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사람들
11편
"아,배고파아.."
"백현아 배고파?"
"응.."
눈을 비비며 말하는 백현.
그런 백현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찬열의 위로
어느새 따뜻해진 햇빛이 비친다.
"벌써 봄이 다가네.."
"그러게. 몇달전만해도 추워서 내품 파고들었는데 강아지"
"누,누가 파고들어!"
"왜,맞잖아! 요즘도 그러면서"
"아,아니거든!!"
"우쭈쭈, 우리 강아지 찬열이 품이 그렇게 좋았어요?"
"하지마?!"
오늘도 백현이를 신명나게 놀리는 찬열.
답답하고 두꺼운 외투를 벗고,
살살 산들바람이 느껴지는 늦 봄.
"형!"
"세후나!"
"어, 이 후드티 새로 샀어?"
"응. 이상해..?"
"아니! 이뻐. 귀여워. 포켓보이같아"
"응? 그게뭐야?"
"주머니에 넣고다닐만큼 작아보이는거? 그만큼 귀엽다고!"
"진짜?ㅎㅎ"
역시나 깨가 쏟아지는 이 두사람.
세훈과, 민트색 후드티를 입은 귀여운 루한.
시간이 많이 흘렀다.
종인이 떠난 후로.
"보고싶다"
자주 놀러 오겠다면서, 오지도 않고. 어자피 오지도 못할거면서.
속에있는 말을 내뱉지는 못하는 경수였다.
"보고싶다 김종인"
불러도 듣지못할 이름을 괜히 더 불러보는경수.
"아-보고싶다-"
"보면 되지"
"..?"
베란다에 쭈그려 앉아서 무릎을 끌어안고,
창밖을 보며 중얼거리던 경수가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움찔하며 고개를 돌린다.
"...??"
"많이 놀랐어?"
"..뭐야, 이제 헛것이 다 보이냐 멍충이 도경수야"
눈을 크게 뜨다가 헛것이 보인다며
자신의 머리를 주먹으로 콩콩 쥐어박는 경수.
그런 경수의 손목을 종인이 탁- 잡았다.
"왜그래, 아프게"
"...김종인.."
"응. 나 여기있어"
"..진짜야??너,진짜??"
"응. 방금 입국했어"
"왜,왜??"
"휴가받았지!"
"...."
아직도 믿기지 않는듯 눈을 크게 뜨고 종인의 얼굴을 꼬물꼬물 만져대는 경수.
종인이 픽-웃더니 경수를 품에 꼭 안았다.
"....."
"경수야"
"..어"
"도경수"
"..왜에"
"보고싶었어"
"....."
"너는?"
"...나도"
*******
"오랜만에 장모님 좀 뵈야지?"
"..우리엄마..?"
"응. 왜? 안돼?"
"아니,가자"
갑자기 너 한국온거 알면 놀라실까봐 그러지..
한껏 들뜬 종인이 재빨리 차를 몰아 경수의 부모님댁에 도착했다.
"장~모~님!"
"어? 아이고, 이게누구야!"
"저 휴가나왔습니다!"
"연락 하고 오지! 맛있는거 해줄텐데!"
"아뇨, 힘드시잖아요"
꽤 오랜만에 보는 건데도 아무런 어색함 없는 둘의 모습을 보던 경수가,
이내 픽, 하고 웃어버린다.
"많이 먹어,응?"
"넵!"
"..어후, 엄마도.."
"왜 이놈아. 우리 사위 해외나가서 음식이 입에 안맞았나보네..
이렇게 얼굴이 반쪽이 되고, 응?"
"하하, 조금?"
"어휴 그래 많이먹어!"
맛있게 밥을 먹는 종인을 흐뭇하게 쳐다보던 장모님이,
금세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연다.
"사위"
"네 장모님"
"휴가 끝나면 또 언제갔다 오려나..?"
"....아.."
"....."
입술을 꾹 깨물더니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경수.
종인이 장모님의 물음에 경수를 쳐다보니,
입술을 꾹 깨물고있는 모습에 하지말라고 입술을 쓸어줬다.
"..으.."
"....."
"아들, 울어..?"
결국 종인의 품 안에서 눈물을 떨궈내고 마는 경수.
원래 잘 울지 않던 경수인데, 자신때문에 울음이 많아진것 같아 마음이 쓰이는 종인.
"어휴, 내가 말을 잘못 꺼냈나보다.."
"아뇨,아니에요 장모님"
"그래..거 경수좀 잘 달래봐.."
"..으으.."
장모님이 방으로 들어가고,
종인은 품속에서 경수를 끌어내어 눈을 마주쳤다.
아직까지도 퐁퐁. 떨어지는 눈물방울들.
"경수야"
"..흐,으.."
"뚝 하고 나 봐봐"
"....으흐.."
힘겹게 눈물을 참으며 종인을 바라보는 경수.
"..많이 힘들었지, 나도 힘들었어"
"....흐"
"..세달동안 바쁘게 하다보니까 다음달 부터는 자주 휴가 올거야,응?"
"......."
"그러니까, 전화하면 꼭 받고. 메일도 보고."
"....킁"
"..코풀어"
종인의 손에들린 휴지에 킁! 하고 힘껏 코를 푸는 경수.
종인이 손으로 경수의 눈물을 닦아준다.
"앞으로 더 잘할게"
"......"
"한눈팔지 말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는 종인.
그날 이후로도,
절대 서로의 곁에서 떨어지지않았던 둘이다.
종인의 휴가가 끝날때까지.
______________________
10편암호닉
네임펜
롤롤
유유
홀니
치즈
비회원
낑깡
잔디
뿅망치에여 *_*
아..음..
왜이렇게 완결을 내야될것 같..죠..?
이제 끝이 보이는구나..
힝..시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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