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표지훈!"
"왜"
"그거 내려놔"
"싫어"
"너 자꾸 이럴래?"
분함에 눈물까지 글썽이는 태일이였다
그에반해 태평한 지훈은 태일의 물고기밥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했다
"이거말이야"
씩씩 거센숨을 몰아쉬던 태일이 지훈의 말에 호흡을 가다듬었다
"여기에다 부으면 저 멍청한것들은 다먹고 배가 터져 죽어버리겠지?"
"야!!"
지훈이 태일의 목소리가 시끄러웠는지 인상을 찡그렸다
말도 못하나
"너지? 저번에도 너였지?"
저번?
태일의 말에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저번이면 언제지? 저번달? 아님 작년?
"도대체 왜이래!! 너 무슨병있어?"
"아니 없는데"
"그럼 왜 내 애들한테 못살게구는건데"
"애는 무슨. 얘네는 먹는거잖아"
지훈의말에 입이 떡 벌어지는 태일이였다 먹는거라니
"니눈엔 그저 먹는거밖에 안보이지?"
"이건 먹는거니까 먹는거로 보이는거지"
세상에나 이렇게 가치관이 다를수가
말이 안통하는 지훈에 태일이 눈에 있는힘껏 힘을주고 지훈을 째려봤다
"다시한번 말하는데 너 자꾸 이런식이면 가만안둬"
"무서워라"
능청스러운 지훈에도 태일은 아랑곳하지않고 쿵쿵거리며 집을나갔다
들어올때는 양손가득 물고기밥을 안아들고오겠지
지금처럼 지훈과 싸울때면 늘 물고기밥 쇼핑을 나가는 태일이였다
그덕에 디룩디룩 살쪄가는 수많은 열대어들을 바라보았다
".................."
아무리봐도 자신보다 잘날것없는 생물들이였다
한낯 물고기주제에
지훈이 손가락을 튕겨 수조를 툭 치자 떼지어 다가오던 물고기떼가 금새 줄행랑을쳐버린다
겁쟁이 녀석들
"이게 무슨꼴이야"
하다하다못해 이제 물고기까지한테 경쟁의식을 느끼다니
인간으로썬 너무 치욕스러운 일이였다
이게 다 태일때문이였다
"야"
지훈의 착각이였겠지만 지훈이 부르는 소리에 열대어 한마리가 지훈쪽으로 몸을돌렸다
"그래 너"
지훈이 말을하며 수조앞으로 다가갔다
"못생긴게"
물고기한테 잘생기고 못생긴게 어딨겠냐만은 지훈의 눈엔 뚱뚱하고 못생긴 금붕어 사촌지간으로밖에 보이지않았다
"너희 엄마한테 전해 너희들때문에 나한테 소홀하면 수조 통채로 납치해서 하나하나씩 맛있게 먹어줄꺼라고"
태일이 들었으면 기절초풍할 말을 남기고 지훈도 집을나왔다
덩그러니 혼자남은 수조엔 아무것도 모르는 열대어들이 이리저리 헤엄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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