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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풀지 못했던 스토리 라인 간단 요약

: 삭제된 회차들의 일부라도 들고 와봤어요!





EP 02 ~ 09

EP 02



정국: 모든 이의 롤모델이 되겠다


남준: 그래 랩모니형, 좋아, 정국이니까, 제가 정국이를 뭐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호석: 그져


남준: 그러니까 놔두는 거예요


호석: 정국, 정국이도 바꾸자, 제이케이~ (느끼)


탄소: 난 김남준 알엠 뜻 로맨틱 같아!


호석: 갑툭튀 쩐다


탄소: 뭐


호석: 누나의 그런 면이 매력이죠


탄소: 나도 알아


남준: (얼탱)


탄소: 아니 진지하게 생각한 거야!


남준: 그 부분에서 어이 없던 게 아닙니다 누님


탄소: 넌 너무 낭만적이거든


정국: 누나 혼자 독백한다


탄소: (꿋꿋) 현실적이지 않은 사람! 완전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로맨틱의 뜻 그대로 사람을 만들면 딱 김남준 같을 거 같애 자기 가사처럼 생겼다고 해야 하나? 비현실적이고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상형 같은데, ...김남준이 실존하니까 되게 놀라운 거지!


호석: 거의 찬양하는데요?


탄소: 내가 십 년만 젊었어도 널 열렬하게 응원하는 팬이 되었을 텐데...


윤기: 어째 지금이 더 나은 상황 같습니다만...





정말 소박한 김탄소의 바람. 적어도 여자친구라거나 그런 게 나와야 하는데 너무 지나치게 소박해서 귀엽고 난리네요. 하긴 김석진 아니면 남자에 관심 없다는 순애보시죠. 아무도 모르지만!



이런 저런 얘기 나오다가 약간 좀 허세 섞인 월드슈스 모습 보여주시고~! 지민이 튀어나오죠. 페스타가 더 중요하다고요. 호석이 탄식하며 다른 멤버들은 뭐가 되냐며 반응했지만 남준은 빠르게 태세를 바꾸었습니다.





남준: 바로 여기로 환승할게요 여러분, 저희가 왜 이 연습실에서 브이 라이브를 켰는 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정국: 연습하러 왔습니다


남준: 그러치! (짝)


정국: 지금 바로 당장,


지민: 페스타 연습하러 왔어요


호석: 역시 인생은 줄타기야





허탈하게 웃는 호석이 태형에게 알아서 가라고 하니 태형은 지민에게 당연하다며 맞장구를 칩니다. 뒤에서 관중석 모드로 재미난 구경 중인 탄소. 퇴근하고 싶다더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끝나지 않는 잔업이랄까, 야근이랄까... 다음날 프로젝트 발표를 위한 피피티 연습이랄지 뭐랄지... 정말 격하게 퇴사하고 싶다.



어쨌거나 방탄소년단은 귀엽습니다. 오늘 뭐가 뜨는지 몰라서 서로 귓속말 퍼레이드 하거든요. 정말 귀여워서 퇴사하고 싶다!





탄소: 너네 진짜 귀엽게 논다... 아미 여러분 저 어떡하죠 얘네 귀여워서 퇴사하고 싶어요





소파 헤드에 앉아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도 웃긴데 귓속말 퍼레이드 속에서 혼자 꿋꿋한 탄소의 격한 휴식 요청에 제가 다 짠해지는 마음입니다. 대혼란 속에 어쨌든 좋은 게 나간다는 말과 함께 상황은 일단락이 되었죠. 폭풍이 지나간 후 다들 백지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지만 훈훈한 마무리 멘트가 나오고... 네에... 갑자기 눈물나네요. 방송 켰는데 마무리하고 있던 기억이 나서요...





남준: 하이가 영어로 뭐죠?


탄소: 말이라고 했어요 그걸? (어이)


태형: 제가 할까요?


남준: ...? 컴온


지민: 하이가 영어로 뭐냐니요... ㅋㅋㅋㅋ 하이가 영어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안)





태형의 고급스러운 영어 문장, 크. 발음이 아주 정말 훌륭하네요. 음소거 박수로 기립하는 탄소.





윤기: 유일하게 영어 외운...


호석: 미국에서 현장에서 외운, 유일하게 외운...


지민: (쓰러짐)


윤기: 아니, 아니 그 얘기 하더라고 우리 엄만가 아빤가, 태형이는 마 영어 많이 늘었던데 니는 영어 공부 안 하나 그래서 어 엄마 태형이 그거 하나 외운 거야





지민이 우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아주 배를 잡고 굴러다니네요.



EP 03



근데 숙소 안으로 이 상황 끌고 가기 싫어.



지민이 깨있을 거란 생각이 든 탄소의 말에 조용히 쳐다보는 윤기는 이어질 말을 기다렸습니다. 한참이 지나 생각 정리가 끝났는지 탄소가 입을 여네요.





탄소: 내일 할일 오후에 페스타 연습 밖에 없지?


윤기: ...아마도


탄소: 그럼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자


윤기: 네?


탄소: 너한테 말하기 싫은 거 억지로 말할 기분도 아니고 너도 내 얘기 안 하면 아무 말도 안 들을 거잖아, 이 상태로 잠을 자겠어 뭘하겠어


윤기: 아니, 어딜 가려고요


탄소: 가보면 알아





잠을 자고 싶지만 이미 밤을 샌 날이 너무 많아서 지금 침대에 눕는다고 잠이 올 것 같지도 않고, 심란해서요. 윤기랑 또 시답잖은 입씨름으로 시간 보내기 아깝고 지치고. 택시를 불러 나란히 앉은 윤기와 탄소의 사이는 생판 남인 것처럼 서먹했습니다. 어디를 가는지 탄소가 말하는 주소지를 듣고도 도통 감이 잡히지 않네요.





탄소: 짠


윤기: 여기가 어딘데요?


탄소: 사촌언니 명의로 된 오피스텔


윤기: 누구 명의요?


탄소: 저번에 언니한테 연락이 왔었어, 갈 곳 없을 때 괜히 방황하지 말고 여기 와서 있다 가라고


윤기: ......


탄소: 내가 지한이랑 만날 때마다 사람들 시선 때문에 지쳐하는 거 기사로 보고선 안되겠다 싶어서 산 거래, 일부러 3층은 싹 비워뒀다고 하더라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조용한 윤기의 손을 잡아 안으로 들어가는 탄소는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탄소: 근데 여기 와보는 건 나도 오늘이 처음이야


윤기: 동생이랑 쓰라고 한 건데 나랑 와도 돼요?


탄소: 상관없어, 어차피 갈 곳 없어서 방황하는 건 똑같으니까


윤기: ...그,


탄소: 나 앞으로 여기에 자주 올 거야





그리고 지한이는 당분간 못 만나. 날 까먹었거든. 너 근데 그거 모르지? 응, 모르겠지. 말 안 했잖아. 이건 지금 내 상황 다 아는 김남준도 모르니까. 그러고 보면 너넨 전부 다 나를 조각조각 나눠서 알고 있네. 그거 모두 맞추면 뭐가 나올지 좀 궁금하다. 네가 아는 일부분의 나는 아예 다른 사람일 수도 있어. 원래 퍼즐도 따로 놓고 보면 원래 뭐였는지 알아볼 수가 없잖아.





탄소: 지한이랑 만나서가 아니고, 그냥 혼자



EP 04



탄소: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옷인데...


윤기: 누나


탄소: 벌써 다 먹었어? 옷 이거 가져가면 돼, 속옷은 ...니가 꺼내라 여기 서랍 열면 있을거야


윤기: 병원 가요


탄소: 병원은 왜?


윤기: 누나 정신이 좀 이상해보여요


탄소: 정말 직설적인 욕이구나


윤기: 어제 일 기억 안나요?


탄소: 기억 나


윤기: ...난다고요? 거짓말


탄소: 성격파탄자라 미안하다


윤기: 내 눈 좀 봐요


탄소: 네 눈은 왜?


윤기: 안 보고 얘기하잖아요, 어제 여기 오고부터 계속


탄소: 부담스러워서 별로





억지로 돌려 세워 턱을 붙잡고 눈을 마주치게 하니 탄소의 눈동자가 사정 없이 지진을 일으키다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윤기: 나 봐요


탄소: 어머 얘가 왜 이런담;;;


윤기: 마음에도 없는 욕하면서 사람 밀어내지 말고 똑바로 해요 방어적으로 굴지 말고


탄소: 아니 왜 이러세요;;;;;


윤기: 어제 말 돌린 뒤부터 그랬어요 누나


탄소: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말씀하시면 제가 몹시 곤란, (파워랩핑)


윤기: 그때 아차 싶어서 말 돌리다가 뜻대로 안되니까 수습한다고 수습하는데 계속 실수한 거, 맞아요?





하나 둘씩 늘어가는 실수에 바로 잡을 여유가 없어서 차라리 밀고 나가자, 싶었고요.





윤기: 물론 속에 아예 없던 말은 아니었겠지, 근데 그렇게까지 공격적이진 않았을 거에요





가만 보면 진짜 안 좋은 악습관을 갖고 계시네.





탄소: ......


윤기: 갑자기 자고 일어나서 다시 얘기하잔 소리가 왜 나와요, 진짜 내가 미웠으면 그 자리에서 뺨을 때리든 말든 아예 끝을 냈겠지



EP 05



탄소: 내가 너무 한심해서, 바로 전화 안 받은 내가 너무 미워서 수술실 앞에서 울다가 쓰러졌었어


태형: ......


탄소: 옆에 아무도 없었으면 그대로 방치됐겠지





내 옆 병실이 지한이 병실이었어.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하더라. 언제 깨어날지 그것만 지켜보면 된대. 안 깨어나서 무서웠어. 걔가 눈을 떴는데 옆에 내가 없으면 어떡하지, 두려웠어. 매일 일이 다 끝나면 병원에 가서 눈 감고 있는 얼굴만 보다가 돌아왔어. 어제 깨어났더라.





탄소: 날 기억하지만 알아보진 못해


지민: ...누나


탄소: 그 이전에 방탄회식, 그거 촬영했던 날 기억해? 그날 나 약속 있어서 혼자 따로 갔잖아 지한이가 데리러 와서





할 말 있다고 한국까지 오셨다고 해서 나간 자리였어. 가족 외식이지, 아마.





탄소: 그 자리에서 내가 들은 말, ...이제 숨겨봤자 의미 없지





남준과 윤기가 가장 긴장합니다. 은퇴니 맞선이니 하는 단어를 나열하다 쓰러진 모습을 봤거나 의미를 짐작할 수 없는 단어들을 나열하며 방어적으로 굴던 모습을 봐서 그런거죠.





탄소: 맞선 나가래


호석: 뭘 나가요?


탄소: 이른 나이도 아닌데 지한이는 아직 대학생이니까 그렇다 쳐도 난 이유가 없다고 하시네, 지금 하는 일은 은퇴하면 그만이래 한다면 얼마나 할 것 같냐고, 돈은 얼마나 벌겠냐고





근데 있잖아. 내가 말했지. 나 이거 되고 싶어서 된 거 아니었다고. 그냥 주변에서 밀치는 대로 밀려나왔던 거라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간절한 꿈 짓밟아서 미안하다고 그랬잖아.





탄소: 계약서 보호자 동의, 딸이 그런 경험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서명한 거였어 내 생각은 안중에도 없었어, 그냥 본인 생각으로 좋겠다 싶으니까 재미 삼아 해본 거였어


정국: ......


탄소: 그 덕분에 나는 틈만 나면 병원에 실려갔겠지





지한이한테 손대지 못하도록 하라는 대로 움직였을 뿐이야. 나 지금 몸 상태 되게 안 좋대. 허리 다쳤을 때도 위험했고 원래 몸이 남들에 비해 건강한 편은 아니니까. 오히려 허약한 체질이니까 무리하면 안된다는데 엄청 움직이지, 처음엔 지한이가 이유였고 이제는 그냥 이게 하고 싶어서. 억지로 올라간 무대 위에서 당장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웃었어. 춤을 췄어. 노래했어. 이대로 쓰러지면 좋겠다고 빌었어.





탄소: 근데 이젠 이거 아니면 뭘 할 수 있을까, 하다 보니까 내 전부가 되었는데 ...이렇게 사람 우습게 만들 거였으면 시작부터 말았어야 하잖아 관두라고 해서 관둘 리가 없지 너네가 나를 바꿨는데, 지한이가 하고 싶으면 하라는데


윤기: ...


탄소: 가족부터 나를 인형으로 대했어 평생 동안





지한이 때문에라도 인형이어야만 했어. 나 걔 없으면 진짜 이유가 없었어. 너네 만나고 알았어. 그게 오히려 지한이한테도 독이 된다는 걸. 내가 말을 잘 들으면 들을 수록 걔한테도 같은 걸 바라더라. 난 그 자리에서 처음엔 가만히 있었어. 근데 지한이한테도 똑같은 말을 하는 거야.





탄소: 처음이야, 하라는 대로 안 한거





그 이후로 지한이가 사고 났잖아. 되게 죄책감 들었어. 나 때문인 것 같았어. 그러다 아닌 거 깨닫고, 쓰러졌다가 깨어나서 멍청한 짓 저지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안도하고.



EP 06



남준: 야야야 누나한테서 다 떨어져, 떨어져...!





넋 놓고 있던 탄소의 얼굴을 붙잡고 당장이라도 입술박치기를 할 것처럼 구는 정국에게 경악한 탄소가 그제야 축 쳐진 모습을 미뤄두고 활기찬 거부 반응을 보입니다. 얼추 대화를 마무리해가던 호석이 방문을 열고 나오다 당황하네요. 남준은 혼란스런 삼각관계에서 탄소를 쑤욱 빼냅니다.





태형: 아, 혀엉...!


남준: 전정국 김태형 너네 당분간 누나 접근금지야


호석: ... 푸흨,


남준: 야 넌 이게 웃기냐


윤기: 전~혀 아니지


정국: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에! (찡찡)


탄소: 나 그냥 혼자 있고 싶으니까 다들 저리 가주면 좋겠어...





매우 지친 탄소는 남준의 품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멍 때리다간 쓸려간다고 했는데 말이에요.





남준: 앞으로 누나 옆엔 내가 붙어있는 걸로 하자 쟤네가 또 뭔짓 할지 누가 알아


탄소: ?


윤기: 아냐 내가 할게


호석: ?


남준: 형은 바쁘잖아요 그리고 언제부터 누나한테 그렇게 신경을 써줬다고


윤기: 너나 나나 똑같지 뭘, 오늘부터 신경쓸거야


남준: 제가 하겠습니다


윤기: 내가 한다고


남준: 왜 고집을,


탄소: 아니 너넨 또 왜 그래?;



EP 07



쟁 오졌고요





호석: 당사자가 하는 그 말이 더 오지고요


탄소: 시비 걸지 말랬다


호석: 김탄소 키 백팔십


탄소: (울컥) 야!!!!!!!!!!!





키에 민감한 사람이 과연 지민 뿐일까요? 다른 의미로 탄소도 민감합니다.





남준: 내가 붙어있지 말랬, ...뭐 이렇게 또 바글바글 모였어... 누나가 자석이야?


태형: 홍일점이니까 자석이랑 똑같졍 누나가 S극이면 다른 사람 모두 다 N극


남준: 왜 갑자기 어휘력이 늘었어?


탄소: 내가 가르쳤어 (뿌듯)


호석: 겁나 중년의 어머님이신줄;


탄소: 아 저거 진짜, 야 너 옥상으로 따라와


호석: (콧방귀)





석진의 방 안에선 그 자리에 없는 두 사람이 있죠. 윤기가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윤기: 형 누나랑 싸운 거 맞죠?


석진: 어 그냥 좀, 요새 일이 많았잖아


윤기: 잘 만나고 있다가 왜요?


석진:



EP 외전 3 (배경음악 : 난 너를 사랑해)



애기짓 한다고 누가 받아줄 것 같아요? 네, 그렇다면 아주 정확하게 아신 겁니다


호석: 남준이 이 녀석 누나한테 사심 없는 거 다 뻥이지?!


남준: (어깨 으쓱)





나 아닌 사람이어도 널 안을 수 있다는 게 무서워진 건 그 즈음이었다. 프랑수아즈를 그녀와 같은 동성에게 빼앗긴 베그베데도 있는데 너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하지만 크게 무언가를 하진 못했다. 그럴 수가 없었다. 책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너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은 정상이었으므로.





정국: 누나 저번에 대기실 앞에서 만난 사람 누구에요?


탄소: 그러게, 나한테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


정국: ????? 누나의 대답은여!??!?!


탄소: 방탄소년단한테 앞으로도 꾸준한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하면서 나왔지


정국: ...? (그 관심이 이 관심이 아닐텐데)





나는 너를 독점할 자격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아름다움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이기주의이다.





탄소: 네가 너무 좋아서 어떡하지!


석진: 나는 네가 너무 예뻐서 어떡하지


탄소: 너도 콩깍지 덜 벗겨졌구나


석진: 아니 너 정말 예뻐, 탄소야


탄소: 평생 그 콩깍지 벗겨질 일 없도록 앞으로 관리 열심히 할게... ^^!





하지만 그 뒷부분은 내 생각과 달랐다. 베그베데는 프랑수아즈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기적적인 것들을 가두어놓을 수는 없다고. 내가 죽는 날까지 너를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도록 네가 항상 지금처럼 아름답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서술했다. 여기서부터 그와 내 입장이 갈리기 시작한다.



프랑수아즈가 많은 이들의 앞에서 사랑 받는 존재였나? 아니, 그럴 리가. 애초에 너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라도 과분했다. 소설 속의 누구보다 더 사랑 받고 완벽한 만큼 서투른 너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기적적인 너를 가두어놓을 수는 없음을 안다.



내가 죽는 날까지 너를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도록, 사랑만 할 수 있도록 네가 지금보다 덜 찬란해지



EP 08



어서 대충 페이지 넘기면서 글씨체로 주인 확인할 생각이었어요. 손에 드니까 바로 사이에 끼어있던 종이 하나가 떨어지길래 주웠죠.





윤기: 뭐라고 써놨는지 알아요? 첫 연애에서 반드시 조심해야 할 열 가지 주의사항


석진: ...무슨 사항?


윤기: 하나, 남자친구의 주변에 있는 이성에게 너무 간섭하지 말 것


석진: 그게 탄소 수첩에서 나왔다고?


윤기: 둘, 남자친구가 기념일을 소홀하게 넘겨도 서운한 티를 내지 말 것


석진: 민윤기


윤기: 셋, 남자친구가 지인 만나러 갔을 땐 아무리 보고 싶어도 전화는 참을 것





넷, 걱정된다는 말에 냉큼 힘든 일을 털어놓아 지치게 하지 말 것.



다섯, 남자친구의 취향은 확실하게 알아둘 것.



여섯, 남자친구가 아닌 이성의 연락은 칼같이 차단할 것.



일곱, 남자친구한테 기대하는 만큼 먼저 잘해줄 것.



여덟, 너무 많이 의지하면 귀찮게 여길 수 있으니 조심할 것.





윤기: 아홉, 주변이 불안하다고 보채는 대신 애정을 표현할 것


석진: ......


윤기: 열,


석진: 그만해


윤기: 다른 사람 신경 쓰느라 남자친구한테,


석진: 그만하라고


윤기: 말 안 끝났어요





집중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윤기: 원래 남의 비밀 막 들춰보는 거 아니랬는데 이번엔 예외로 치죠 둘이 결혼까지 할 거라고 이사님한테 주례 부탁했으면서 이제 와 헤어질 수는 없잖아요





석진이 벌떡 일어나 방을 나가는 걸 본 윤기는 괜히 진이 다 빠져서 내가 여태껏 뭘한 건가, 싶은 허무함이 들었다고 합니다. 밀려오는 피로감에 벌렁 드러누웠죠. 둘 다 진짜 바보야. 처음부터 결말을 정해 놓고 시작한 연애면서 뭘 싸우는 건지. 서로 싫다고 하면 어쩐다고. 그래봐야 자기가 끝까지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서로가 유일하다고 할 거면서. 평생 볼 사이에 비밀만 만들면 무슨 소용이라고 이러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이었습니다. 둘이 정말 헤어질 리는 없을 것 같단 확신이 들었거든요.





탄소:



EP 09



슨 죄책감을 안게 되었는지 묻지 않을게. 너 자신의 잘못이다 탓하면서 절망할 때 괜히 찾아가지 않을게. 이제 네가 어디 있든 모르게 될 테니까 찾아갈 수도 없겠지. 날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생각되면 이제 그만 욕심낼게. 괴롭혀서 미안. 나 좀 봐달라고 흔들어서 미안.





석진: 아무것도 모르는 너 데려다 연애하자고 고백한 거 사과할게


탄소: ......


석진: 내가 널 망쳤어





욕심이 과했어. 역시 놔줘야 할 너였어. 진작 포기했어야 할 사람이었어.





지민: 누나


석진: ......


지민: 둘이 헤어진 거라곤 말 안했었잖아요


탄소: ......


지민: 왜 둘 다 거짓말했어요?





탄소의 휴대폰으로 울린 지한 매니저의 연락에 남준이 나갈 채비를 하자, 지민은 만류하는 호석에게 고집을 부리며 동행하려 했습니다. 정국이 눈동자만 굴리고 태형은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 와중이었죠. 탄소와 석진이 멀리 있진 않을 거라며 근처에서 탄소를 데려가야 할지 고민하는 남준에게 지민은 그래야 한다며 대답했고, 완강한 지민을 꺾지 못한 호석은 정국의 머리만 쓰다듬었습니다.



남준보다 일찍 나왔더니 바로 앞에서 맞닥트리네요. 말 걸기가 어려운 분위기라 가만히 숨었는데 아무리 봐도 싸운 연인이 아니라 헤어진 관계 같았습니다. 죄책감이라느니, 망쳤다느니. 남준이 나오기 전에 둘을 떨어트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도 묘했죠. 표정이 다 숨겨지지 않았습니다.





남준: 지민아 누나, 바로 앞에 있었네 ...얘기는 다 끝났어요?


지민: 끝난 것 같아요 누나 데려가도 될 거에요 그쵸 형


석진: ...어


남준: ......


지민: 누나





아까 휴대폰으로 연락 왔어요. 얼른 같이 가요.





탄소: ! 언제 온 건데


남준: 방금 받았어요 바로 가면,


탄소: ...무슨 일 때문인지는 안 적혀 있었어?


남준: 그런 거 아닐 거에요


탄소: 그럼 왜,


지민: 이러다 늦겠어요





보다 보니까 예전에 썼던 몇몇 내용이 떠오르는 거 같기도 하고..ㅎ..


이미 언급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방탄소년단 홍일점 글에 왜 남주 김석진 없냐, 와 방탄 홍일점 글에 남주는 김석진인데 둘이 헤어졌대, 는 각 연애의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어요. 일어날 起 - 이을 承 - 구를 轉 - 맺을 結. 흔히 알려져있듯 일으키고 이어받고 전환되고, 맺는다는 뜻이죠! S1의 경우 둘 사이에 일어난 이성적 호감이 연애로 이어지는 기와 승을 맡았습니다. S2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연애를 하는 동안 서로의 마냥 좋고 설레며 기쁘던 감정이 약간의 애증과 오해로 전환되면서 생기는 일을 다루고 있어요.


원래 이렇게 장편으로 기획하던 것도... 심오하던 것도 아니었는데... (먼 산) ... 러브유어셀프에 너무 깊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결말은 모두가 알고 있듯 해피엔딩이겠지만 그 과정이 다사다난해요. 잘못 나가면 바로 갈라설 위기까지 겪고 있으니까요. 글의 극초반과 지금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개그로 기획하다가 완벽한 연애로 방향을 슬쩍 틀면서 그런 영향도 적잖게 받았지만요. 아니 애초에 연애를 다룬 글이었는데 다들 개그라고 오해하신 거에요. 무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죠.




지민: 김지한 네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누나의 모습이 어땠는지 말해봐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글이 삭제되기 이전 가장 최근 화였던 EP 09의 마지막 부분이 이런 식으로 끝났을 거예요. 지민은 S2에서도 탄소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밀어내진 못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쉽게 지워낼 수 있을 감정이 아니니까요. 얼마만큼의 기간을 들인 애정이었든 그보다 곱절의 시간이 지나야 희미해질 마음일텐데 아예 안 보고 지낼 사이도 아니고 아침에 눈 뜨면 밤에 잠들기 전까지 얼굴 맞대고 사는 입장에서 오히려 탄소에 대한 마음이 금방 정리되는 게 이상하죠.


석진에 대한 생각은 의외로 단순할 지도요. 탄소와 셋이서만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로 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불편한 관계라고 인지할 틈이 없거든요. 이성 문제 하나로 틀어질 만큼 옅은 유대감으로 이어진 사이도 아닌 걸요. 탄소를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 석진과 가족처럼 가까운 형 동생으로 지내는 건 별개의 문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민은 S2에서 둘의 관계 회복보단 지한과 탄소 남매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예정이었어요. 석진을 미워하고 싶지도, 탄소에게 기회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던 지민은 혹시라도 자신이 교활하게 행동하진 않을까 약간 두려웠어요. 되도록 둘 사이에 개입하지 않으려 다른 곳에 시선을 돌렸어야 했는데 그게 지한이었던 거죠. 탄소의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일들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본인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교성 좋은 태형도 약간은 거리감을 느끼고 탄소가 없는 자리에선 쉽게 다가설 엄두가 나지 않던 지한에게 지민은 네가 기억을 잃기 전, 우리는 무척 친한 사이였다고 말합니다. 지한은 여러모로 탄소에 관한 기억의 일부가 사라진 상태에서 그런 지민의 억지에 설마? 그랬어? 그랬나? 그랬던 거 같기도? 로 이어지면서 얼떨떨하지만 그 말을 믿게 되죠.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살짝 드는 와중에 지민이 따지듯이 네가 기억하는 가장 마지막의 누나 모습이 뭐냐며 묻습니다. 탄소는 그런 지민에게 기겁하며 하지 말라고 하지만, 지한은 그로 인해 무언가 잘못되어있음을 인지하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합니다.


EP 10에서부터 전개될 내용은 그 후로 지한이 자신을 찾아오는 탄소를 보며 기억 속의 누나와 닮은 점을 하나 둘씩 찾아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분명 스물 일곱의 나이일텐데 머릿속에선 스물 둘의 나이로 인식되고 있는 누나에 대한 의문과 데뷔 이후 탄소의 모습이 어땠는지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에서 시작된거죠. 인터넷을 통해 찾아본 최근의 탄소가 너무 낯설면서도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기억에 혼란을 겪습니다.




지한: 바쁠텐데 미안, 궁금한 게 있어서 전화했어

지민: ...뭔데?

지한: 내가 기억하고 있는 누나가 아무래도 데뷔조 합류하던 그 즈음인 것 같거든

지민: ... ...

지한: 인터넷에 쳐보니까 나오는 누나는 나 병문안 하러 오는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더라




탄소에게 직접적으로 묻기엔 겁이 나는 지한이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지민은 마음 고생을 심하게 앓는데요. 사고 나기 전의 지한과는 완전히 다른 관계로 바뀌면서 듣게 되는 탄소의 여러 이야기에 울컥하는 날도 제법 많습니다. 탄소의 학창시절을 망친 동명이인에 대한 원망도 가지게 되죠. 지한이 자신을 더욱 달갑잖게 여기는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남자친구였던 석진조차 들은 적 없던 데뷔 전의 탄소에 대해 말하는 지한을 통해 자신이 탄소에 대한 껄끄러움을 해소하고, 서서히 호감을 갖게 되었던 때를 회상하는 지민은 그를 기점으로 제때 털어내지 못한 자신의 진심과 미련을 돌아보는데요.




지민: 누나는 내가 자기를 그만 좋아해주길 바라겠지만 그건 솔직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윤기: 지민아

지민: 그렇다고 형하고 누나 사이에 방해할 마음이 있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정말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누나한테 나 좀 봐달라고 애걸복걸 매달리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내 마음이잖아, 나도 어떻게 안되는 내 마음이란 말이에요

윤기: ...어떻게 하고 싶은데

지민: 시간이 지나도 누나를 보면 속으로 되게 아프고, 힘들 것 같아요

윤기: ... ...

지민: 근데 누나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고 착각할 테니까... 뭘 어떻게 하고 싶다기보단 누나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어요




지한이 눈 앞의 탄소를 알아보게 되었을 때, 곁에 있었던 지민은 지한과 마주친 시선에서 당황스러움을 읽어냅니다. 다시 자신을 경계하는 태도로 대한다고 해도 마땅히 받아들일 생각을 하면서 약간의 서운함을 느끼죠. 탄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마음이 아팠지만, 그 밖의 주제로 얘기를 나눌 때면 제법 즐거웠거든요. 여러모로 통하는 점도 있었고요. 하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지한에게 놀란 마음에 울음을 터트린 탄소가 겨우 눈물을 그치고, 마실 걸 사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사이 지한이 어색한 자세로 서 있는 지민에게 말을 겁니다.




지한: 너 왜 거짓말했냐 우리 하나도 안 친했는데

지민: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지한: 이제 어떡할래?

지민: ...뭐를

지한: 도로 어색해질래 아니면 니 말대로 친한 친구 사이하면서 지낼래

지민: 어?

지한: 이상하잖아 누나가 집에서 원랜 얼마나 추하게 있는지 다 말해놓고 다시 서먹해지는 거

지민: 넌 진짜 속도 좋다

지한: 그건 내가 할 말이지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 고마워

지민: 그런 말 들으려고 한 거 아니야

지한: 아는데 그렇다고 고마운 걸 노땡큐라고 할 수는 없잖아

지민: ... ...

탄소: 둘이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해?

지한: 누나 나 고백할 거 있어

탄소: ...?? 뭔데?

지한: 누나 없을 때 여기에 박지민 되게 자주 왔었다

탄소: ...???? 왜????

지한: 쟤가 날 너무 좋아하거든

탄소: ????

지민: 아, 뭔...! 누나 절대 아니에요! 나 여자 좋아하는 거 잘 알잖아요!!

탄소: 언제 이렇게 친했었나 궁금하긴 했는데 설마,

지민: 누나아!

탄소: (화들짝)

지한: 왜 누나한테 승질이야

지민: 와 진짜 니 은혜를 원수로 갚냐 언제는 고맙다며!

지한: (무시) 누나 이제 쟤 누나가 집에선 얼마나 게으른 자세로 굴러다니는지도 다 알아, 아마 오만 정 다 떨어졌을 걸?

탄소: 어 그래...ㅎ...;

지민: 뭐래 아니거든

지한: 니가 직접 안 봐서 그래

지민: 고작 그런 걸로 정이 떨어지면 그게 이상한 거지 그리고 누나가 움직이기 귀찮아하면 내가 안아서 옮겨줘도 되는 거잖아! 너 그거 말하면서 은근히 자랑하던 말투였던 거 다 알거든! 난 누나가 그렇게 허물없는 모습도 보여줄 만큼 친한데 넌 아니지, 하는 뉘앙스로 말이야, 어?

지한: 뭐야 그게 티가 났어?

탄소: 아니 뭐야...? 피 섞인 가족 앞에서도 격식을 차리고 있었어야 했던 거야 뭐야? 너네 왜 내가 지한이한테 마음껏 감동 받지도 못하게 이러는데...? 몰래카메라 하는 건 아니지...?

지민: ...어떡해, 누나 너무 귀엽다

지한: 내가 퇴원하는 날에 두고 보자 박지민




만일 지민이 없었다면 지한은 한참의 시간이 더 걸린 후에야 겨우 탄소를 알아보기 시작했을 거예요. 그만큼 탄소는 더 오랜 시간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지한에게 마음이 무너졌겠죠. 알아보게 되었을 때에도 한참을 울었을 거고요. 그 뒤로 지한에 관한 문제에 더욱 민감해져서 약간의 과보호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지민이 있었기 때문에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로 끝날 수 있었습니다. 지민도 지한 덕분에 탄소에 대한 마음이 무조건 감춰야 하고, 좋아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미안해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홀가분해지는 계기를 얻었어요. 서로에게 윈윈하는 결과를 이룬거죠. 지한과 지민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탄소: 고마워

지민: 지한이도 고맙다고 하던데, 대체 뭐가 그렇게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탄소: 남들이 다 괜찮다 괜찮다 해도 내가 볼 땐 계속 위태로웠거든 내가 자리를 비운 잠깐 사이에 어떻게 되는 건 아닐까, 병원에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이제 어느 정도 걷는 수준은 된다 했지만 그것도 다 거짓말은 아닐까 아무것도 믿지 못했었어

지민: ... ...

탄소: 근데 오늘 보니까 그게 모두 내 지나친 상상이었단 걸 알았어, 지민이 너 덕분에

지민: 누나

탄소: 환자한텐 보호자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 정작 내가 지한이를 불행한 애로 만들고 있었잖아 ...오늘만 해도 네가 없었다면 난 계속 우느라 정신을 못 차렸을 거야 지한이는 그런 내 영향을 받아 덩달아 어두워졌을거고




탄소가 지한에게서 평생 동안 지우지 못하고 가져가야 했을 죄책감을 없애준 지민의 존재는 상당히 중요하죠. 탄소의 지나친 걱정에 오히려 누나를 걱정하게 되었던 지한으로 남매 사이에 은근히 존재하던 서로를 향한 부담을 덜어주었으니까요. 거의 세뇌에 가까울 만큼 내가 아니면 탄소를, 지한을 챙겨줄 사람은 없다며 뭔가를 하려거든 항상 서로를 먼저 생각하던 남매가 더 이상 그러한 무언의 압박을 떨쳐내고 지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탄소와 지민 사이에 흐르던 어색한 기류도 이 즈음에서 해결됩니다.


이렇게 S1에서 이어지던 지한과 탄소, 지민의 관계가 정리되는거죠!

첫글/막글

위/아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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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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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무 키워드? 핵심?이라서 정말 쏙쏙 잘들어오고 삭제되었던 회수들은 다 봤었던거라 내용이 다시 떠올라서 좋았어요! 이것도 자세했지만 정말 제대로 계속 스토리가진행되었다면 더 감동적이고 재밌게 봤었을텐데 아쉽네여ㅠㅜ
항상 꽃놀이패님 글 잘보고 있어요! 사실 정주행 7번은 했다는... 사랑합니다 작가님💜

5년 전
독자2
지민이가 진짜 중요한 역할이네요. 지한이가 왜 기억하지 못할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했는데 글을 보니 이해되네요.
5년 전
독자3
1218이애요
지민이는 참 멋있는 사람이네요ㅜㅜ 탄소가 행복하면 본인이 행복해 질거같다는 말이 너무 와닿던거같어요!!

5년 전
독자4
와 지민이한테 제가 다 고맙네요ㅜㅜㅜㅜ 작가님 글은 정ㅇ말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합니다ㅜㅜㅜㅜ
5년 전
독자5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ㅠㅜ잒가님 사랑히ㅐ요ㅠㅠㅜㅜㅜ
5년 전
독자6
두유망개에요 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내용인데 인티가 가져갔다니 ㅠㅠㅠㅠㅠ 앞부분 9화까지는 본 기억이 새록새록,,,
자까님 천재에욮휴ㅠ

5년 전
독자7
0224 입니다 ㅠㅠ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작가님 글이 올라왔다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내용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ㅠㅠㅠㅠㅠ 아 추억
5년 전
독자8
지한이가 누나 못 알아볼 때 찐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알아봐줘서 정말 다행이에요ㅜㅜ
5년 전
독자9
지한이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고
근데 누나 기억 못하는 거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픈데
그걸 보는 탄소는 어떻까 싶고.....
그래도 지민이가 옆에서 도와줘서 고맙고
아직도 좋아하면서 옆에서 저런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는게 진짜 대단해요!

5년 전
독자10
ㅠㅠㅠㅠ지한이 괜찮아져서 다행이다ㅜㅠㅠㅠ지민이도 착하다ㅠㅠ
5년 전
독자11
저 지짜.. 헤어졌대 삭제됐다는 공지 보고 눈치껏 이해하려고 해^는데ㅠㅠㅠㅠㅠ 일부 올려주셔서 너모 행복해ㅠ 또 잉잉 울면서 봐버렷서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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