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댓자루에 고이 들어있는 찬열을 본 너징은 순간 울컥해.
당황스러움과 죄책감이 섞인 감정이었지.
너징은 남자들을 밀치고선 찬열에게 다가가.
찬열의 머리채를 잡고있던 동혁이 머쓱해하며 자리를 비키지.
포댓자루를 벗겨낸 너징은 찬열의 몸을 꼼꼼히 줄러봐.
다행이다. 그래도 사지는 멀쩡하구나.
...정신적으로 안 멀쩡한것같지만.
찬열을 벽에 기대게 만든 너징은 다행이 사지멀쩡한 찬열을 보고선 조금 안심해.
저 난폭한 남자들이 이렇게 사지보존해가며 사람을 데려왔단것은, 적어도 죽이진않겠단 이야기일테니.
너징은 주위를 휘휘 돌아보며 조금 긴장해.
시계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입구쪽을 바라보기도 하지.
이 사람들은 왜 안와!미끼가 되어줬으면 빨리 와줘야할꺼아냐!!
바로 그때였어.
멀리서, 정확히는 건물의 밖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것이.
확성기로 목소리를 크게 변조시킨것인지, 목소리가 조금 깨지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만.
그 목소리는 또박또박 말했어.
[지금 당장 인질을 풀고 밖으로 나오라]고.
너징이 그 말에 함박웃음을 짓던것도 잠시.
너징과 찬열에게 다가오는 팀비에 몸이 굳어.
그러고선 찬열을 퍽퍽 때리며 생각하지.
이 바보같은 인간아!멍청이!!상황이 어느땐데 아직도 자고있어?!살고싶음 일어나란말야!!
그렇게 남자들이 너징과 찬열의 앞에 당도했을때,찬열이 조금 움찔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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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징어야..?"
침대 위, 아침이되어 잠에서 막 깬사람마냥 느긋하고 졸려보이는 찬열이야.
그런 찬열을 본 남자들은 얼빠진 표정을 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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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런...허접한게 다있어..?"
조금 당황스러웠던 남자들은 너징과 찬열의 팔을 잡아들고선 밖으로 발을 옮겨.
너징은 생각해.
불나방은 저가 죽을것을 모르고 불 속으로 뛰어들지.
나는 존재부터가 불나방이었을지도 모르고,
혹은 이 남자들이 불나방일지도 모르고.
...적어도,내 옆의 찬열이 아저씨정도는.
내가 지키고싶었는데.
-
너징과 찬열, 그리고 팀 비들은 밖으로 나왔어.
밖에선 이미 울림의 사람들이 건물 자체를 포획해 빙-둘러싸고 있었지.
수십,아니 많겐 300명쯤 되보이는 사람들을 본 팀비는 작게 헛웃음을 지어.
가장 앞에서 성규가 말해.
"순순히 인질들을 풀어준다면-적어도 살려줄 의향은 있다. 니들도 목숨에대한 집착정돈 있을거아냐?"
그런 성규를 보던 한빈이, 작게 중얼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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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린 사형이야. 감옥에서 썩는것보단, 바람 솔솔 통하며 죽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한빈의 작은 외침을 들은 너징은 긴장하며 촉을 세워.
...그러니까 저말은, 나도 죽고 찬열이 아저씨도 죽고 지들은 그냥 총살당하겠다고?
평소엔 찾지도않던 신을 부르짖고싶은 너징이야.
찬열은 대충 상황파악이 된건지 표정이 굳었어.
적어도 자신이 인질들이고, 이 남자들이 위험한 무기들을 가지고있고, 여차하면 죽을 상황이란것쯤은.
그도 눈치챈거겠지.
너징과 찬열은 불안하게 성규만을 바라봐.
너징이 이곳에 오기전, 성규는 이런말을 했었어.
[만약 총격전을 하게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눈짓으로 신호를 줄게. 나를 유심히 봐. 그리고 내쪽으로 뛰어오는거야.엠뷸런스...정도는 구해놓을테니까]
너징은 생각해.
아픈것은 싫어. 하지만 죽는것은 더 싫어.
..그러니까, 제발 나좀 구해줘 아저씨.
-
두 그룹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그 속의 일반인인 너징과 찬열.
그리고 바로 그때였어.
성규가 너징에게로 힐끗 시선을 준게.
너징은 급히 팀 비의 팔을 뿌리치고선 찬열의 손을 잡았어.
그러고선 뛰었지.
찬열또한 상황을 파악한건지, 너징을 급히 안아들고선 성규쪽으로 달렸어.
"이런 미친-!"
뒤에서 누군가가, 작게 욕짓거리를 내뱉는 소리가 들렸어.
성규가 외쳤지.
[김진환,지금이야!]
하지만 진환은, 총구를 울림에게 겨누었어.
명백한 배신과도 같았지.
너징은 찬열의 목을 꼭 붙잡아.
빨리 이 지옥이 끝나면 좋겠다. 모든게 꿈이면 좋겠어.
"..악!!"
찬열이 소리를 질러.
놀란 너징은 찬열의 얼굴을 살피지.
찬열의 다리에선 피가 흐르고있었어.
총알에 스친듯 흐르는 피는, 지나치게 붉고 또 잔인해서 너징은 눈물이 날것만같았어.
"...으..미안..미안해요....다,다 내잘못이야..."
너징의 작은 목소리를 들은듯, 찬열은 더 빠르게 달렸어.
울림 사람들에 의해 뒷쪽으로 피신한 너징과 찬열은, 응급치료를 받으며 상황을 초초하게 바라봐.
진환이 울림을 배신한듯 보였어.
팀비들은 인간이 아닌듯, 이곳저곳 달려다니며 사람들을 죽이고있었고
그건 진환또한 마찬가지.
울림측의 남자 한명이 진환에게 외쳐.
이런건 계약 내용에 위반된다도.
진환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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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준 돈은 잘썼어. 하지만,난 재미만 있으면 뭐든 한다고!"
진환의 옆에 있던 준회가 쓰러져.
그들이 아무리 강해도, 수백명이나 되는 인원앞에선 어쩔수없는 상황이었지.
그렇게 팀 비가, 한명 두명 쓰러져.
그렇게 진환,한빈,지원 셋이 남았을때.
진환은 한빈에게 총을 쏴버려.
지원이 불안한 눈빛으로 진환을 바라보고, 한빈의 몸이 힘없이 아래로 쓰러져.
이내 진환은 손을 들어올렸고
지원의 몸또한 붉게 변해 쓰러지지.
총격전이 멈췄어.
울림의 사람들은 총구를 진환에게 겨누고만 있었고, 진환은 그런 사람들을 쭉-둘러보지.
"...내가 말했잖아. 나는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허망한듯 제 동료였던 사람들의 시체를 둘러보던 진환이 팔을 들어올려.
그의 행동하나하나에 모든 사람들이 긴장했지.
진환은 모두를 바라보다가, 사람들의 뒤에서 자신을 보고있던 너징과 눈을 마주쳐.
작게 웃은 그는 말하지.
"미안 징어야. 나는 이상한 사람이라서, 이런식으로밖에 도움주는 방법을 몰라"
그는 생각해.
...이런 날 본 너는, 실망할까? 난 잘 모르겠다. 지금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모르겠지.
...그냥,이거면 된거야.
그래. 이거면 되는거겠지.
안녕 징어야.
이제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이별이야.
무심하게 총구를 잡아당긴 그의 몸이 무너져.
순식간에 공간이 조용해지지.
너징은 텅 빈 파란 눈으로 하늘을 바라봐.
찬열의 커다란 손을 꼭 잡고선 말하지.
"...이제,모든것이 끝나버렸어요.아저씨."
지독하게 푸른 하늘에 너징은 눈물이 나왔어.
-
...팀 비들의 장례식은,무사히 진행되었어.
아무런 사람도 오지않은 가운데에
너징과 진환의 부모님만이 오셨지.
진환의 영정 사진을 쓸며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두사람을 본 너징은,조심스레 밖으로 빠져나와.
찬열은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어.
너징의 고아원을 맡았던 여자는, 정신병을 앓고있었데.
몇몇 아이를 더 죽인 여자는 감옥에 수감되어있어.
죽을때까지 그곳에서 썩어야만하지.
앞으로 고아원 관리는, 울림에서 해주겠다고했어.
정환은,울림에서 정식적으로 배움을 받겠다고 말했지.
너징은 건물 옥상에 드러누워 생각해.
이제..정말,진짜 끝이야..
죽어버린 팀비를 생각한 너징은 어째선지 조금 슬퍼졌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친 너징은, 계속해서 나오는 눈물에 당황하지.
입을 꾹 다물고 펑펑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치던 너징은 생각해.
내가 지금 왜 우는거지
팀비가 죽은것이 슬픈지, 아님 슬프게 저를 보던 진환의 자살이 슬픈지, 혹은 저때문에 다친 찬열때문에 슬픈지.
너징의 눈에선 눈물이 멈추지않아.
드디어 끝이라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내 눈으로 봐왔는데, 왜이렇게 슬픈거야.
오늘은 분명 좋은 날일텐데.
너징은 눈물을 훔치며 다시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와.
힘겹게 울고있는 진환의 부모님을 본 너징은, 팀 비들의 사진 앞에 새하얀 국화꽃들을 하나씩 놓고선 생각하지.
잘가요.
좋은곳에 가기를 빌진 않을게요.
하지만 어디를 가든
이번엔 조금 달라져봐요.
나는 그거면 될것같으니.
여섯의 사진을 슬프게 본 너징은 조금 쓴 입안에 가슴이 아팠어.
사진속 여섯은 다 웃고있는데, 마지막은 다 울며 떠나갔구나.
이렇게 웃을줄도 아는 사람이구나.
몇걸음쯤 물러선 너징은, 여섯을 바라보며 말해.
"...잘있어요. 나, 자주올테니까..."
...봄기운 도는 바람이 답하듯 불어왔어.
-
화장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은 너징은 건물 밖으로 나왔어.
몇걸음 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가다가 뒤를 돌아보던 너징은
결국 택시를 한대 잡고 차안으로 올라타지.
차 유리에 멍하니 기대있던 너징은 아저씨께 만원을 쥐어드린 뒤 택시에서 내려.
익숙한 건물에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지.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EXO와 함께하는 헬로베이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3/2/9322bc445cbf224f57a3acfa496e38f3.gif)
"어라,징어?!"
찬열의 말에 놀란듯 보이던 엑소가 우르르 너징에게 다가와 물어
"징어야 괜찮아?!찬열이한테 다 들었어!!"
"어헝허어-..징어야아-...흥컼어헝.."
"왜 질질 짜고그래 형.징어야 이제 방송 들어오는거야?"
"어?그렇네?징어 다시 방송해?"
너징은 작게 웃으며 말해.
"그럼 제가 여기 왜왔겠어요?"
너징의 웃음을 본 엑소는 다시 떠들석해지지.
"..괜찮은거야?"
작게 물어보는 찬열의 손을 맞잡으며 너징은 말해.
"...아마도?괜찮게 만들어야죠 뭐"
너징의 발걸음이 가벼워졌어.
불어오는 봄바람에, 촬영이 시작되지.
[엑소의~헬로 베이비!]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 完-完]-----------------------------------------------
안ㄴㅇ하세요. 행복입니다 독자여러분들.
드디어 헬베가 끛ㅌ이 났습니다.
탈도많고 머리터질것같던 작품이었죠..킬킬킬
원래는 그냥 너징의 치유물...정도로 가려고했는데 허접한 작가는 스릴러로 급 장르를 바꿔버렸더라조.
필력이 딸려 이것저것 힘들었었습니다..ㅋㅋㅋ
정의로운 살인이란 존재하는가. 도덕심과 생존의 욕구중 인간은 어떤것이 더강한가...하는것들을
길게 풀어쓰고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흐지부지 끝났네요.
여러가지로 ㅅ운섭섭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했더라죠
[아 걍 필명바꿔서 딴작이나 내버릴까]
[저사람은 나보다 늦게올렸는데 조회수랑 댓글 왜저러케 많아?!@?!?]
[낄낄 이작품은 똥이야똥!!]
...이런 생각을요.
하지만 저는 다 썼습니다!!칭찬해주세여 뿌잉
...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것은 역시 독자분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않았단가죠,
대댓을 쓰고싶어도 고로지못해써...왜냐면 난 소심한 학생이기때무니지.....................
다음화 예고입니다.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EXO와 함께하는 헬로베이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8/1/581bd5130d87c0c519835b4d84d1fc75.png)
죽고시작하는 매력쩌는 여주와 사랑하지않고선 못배기는 주위사람..을 담은 내용이고요.
음..어...사실 이번편 마지만 아님ㅇㅇ
왜때문이냐면 다음화 외전나감.
그거 끝나고 흑백사진 풀거임.
ㅇㅋ?
고로 독자님들은 보고싶은 외전이 있으시다면!!
[끌끌. 나는 이러이러한 외전이 보고싶구나.이런 외전을 내놓지않는다면 작가 네년의 목을 베어 대문앞에 걸어둘것이야 낄낄]
이라고 ㅆ주세요.
소재는 이러이러부분에 적어주셔야하고 다른 부분은 점하나 틀림안댐.
토씨하나 틀리면 안댐ㅇㅇ
그럼 안싸줄꺼임
엇 드디어 정신이 분괴된다
이렇게나 오타들이 나다니..*(사실 처음 ㅇ톼날땝터 알아봤지)
싸긴 뭘싼단거야 내 세번째 자아야 분괴되는게 뭔말인데
![[exo] 너징과 엑소의 헬로베이비(EXO와 함께하는 헬로베이비)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6/b/66b56a9d099110789251c84e30a1d3d3.png)
(글자삽입이 은근 어렵구낰ㅋ)
독자님들도 제가 이런 호구란건 몰랐을꺼에여 그렇죠?깔깔
음 그니까 제말은 저 말을 토씨하나 틀리지않고 해주셔야 제가 외전을 싸쩌아니써드린담검다
...는 구라
걍 원하시는데로 써드릴게여 전 힘없는 작가데th★
얼마든지 적어만 주세여
그럼 비천한 작가는 물러가겠습니다
뿌잉.
...은 죄송요
| 비팀미안해 |
..........내가 니들 진짜 ㅅ사랑해♡
아 물론 엑소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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