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사람들
12편
"야 박찬열"
"..뭐"
"너,"
"...."
"..하. 아니다"
웬일인지 찬열과 백현이 냉전중이다.
인상을 쓰고 한숨만 폭폭 내쉬며 손으로 이마를 짚던 백현이,
방으로 들어간다.
백현보다 조금은 멍한 표정의 찬열이 쇼파에 털썩 앉는다.
"...후"
자신이 한 말들을 후회하는듯,
눈을 감고 인상을 쓴 상태로 한숨을 쉰다.
"..아..이 등신새끼"
몇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찬열은 백현의 휴대폰을 구경중이였다.
그러다, 백현도 셀카를 찍나 싶어 사진첩에 들어갔다.
바로 보이는 백현의 귀여운 셀카에 히죽거리며 다른 사진들을 둘러보다,
찬열의 표정을 확 굳게할 사진 한장이 나왔다.
"야,백현"
"..? 왜?"
항상 백현을 부를때, 또는 백현이 찬열을 부르면
응,백현아. 하고 다정하게 불렀던 찬열인데,
평소와는 다른 말투에 하던 디자인을 멈추고 찬열을 쳐다보는 백현이다.
"...이거, 뭐냐?"
"뭘?..아,그거?"
잔뜩 신경쓰이는 얼굴로 물어본 찬열과는 다르게,
백현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아는 형이랑 사진찍은거야. 전에 말했잖아. 종대형"
"..그냥 아는형? 이게?"
"..왜그래"
"넌 그냥 아는형이랑 이러고 찍냐?"
사진 속 백현과 종대는 누가봐도 연인같아 보이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게다가 한장도 아닌 여러장.
"왜 그렇게 과민반응이야, 너랑 찍은게 더 많은데"
"뭐? 너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
"나랑은 애인사이고, 이사람이랑은 그냥 아는사이라며.
근데 이러고 찍냐고"
"....."
처음보는 찬열의 화내는 모습에 백현이 많이 당황한 듯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사람 게이라며"
"그거랑 무슨 상관..!!"
"뭐 무슨상관이냐고?"
"....."
"참 상관 없겠다? 남자 좋아하는사람이 남자랑 이렇게
사진찍으면 뭐냐?어?"
"......"
"그냥 아는사이인 남자끼리 이러고 찍냐고!!"
이제 소리까지 질러대는 찬열에
움찔한 백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야 변백현"
"....."
"내가 다른여자랑 이러고 찍으면 기분 안나쁠것같냐?"
"......"
"내가 뭐싫어해"
".....야 박찬열"
"내 애인이 자기관리 못하는거 제일 싫어해.
그것도 주위사람 관계. 적당이 선이 있어야될 거 아냐"
놀라서 가만히 듣고있던 백현도 화가나는지
싸늘한 표정으로 찬열을 쳐다본다.
"그럼 너는 뭐 잘하냐?"
"뭐?"
"너는 여자관계 정리 잘하냐고!"
"..너보단"
"웃기고 있다, 정말. 니가 이렇게 나한테 훈계둘 입장이나 돼?"
날카로워진 백현의 말에 찬열이 인상을 찌푸린다.
"여태까지 자꾸 눈에 밟히는거 다 무시해줬더니,
그깟 사진 몇장가지고 그러냐? 어? 더 화나는건 나거든?"
"..야 변백현"
"뭐.왜!"
"옛날에 내가 한거랑, 지금 니가 하는거랑 같냐?"
"..뭐?"
"난 너랑 친구사이일때 한거고, 넌 나랑 애인사이일때 그런건데.
비교나 할수 있냐고"
"...하"
점점 더 험악해지는 분위기.
"너 행동 똑바로하고다녀"
"뭐?"
"이사람 저사람 신경쓰이게하면서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
"나도 니 어장관리에 빠진 사람같아지니까"
찬열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는 백현.
"야 박찬열"
"...뭐"
"너,"
"....."
"..하. 아니다."
왜이렇게 꼬여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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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암호닉
홀니
유유
(..맞죠? 댓글에 유우라고 적혀있..)
롤롤
여세훈
낑깡
잔디
치즈
뿅망치에여*_*
오늘 포풍연재 할 조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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