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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실로 오랜만에 마주한 지훈의 얼굴이였다

태일은 살짝 살이빠져 더 샤프해보이는 지훈을 빤히 바라보았다

"왜 그동안 병원안나왔어?"

"꼭 나와야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아픈것도 아닌데"

"그럼 연락이라도 해줬어야지 기다리는사람 생각안해?"

퉁명스러운 지훈의말에 태일의 표정이 점점 구겨졌다

"꼭 걱정한사람처럼 말하네요?"

"뭐?"

사실 기다렸다는말에 움찔한 지훈이였지만

이내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기다림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태일을 만난후로 매번 착각속에 사는것같다

"그래도 이렇게 왔잖아요 안반가워요?"

반갑기는 개뿔 묘하게 달라진 지훈의 분위기에 의아한 태일이였다

"그래서 아프지도않는데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가 뭐야?"

"이유야 많죠"

뺀질거리는 지훈에 태일이 눈을 흘겼다

"저 코수술 안해요"

확고한 지훈의 말에 태일이 한숨을 푹 내쉬였다

"갑자기 왜?"

"오늘 아침에 거울을 봤는데 굳이 할필요 없을것같더라고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는있었지만 자기입으로 잘도 말하는 지훈이 재수없는건 어쩔수없었다

"잘 생각했어"

말을 마친 태일이 수북히 쌓인 차트를 뒤적거렸다

지훈의 차트가 여기쯤 있을텐데..

"그대신"

"어?"

"다 뜯어고쳐주세요"

겨우 찾았던 지훈의 차트를 손에서 놓쳐버렸다

"눈도 턱도 광대, 입, 귀까지 코빼고 다 뜯어고쳐주세요"

청천병력같은 지훈의 말에 아무말도 할수없었다

"형 무슨 연예인 좋아해요?"

뜬금없는 지훈의 질문에 태일이 드디어 입을열던참이였다

"아 맞다 형 수지좋아하죠?"

기억났다는듯 손뼉을치며 지훈이 웃었다

"그럼 걔처럼 고쳐주세요"

"미쳤어?"

"아뇨"

"진심이야?"

"네 그대신 똑같이 고쳐주셔야해요"

진지한 지훈에 태일이 헛웃음을 지었다

"웃지마요"

"뭐?"

"웃지마요 나 장난아니니까"

"나도 장난아니야 너 왜이래"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에 긴장감마저 흘렀다

그에반해 지훈은 너무 쉽게 입을 떼었다

"....알잖아요 좋아해요"

부끄러워하지도않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가는 지훈에 기분이 상한 태일이였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다 알고있었으면서 뭘"

애써 덤덤한척하지만 책상아래에 이리저리 부대끼는 손들이 긴장한 지훈을 보여주고있었다

"그래서 날 좋아하니까 성형수술을 하겠다는거야?"

"아무래도 지금 제 모습은 형의 이상형과 거리가 멀잖아요"

당연한거 아니야?

라는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참았다

그랬다간 왠지 돌이킬수없을것같은 느낌이들었다

"봐봐 대답못하잖아"

"지훈아"

"설득하려들지마요 안넘어가"

태일과 떨어져있는동안 마음을 굳게먹은 지훈이였다

"너 이러는거.."

"나 이러는거 뭐요?"

뒷말을 짐작한 지훈이 태일을 원망스럽게 쳐다보았다

"형이 생각하는 그런 가벼운감정 아니였어요 처음부터"

갑자기 이어진 지훈의 고백에 당황스러운 태일이였다

"병원 안나올동안 형 생각안난적 단 하루도 없었어요

애써 지워봐도 문득문득 생각나고 보고싶고 병원앞까지 왔다가 돌아간날도 수두룩해요

어떻게 이감정이 가벼울수가 있어요 나조차 매일 휘둘리는데"

말을 우수수 쏟아낸 지훈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니까..내말은요..좋아해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듯 머리가 멍해졌다

고백받았다 결국 남자에게

자신 앞에서 두눈을 질끈감은 지훈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려왔다

진심이구나

"아무도 모르게 좋아했으니까 아무도 모르게 끝내려고했어요"

"......................."

"그런데 그게 잘 안됬어요"

죄를 지은마냥 위축되어있는 지훈에 마음이 아픈 태일이였다

"지훈아 나봐"

"........"

그제서야 지훈이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날 좋아해?"

덜컥 겁부터 난 지훈이였다

화가난건아닐까 불쾌했을지도 몰라 다신 눈앞에 띄지 말라고하면 어쩌지

오만 잡생각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작아진다는말이있듯 지훈이 딱 그꼴이였다

태일은 어린아이같이 안절부절 못하고있는 지훈을 보며 한편으론 안쓰럽기도하고 고맙기도했다

"고마워 나 좋아해줘서"

태일은 지훈과 눈을 맞추며 웃었다

"아직 무어라 대답은 할수없지만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일부로 웃고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내가 자신을 좋아하는게 기쁜건지 구분이 안갔다

그리고 그뒤로는 생각이나지않았다

무슨생각으로 태일에게 자신의마음을 고백했는지 무슨 대답을 바란건지.

그저 태일이 보고싶었던것뿐인데

고백한 사람에게도 받은사람에게도 불편한밤이였다

확실한건 그 시간이후로 서로의 생각을하는일이 많아졌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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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핰핰ㅎ카하어랑헝하악항가어랑ㄴㄹㄴ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작가님이ㅏ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어엉어앚가가니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스릉흡느두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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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ㄷㅇ작가님 사랑ㅎ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빨리 이어주ㅛㅔㅇ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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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다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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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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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드뎌 고백으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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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흐어어렇허ㅓㅇ어러ㅓㅓ어러ㅓㅓ허ㅓㅇ후아후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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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고백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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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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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앙아아아ㅏㅏㅏㅏ아ㅏㅏㅏㅠㅠㅠㅠㅠㅠ오오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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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빨리오세여...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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