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흑설공주 07 + 메일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2/f/d2ff08d57f50f424a516d6d2ab37daa1.jpg)
눈가로 느껴지는 그의 손길,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무심한 눈물은 멈출 줄 모르고 그저 흘러내리기만 했다.
애절한 심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눈물이 눈 한가득 차서 잘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그의 입가가 옅게 둥근모양을 그리고 있단 거다.
"제발, 울지마라 진짜_ 이거 먹고, 하나만 대답하고 집에 가."
"흐...나..나는.."
"쉿_내가 물어볼거라고 했잖아."
홍정호는 기어코 내 곁으로 다가와서는 의자에 앉아 쉴새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듯 그렇게 계속 눈물만을 닦아줬다.
기성용에게 미안한줄도 모르고 원망스런 내 머리는 이 시간이 계속 멈춰져 반복되기만을 바랬다. 이 애틋한 감정도 남아서 계속_
-
국밥 두 그릇이 나오자 홍정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먹기만 했다. 야속하리만치 내 쪽은 단 한 번도 바라봐주지 않은 채,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먹기를 망설이던 나는 그의 그런 행동에 이내 수저를 들고 국을 한 숟가락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_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아리게 목을 통해 넘어오는 울컥거림만이 맴돌뿐,
"어제 기억은, 나냐"
"아..니요"
"후.잘 됐다.그럼 기억도 안 날테니까....다 먹고, 집에 가.."
또 다시 반복되는 듯 했다. 탁 트였던 목에 또 한번 가시가 걸린 듯 빗장이 채워졌다.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한 마디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머릿속만 끓듯이 복잡했고 어느새 내 손은 수저를 놓은 채 마음이 어서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묵묵히, 분주히 밥을 먹는 동안 내 입은 여러번을 떼어졌다, 열어졌다 반복만을 하고 있었고 그가 고개를 드려던 찰나, 저며오듯 조심스레 한 마디가 나왔다.
"..왜...가요..?나 진짜로..가요?"
"....."
"보고만 있지 말고..대답해봐...나....가요...?"
".....너......"
그도 나도 멈춘채로 한 동안을 가만히 있었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를 통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던거겠지.
비어버린 허공에 그의 눈동자에 어렴풋이 내가 비처지는게 보였다. 지금 내게 누군가가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지금처럼, 항상 그의 눈동자에 내가 비춰지게 해달라고, 그것이 나의 소원이라고_
"가지 말라고 하면, 니가 있을것도 아니고_좋은 말로 할 때 가."
"..가지말라고..해줘...그러면..안..갈게요.."
"........."
"..그냥..정호씨옆에...흐...계속..있을게....흑..."
결국엔 한 여름 더위처럼 밀려왔던 눈물이 또 다시 쏟아졌다. 손으로 자꾸만 닦아내도 넘실거리며 차오르는 눈물은 내게 있어 그와 같았다.
자꾸만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 그를 잡을 기운도 남아있지 않았다. 만일 그가 지금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린다면 그를 따라가 잡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빌었다.간절하게 제발 내 옆에 있어달라고,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밉다.
왜 너에게 닿을 수 없을까. 이렇게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한 개만 더 물어본다....너..사랑해도 되냐....."
-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어왔다. 그 후엔 어떻게 되었냐고, 흑설공주의 뒷이야기는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그리고 항상 같이 묻는 것 한가지가 있다면 그건....
기성용_
-
그와 만나기로 한 시간 2시간전부터 약속장소에 앉아 그저 두 손으로 컵을 꽉 부여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무슨 느낌일까 이건, 알 수 없었다.허탈함. 아니면 미안함..?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할지, 어떻게 그와 나의 영원한 끝맺음을 설명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했다. 며칠동안 준비해왔던 이별인데 막상 이별하려니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 입버릇처럼 말해오던 너와 난 3년 반이나 사랑한 사인데, 쉽게 된다면 그것 또한 아이러니한일이겠지
"미안해....미안해...나 용서하지마...."
"....하...다시 말해봐.."
"미안해...무슨 말로 내가 설명해..미안..."
".....씨발..."
그가 남기고 간 자리엔 잔잔한 너와 나의 마지막 추억, 이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추억을 끝으로 안녕.
잔인한 날 용서하지마, 다시 보려고 하지도 마. 평생의 숙원처럼 내게 꼬리표를 달아버려. 그걸로 이제 그렇게 안녕_해버리자. 안녕_
안녕_기성용, 내 사랑했던 남자친구야. 안녕_
그리고 이 기억을 마지막으로
굿바이_흑설공주
*
흑설공주 : 백설공주의 쌍둥이 언니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백설공주의 이중인격_이다.
흑설공주 The fine_
더보기 안녕하세요 까끌러워입니다. 사실 흑설공주이야기를 원스토리대로 하면 싱닝이를 백설공주살인자로 만들어버리려고 했어요..ㅋㅋㅋ
근데 그냥 흑설공주를 이중인격자로 만드는걸로 끝을 내려고요 이유는 ,..ㅋㅋㅋ제가 오늘 좀 우울해서...독백중에 우울한 내 마음이 보이나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인자로 만들면 더 길어지고 좋았을텐데 막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봐도 막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죄송해욬ㅋㅋㅋㅋ
3월달되면 싱닝살인자ver.가지고 옵니다 최초 한소설 두개결말 파격젹이졍ㅋㅋㅋㅋㅋ 막장인게 죄송해서 다음스토리를 미리 알려드리고 갑니다
예고했어요 싱닝살인자ver. 아그리고 메일링은 only 이 버전으로는 내일까지만 보낼게요 삼월되면 이버전 싱닝버전 구분해서 보내드리고요 헿
그럼 뿅 안녕 3월초에 만나요 한 오일있다가? 그럼 안녕안녕
내사랑이요기잉네?
홍가네 님♥ 시계 님♥ 기성용내꺼야님♥ 비타민 님♥ 피카츄 님♥ 귤님♥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입짧은 햇님 최고 몸무게 시절 - 최근 모습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