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어디다 잡았냐?"
"그냥 모텔에서 자."
"미친놈아."
"왜. 어차피 니네 생얼 보여주는 거 가지고 뺴액 빼액 할 거면서.. 모텔잡고 자면 되지! 야 무슨 야경 좋은 펜션을 기대했냐?"
"닥쳐."
"기대했네. 야 걱정 마. 저어어어기 모텔에 전망 좋아보이더라."
컹컹 하고 웃는 석진오빠를 은비언니가 한참 바라보다
이리와봐^^ 웃으면서 말했어
오빠가 또 순수하게 얼굴을 들이대니까
언니가 엄청 세게 딱밤을 맞췄어
ㅋ 이게 뭐라고 웃겨.
1시에 출발을 해서.. 강릉에 도착한 건 3시반.. 카페에서 떠들기만 두시간..
조금 어두워졌다 회나 먹자는 윤기오빠의 말에 다들 콜! 했어
횟집에 왔는데 은근 사람들이 많았어
단톡방에 누가 과대 석진오빠를 부르길래 오빠가 애들이랑 강릉이라고 답장을 보냈고
우리과에 살짝 통통하고 먹기 좋아하는 여자애가 바로 답장을 보냈어
[저 강릉 사는데!!]
[어! 그래? 우리 ㅇㅇ횟집이야.]
[저 바로 그 옆에 아파트 살아요!]
[그래 먹으러 와! 사줄게]
와 통도 커.. 회를 사준대..
괜히 속으로 박수를 치고선 고개를 틀었는데..
이번엔 내 옆에 앉은 전정국이랑
또 눈이 마주친 거야.. 진짜 예전같았으면 바로 뭘봐. 했을텐데.. 그게 안되는 게 참 신기하다
나.. 많이 죽..었..다..(허세)
언니랑 석진오빠는 또 막 이상한 걸로.. 싸우길래 고개를 저었어
왜 저렇게 싸울까.
"야 배도담 가서 사이다 갖고 와."
"니가 갖고 와."
"어허. 오빠한테 니?"
"꼴값 떤다."
"니가 더 가깝잖아."
"이 오빠는 다리가 쑤셔서."
에라이 미친놈아.. 일어서서 사이다를 두병 꺼내들고선 '이모 사이다 두병 가져갈게요'말했어
테이블 위에 갖다 놓고선 괜히 먹기 전엔 계속 어색할 것 같아서
쭈뼛쭈뼛 밖으로 나와서 앞에 있는 바다를 감상을 했어
아.. 바다는 사계절.. 다 봐도 너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야."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전정국이 날 따라 나온 모양이었어
나는 왜 당황을 한 것인가...
"뭐."
"추운데 왜 나와있냐?"
"그러는 닌 왜 나오냐?"
"그냥 안에 답답해서."
"나도 답답해서."
또 어색해졌어 또
아니 이젠 안그래도 되잖아.. 시부레...
괜히 우리 옆을 맴돌면서 뛰어다니는 애기에
나는 애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인상을 썼더니
정국이가 그 애기에게 말했어
"애기야 저어어기 가서 놀아 알았지? 위험하니까 뛰어 다니지 말고."
얘는 여전히 애기를 좋아하네..
여전히라고 하기엔 너를 안만난 기간은 몇개월밖에 안되는데 말이야.
으아 바다 냄새 좋다.
"배도담."
"싫어."
"아직 말안했는데."
"들을 가치도 없을 것 같아."
"번호 뭐냐."
"??????"
"번호 주라."
전정국이 자기 핸드폰을 꺼내 내게 건내주길래
나는 멀뚱히 그 핸드폰을 내려다봤어
여기서.. 저 말을 할줄은 몰랐는데.....
"싫어."
내가 싫다고 하니까
전정국이 예전 같으면 아앙 왜애 하고 애교를 부렸을텐데
갑자기 내 손에 쥐어진 핸드폰을 가져가더니
자연스럽게 자기 번호를 저장을 하더라고? 그리고 자기한테 전화도 거는 것도 잊지 않았어
어이가 없네..
"싫긴 뭐가 싫냐. 주면 주는 거지."
"……."
"내가 번호를 뿌리기라도 하냐?"
"응."
"뭐래. 진짜."
뻘쭘하게 콧방귀를 뀌고선 그냥 철푸덕 모레 위에 앉아버렸어
"야 그냥 앉냐? 뭐라도 깔고 앉던가."
"남이사."
"하여간 여전히 더럽네."
"뭐냐??"
"뭐 너 맨날 더럽잖아. 뭐 먹고 손에 묻은 거 옷에 그대로 묻히고 막 그러잖아."
"그만 해라.."
"그때는 빵 먹다가 바닥에 떨구고 3초까진 괜찮다고 그냥 먹고."
"그만해."
"바닥 더러운데 그냥 앉고."
"야씨."
"ㅋㅋㅋㅋ."
얘가 날 놀렸어
맞아 얘 이거 분명 나 놀리는 거야
얘는 항상 내 이런 차가운 반응도 재밌다면서 계속 까불었어
그땐 나도 웃겨서 같이 조금 웃었는데
지금은 웃기엔 민망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어!? 도담아! 그리고 전..정국??"
강릉 사는 여기 온다고 했던 버거(이름 버거)가 우리를 부르면서 막 달려오다가 넘어진 거야
놀랐는데 가서 막 일으킬 생각은 못했어
'괜찮냐'하고 물었더니 버거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일어났어
그리고 막 우리 옆으로 지나가던 남자들이 갑자기 버거를 보고 말하대?
"와 저렇게 뚱뚱하면 어떤 느낌일까.. 거울 보면 자괴감 안드낰ㅋㅋ"
"야 다 들렼ㅋㅋㅋ"
"들리면 뭐 어쩌라고.. 지가 몸 관리 못한 게 잘못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버거가 그걸 들었는지 풀이 죽어서 울상을 지었어
그리고 그 남자들은 끝까지 버거 옆을 지나면서 욕을 했어
안들린다고 생각하나 다 들리는데?
난 저런 거 보면 못참아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전정국이 나한테 손을 뻗었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손을 잡고서 일어나서 버거 지나쳐서
그 남자들중 하나 손목을 잡고 말했어
"저기요."
"네?"
"말이 너무 심하시네."
"무슨.."
"뚱뚱? 그쪽 눈엔 이게 뚱뚱으로 보여요?"
"…친구세요?"
"네. 친구인데요."
"그쪽한테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그쪽은 왜 그쪽 일도 아닌데 남의 모습보고 비판해요. 그쪽이 뭐 얘가 먹는 식비를 내주기라도 해??
뭐 한 번이라도 배부르게 먹을만큼 밥을 사줬어? 사주지도 않았으면 말을 말어.
하여간 사람들 지 일도 아닌 거에 신경쓰는 거 존나 좋아한다니까. 사과해요. 얘한테."
"뭐야.. 놔요."
"뭘 놔요. 사과 하라구요. 진짜 365일 가둬서 하루에 햄버거 100개 먹여서 걷지도 못할 만큼 살을 찌워버릴까보다."
"에??"
"거.. 그냥 사과합시다. 저도 들었는데..
진짜 얘한테 뭐 먹을 거 한 번이라도 사주고 욕하세요. 쌩판 모르는 사람이 왜 욕을 해."
곧 똥밟았다는듯 표정을 지은 남자가
버거한테 '죄송합니다.. 됐죠?'하고서 친구랑 가버렸어
곧 버거가 막 울먹거리면서 나를 끌어안았어 근데 킁킁.. 이게 뭔냄새야.
"너 피자 먹고 왔냐."
"ㅠㅠㅠ 웅 ㅠㅠㅠ 왜? ㅠㅠㅠ"
"회 먹을 수 있어?"
"웅 ㅠㅠㅠㅠㅠㅠ당연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ㅅㅂ 귀여워
갑자기 내 머리를 헝클어주는 전정국에
조금 당황스런 표정을 짓고서 전정국을 보니
전정국은 그냥 날 지나쳐 횟집으로 들어갔어
버거가 막 웃으면서 나한테 팔짱 끼고서 말했어
"근데 너 정국이랑 사겨??"
"뭐????????"
"어? 아.. 아니 아까 너 막 뭐라 하려고 일어나려고 했을 때.. 정국이 손 잡고 일어나길래.."
맞아...
그게.. 3년이란 시간이 꽤 긴 시간이라..
익숙해졌어
항상 내가 쭈그리고 앉아있을 때도.. 전정국이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곤 했는데....
"사겨???"
"아니???????????????????"
"사귀넹."
"아니라니까."
"사귀자나>〈"
"아니라고ㅡㅡ."
"사귀네에에에에!!!!!"
"ㅡㅡ."
"헤헤 진짜 너도 은근 귀엽다. 처음엔 되게 무서울 것 같았는데."
"뭐?"
"지수가 그때 그랬거든.. 네가 엄청 말도 쎄게 하고, 생긴 것도 살짝 기 쎄게 생겼지만
알고보면 엄청 귀엽다구.. 욕하는 것도, 째려보는 것도 애정표현이랬어."
"ㄱ-..."
횟집에 들어와서 전정국 옆에 앉았어
마침 딱 회가 도착해있었어 와 맛있겠다.
나무젓가락 반으로 딱 가르려는데.. 역시나 실패를 해버린 거야
역시 나는 이런 것도 못하고 븅신이 분명해.. 하고 좌절하는데
전정국이 자기가 반으로 잘 갈라놓은 젓가락을 내 앞에 놓고
내가 쥐고있는 젓가락을 가져가더라?
"……."
괜히 또 뻘쭘해서 전정국을 힐끔 보고선
물을 한컵 원샷을 해버렸어
"되게 부러워요.. 여자 남자 다같이 친한 거!!"
"친한 거 아니야. 얘네가 우리 따까리로 생각하고 부려먹어."
"미친 또 개소리 한다."〈- 나임
"저봐. 쟤는 나만 보면 욕해."
뭔가 내 앞에 숙- 하고 오길래 고개를 숙여 보자
전정국이 내 앞접시에 초장을 뿌려줬어
나는 항상 회는 초장에 찍어 먹거든.. 전정국도 기억을 하고 있는 거야.
"낙지 참기름에 찍어 먹어."
낙지 좋아하는 것도 기억하고 말이야.
왜 이렇게 내 마음을 계속 이상하게 만드는 거냐 너.
고갤 들어보니
"그래! 낙지엔 참기름 초장이지!!"
"오~~ 낙지엔 참기름 아니냐? 초장도 찍어 먹어?"
"너는 그냥 입 다물고 있어. 눈치도 없어 애가."
왜 저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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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헤헤 1어기 와또욥! 뿌잉 뿌이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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