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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볼께요"

말이끝나기 무섭게 학교를 빠져나가는 수많은 인파속으로 지훈이 사라졌다

왠지 지훈이 그속으로 완전히 가버리는것같은 기분이들었다

답답한마음에 넥타이를 푸는 태일이였다

"누군데 그래?"

끈질기게 물어오는 지연에 대답은해야되겠는데 도무지 뭐라 말해야될지 감이오지않았다

"우휘동생"

"표우휘? 아 맞아 맞아!! 헐 대박 완전 닮았.."

종알종알 떠드는 지연의 말이 들리지않았다

맞게 대답한걸까

 

 

 

 

 

 

 

 

 

 

 

 

 

 

 

 

 

밀려오는 씁쓸함을 감출길이없었다

지훈은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마치 태일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싶은 사람처럼 반대편으로 걸었다

익숙한 간판들을지나 낯선 공원에 다다를때까지 걸음을 멈추지않았다

빠른걸음때문에 숨이 가빠오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하아..하아.."

앞에 벤치가 멀쩡히 있는데도 지훈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까 무슨일이있었는지 무엇을봤는지 기억하고싶지않았다

만약 권을따라 피시방에갔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어차피 지난일이지만 미련이남았다

예상하던일이지만 대비하지못한 자신의탓이였다

"여기서 뭐해?"

지훈은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돌렸다

정유였다

"너는 여기서 뭐해?"

"나는 저기 저 아파트가 집이야"

정유는 공원넘어있는 아파트를 가르켰다

"너 어디아파?"

'아니"

"그럼 왜 여기서 이러고있어"

정유의 눈에 걱정스러운기색이 스쳤다

말도안되지만 정유가 태일과 겹쳐보였다

그래서 정유를 똑바로 보지못했다

"아무것도아니야"

일어난 지훈이 바지를 툭툭 터는것을 정유가 의심스럽게보았다

"진짜 괜찮은거야?"

"응 괜찮아 이제 너 갈길 가"

기분나쁠법한 지훈의 말에 정유가 돌아서는 듯 하더니 다시 지훈쪽으로 몸을돌렸다

"왜?"

"너 먼저 걸어가봐"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길가다 쓰러지면 어쩔려고

"니 좋을대로 해"

지훈이 돌아서더니 성큼성큼 온길을 되돌아갔다

지훈의 뒷모습이 안보일때까지 정유는 눈을떼지않았다

♩♪)

"어 오빠 나 가고있어 지금 집앞이야"

전화기가 울린 후에야 발을떼는 정유였다

 

 

 

 

 

 

 

 

 

 

 

 

 

 

 

 

 

"나도 좀 줘봐"

로션을 바르는 우휘옆에서 손을 벌리는 지훈이였다

"여기"

아무렇지도않게 우휘가 지훈의 손에 로션을 짜주었다

"이것도"

이번엔 지훈이 우휘의 아이크림을 가르켰다

"이건 조금만 발라 비싼거란말이야"

지훈은 우휘의 말을 무시하고 아이크림을 크게 뜨더니 눈주위에 치덕치덕 발랐다

"야!!"

"왜"

"너 왜이래?"

"나도 바르고 이뻐질려고 그러지"

지훈의 대답에 기가막히는 우휘였다

"성형에 화장품까지 너 정말 무슨일있는거야?"

거의 반쯤없어진 아이크림에 우휘의 짜증도 극에달았다

"아무일없어"

"왠일로 일요일에 너가 집에 붙어있냐"

우휘의 높은 목소리에 잠에서 깬 환익이 배를 뜩뜩 긁으며 방에서 나왔다

"왜 불만이야?"

"아니 반가워서그러지"

표정과 전혀 매치안되는 형의 말에 지훈이 코웃음을쳤다

"아 진짜!! 오빠 옷좀 입고다녀!!"

"더운데 어떡해 이년아"

"지금 겨울이거든?"

"보일러 돌아가서 더워 이년아"

"아!! 말이 안통해!!"

만나기만하면 싸워대는 둘 통에 집이 조용할날이없었다

"진짜 저거 왜왔나 몰라 다시 군대나 가버리지"

"오빠한테 저거라 하는거 봐 집꼴 잘돌아간다"

"너만 없으면 잘 돌아가거든?"

"너 자꾸 반말할래?"

"오빠가 오빠같아야지!!"

"둘다 시끄러워 귀울려"

굵직한 목소리에 우휘와 환익의 싸움이 잠시 중단됬다

"넌 이따가 봐"

"누가 할소리"

지훈이 고개를 저었다

누나 형 이라고 하나씩 있는게

"아 표지훈"

"왜"

"너 병원 안나가?"

"나 안아픈데"

"왜 모르는척이야 성형외과말이야"

"성형? 막내가 성형을 한다고?"

"아 시끄러봐 태일오빠한테 전화왔었어 너 안나온다고"

태일?

누구였더라

"나 안나가"

"안하기로한거야?"

"몰라"

"까칠한거 봐 고삼 스트레스냐 공부도 안하는게 무슨"

우휘의 잔소리에도 꿈쩍도 안하는 지훈이였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은 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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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지후니가까칠해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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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지훈아ㅜㅜㅜ 그냥 빨리 병원애 가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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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앙댖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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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되는거야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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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지훈아 병원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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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달려가 병원으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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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헝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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