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악동뮤지션 - Give Love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
모자라고 빈틈,허점구석인 글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주셔서 초록글에 올랐어요 !
사실 암호닉도 신청이 들어올지 몰라서 아예 언급도 안했었는데 ㅠㅠㅠㅠ 진짜 꿈에도 몰랐네요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
암호닉 신청은 제가 어떻게 안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 언제든지 좋으니 신청해주시면 저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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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막내가 왔습니당.
솔직히 3학년 무서운 언니들이 껄렁껄렁 반에 걸어들어오는데 어느 1학년들이 안무서울수가 있겠습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들도 슬금슬금 눈치만 보고있는데 당근녀가 둘러보다가 나랑 눈이 딱 마주침 !
그리고 나한테 걸어오는데.. 무슨 모세의 기적인줄.
치마 주머니에 손을 꽂고 걸어오는데 당근녀가 손가락에 뭐를 걸고 오는거임.
뭐지 하고 쳐다 보는데 당근녀가 내앞에 우뚝 서더니 손가락에 걸려있는걸 내 눈앞에서 빙글빙글 돌리는거임.
뭔가하고 유심히 쳐다보는데 그게 뭔지 알아채고 난 진짜로 오세훈한테 실망했고 오빠라는 생각도 안한채로 서운하고 섭섭했음.
바로 그건 내가 오세훈한테 선물해준 가방고리었음.
가방고리도 산게 아니라 도편이었고 그 도편에는 내가 이니셜까지 새겨서 오빠들한테 선물했었음.
그 도편은 경수오빠랑 나랑 한참 도예에 빠져서 도예학원을 다녔는데 첫 실습에서 만든 도자기가 구워지자마자 쨍그랑하고 깨진거임.
힘들게 만든 도자기인데 이렇게 깨지니까 아쉽기도하고 서운하기도해서 울상지으니까
경수오빠가 그 도편을 다 주워모아서 큰 조각만 일곱개 골라내서 도편으로 고리를 만들어서 나눠줬음.
준면이오빠는 차키에 걸고 다니고 큰 둘째오빠랑 종인이오빠는 지갑에 넣고 다니고 경수오빠랑 작은둘째는 책상한켠에 모셔두고 오세훈은 안걸고 다닌다길래 내가 억지로 걸어줬던 도편이었음..
꽤나 사연이있던 선물이었고 떼지않고 가방에 잘 걸고다니길래 내심 마음에 들어하는줄 알고 기뻐했는데 그게아니었나봄.
이렇게 홀랑 줘버릴지는 꿈에도 몰랐었음.
빼도 박도 못하는게 도편 가장자리에는 작게 오세훈 이니셜이 새겨져있었고 그건 내글씨가 확실했음.
멍하게 빙빙돌려지는 고리를 보고만 있자 당근녀가 기분나쁘게 하하하 웃으면서
"이거 어때 ? 세훈이가 나주더라 ~"
"..."
"내가 장난으로 주라니까 바로 주던데 ?"
당근녀는 그 고리가 무슨고리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오세훈꺼를 자기손에 넣었다는것만 해도 기분이좋은지 깔깔깔 웃어댐.
갑자기 내 책상에 있던 책 하나하나씩 들더니 바닥으로 떨어뜨리더니 책상 옆에 걸려있던 내가방을 들더니 지퍼를 열고 그대로 창문빆에
..쏟음..
우리 학년이 2층이라서 다 한곳에 모여서 떨어지긴 했다만 막 화나고 수치심느껴지고 그러는거임.
그러고 밖에다 탈탈 털더니 가방까지 밖으로 던져버림.
저거 준면이오빠가 사준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싼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들도 놀래서 밖에만 쳐다보고있었는데 당근녀가 고리를 다시 손가락에 끼워서 빙빙돌리더니 그 속도가 더 가해지는거같음.
그러더니 일부러인지 실수인지 도편가방고리를 밖으로 던짐.
그러고는
"아이쿠 실수"
하면서 셋이 웃으면서 나감.
나가자마자 애들이 나한테 모여들어서 괜찮냐고 뭐냐고 물어보는데 울음이 턱끝까지 차서 말을 못하겠음.
결국 난 점심시간을 통째로 버려야했고 나때문에 친구들끼리 밥을 안먹는 모습을 볼수없어서 점심먹으라고 급식실으로 보냈음.
다 맛있게 점심을먹고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놀사이에 나는 학교 화단에 떨어진 나의 학용품을 주워야되는 상황을 맞이했음.
빠진게 없나 하고 둘러보다가 내 발치에 떨어진 오세훈 가방고리가 보이는거임.
그거보고 밟아서 깨트릴까 생각하다가 그냥 주워서 교복 치마에 넣어둠.
떨어진 가방에 모두 담아서 매고 반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야, 어디가냐 ?"
지친구들이랑 밥도 다쳐먹었는지 무리지어오는 오세훈이었음.
내가 가방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오세훈은 조퇴한다고 생각했나봄. 그래서 순진하게 물어온건데 오세훈 여자친구라는 당근녀한테 그런 수모를 당한 나는 오세훈마저 좋은 눈으로 쳐다볼수없었음.
마음같아서는 욕이라도하고 다 말하고 싶지만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쏘아보고 가방끈 붙잡고 반으로 올라옴.
오전수업도 당근녀 때문에 날렸는데 오후수업도 날려먹음.
그리고 하교시간이 왔는데 오세훈한테 그렇게 했는데 철판깔고 기다릴수없어서 종인이오빠 반으로 가서 기다림.
선견지명이었는지 오세훈은 또 피씨방을 간다며 친구들과 먼저 하교했고 종인이오빠는 동아리 활동때문에 늦을거라고함.
그런데 또 혼자 가다가 당근녀한테 무슨보복을 당할지 몰라서 종인이오빠한테 기다리면안되냐고 해서 기다림.
그리고 같이감. 이게 일상의 반복이었음.
종인이오빠의 동아리 활동은 꾸준했고 오세훈은 피씨방 가는것도 꾸준했음.
그리고 당근녀의 괴롭힘도 꾸준했고.
이젠 괴롭힘도 무뎌져서 지나가다 어깨를 쳐도 그냥 지나가고 발을 걸어서 넘어져도 그냥 털고 일어날수있는 내성이 생긴듯했음.
그러고 한 이주 됐나 ? 여전히 나는 종인이오빠 교실에 앉아서 종인이오빠를 기다리고 있었음.
여전히 오세훈하고는 냉전이었고.
냉전이나마나 그냥 내가 일방적으로 화내는거겠지만
종인이오빠랑 항상 하교 하다 보니까 어느새 조금 말을 튼 상태였고 둘이 하교함이 나쁘지 않다는걸 느꼇음.
하여튼 그날따라 종인이오빠가 늦게끝나는 거임
휴대폰 배터리도 다돼서 그냥 둥가둥가 있었는데 문이 드르륵열림
오 종인이오빠 왔나보다 하고 가방을 메고 일어났는데
싯바 당근녀임.
근성의 당근녀 ㅂㄷㅂㄷ
근데 어쩐지 오늘은 혼자임.
그런데도 당당한지 내앞에와서
"오랜만이다 ?"
이런소리를 지껄임..! 괘 화나 ..!
그러더니 밑도 끝도없이 따라 나오라 하고 먼저 앞서감. 보니까 혼자인거같아서 뭐가 꿀리겠냐 싶어 가방을 내려놓고 따라감.
깜깜해서 잘보이지 않는데 하염없이 그냥 당근녀만 따라가고있었음.
당근녀가 갑자기 우뚝 서더니 나를 향해 뒤를 돔.
그러다가 문득 당근녀 뒤를 보는데..
그 야채 패밀리를 제외하고도 머리를 형형색색으로 염색하고 올린 무서운 언니오빠야들이 많았음.
막 저들끼리 떠들고 웃다가 당근녀가 내앞에 다시 오더니
"왜 이제 세훈이랑 같이 안다녀 ~?"
이러면서 조롱하는듯한 말투로 그러는거임. 난 침을 꼴깍 삼키고
"오세훈이랑 그런사이아니라니까요"
그말하자마자 얻어맞음. 맞는 소리해도 맞고 틀린소리해도 맞는 난 동네 북인가봐..
직접적으로 맞은건 그때 첫만남 이후에 처음이라서 또 그날같이 설움이 몰려옴
울면 질것같아서 이꽉깨물고 눈 부릅뜨고 있는데 어디서 눈을 야리냐며 본격적으로
구 타 시 작
진짜 정말 아픔.. 이게 바로 다구리라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아파서그런지 눈물도 안나오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는 머리만 툭툭 치더니 머리카락을 쥐어잡고 당기더니 그대로 넘어뜨림.
그리고 기억이안남. 그냥 죽도록 맞았다는것밖에..
아직도 이얘기만 우리 남매들 사이에서 나오면 오빠들이 죽어라 오세훈 째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다리도 어디에 깔린것마냥 움직일수도 없었고 엉킨 머리카락때문에 시야도 가려져서 그냥 체념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거기 누구야 !' 하는 학교 경비아저씨 목소리에 다 후다닥 도망가고 나혼자 바닥에 엎드려서 끙끙거리고 있었음.
경비 아저씨가 놀래서 달려와서 내 몸상태를 살피는데 뒤에서 종인이오빠 목소리도 같이 들렸음.
"00아 !!"
하면서 뛰어오는 종인이오빠 목소리 들으니까 그제서야 눈물이 나더라.
나중에서야 들었는데 종인이오빠가 반에 들어갔는데 내가방하고 핸드폰만 있고 애가 없어서 놀라서 학교를 뒤지고 다녔는데 보이질않아 경비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함. 엘리트한 종인이오빠임.
혼자 낑낑거리면서 우니까 종인이오빠가 놀라서 내 몸상태를 봄.
몰랐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머리는 다 엉켜있고 입가는 다 터져있고 얼굴부터 발목까지 멍투성이더라..
오빠가 놀라서 몸 일으키는데 온몸에 든 멍때문에 못일어나니까 오빠가 나 업고감 ㅎㅎㅎ 무거웠을텐데 ㅎㅎ
오빠 등에 업히고도 내가 서럽게 펑펑우니까 종인이오빠가 조용하게
"00아, 오빠가 왜 그러는지 물어봐도 될까 ?"
하고 받치는 손으로 토닥토닥해주는거임 ㅠㅠㅠㅠ 막 화내는것보다 달래는게 더 서럽다고 하던데 진짜였음 ㅠㅠㅠㅠㅠ
더 펑펑울면서 지금까지 있었던일 하나도 안빼먹고 말했음.
혼자 하교했었을때 당근녀를 만난것, 카톡부터 얼마전에 있었던 오세훈의 가방고리, 그리고 지금까지의 괴롭힘과 오늘의 구타 까지
울음에 섞여서 하나도 안들릴텐데도 종인이오빠는 다 안다는것마냥
'그렇구나','오빠가 몰랐어 미안해'
이래서 진짜 많이 울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많이 힘들었을텐데 내 이야기 들어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 종인이오빠한테 너무 고마웠었음.
오빠가 나를업고 내가방 오빠가방 다 들어서 걸음이 많이 늦었는데 그 사이 내가 종인이오빠 등에서 잠들었나봄. 기억이안나..
이 다음 이야기는 작은둘째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가 11시가 넘어서 들어왔다고함.
학교에서 집까지 30분거리인데 거의 1시간 30분이 걸린 시간이었음.
오빠들은 전화도 안되고 평소보다 많이 늦는 우리 둘 때문에 휴대폰만 쥐고 있었는데 종인이오빠가 땀을 뻘뻘흘리면서 나를 등에 업고왔다고 함.
그러고 조용히 경수오빠한테 나를 넘기는데 내 몸상태를 본 경수오빠 때문에 집안 난리났었다고.
난 그것도모르고 꿈나라 여행중이었음.. ☆★
종인이오빠는 경수오빠 진정시키고 옷갈아 입고 씻고 나와서 다 이야기 해준다고방에서 컴퓨터게임하고 있는 오세훈을 불렀다고 함.
오빠들이 다 모여서 거실 소파에 앉아 있으니까
'집안초상났어 ? 왜그래 ?'
하고 태연하게 찬열이오빠 옆에 앉으니까 종인이 오빠가 먼저 세훈이오빠를 노려보더니 이야기를 천천히 느릿느릿 이야기 해갔다고.
그리고 세훈이오빤 어떻게 됐을까요 ?
암호닉 |
라임 / 멜론우유 / 꽈푸딩 / 니노 / 바닐라라떼 / 종수 / 롯데월드 / 귤만두 / 작가워더 / 여리 / 양파 / 체리 / 자몽 / 해바라기 |
암호닉을 신청하셨는데 안올라가있다면 한번더 해주세요 !
암호닉 여러분들, 그리고 모든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사랑합니다 !♡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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