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남은 과제를 마무리 하기위해 컴퓨터를 켜는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눈에 띄는 익숙한 그의 이름. …어제는 그의 경기도 없었는데 무슨 소식일지 궁금해 그의 이름을 클릭하는 순간 쭉 뜨는 그의 이름과 함께 그의 이름 옆엔 요즘 예쁘다고 소문난 여배우의 이름이 써져있다. 심상치 않은 기사이름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 미친듯이 울리는 휴대폰 진동.휴대폰을 들어 확인해 보니 화면가득 채워진 그의 사진과 이름.
"여보세요? 왜이리 전화를 늦게받아"
"…"
"컴퓨터 보지마"
"…"
"…혹시 벌써 봤…어?"
"…"
후-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그의 한숨소리.
1. 홍정호
"…기다려 금방 갈게"
"아냐…쉬어 괜찮으니까…"
"아 잠깐ㅁ…"
그의 말을 채 다 듣지 않고 끊어버렸다. 그의 기사를 하나하나 다 읽었다. 내 속을 내가 스스로 직접 상처내고 있었다. …아닐거 알지만 불안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계속해 울리던 진동소리가 멈췄다. 노트북을 힘을주어 탁 닫고 찬물을 들이켰다. 아무리 지워내려 애써도 지워지지 않았다. 그의 이름과 함께 나란히 써져있던 다른 여자의 이름…. 노트북 충전기 선을 거칠게 뽑아 노트북을 들어 서랍속에 억지로 우겨넣고 닫아버렸다. 지금은 그 어떤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바닥에 주저앉아 공황상태가 되어버린 그때 들려오는 도어락 비밀번호 소리.
"…ㅇㅇㅇ"
"…"
"이게 뭐야 지금"
"…괜찮다고…"
"…이게 괜찮아 보여?"
화난 얼굴을 하고 나를 안아들어 침대에 눕힌 뒤 부텈에서 따뜻한 물을 끓여 내 옆에 두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며 날 멍하니 바라보는 그. …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다. 혹시아 그가 정말…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에 가능성을 두는 내가 너무 싫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도 지금은 너무 힘들었다. 쿵쾅쿵쾅. 떨리는 가슴을 꼭 붙잡고 이불을 머리 끝가지 덮어 그의 눈빛을 피했다. 깊게 한숨을 쉬는 그. 소리없이 이불속에서 우는 나.
"…아닌거…너도 알잖아"
"…"
"…울어?"
"…"
"후- 그냥 공개할까 우리?"
"…"
말도 안되는 소릴 해대며 날 풀어주려 애쓰지만 터져나오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불안했다. 그가 내 앞에서 전화기를 들어 전화를 걸더니 큰 목소리로 마치 다 들으라는듯 내 앞에 서서 잘 들으라며 스피커를 킨다.
"…네 기자님 전데요"
그리곤 차분히 하나하나 다 해명하는 홍정호.
2. 김영권
생각보다 괜찮았다. 마치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 예방주사를 맞은듯. 예전부터 이런일이 언젠간 생기겠지 하며 나는 내게 미리 예방주사를 놨던것 같다. 그의 불안한 전화에도 나는 초연했다. 그는 안절부절한 목소리로 미안하다며 내게 몇번이고 사과를 했고 나는 태연히 그에게 안심을 시키며 전화를 끊었다. 어차피 이런일 생길줄 알았어…. 단지 조금 걸리는게 있다면 그가 복잡해 하고 있다는것. 요새 운동하느라 연락도 자주 못하며 계속 바쁘게 움직이던 그인데 갑작스런 스캔들에 적잖이 놀란 기색이 전화로 느껴젔다. 그의 전화는 좀 뒤에 꺼져있었다. 아마도 기자들의 빗발치는 연락 때문이겠지.
"…후"
작게 한숨을 내뱉은 뒤 트위터로 그의 이름을 서치해 반응을 지켜봤다. '잘 어울린다' 는 반응이 있는 반면 여자가 아깝다는 말들도 들려오며 크게 확대해석이 되어가고 있었고 그도 아마 이 일을 수습하려 지쳐있겠지. 하는데 울리는 초인종 벨소리. 천천히 다가가 문을 여는데 열자마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항황한 나를 꼭 껴안는 그.
"…괜찮아?"
"괜찮다니까…"
"…"
많이 놀랐는지 목소리가 많이 떨렸다. 잠긴 목소리로 내 걱정을 묻는 그가 안쓰러워 우선 소파에 앉히고 따뜻한 차를 끓여 그의 앞에 내놓고 옆에 앉아 그를 걱정스레 쳐다보는데 슬픈 눈을 하고 나를 살피는 그. 여전히 많이 놀랐는지 불안한 기색이 보였다. 그의 얼굴을 감싸고 안색을 살피자 여전히 힘든 표정을 짓고 날 쳐다보는 그. 너무 안쓰럽다.
"…힘들지"
"…괜…찮아"
"오늘은 신경쓰지말고 쉬어"
"…"
"난 정말 괜찮으니까…. 자세한건 내가 살필테니까 오늘은 그냥 다 닫고 쉬어"
"…"
내 말에 조금은 안심했는지 내 품속으로 파고드는 김영권.
3. 지동원
"…잘 들어."
"…"
"내가 앞으로 어떤걸 해도 너 다 믿어줘야돼"
"…"
"…넌 꼭 믿어줘"
가라앉은 목소리로 내게 믿음을 심어주는 그. 이 상황에선 그를 믿는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되어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 그의 다른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며 초조하게 앉아있는데 잠시 뒤에 울리는 카톡. '이제 연락 못할거야. 미안해 나 믿어줘.' 그의 마지막 연락을 뒤로 휴대폰은 더이상 연락이 안됐다. 컴퓨터를 다시 켜서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진 그의 이름을 클릭하는데 여전히 변한 결과는 없었다. 멍 해진 상태로 새로고침을 연신 눌러대며 그의 다른 기사가 뜨길 바라는데 조금 뒤에 올라온 그의 해명 기사.
"후-"
깊은 한숨을 쉬고 그의 기사를 클릭하는데 자신에겐 일반인 여자친구가 있다며 밝힌 그. 일반인…. 그와의 격차가 확 느껴지는 기분이다. 우울한 기분으로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눕는데 잠시뒤에 요란하게 울려대는 휴대폰에 혹시 그의 전황가 하고 받는데 낯선 목소리와 함게 언제 알았는지 그와 내 사이를 캐묻는 기자들. 무시하고 전화를 끄려고 종료버튼을 누르려는데 화면가득 그의 이름이 뜬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그의 전화를 받자 다급한 목소리의 그.
"기사 봤으면 지금부터 당분간 전화 꺼. 정리 되면 내가 연락줄게."
"…"
"…나 믿지?"
"…응"
"사랑해"
내게 마지막까지 믿음을 심어주며 전화를 끊는 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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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나도 안달달해서 섭섭하시죠? 네 우울한 글을 쓸때면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어제부터 기분이 우울하네요.
달달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주제인데 우울하게 풀어나간걸 보니. 헿헤ㅔ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매일 달달하면 지겹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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