가가 비평가에게 평가를 받듯이, 자꾸만 너의 눈치를 봤다.

 

 

 

 

 

"꽃은 노란색이고, 집은 하얀색에 빨간색이라 엄청 튀는데도, 난 왜 달에 눈이 가지?"

 

 

 

 

"글쎄요, 그림은 보는 사람의 관점마다 다르니까..."

 

 

 

 

"이번엔 따뜻한 색조인데도 차가운 느낌이야."

 

 

 

 

"...네?"

 

 

 

 

"집이랑 유채꽃이 달빛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조금 창백한 느낌이네."

 

 

 

 

 

 

상혁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너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너의 손을 잡아왔다.

 

놀란 너는 금새 손을 내뺐지만, 상혁은 다시 너의 손을 잡아챘다.

 

 

 

 

 

"선생님은... 뭔가 달라요."

 

 

 

"뭐..뭐가.. 말이야...?"

 

 

 

 

"글쎄요. 선생님은, 선생님은... 뭔가... 달라요."

 

 

 

 

 

 

상혁은 너의 손을 잡은 채로 고개를 푹 숙었다.

 

 

 

너는 손을 들어 상혁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상혁이 깜짝 놀라며 고개를 쳐들었다.

 

 

 

 

 

"지, 지금 뭐하는..."

 

 

 

 

 

상혁은 경악한 표정으로 너를 쳐다봤다.

 

 

그러다 이내 고개를 가로로 크게 젓고는 미술실을 박차고 나갔다.

 

 

 

 

 

너는 한동안 굳은 채로 미술실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붉어진 듯한 상혁의 귀를 봤기 때문일까.

 

 

 

 

 

 

 

 

 



 

 

 

 

 

 

 



 

 

5

 

 

 

 

 

너는 상혁을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보지 못했다.

 

 

미술실에도 없었고, 조례나 종례할 때도 볼 수 없었다.

 

 

 

 

그 날 이후로 아예 학교에 오지 않은 듯 했다.

 

 

 

 

 

혹시, 나때문일까...?

 

 

 

너는 이틀 째 됐을 때, 너는 스물스물 걱정이 올라왔다.

 

 

수업은 빼먹어도, 학교는 꼬박꼬박 나온다던 상혁이었다.

 

 

그런데도 안 나온다는 것은.

 

 

 

 

 

너는 비상연락망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전화 할까, 말까.

 

 

 

결국 너는 핸드폰을 집어들고 비상연락망에 나와있는 상혁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국번이오니...'

 

 

 

 

 

상혁의 번호는, 없는 번호였다.

 

 

 

 

 

 

"아, 진짜. 얘 정체가 뭐지?"

 

 

 

 

 

너는 핸드폰이 상혁이라도 되는 마냥 노려보며 혼잣말을 했다.

 

 

 

 

 

"자기 아직도 걔 신경 써?"

 

 

 

 

 

정 선생님이 너에게 물었다.

 

 

너는 마치 구세주같은 정 선생님의 한 마디에 고개를 휙 돌려 정선생님을 바라봤다.

 

 

정선생님은 그런 너의 시선에 못 이기고 주변을 한 번 휘 둘러보더니 작은 소리로 소근 거렸다.

 

 

 

 

 

 

"이거 원래 말하면 안되는데..

 

 

 

상혁이 걔가, 사실 수업 거의 안 들어 오잖아.

 

 

 

근데 그거 터치 안 하는게, 걔네 아버지가 엄청 높은 분이라 그렇데.

 

 

 

저번에 2학년 2반 담임 알지? 물리 김여진 쌤.

 

그 쌤이 걔 수업 결과 처리했다가 교장쌤한테 불려갔었잖아~.

 

 

그 사건 이후로 다들 걔는 쉬쉬하고 있어."

 

 

 

"아..."

 

 

 

 

 

 

너는 조금 실망했다.

 

 

 

 

네가 상혁이에게서 느낀 비밀의 냄새는 이 정도로 얕은게 아니었다.

 

더 크고, 거대해서, 파헤치지 않고서야 못 배기는, 그런 비밀이었다.

 

 

 

하지만 정 선생님은 그런 너를 눈치 채지 못한 듯,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그러니까, 왠만해선 걔 신경 쓰지마.

 

원래 이런 거 말해주면 안 되는데, 자기는 부임 처음인데다,

 

 

자기 오기 전, 아! 이건 신경 쓰지마. 말실수."

 

 

 

 

 

 

너는 황급히 자리를 뜨는 정 선생님을 계속 쳐다봤다.

 

 

시선을 돌리니 어쩐지 교무실의 모두가 너만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지만, 왠지 모르게 받아야할 것만 같아 조심스럽게 받아들었다.

 

 

 

 

 

"...여,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상혁이니?"

 

 

 

 

 

툭.

 

 

 

 

 

너에게 대꾸 한 번 하지 않고 급하게 끊어진 전화는 아무리 다시 걸어도 받지 않았다.

 

 

 

 

 

 

 -

 

 

장르로 치자면 미스터리로 간한 구질구질한 멜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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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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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별빛하숙집 작가님이셨어여?ㅎㅎ 허허럴흫ㅎ렇ㅀ렇ㄹㄹ.... 저 네오에여.... 헐.....ㅇㄹ므ㅏ일헐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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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으앜ㅋㅋㅋㅋㅋㅋ 네오님 혹시 독방에서부터 보셨나옄ㅋㅋㅋㅋㅋ...부꾸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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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까님 사랑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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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저...저두여(부끄) 하트 빵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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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이셨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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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아잇...ㅎㅎ 저였습니다ㅎㅎㅎㅎㅎ 분위기가 많이 다른 글이죠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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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홀리폴이에요!
와진짜ㅜㅜ 독방에서 본것같은데 작가님이였다니ㅜㅜㅜㅜㅜㅜ 아이고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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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깸놀~? 홀리폴님 깸짹 놀래셨어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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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뱀파라잇·어에여!!!!!!이번에도 취향저격 빵★야 하숙집 걱정 안하셔도 돼요 왜냐면 써주신 글들이 전부 취!!향!!저!!격!!이니까!!!독방 지박령인데 이 썰을 왜 독방에서 못봤지ㅜㅜㅜㅜㅜ??하숙집 얘기로 오셨을땐 알아보고 신나했었는뎈ㅋㅋㅋㅋㅋ혀가..지짜 미스테리하다 브금도 전부 너무 좋쟈나여..자끼님 브금 진짜 잘고르시는거같아여ㅜㅜㅜㅜㅜㅜ뭐야 효기 워야 저번엦무슨 일이 있었ㄹ데..!(궁금해쥬금)저 이거 추리한답시고 나대다 오늘 늦게늦게 잘지도 몰라여 흡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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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으앆ㅋㅋㅋㅋㅋㅋ 안 주무시면 앙대영~ 릴렉스 하시고 심호흡 하시고 주무시고 나면 다음 편 아...마...나와 있을 겁니다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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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헐헐대박 이거 다음편 언제 나오죠? 헐헐헐 분위기도 그렇고 아무튼 대박 괘쩔어ㄷㄷㄷㄷㄷㄷㄷㄷㄷ 효가 네 정체가 뭐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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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효기 정체는 ㅇㅇㄹㅈ 이에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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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안알랴줌 이라구요?!! ㄱㅋㄲ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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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와 대박 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빨리 다음편보고싶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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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부끄) 상단을 보시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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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오모오모 밤에들어왔더니 새글이!!!!! 상혁이겁나미스터리.... 그선생님도 미스터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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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넌 정말 미스터리 미스터리(호우!)
이 글은 미스터리보다는 격정 멜로물인데!!! 치명적인 척 할 건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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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므야이거ㅠㅠㅠ완전묘해요ㅜㅜ대박대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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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묘한 분위기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고 한다...(뱀무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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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자까님 두콩이 와쩌염>< 상혁이 정체가 뭐죠?! 흐잉 궁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음 가뜩이나 막 학교그 로맨스물 너뮤보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힌 작가님은 어떡해 내맘을 또 알아주시고☞☜ 작가님 잘보고가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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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두콩님 왓쪄염~? 학원물 로맨스 보고 싶으셨구나ㅠㅠㅠ 근데 이건 좀 치명치명한 척 하는 그냥 멜로물이에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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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네,선생님 집중할려고 신알신 했어요 흐흐힣흫흫ㅎ 하숙집이랑 다른분위기인데 왜케 잘쓰시냐며ㄷㄷㄷㄷ헠헠 다음편보러가ㅑ야지헠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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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잘했어요 독13 학생!!ㅎㅎ 신알신은 매우 좋은 자세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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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러헐.. 이런거 좋잖아 부끄부끄한 상혁이ㅠㅠ좋아 다음편 보러감둥!!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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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안녕히가심둥!! 상혁이는 학생이니까~(부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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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디야초콜렛이에요!!!!!! 이 신선한 장르는 또 뭐죠ㅠㅠㅠ 진짜 재밌어요!!! 으아아 빨리 다음편 읽으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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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이디야초콜렛님!!! ㅎㅇㅎㅇ 이 장르는 앞서 말했지만 미스터리로 간한 구질구질한 멜로물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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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우아......분위기 대박이네요♡ 제가 원하는분위긴데여 진짜 작가님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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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이 분위기가.... 어디까지 이어갈지...(걱정)
신알신 감사해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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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헐...2721이에여..작가님...이거 왜때문에 분위기 괘발리죠? 왜때문에 1화부터 괘재밌는거져/...ㅇㄴㅇ
헐...담편..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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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2721님 ㅎㅇ~ 담편...나와 있쟈나....1화부터 기분 이상하쟈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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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핳항니하ㅓ이ㅏㅎ한ㅇ상혁이 너는 LOVE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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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엘.오.브이.이. 상혁아 넌 내꺼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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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호곡...상혁이니? 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도 좋고 글도좋고 ㅠㅠㅠㅠㅠㅠ짱짱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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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헷...! 브금 칭찬 받앗닿!뱀화기분좋닿!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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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니 이느낌은 무엇이죠 ㅠㅠㅠㅠㅠㅠㅠ 몽환적인 상혁이같아요 ㅠㅠㅠㅠ 하지만 그러면서도 순진무구 ㅠㅠㅠ 작가님 항상 잘읽고있습니다! 또리원룸도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소재도 전 좋아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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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비밀스러운~ 효~기~ 상효~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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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헐? 별하집작가님이셨다니.. 글됴탕~~ 하고있었는데.. 역시 인티세상속은 좁다더닏..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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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정카드 발동!!!! 인티는 좁은 곳이었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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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구질구질한 멜로물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요 좋은뎈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혁이 장체 엄청 궁ㄱㅁ하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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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 하는 짓들 보면 좀 구질구질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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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헐 와 혁아 ㅣㄴ어미ㅠㅓㅇ해ㅓㅐㅑ어래 ㅓㅐㅈ더ㅐㅐ뭐야 ㅁ냐ㅓㅇ 루얼어 ㅣㅇ다음ㅎ편보러 ㅂ빨리갈게여 하ㅣㅠ히ㅠ현기증ㅎ나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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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fir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격_현기증_.txt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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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오모오모 이게뭐여 분위기대박이에여ㅕ 어빨리다음편읽어야겟어요 오모오모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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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브금 이름뭐에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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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우와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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