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여섭스럽다' 기 보다 '털털하다' 는 소리를 많이 듣는 나. 그런 성격 탓에 애교도 간지러워서 못하고 당연히 우리 사이의 애칭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 그는 가끔 내가 답답한지 애교좀 부려보라며 심통을 내곤 하는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애교란 단어만 나와도 오장육부가 오그라드는 기분인데 여전히 애교를 부려주길 바라는 남자친구. 주변 친구에게 애교를 배워보기로 했지만…으으 토할것 같애.
1. 기성용
![[국대망상] 애교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1/4/21441ed78b76135ca26da99b49cd2adb.jpg)
으으 오늘은 드디어 그의 앞에서 슬쩍 친구가 알려준 '귀요미송' 안무를 춰 보기로 했는데 도무지 용기가 나질 않는다. 내가 왜 한다고 해서…. 괜히 긴장도 되고 그런걸 할 생각을 하니 온 몸이 간지러운 기분이다. 두드러기 돋듯이 온 몸이 간지려워 벅벅 긁는데 그런 나를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짓는 그. 왜 그런 표정을 짓나 싶어서 긁던 손을 멈추고 의아한 표정을 짓자 내게 다가와선 내 머리에 손을 턱 올려놓고 말을 하는 그.
"…아무리 편해도 그런건 좀 방에 들어가서 해주면 안되냐"
"…아…그러니까…"
"…여자가 애교도 없고…내숭도 없고…"
"…"
"이런 여잔줄 알았으면 안 만나는건데"
"…뭐?"
뭐야…지금 말투. 발끈한 내 표정에 피식 웃더니 내 머리를 헝크리곤 소파에 털썩 앉아 자기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팡팡 치는 그. 내가 툴툴대며 다가가 앉자 어깨에 손을 턱 올리며 그럼 애교좀 부려보라며 핀잔을 주는 그. 방금전 그가 툭 내뱉었던 말이 왠지 화가나 휴대폰에 받아줬던 노래를 틀고 후 심호흡을 쉬고 일어나 그의 앞에 서는데 흥미롭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려 웃으며 날 쳐다보는 그. 곧 노래가 흘러나오고 친구에게 배웠던 노래에 맞춰 율동을 보이자 푸하하 웃는 그. 그리고… 클라이맥스. 후렴구에 다가가는 노래. 떨리는 가슴을 안고 최대한 귀엽게…. 귀엽게…
"…1더하기 1은 귀요미…2더하기 2는…"
아 토할것 같아. 다신 안해. 그렇게 노래가 끝나고 빨개진 얼굴을 식히려 화장실로 달려가 찬물로 세수를 하고 나오는데 날 보며 흐뭇하게 웃는 그. 그의 옆에 조금 떨어져 앉아 힐끔 쳐다보는데 여전히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날 보는 그. 당황스러워 눈을 피하자 내게 다가와 앉아선 장난스레 다시 해보라며 보채는 그. 모른척 하자 또 여자가 어쩌구 해대며 비아냥 거리는 그가 괘씸해 그의 앞에서 다시 보여주는데 6더하기 6은 못하겠어…. 결국 5더하기 5 까지 하고 밥먹자며 모른척 하자 내게 다가오는 그.
"…6더하기 6은 왜 안해"
"…까먹었어"
"…아 진짜…"
"…"
"…나 봐봐"
"…왜"
부끄러워 슬쩍 몸을 돌려 그를 쳐다보는데 내게 다가와 나지막이 6더하기 6은… 하면서 쪽쪽쪽쪽쪽쪽 여섯번 내 입술에 뽀뽀하는 기성용.
2. 오재석
![[국대망상] 애교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a/a/8aa4ad74ff3ad4c4b5180f73b51d4407.jpg)
"아 빨리-"
애교를 못보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오늘따라 내게 자꾸 애교를 부려보라며 떼를 쓰는 그. 모른척 계속 그를 피해 도망다니는데 휘적휘적 내 뒤를 따라다니며 자꾸만 보채는 그. 당황스러워 흐르는 식은땀을 뒤로 한 채 날 따라오는 그에게 휙 돌아서자 우뚝 멈춰서 애교애교 해대며 자구 보채는 그. 팔짱을 끼고 그를 노려보는데 여전히 그런 내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자꾸 해보라며 보채는 그.
"…그럼 오빠가 해보던지…"
"뭐? 내가?"
"…오빠가 하면 나도 할게"
"…진짜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는 그. 예상대로 안하겠거니 하고 슬쩍 지나가려는데 내 손목을 턱 잡는 그. …설마…설마 아니겠지…. 당황한 얼굴을 숨기고 뒤를 돌아보는데 잠시 머뭇대더니 내 앞에 다가와 손가락을 쫙 펴선 잘 보라며 내 앞에서 '귀요미 플레이어'를 하는 그. …아…아 정말…. 그가 6까지 다 해놓곤 이제 너도 해보라며 내 손을 잡고 보채는 그. 당황해 모른척 하려는데도 아까 뱉었던 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 고개를 푹 숙이고 그가 했던 귀요미 플레이어를 해보이는데 정색한 얼굴로 내게 말을 거는 그.
"방금…그거 애교야…?"
"…그럼 뭐냐…"
"…아 다시 해-! 나처럼 어? 귀엽게 어?"
"…"
"빨리-!"
그의 찡찡대는 모습이 정신사나워 알았다며 그의 앞에서 억지로 생긋 웃으며 그에게 귀요미 플레이어를 해 보이려는데 휴대폰을 들어 동영상 버튼을 누르고 해 보라며 킥킥 웃는 그. 빨개진 얼굴로 카메라는 끄라며 성질을 부리는데 내 말을 듣지도 않고 하라는 그. 어쩔 수 없이 그에게 귀요미 플레이어를 해보이자 베시시 날 보며 웃으며 허리를 감싸안는 그.
"…놔 밥해야돼"
"아 자주좀 해줘"
"…두번다신 안해."
"아 왜-"
"…몰라 부끄러워"
부끄럽다는 내 말에 또 베시시 웃더니 내 입술에 가볍게 뽀뽀하는 오재석.
3. 홍정호
![[국대망상] 애교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e/8/6e83f6b7323663cdd114c5980616b24c.jpg)
아까부터 뭐 마려운 표정으로 내게 뒷머리를 긁적대며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그. 평소답지 않은 그의 모습에 내가 뒤를 휙 돌아 그를 쳐다보는데 모르는척 소파에 앉는 그. 뭐야…. 또 신경쓰지 않고 청소를 하는데 내 뒤를 또 쫓아다니는 그. 또 내가 슬쩍 돌아보자 모른척. 대체 왜 저러는 건지…. 영문을 모른채 청소기를 다 돌리고 소파에 앉는데 내 옆에 앉아 자꾸만 머뭇대는 그.
"…뭔데"
"어?…어 아냐"
"뭔데 말해봐"
"…우리…"
"…"
"우리 애칭같은거…하면 안돼?"
내게 얼굴을 붉히며 애칭을 정하자는 그. 뭐야…. 그것때문에 그런거였어? 평소에 애칭같은게 없고 그냥 편한대로 부르는 우리에게 애칭이라니. 괜히 몸이 간지러운 기분이다. 조금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생각해본게 있냐는 내 물음에 아무런 말도 않고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혼자 또 킥킥대는 그. 뭔가 싶어 그를 빤히 쳐다보는데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슬쩍 날 보며
"…여보…?"
"…뭐?"
"…여보-"
재게 조심스레 여보- 하더니 좀 지나면서 점차 자연스레 내게 여보여보 하며 다정히 웃는 그. 낯간지럽다고 하지 말라는 내게 능청스레 여보- 하면서 내 허리를 감싸곤 저녁을 만드는 날 빤히 쳐다보더니 시도때도 없이 여보- 하는 그.
"…아 진짜 하지 마…"
"왜- 좋은데-"
"…"
"여보-"
"아 진짜-!"
자꾸만 부끄럽게 여보- 하는 그에게 발끈해 인상을 잔뜩 찌뿌리고 그를 쳐다보자 헤헤 웃더니 내게 가볍게 키스하는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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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암호닉 정리 해야겠어요. 예전에 비해 줄어든 반응이 아픈 인티때문인지 제 글 실력때문인지. 어쨌든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전보다 덜 한 반응과 점점 오지 않으시는 분들을 정리하겠습니다. 딱딱하게 말해서 죄송해요. 그런김에... 곶감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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