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끵끵 , 거북이 , 고구마 , 거지같은 영어문법 , 고기만두 ,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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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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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10
예쁜 미성에 폭풍 가창력이지만, 매번 형들에게 밀려서 파트는 별로 없고
프로필에는 175로 나와있지만 실제 키는 16X에
여장 한번 시켜보고 싶을 정도로 선이 곱고, 하얗고, 예쁘게 생긴 너징은
사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야.
어쩌다 보니, 남장을 하고 SM의 신인 보이 그룹 엑소의 13번째 멤버이자 막내가 되었지.
물론 너징이 여자라는 사실은 SM의 고위 간부급 사람들과 너징 담당 코디 스타일리스트 말고는 아무도 몰라.
심지어 엑소 멤버들도.
이런 너징의 썰을 풀어볼게.
오늘은 하루종일 풀 스케줄을 뛴 너징과 엑소 멤버들이야.
활동기도 아닌데, 갑자기 스케줄을 빽빽하게 잡은 매니저와 회사에 모두들 이동 중이던 벤 안에서 부족한 숙면을 취하고 나중에 숙소에 가서 씻고 제대로 잘 생각이었지.
그런데 막상 숙소에 도착하니까 잠도 안 오고, 씻고 나니까 더 안 오는 거야.
거기다가 의외로 도착한 시간이 오후 9시...ㅎ.. 별로 안 됐지?
그래서 차례대로 씻고 나온 멤버들은 거실에 모두 모여서 퍼질러 앉아있기만 했어.
그냥... 잠은 안 오는데 이상하게 움직이기는 싫고... 다들 이런 느낌 알지?
오늘도 마지막으로 씻은 너징이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 닦으며 소파로 터벅터벅 걸어오니까, 소파에 앉아있던 경수가 너징보고 이리 오라는 듯 손짓을 해보였어.
너징은 자연스럽게 경수가 손짓하는 곳으로 뽈뽈뽈 쫓아가서 그 옆에 풀썩 앉았지.
축축하게 물기에 젖어서 너징 목에 걸려있던 수건을 경수가 가져가더니 휙, 하고 거실 구석에 자리한 빨래 바구니에 던졌어.
깔끔하게 안으로 쏙 들어가는 수건에 잠시 시선을 주던 너징은, 금방 또 노곤하게 몸을 소파에 기대고는 자연스럽게 너징 다른쪽 옆에 앉은 루한의 어깨에 기댔지.
다들 한 곳에 모여서 앉아만 있는데도 말이 없고, 그렇다고 피곤한 건 아니라 어정쩡한 느낌에 너징은 눈을 데굴데굴 굴리다가 문득 치킨이 먹고 싶어져서 말했어.
" 형들, 치킨 시켜먹을까? "
*
너징의 치킨 시켜먹자는 말 한 마디에, 멤버들이 모두 만장일치로 긍정의 반응을 보였고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준면이 지갑을 찾아서 카드를 꺼냈어.
Oh $uho Oh
그리고 행동이 빠른 찬열과 종대가 핸드폰을 붙잡고 치킨집에 전화를 했지.
늘 먹던 대로 치킨 10마리 시키고, 내일 또 스케줄 있으니까 술 대신 콜라 3개와 사이다 2개를 시켰어.
주문 후에 너징과 멤버들은 아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치킨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어.
*
오랜(?) 기다림 끝에 꿀같은 초인종 소리가 숙소에 울려퍼졌어.
너징과 멤버들은 초인종 소리에 한 명도 빠짐없이 현관문 쪽을 바라봤지.
너징은 초인종 소리가 울리니까, 이제는 자연스럽게 소파에서 일어나 준면의 카드를 집어들고는 현관문으로 걸어갔어.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백현이 너징 팔 잡으면서 앉아있으라고 한 뒤에, 자기가 카드를 들고 현관문으로 가는 거야.
너징은 유독 숙소에만 돌아오면 뭐 가져오고, 배달 음식 돈 내고, 뭐 이런 거 귀찮아하는 멤버들을 대신해서 막내라는 이름 하에 모든 노동(...)을 해왔거든.
근데 갑자기 백현이 대신 나가니까 얼떨떨한 표정으로 백현의 뒷모습만 바라보다가 쫄랑쫄랑 백현의 뒤를 따라 현관으로 갔어.
" 왜? 앉아있지. "
" 치킨 가져가는 거 도와주려고. "
" 그 팔로 도와주려고? 퍽이나. "
배달원이 치킨을 현관 안으로 들여놓고 문을 닫고 나가자, 백현이 너징 팔을 쓱 보더니 코웃음을 쳤어.
그에 너징이 조금 빈정이 상해서 " 뭐, 나도 들 수 있거든? 팔이랑 힘이랑은 별개야. "라며 치킨이 들어있는 봉지들을 양 손에 집고는 안 힘든 척, 가벼운 척 거실로 당당하게 들어갔지.
뒤에서 백현이 큭큭 웃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너징은 신경 쓰지 않았어.
거실에서는 이미 멤버들이 거실 테이블 위를 깔끔하게 치우고 컵을 준비하고 있었어.
너징은 치느가 가득 든 봉지를 어디에 놓을까, 하다가 그냥 테이블 한 가운데에 턱하니 올려놓고 빈 자리에 앉았지.
너징이 자리에 앉자마자, 뒤늦게 백현이 남은 치킨 봉지들과 음료수가 든 봉지를 들고 거실로 왔어.
백현은 콜라와 사이다들을 꺼내서 한 쪽에 세워두고는 치킨을 뜯기 시작했지.
너징을 포함한 다른 멤버들도 치킨을 뜯느라(=흡입하느라) 한동안은 서로간에 대화가 오가지 않았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댄 멤버는 없었는데, 막상 치킨이 도착하고 그러니까 갑자기 많이들 출출하다고 느꼈나봐. 순식간에 닭 2마리가 뼈만 남게 되었어.
그렇게 쨥쨥 쳡쳡 먹던 멤버들은 서서히 배가 차고, 닭이 3마리 정도 남았을 때 되서야 한, 두명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지.
너징은 그 대화에 껴서 치킨 조각을 뜯다가, 점점 배부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TV 옆에 자리잡은 곽티슈에서 휴지를 뽑아 손을 닦고는 소파 위로 올라가 앉았어.
아직 거실 테이블에선 멤버들이 치킨을 한 조각, 또는 두 조각씩을 손에 들고 뜯고 있었지만, 치킨을 먹고 싶다고 먼저 말했던 너징은 그냥 멤버들 먹는 거나 구경하고 있었지.
그렇게 조금 지나자, 레이도 콜라가 든 컵을 양손에 들고는 너징 옆으로 올라와서 앉았어. 그리고 너징에게 둘 중 하나를 건네줬지.
너징은 레이에게 감사인사를 하고선 탄산이 가득한 콜라를 마셨어.
그 즈음에 찬열이 " TV 보면서 먹을까? "라며 치킨 조각을 새로 집었고, 찬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레이가 리모콘으로 TV의 전원을 켰어.
TV가 켜지자마자 멤버들이 모두 TV로 시선을 돌렸는데, 시간이 10시쯤 되니까 대부분이 다 드라마를 보여주고 별로 재밌는 건 하지 않는 거야.
드라마도 그 중에서 어떤 작품이 재밌다고 하는 말을 인터넷에서 간간히 봤지만, 처음부터 본 게 아니었기에 내용을 몰라서 그냥 무료하게 계속 체널만 돌려댔어.
어느 체널에서는 철이 한참은 지난 예능프로를 했고, 또 다른 체널에서는 몇 년 전에 방송되었던 어느 드라마의 7화를 하고 있었지.
치킨을 먹으면서도 계속 레이에게 체널 돌리라고 말하던 멤버들의 목소리가, 어느 부분에서 뚝 멈췄어.
너징은 멍하니 콜라만 홀짝이다가 시끄럽던 멤버들이 조용해지길래 슬쩍 눈만 들어서 TV를 봤는데, 그 순간 눈동자가 놀라서 딱 굳어졌어.
영화 체널이었는데, 밤 시간이 되면 소위 말하는 19금 영화를 틀어주는 체널이었어.
그렇게 늦은 시각이 아닌데도, 그리고 하필이면 체널을 돌리는 이 시간에 딱 맞춰서 화면에 살색이 샤라랑 펼쳐진 거야. 더불어 듣기 민망한 소리도.
너징은 급 조용해져서 TV에 집중하는 멤버들 눈치를 슬금슬금 봤어. 그리고는 차마 TV 화면은 볼 수도 없어서 그냥 콜라가 조금 남아 있는 컵에 얼굴을 박고 열심히 콜라 마시는 척을 했지.
너징 체감으로는 10분은 지난 것 같았는데, 그 민망한 소리들이 끝날 생각을 하지 않는 거야.
너징은 컵 속에서 눈을 굴리다가 그냥 들어갈까도 했지만, 그 조용하고 쓸데없이 진지한 와중에 혼자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기가 좀 그랬어.
그래서 너징은 그저 빨리 시간이 지나가게만 해달라고 빌었지.
*
" 어, 끝났다. "
" 너무 짧다. 저게 뭐야. "
" 치킨 식었어. 빨리 먹고 치우자. "
대체 뭐가 짧았다는 거야, 이 형들이., 너징은 겨우 영화가 끝났음에 안도를 하고는 컵에 박았던 얼굴을 들어서 남은 콜라를 벌컥벌컥 마셨어.
그리고 괜히 더운 느낌에 너징이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는데, 그 때 손에 묻은 기름을 휴지로 닦아내던 종대가 너징 얼굴 보더니 킥킥 웃으며 놀려대.
" 뭐야아, 오징어. 너 얼굴 왜 이렇게 빨갛냐? "
" ...어? "
" 야한 영화 봐서 부끄러워쪄여? "
미친!!!!!!!!!!!, 너징은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르는 게 느껴졌어.
너징이 아무리 남장을 했어도 속은 그냥 여자애라 지금까지 살면서 야동을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집에서 체널을 돌리다가 야한 장면이 나오면 별 감흥없이 체널을 돌리고, 또 왠지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하는 말이 " 미성년자는 심하게 잔인한 것과 야한 것은 보면 안 된다. "였기 때문에 봐서는 안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너징도 모르게 생겼거든.
그렇게 지금까지 ' 봐서는 안 되는 것 '으로 여기고 살아왔는데, 무방비 상태로, 그것도 치킨을 먹다가 콜라가 든 컵을 들고 소파 위에 올라 앉아있으며 주변에 남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보이니까 당황한 거였지.
아무튼 종대가 그렇게 놀리니까 다른 멤버들도 웃으면서 너징을 놀리기 시작했어.
너징은 그럴 수록 얼굴이 빨개져서 놀리지 말라고 소리치기만 했어.
그런데도 멤버들은 너징 놀리는 걸 멈출 기미조차도 보이지 않았지.
오히려 너징의 반응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
" 그러고보니, 막내는 올해부터 미자 딱지 뗐으니까 형들이랑 영화도 같이 볼 수 있겠네? 나중에 같이 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아, 무슨!!!!!! 됐거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그래?ㅋㅋㅋㅋ 넌 형들이랑 영화 보기 싫어? "
" 아니, 싫은 건 아닌데... 아, 진짜 놀리지 말라고 쫌!!!! "
" ㅋㅋㅋㅋㅋㅋ아, 이거 귀여워서 어쩌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치킨 상자들을 모아서 버리고 온 세훈이 너징을 뒤에서 껴안고 머리카락을 마구 부벼댔어.
데뷔 이후로,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염색처럼 머리카락에 손을 잘 대지 않은 너징의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이리저리 흩날렸지.
너징 머리카락을 인정사정없이 부벼대던 세훈이, 이번에는 손을 내려서 너징의 양 볼을 쭈욱 잡아당기곤 키득키득 웃어.
" ㅋㅋㅋㅋㅋ아직도 애기같앜ㅋㅋㅋㅋㅋㅋㅋ 키는 언제 크냐?ㅋㅋㅋㅋ 넌 중학생들이 안아도 쏙 들어갈 것 같닼ㅋㅋ "
" 아, 므어어!!! 이그 늫그느 흐!!!! "(아, 뭐어!!! 이거 놓기나 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가는 어떻게 가냐?ㅋㅋㅋㅋㅋㅋ 나중에 결혼할 때 되면 어쩌려고 그래ㅋㅋㅋㅋ "
" 이씨. 나 좋다는 여자들 많아, 왜 이래!! 아오, 진짜 볼따구 아파 죽겠네. 그리고 나 좀 놔줘. 나 이닦고 잘래. "
" ㅋㅋㅋㅋㅋㅋㅋ볼따구랰ㅋㅋㅋㅋ그래그래. 오징어 어린이, 치카치카하고 코- 자요. "
" 아앜!!!!!!!!!!!!! "
오늘도 너징 놀리는 오세훈과 그 옆에서 말릴 생각은 안 하고 흐믓하게 바라보는 김민석, 루한, 김준면, 그리고 오세훈이 놀릴 때 동참하는 비글즈 변백현, 김종대, 박찬열, 플러스 알파 황타오, 김종인에 너징은 화장실에서 양치하다가도 짜증내고, 방으로 들어가면서도 짜증내고, 침대 위에서 이불 덮을 때도 짜증내고, 누워서 뒤척이다가도 짜증냈다고 한다...☆★
그리고 야한 장면이 나왔을 때,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TV를 보던 김민석, 변백현, 도경수는 뒤늦게 너징 있다는 거 알아채고는 괜히 지들끼리 찔려서 너징에게 어색하게 대했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너징은 3명도 남자니까 그럴 수 있다고 이미 이해했기 때문에 어색하게 대하는 3명을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건 안 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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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늦었으니 머리채 휘어잡히고 뺨따구 후려갈겨진 다음에 말을 잇겠습니다.
저희 학교가 시험을 되게 늦게 봐요. 5월 2일에 첫 시험을 보고, 중간에 주말 끼고, 어린이 날이랑 석가탄신일 끼고, 7일과 8일에 나머지 시험을 봅니다.
되게 불쌍하죠? 저도 알아요...☆★
아무튼 그만큼 시험 준비 기간도 길어져서, 그 동안에 이렇게 또 컴퓨터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ㅠㅠㅠ
아무래도 다음 주에 올 수 있으면 한 편 쓰고, 그 후로는 5월달에 다시 연재하지 않을까 싶어요;ㅅ;...
하필 날짜를 잡아도 일부러 공부시키려고 아주 아름답게 잡아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저는 남들 놀 때 공부합니다.^ㅅ^
엑소도 컴백하는데....................
세륜.......
그래도 시험은 시험이고, 댓글 예쁘게 달아주신 독자님들은 독자님들이죠!
샤랄라한 이뿌늬☆ 녀러분!! 예쁜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