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w.1억
응 그래 어제 전정국한테 온 카톡은 어쨌냐고?
응 씹었어
씹었어..시..바... 나 왜 씹었지...
아침 11시에 퇴실이래서 언니랑 대충 씻고서 나왔는데
전정국이랑 석진오빠랑 윤기오빠가 복도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거야
뻘쭘해서 전정국은 못보겠고
윤기오빠한테 하이! 하고 손 흔드니까
오빠가 진짜 ㄹㅇ 극혐해 하는 표정으로 말했어
"왜 갑자기 존나 친한척하냐."
아니 평소엔 지가 존나 친한척 하면서
뻘쭘한 상황이라 아는척 좀 했더니 왜 더 뻘쭘하게 해 시바.. 저게 진짜 돌았나.
전정국이랑 눈 마주치기 전에 그냥 앞장서서 나가는데
"야 거기 아니야."
하고 석진오빠가 풉- 하길래 뻘쭘하게 다시 뒤돌아서 막 뛰었어
아아아 짜증나게 민망해 시바 시바 시바!!!!!!!!!!
언니가 ㅡㅡ 이 표정으로 가운데에 앉아있었어
물론.. 내가 먼저 타놓고 언니한테 빨리 타라고 재촉했거든
언니는 가운데.. 그리고 나랑 전정국은 언니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
이번엔 석진오빠가 운전을 하기로 했고
윤기오빠가 하품을 하고선 뒤돌아 보더니 갑자기 푸하하 웃는데
괜히 이상한 소리를 할 것 같아서 불안한 거야 시부레...
"니 왜 나 째려보냐?"
이상한 소리 할까봐 븅신아.
"아까 지수한테 전화 왔었는데. 너랑 누나 왜 지수 전화 안받냐?"
윤기오빠 말에 나는 뒤늦게 핸드폰을 보려다가
전정국 눈치보고 바로 핸드폰을 내려놨어
언니가 귀찮은듯이 핸드폰을 꺼내더니 '그러네'하고서 지수한테 전화를 거는데...
- 언니이이!!!!!!!!!!!!!!!!!!!!!!!!!!!!!!!!!!! 왜 전화를 안받아효오오오!!!!!!!!!!!!
지수 목소리가 와.. 차 안을 울리게 했어
스피커 폰도 아닌데 말이야.
- 도담이도 전화 안받고오오!!!!!! 나만 두고!!!!! 강릉이나 가고오!!!!!!!!!!!!!!!!!!!!!!!!!!!!!! 진짜아앙!!!!!!!!!!!!!!!!
"그럼 너도 자취하던가."
- 너무해!!!!!!!!!!!!!!!!!!!!!!!
"오늘 내려와서 도담이 집에서 자고 내일 학교 가."
- 헐 너무 조아!!!!!!!!!!
언니가 그 말을 하고서 끊는데
살짝 어이가 없는 거야
언니도 있는데 왜 우리집이야...?
놀러 오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자는 건.. 불편한데.. 나는 아무리 친한애가 우리집에서 자도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래도 뭐.. 지수 기분 풀리게 하려면 그것 쯤이야..
그러다 전정국을 힐끔 봤는데
애가 누구랑 카톡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막 웃고 있는 거야
뭘 쪼개 쟨 진짜?
혹시나 여자랑 카톡을 하는 걸까
조금은 불안해지는 내 마음에 바로 애국가를 불렀어
정신차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어
나는 절대 내릴 생각도 없었고..
언니가 갑자기 날 딱 쳐다보길래 따라 봤더니
"내려봐."
"내리기 싫은데."
"내가 내릴 거야. 내려봐."
"귀찮.."
"그럼 야 전정국 비켜봐."
잠깐만...
전정국이 내리고... 언니도 내리고... 전정국이 다시 타면 전정국이 가운데 앉는 거고
내 옆에 앉게 되는 거잖아...?
"내가! 내가 내릴게."
급히 내리니까 언니가 뭐야.. 하고서 내렸어
그리고 언니 따라서 화장실로 왔어...
마렵지도 않아서 거울 보고 가만히 서있으니
언니가 왜 저래.. 하면서 볼일보고 나와서 손을 씻었어
"언니."
"왜."
"나 원래 이렇게 누구 신경 쓰고, 찌질한 성격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전정국?"
"응."
"신경쓰여?"
"……."
"좋아하는 거지 뭐."
"그건 절대."
"맞을 걸."
"……."
"어제 너 전정국한테 카톡 왔을 때 얼굴 완전 빨개진 거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언니가 물기를 털어내면서 먼저 화장실에서 나가길래 따라 나왔어
생각해 보니까.. 어제는 왜 얼굴이 빨개진 걸까.....
그래.. 생각해 보니까 뭔가 모르게 카톡이 온 걸 보고나서 심장이 쿵 한 게 이상하긴 했어.
"저기 애들 있다."
핫도그 파는 곳 앞에 오빠들이랑 전정국이 있었어
정말 가고싶지는 않았는데
윤기오빠가 사준다길래 가게 됐어
핫도그를 받아내 주는 건 다름아닌 전정국이었어..
전정국이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주는데
여기서 솔직히 조금 올 ㅋ 했지만..
"케찹."
"케찹? 너 케찹 안먹잖아."
"케찹."
"머스타드만 먹으면ㅅ.."
"케찹."
"그래."
무조건 안먹는 케찹을 먹겠다고 해보고 싶었어.
고개 돌려서 옆에 보니까
윤기오빠랑 석진오빠랑 언니랑 셋이서 똑같이 핫도그를 들고선 우리를 이상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거야
난 이런 분위기가 싫어서 무작정 아무 벤치에 앉아버렸어
사귀었다는 걸 다 알면.. 다같이 있는 게 불편해져 버리잖아.
그래.. 차가 밀려서 3시간 운전을 해서 겨우 도착했어
밥이나 먹고 헤어질까? 하는 석진오빠 말에 나는 무조건 집에 간다고 했어
난 집순이라 집에 가야 되거든..
그리고 이 상황이 불편해서 얼른 피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근데..
"저도 집 갈게요."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4/22/2/fb86e54d28f746ae64d17599ac3e1f4e_mp4.gif)
"어. 야 그래 도담이랑 같이 좀 가. 둘이 가서 따로 밥 좀 먹고 야."
괜히 짜증나서 오빠 보고 입모양으로 '뒤질래'하니까 오빠가 '내가 뭘'하고 받아 쳤어
아 저거 진짜 죽일까??
진짜 줄행랑 치듯 셋이서 막 빠르게 가버리길래
한숨을 내쉬고선 나도 내 집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전정국은 말도 없이 내 옆에 따라 걸었어
진짜 자퇴 각이다.......................... 오히려 친해진 사람들이 더한다더니.. 진짜였어..시불딱....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1/28/21/8115d486603db72e62fba48a863e511c.gif)
"야 배도담."
"일부러 씹은 거 아니야."
"뭐가."
"뭐."
"뭐야. 밥 먹고 들어갈 거냐고 물을랬더니.."
"뭐."
"뭘 일부러 씹은 게 아닌데?"
"뭐."
"뭐야."
"뭐!!"
"배고프구나. 예민한 거 보니까."
"뭐라는 거야 진짜.."
"카톡 씹은 거 말하는 거야?"
"……."
"신경 안써도 돼. 나 씹히는 거 익숙해."
아 생각해보니까.. 사귈때도 항상 내가 씹어대서
애가 그러려니 했었던 게 기억났어...
어찌보면.. 얘가 나를 쓰레기라고 칭했던 게...
맞는 말이었을지도...
말도 없이 우리집 앞까지 도착했는데 전정국이 갈 생각도 없어보이는 거야
그래서 뒤를 확 돌아봤더니
전정국이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날 내려다봤어
"안가냐?"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9/08/23/bd4d89a79c80be84cf9cb502a52119cd_mp4.gif)
"갈 건데."
"근데 왜 안가."
"너 들어가는 거 보고."
"……."
"나 여기서 2분도 안 돼서 내 자취방 있어."
"근데."
"심심하면 부르라고."
"안심심해."
"그럼 내가 불러야겠다."
"누구 맘대로?"
"내 맘대로."
애가 한 번을 안지네 진짜....
"사귈땐 그냥 네가 예뻐만 보였는데. 지금 보니까 귀여운 면도 있는 것 같아."
"뭐래 진짜."
"너 틱틱 거리는 것도 다 애정표현이잖아."
"개소리."
"욕하는 것도."
"지랄."
"차라리 안바뀌어서 다행이다."
"……"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9/09/1/997178951e8ae5bd4a87ea4bb7dccf13_mp4.gif)
"네가 성격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었다면 너한테 다시 흔들릴 일은 없었을 것 같은데.
네가 너무 한결같아서 마음이 더 가는 것 같아."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8/30/1/f1d3d404f7a99fd2399c0a3cefb35407.jpg)
"…뭐래 진짜."
짜증나서 그냥 비번치고 들어갔어
그리고 바로 집에 들어오자마자 창밖을 봤더니
전정국이 누구랑 통화를 하면서 가는 거야..
누구랑 통화를 다 한대.. 아까 막 웃으면서 카톡했던 사람이랑 전화하나..?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8/17/0/83d20a2212c2bc54730839139ea0eca6.gif)
"닭발 먹장."
"……."
"아아아! 브리또 먹을까?"
"……"
"핫도그!?!?!? 아니다 아니다.. 해장국??"
"……."
"아니야 아니야! 치킨?? 파닭????"
"아 그냥 아무거나 좀 먹어."
"왜 화 내애!"
"30분 전부터 계속 메뉴를 쳐 고르고 있냐. 배에 아무거나 들어가면 배불러할 거면서."
"배불러도 맛있게 배불러야 행복하지이!!"
"그럼 다 드세요."
"다 못먹어!"
"그럼 굶어."
"배고프잖아!!!!"
아니 이게!!! 화 내려고 입 열었는데
지수가 오케이! 하고 내 입을 틀어막았어
어우 진짜..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6/29/0/322879a3134ab1a9419414fe4f018585.gif)
"그럼 그냥 닭발을 시키는 걸로."
"그래."
"매운맛?"
"알아서 시켜. 매운맛 시키던가."
"매운맛은 너무 매우니까 중간맛!"
"아니 그럴 거면 왜 물어봐?"
"왜애!! 아니 근데에에!! 나 두고 놀러갔으면!! 나한테 화내기 미안하지 않냐아아아!!! 배도담!!너무해!!!"
화를 내다가도 지수 얼굴 보니까 웃긴 거야
나도 모르게 웃어버려서
지수가 웃었다!! 웃었다!! 하고 막 소리지르는데
정색하니까 지수도 따라 정색을 했어.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전남친은 TOP _17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8/08/08/23/2815d4eed77a0e0d48858530c4739789_mp4.gif)
"소맥? 고???"
아니 어제도 술마셨는데 뭔 술이야
"고."
더 마셔야지.
저녁엔 윤기가 정국에게 연락을 해서 둘이서 고깃집에서 만났고
맥주 한병을 시켜 이거 하나만 마시고 집에 가자는 말이 나왔다
"형이 사는 거예요?"
"내가 불렀으니까 내가 사지."
"지갑 괜히 갖고 왔네."
"사고 싶으면 사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미친놈ㅋㅋㅋㅋ."
윤기는 정국이 귀여운지 푸하하 웃으며 고기를 구웠고
정국이 아무렇지도 않게 고기를 먹다가도 윤기의 말에 윤기를 빤히 바라본다.
"고딩때도 배도담 성격 저랬냐?"
"한결같죠 뭐. 몇개월 사이에 달라졌겠어요."
"뭔가 너랑 비쥬얼로는 잘어울리는데 성격은 전혀.. 상상이 안간다??"
"다들 주변에서 그랬어요. 근데."
"근데?"
"나름 사귀면서 저도 배도담이한테 길들여져서 익숙해졌죠 뭐."
"하긴 너도 한또라이 하잖냐. 나 그때 너랑 노래방 갔을 때 개놀랬다.
낯가리던 애가 갑자기 바닥을 쓸지를 않나.."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도담이랑 다시 잘해볼 생각은 없고?"
정국은 윤기의 말에 잠시 젓가락을 멈추고선 윤기릉 바라보았다.
고기를 굽던 윤기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같이 정국을 바라보았다.
"뭐 새꺄."
"생각해보니까.."
"엉."
"사귈땐 그냥 조금 무서운 조폭마누라 사귀는 느낌이고, 예쁘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
"지금은 그냥 귀여워요. 귀엽지 않아요? 짜증내도 웃기고 귀엽고, 욕해도 귀엽고."
"……."
"아니에여. 형은 귀엽다고 하지마세여."
"?"
"사이다 시켜도 돼요?"
"시켜."
"네 이모! 여기 사이다 하나만 주세여."
"근데 생각해보니까 빡치네. 너 왜 동문서답하냐?"
-
-
-
-
내일은 좀 일찍 올게요!! 12시나 11시!!!!!>!>!?!?!!?!?뿌ㅜ뿌뿌뿌ㅃ
갭줴기 눈앞이 흐리게 보여서 눈 좀 감아야 될 것 같아요 힝힝 낼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