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랑 종인이는 같은반인데 둘다 옆반 오징어를 좋아함 그래서 둘은 사이가 별루 안좋음 맨날 서로 오징어한테 못가게 막느라 바쁨 저번 발렌타인데이에도 오징어 줄라고 종인이가 사온 초코렛바구니를 경수가 전교생한테 나눠주질 않나 거기에 빡친 종인이는 경수가 오징어 주려고 직접 만든 초코렛을 다 먹어치우고 그랬음 같은반이라 마주칠 일이 많은데 둘은 그때마다 으르렁으르렁댐 근데 자리 바꿨는데 둘이 짝이 된거 서로가 짝인걸 안 순간 둘다 자리 바꿔달라고 징징댔지만 아무도 안바꿔줌 그래서 결국 억지로 둘이 앉게 됐는데 진짜 앉는 그 순간부터 투닥투닥 요즘 초딩도 안할 요기 넘어오지마라 이러고 있고 그러다가 또 수업 시작한지 십분도 안됐는데 둘다 잠듬ㅋㅋㅋㅋ 근데 또 잘땐 서로 마주보고 잘도 잤으면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다시 싸우고 그럼 그러던 어느날 오징어 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옴 각자 오징어의 마음을 얻을 이벤트를 준비하려는데 막막한거임 그래서 슬쩍 서로의 계획을 떠보는데 "야 넌 뭐할거냐" "뭘" "오징어 생일" "궁금함?" "ㅇㅇ" "궁금하면 오백원" "아 언제적 유행어를..." "ㅡㅡ? 그럼 넌 뭐할건데" "안알랴줌" "....존나.. 반달돌칼 팔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대화는 맨날 이런식 은근 둘이 쿵짝쿵짝 잘 맞음 알고보면 둘만의 세상에 사는듯 할튼 시간이 흘러서 오징어 생일날이 됨 원래 종인이는 쫌 양아치처럼 교복입고 경수는 모범생처럼 입고 다니는데 서로가 알아낸 오징어의 취향대로 종인이는 단정하게 단추 꼭꼭 다 잠궈입고오고 경수는 넥타이 안하고 남방 단추 두개 풀고 그케 옴 그러곤 서로를 향해 고나리질ㅋㅋㅋㅋㅋ "오징어 취향 그거 아니거든" "니가 더 아니야 병신아" "날씨도 추워죽겠는데 단추는 왜 쳐 풀고있냐" "안 어울리게 끝까지 다 잠근 단추 땜에 혹사당하는 니 목이 불쌍하지도 않냐" 평소처럼 투닥대는데 오늘따라 경수가 달달달 다리를 떠는거 "아 다리떨지마 복 나간다" "뭔 상관 내 복이거든 신경ㄴㄴ해" "아 진짜 쫌!" 짜증내면서 경수 허벅지 탁 잡고 못 떨게 하는데 그러니까 반대쪽 다리 떠는 경수ㅋㅋㅋㅋ "갑자기 왜그러는데 진짜" "아 몰라.. 긴장되나봐..." "긴장? 헐 야 너 고백 첨 해보냐 설마?" "..닥쳐" "ㅋㅋㅋㅋㅋㅋ진짜네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도경수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오구오구 우리 모쏠경수 긴장해쪄여~?" "입닥쳐 김종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도경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귀엽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발..!" 빡친 경수가 종인이한테 덤비는데 종인이가 경수 두팔 딱 잡아버림 그러고 한다는 말이 "우리 경수~ㅎ 이래서 남자구실은 하겠어~?ㅎ 형이 고백하는 법 알려줄까~?ㅎ" 더 빡친 경수가 종인이 의자 뻥 차서 종인이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는데도 웃느라 바쁨 한참을 웃은 종인이가 다 웃었는지 실실 쪼개면서 제자리로 와서 앉는데 경수 표정이 심각함 힐끔힐끔 경수 훔쳐보던 종인이가 쿡쿡 경수 옆구리 찌르면서 말검 "야" "야 도경수" "우리 경수~ㅎ" "죽는다 진짜" "야 삐졌냐?" "ㄴ" "삐졌네" "안 삐졌다고" 그래도 미안하긴 한지 종인이가 경수를 한참 빠안히 쳐다보다가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냄 그러곤 경수 앞에 척 놓음 "뭔데 이거" "먹어" "안 먹어" "너 초코우유에 환장하잖아" "오늘부터 안 좋아하기로 했음ㅇㅇ" "뭐어??????????????? 야 도경수!!!!!!!!!!!!! 너 지금 내 맘을 갖고 논거니??????? 하! 진짜 실망이다 너! 이제 아는척 하지마!!!!!!!!!!!!!!" 이게 먼 상황이냐면 경수가 (초코우유를) 안 좋아하기로 했다는 말을 딱 하는순간 오징어가 교실로 온거 오징어는 자길 안 좋아하기로 했다는줄 알고 지혼자 씅질내고 가버림 병신같은 전개지만 어쩔 수 없음 난 종인이랑 경수를 행쇼 시킬꺼니깐! 할튼ㅋㅋㅋㅋㅋㅋ 오징어가 갑자기 휩쓸고간 자리에 남은 경수와 종인이는 어안이 벙벙 "오징어 왜저래..." "몰라... 내가 뭐 잘못한거야..?" "그런듯..." "뭘....?" "나도 거기까진..." 결국 나중에 딴 애가 설명해줘서 이해한 종인이랑 경수 종인이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피식 웃고있는데 경수는 나름 진지함 고백도 한번 못해보고 차이다니.... 우울해져서 어깨 축 늘어뜨리고 책상 위에 엎드려있는데 옆에 멀뚱멀뚱 앉아서 경수 뒷통수만 보고있던 종인이가 야 도경수 부름 "말걸지마..." "경수야" 처음으로 종인이가 경수 이름을 성 떼고 불렀음 원래 맨날 야 아니면 도경수 였는데 진지한 종인이 목소리에 경수가 느릿하게 몸 일으켜서 종인이 쳐다보는데 종인이가 한다는 말이 "이 초코우유 내가 먹어도 되냐" 아오 이 새끼를 진짜..! "내가 먹을꺼야 미친놈아!!!!!! 건들지마!!!!!!!!!!!!" 짜증이 폭발한 경수가 종인이 손에서 거칠게 초코우유 뺏아들고서 빨대도 안 꼽고 벌컥벌컥 마심 그러곤 다 먹은 우유곽 종인이한테 던지고 다시 철푸덕 엎어짐 한참 조용하다가 또 종인이가 야 도경수 부르는거 이젠 안 속아야지 경수 씹음 경수야 불러도 묵묵부답 아무리 불러도 경수가 대답 안하니까 종인이 결국 경수 뒷통수에다 대고 얘기함 "니가 나 안보니까 이렇게 말할게 오징어 쟤 사실 완전 별로야 성격도 거지같고 얼굴만 겨우 쫌 예쁜게 다임" 안 듣는척 하지만 다 듣고있는 경수가 속으로 김종인이 갑자기 왜 이딴소리를 하는지 궁금해함 "세상에 쟤보다 예쁜애들이 깔리고 깔렸어 진짜.. 내눈엔 쟤보다 니가 더 예쁨" ??????????????????????????????????? 뭐래 이 미친놈이???? 벌떡 일어난 경수가 가뜩이나 큰 눈이 더 커져서 종인이 쳐다봄 "진짜로.." 진짜라고 말하면서 수줍어하는 김종인이라니...!! 팔에 오소소 소름이 돋은 경수가 김종인이 나를 갖고노는구나 생각해서 똥씹은 표정으로 종인이 쳐다보는데 답지않게 종인이 눈빛이 진지한거임 "뭐..뭐야.." "나 사실 오징어 하나도 안 좋아해" "뭐?" "아 진짜 도경수 눈치하고는" "내..내가 뭘!" "너땜에 오징어 좋아하는척 한거야" "잉?" "ㅋㅋㅋㅋ표정봐 귀엽다 진짜ㅋㅋㅋㅋ 이래서 내가 도경수한테 안 넘어갈수가 없지" "똑바로 말해 장난치지 말고" "장난 아닌데" "김종인!" "좋아한다고" "장난 ㄴㄴ해" "진짠데. 내가 너 좋아해" "헐.. 언제부터..?" "ㅋㅋㅋㅋㅋ질문봐ㅋㅋㅋㅋ 음 언제부터냐면... 첨 봤을때부터?" "헐랭.." "내가 너 안 좋아했으면 왜 맨날 너 초코우유 사주고 구랬겠냐" "아맞네.." "ㅋㅋㅋㅋㅋ귀여워 진짜" "나 안 귀엽거든? 난 멋있는거야" "ㅋㅋㅋㅋ그래 멋있네 우리 경수" 그럼서 경수 머리를 쓰담쓰담하는 종인이 입이 귀에 걸려서는 실실 웃으면서 경수한테 새 초코우유 내밈 경수는 또 그거 받아서 쪽쪽 빨대로 빨아마시고 있음 "그래서 대답은 안해줄꺼냐" "몬 대답" "내가 너 좋아한다니깐?" "..오징어는? 진짜 한번도 좋아한적 없어?" "어. 너땜에 좋아하는척 하느라 죽는줄 알았음" "왜?" "왜긴 왜야 내가 너 좋아하는데 오징어랑 너랑 잘되는꼴을 내가 가만히 보고만 있겠냐?" "헐 집착 난 집착하는 남자 별론데" "그럼 이제부터 좋아하도록 해봐" "칫" "그래서, 대답은 뭔데 빨리 대답해 니가 싫다고 하면.." "맘 접을꺼야?" "더 들이대야지 너 장가 못가게 할꺼야 나한테 시집오는거 아니면 다 안돼" "뭐야.." "빨리" "음...." "아 우리경수 밀당 하는거봐" "ㅋㅋㅋㅋ음.. 으음..." "나 싫어?" "아니 뭐 그런건 아닌데.." "그럼 됐어 가자 초코우유 사줄게" "두개 사줄꺼야?" "ㅋㅋㅋㅋㅋㅋ열개 사줄게" 그렇게 경수랑 종인이는 손을 꼬옥 잡고 매점으로 갔다고 합니다. 끗. + "우리경수 첫키스는 나네" "뭐래 미친아" "아까 내가 준 초코우유" "그게 뭐" "사실 내가 먹던거임" "헐" "우리 간접키스...(부끄)" "미친놈...." "아~ 우리경수~ㅎ 형아랑 야한키스 하고 십꾸낭~?ㅎ 형아 혀 잘 써~ㅎ 지금 한번 보여줄까~?ㅎ" "미친 새끼야!!!!! 꺼져!!!!!!!!" + 오징어한테 고백하는(척) 하기로 한날 종인이가 오징어 취향이라고 하면서 모범생처럼 입고온게 사실은 경수한테 고백하려고 경수 취향대로 입고 온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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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썼지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까요 이 썰의 정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카디 행쇼를 바랬을뿌니야ㅇㅅ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