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목 너무 정직하고 너무 길어서 가끔 바꾸고 싶단 생각을 해요. 근데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계속 미루는 중입니다. 일을 할 때도 작명 센스 때문에 자주 고통 받고 있거든요 ㅎ. 그럼 이번에 나올 뒷이야기는요.
/저 사실 누나한테 혹한 적 있어요
: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룰 기회가 없어서 늘 아쉬웠어요. 개그로 시작했지만 더 이상 개그만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 덕에 이것저것 들어간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윤기: 누나
탄소: ?
윤기: 내 흑역사 하나 알고 싶지 않아요?
탄소: 관심 없는데
윤기: 들으면 재밌을 텐데?
탄소: 김석진 얼굴이 더 재밌어;
탄소와 윤기의 관계가 자꾸 엇나가는 이유!
호석: 솔직하게 말해도 상처 안 받을게요
탄소: 헐 어떻게 알았어?! 맞아, 나 지우언니한테 너 진짜 시끄럽다고 했어 미안해...
호석: ? 누나... 왜 우리 누나한테 내 흉을 보고 그래요...?
탄소: ...그거 말하는 게 아냐...? ㅎㅎ...
호석: 정말 너무했다
묘하게 서먹해진 호석과 탄소의 관계.
탄소: 오늘은 뭐로 살지 김남준 아님 알엠~
남준: 불렀어요?
탄소: (화들짝)
남준: 왜 놀라고 그래요...
탄소: 아니 그냥... 에플투 부르고 있는데 대답하니까...
남준: 아~ 난 또 무슨 일 생긴 줄 알았네
탄소: ...너 밤샜지
남준: 네? 아니, 아닌데요? 자다 깼어요
탄소: 근데 왜 이렇게 얼굴이 퀭해, 거짓말을 하려면 입에 침이라도 바르고 하던가
남준: (민망)
탄소: 작업하는 것도 좋지만 쉬어가면서 해야,
지민: 남준이형 게임하느라 밤샌 거예요
남준: ... ...
탄소: (정적)
반면에 S2부터 탄소와 가지고 있던 묘한 거리감이 줄어든 남준.
태형: 오늘은 밤이 무서워여~
탄소: ??? 너 술 마셨어 ???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지금 ???
태형: 누나가 꼬옥 안아주면 잘 수 있을텐데!
탄소: (대환장)
안심하는 순간 탄소를 잃을까 지나칠 만큼 붙어있으려고 하는 태형까지.
탄소: 요새 뭔가 되게 피곤해
정국: 내가 귀여워서?
석진: 쟤 때문이네
탄소: 맞네, 전정국이 잘못했네
정국: (마상)
지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탄소와 가장 적당하게 지내고 있는 멤버는 의외로 정국.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지내는 누나가 안쓰럽다는 생각은 하지만 탄소가 직접적으로 힘들어하는 장면을 본 기억은 없기 때문인데요. 긴 숙소 생활을 하면서 룸메이트도 여러 번 해보고, 멤버들 중 가장 먼저 탄소네 본가에 방문해 유일하게 부모님을 뵈었지만 그럼에도 탄소와 충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탄소: 우리 막내 예쁘게 커줘서 고마워 (오열)
석진: 주접킹 김탄소 나오셨고
탄소: 어머님이 누구니ㅠㅠㅠ 도대체 어떻게 이런 널 낳으셨니ㅠㅠㅠㅠ
석진: 가사 그거 아니지 않아?
정국: 누나가 나 좋다는데 그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여
석진: 듣는 입장에서 되게 묘하다, 나 지금 낄끼빠빠 못하는 거야?
지민: 형 신세대네요
석진: 야~! 내가 이런 사람이야~ (뿌듯)
탄소: 왜 갈수록 애기가 될까ㅠㅠㅠㅠ
정국: ?; 누나가 늙어가는 게 아닐,
지민: (꼬집)
정국: ...아아아앆! 형, 앆, 아파, 아...!!
탄소: ㅎ; 전정국 졸라 싫어 진짜 너 나한테 말 걸지마
석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다 사연이 있는 거지만요. 정국은 탄소에게 있어 팔이 부러져서 아프다고 말할 때도 웃으면서 팔이 부러졌다고 말해야 하는 아이와 같아요. 어린 아이는 어른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기분을 정하니까요. 우는 얼굴을 보면 따라 울고, 웃는 얼굴을 보면 따라 웃고. 때문에 아무리 아프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면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긴가민가해서 그냥 방실 웃고 마는 아이처럼 자신을 대하는 탄소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정국에게 때론 다른 형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함께 지내면서 탄소가 우는 모습도 보고, 힘든 사연도 들었지만 다른 형들의 반응이 워낙 천차만별이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요.
탄소: 이불 뒤집어쓰고 뭐해
정국: 오늘 연습하다가 음이 흔들린 부분이 있었는데 자꾸, 실수해서... 끅, 고치려고 할수록 계속 형편 없어지고...
탄소: 잘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했구나
데뷔 초. 태형과 정국이 탄소와 함께 방을 썼었죠. 태형이 씻고 있는 사이, 젖은 머리카락을 털며 방으로 들어왔던 탄소는 이불을 뒤집어쓴 정국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작게 들리는 훌쩍거림에 방의 불을 끄고 가만히, 어두컴컴한 풍경에 두 눈이 익숙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리던 탄소.
정국: 다들 괜찮다고 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계속 고개를 들 수도 없었어요 나한테 실망하고 있을까봐 무섭고
탄소: 연습이잖아
정국: 그치만...
탄소: 무대 위에서 실수한 거라면 사람들이 실망해도 할 말은 없지 근데 네가 완벽하지 못했던 곳은 연습실이었어
정국: ... ...
탄소: 실수를 하고 그걸 고치기 위해 하는 연습에서 조금 틀렸다고 울기엔 정국이 눈물이 너무 아까운데, 우리 그만 뚝하고 그칠까?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턴 더 단단해진 얼굴로 지내자, 누나랑 약속.
웅크린 정국의 이불 속으로 새끼 손가락 하나를 살짝 내밀자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나 탄소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걸던 정국이 어느새 팔을 벌리고 있는 탄소를 알아채곤 냉큼 품에 안겼었던 어느날 밤의 일이었습니다. 항상 칼같이 전정국, 하고 이름 석자 딱딱하게 맞춰부르면서도 이럴 때면 다정하게 정국아, 하고 불러주니 더 울고 싶게 만들던 누나였어요.
데뷔하던 날, 첫 무대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에도 정말 멋있었다며 웃어준 누나였네요. 정국은 이날의 탄소가 차 안에서 온갖 게시글에 도배된 탄소 본인의 욕을 보고도 자신에게 웃어주었던 사실을 모릅니다. 여전히 모르는 사실이에요. 앞으로도 알 수 없을 거고요.
정국: 형은 왜 그렇게 누나한테 매달려요?
태형: 소중하니까
정국: ...나한테도 소중한데... 나도 누나 좋아하는데... (시무룩)
태형: 아냐아냐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훠얼씬 더 큰 범위라서 그래
정국: 왜요?
태형: 뭐가?
정국: 대체 어떤 마음이길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범위라고 말하는 거예요?
비교적 최근까지도 같은 방에서 지낸 정국만큼은 아니지만 데뷔 초에 함께 룸메로 지낸 태형은 그럼 무슨 이유로 탄소에 대한 애착이 심한가. 탄소는 왜 정국과는 달리 태형에겐 아픈 걸 끝까지 숨기지 않을까. 그건 첫만남의 인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해요.
태형: 누나 어디가여?
방피디: ....아, 그래 태형이 네가 탄소 좀 달래주겠니?
태형: ?
탄소가 처음으로 멤버들과 인사하게 되었던 날, 자리에 없던 정국은 모르겠지만 그때의 탄소는 누가 보아도 잔뜩 긴장한 사람이었거든요. 다소 오버한 감은 있었지만 많이 우는 탄소를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었고요. 모두에게 불편함을 주었던 첫인사에서 제대로 된 통성명도 하기 전에 피디님의 부탁으로 탄소와 함께 빠져나왔던 태형은 그때 남긴 탄소의 첫인상이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거예요.
팀에서 누나가 있는 호석과 여동생이 있는 남준도 짧은 기간에 데뷔조로 합류하느라 여러가지 면에서 적응하는 걸 어려워하는 탄소를 많이 챙겨주었는데, 정작 탄소가 가깝게 지내던 건 태형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멤버들 사이에서 겉돌지 않도록 챙겨주는 어린 동생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같은 방을 쓰게 되던 때에도 정국과 아직 데면데면해서 자신을 불편하게 여기진 않을까 걱정하던 탄소에게 나만 믿으라며 웃던 사람이 태형이었어요.
정말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쭉 붙어있는 태형에게 탄소가 다른 멤버들보다 더 많은 친밀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적응하는 탄소로 인해 점점 데뷔 초처럼 탄소와 태형이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일은 없어졌지만요. 분명 자신과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탄소가 다른 멤버들과 가까워지는 걸 보며 약간의 질투를 느꼈던 태형은 그래도 탄소가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본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하루에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냅다 새벽 가출을 감행한 탄소의 행방불명을 알게 되었을 때 밖으로 나가려는 석진을 말리고 자신이 나선 것도 약간의 그런 심리가 반영된 거였고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금방 찾을 수 없던 탄소에 울상이 되어 숙소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마음만 졸였죠. 연락 하나 없이 어딜 간 거야. 풀죽은 모습으로 있을 때 먼저 아는 체를 한 탄소를 보고 얼마나 놀라고 반가웠는지. 그날 처음으로 태형은 탄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누나를 너무 믿고 자만했다가는 깜빡 놓칠 수도 있겠구나.
정국만큼은 아니어도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태형. 워낙 메인보컬인 정국의 재능이 다방면에서 뛰어나기도 하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좀더 형들의 관심이 치우쳐있을 때, 태형 하나만 봐주던 사람은 탄소였습니다. 뭘하든 항상 탄소의 시선은 태형에게 닿아있었고, 태형을 챙겨주려고 했죠. 게다가 팀에 자신보다 어린 동생이 있으니 함께 지내다가도 힘든 내색을 못하고 숨기려 하면 빠르게 눈치채고 다가와 달래주기도 했고요. 가족들이 보고 싶어 외로워질 때 어리광을 부리면 안아주는 탄소에게 태형은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내가 누나를 좋아하는 만큼 누나도 날 좋아해. 누나는 나를 가장 좋아하고 나랑 제일 친해. 그런 생각은 날이 갈수록 굳어졌는데, 탄소를 잃을 뻔한 경험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겠죠. 그래서 약간의 억지를 부리면서까지 날 두고 가지 않기로 약속한 거였어요. 하지만 그 후로도 탄소는 말없이 곁을 떠나려 했고, 무서워졌습니다. 왜 자꾸 나를 두고 가려는 거야. 같이 있어준다고 했으면서. 한 번 겪었던 상실은 두 번 반복되어 세 번을 돌아왔습니다. 그때마다 태형은 울고 싶었어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탄소가 자꾸 사라지니까 억울하고 다른 사람들이 미웠습니다.
탄소: 잠은 방에 가서 자야지...
태형: 누나 옆에 있고 싶은데 안돼요? 이젠 다 컸다고 안아주지도 않고 (서운)
탄소: 내년이면 반오십이야...
태형: 그래도 여전히 누나한텐 동생이잖아요
탄소: 누가 막낸지 하나도 모르겠네 ...잘 거면 얼른 와서 누워
태형: 와, 신난다!
탄소: ...너 키가 더 큰 거 같은데...
태형: 그런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말랐으니까 괜찮져!
탄소: 은근슬쩍 허리에 손 올리지 므르...
태형: 어머나
탄소: 와 그 목소리로 말하니까 진짜 안 어울린다
태형: 누나 자장가 불러주세요
탄소: 태형이 네살 아니고 스물 네살이잖아요
태형: 어, 누나가 나한테 존댓말해준다
탄소: 착한 어린이는 일찍 코자는,
태형: (부비작부비작) (킁킁)
탄소: 사람이길 포기했니?
태형: ....ㅋㅋㅋㅋㅋㅋㅋ 누나한테 좋은 향나니까 기분 좋아서... 사람이길 포기했냐고 묻는 건 좀 너무하잖아요...
처음엔 나만 좋아하는 누나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오히려 누나를 싫어하는 쪽에 가깝던 지민과 석진형이 관심을 보이니 그 둘에게 웃어주는 누나가 서운했어요. 그 둘로 인해 탄소를 잃을 뻔 했던 것도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좋아하지 말라고 한 거죠. 석진과 지민의 시선이 탐탁지 않다는 걸 알고 다른 멤버들도 말리는 걸 알지만 그럴수록 더 보란듯이 탄소에게 스킨십을 했던 건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한 일시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옆에 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내가 잡고 있는 이 손을 누나가 놓지 않고 있다는 걸 느끼기 위해.
탄소: 어째 김석진보다 네가 더한 것 같아
태형: 형은 누나랑 결혼 약속했으니까 나만큼 불안하진 않을 걸요
탄소: ...왜 안 불안해, 걔도 나도 서로 불안해서 난리인데
태형: 거짓말
탄소: 태,
태형: 내가 형이 아니라 다행인지도 모르겠어요
탄소: ... ...
태형: 나였으면 누나 사라지는 거 못 보고 그냥 어디에다 꽁꽁 가둬놨을 테니까
탄소: 얼른 자자, 늦었어
태형: 누나
내가 누나한테 우선이지 않아도 되니까, 날 가장 좋아하지 않아도 되니까 사라지지만 말아요.
탄소: ...왜 부르고 말이 없어?
태형: 아니에요 아무것도, 잘 자요
탄소의 품에 몸을 구겨넣으며 꾸물거리는 태형은 자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취해 금방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목덜미로 새근대며 닿는 태형의 숨이 간지러워 움츠린 탄소는 그 후로도 한참을 잠들지 못했지만요.
태형이 탄소에 대한 애착을 덜어낼 수 있는 건 다른 누구의 개입도 아닌, 충분한 시간과 모든 걸 밀어내지 않고 받아줄 탄소가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도 섣불리 막아설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으면서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윤기: (똑똑) 누나, 형이 밥 먹게 깨우라고 했...
태형: 쉬잇
윤기: ...?
태형: 누나 더 자게 그냥 둬요
윤기: ????? 야, 너, 왜...!!
탄소: 으으... 므어야...
태형: ... (짜증)
거창하게 시작했던 탄소와 윤기가 엇나가는 이유는 다음 편으로 미뤄야겠네요. 사실 누나에게 혹한 적이 있었다고 말하는 멤버가 호석과 남준, 윤기 중에서 과연 누구일지!
석진: 난 정말 진심으로 네가 걱정이야...
탄소: (비몽사몽)
석진: 오해 풀면서도 말했지만 네가 아니라 네 주변을 못 믿겠어...
탄소: 오늘부터 네 방에서 잘까
석진: 잠 좀 깨야겠다
탄소: 아 왜애
석진: 정신 못 차리고 이상한 말을 하잖아
탄소: 너랑 같이 있고 싶단 말야
석진: ...큼, (헛기침)
지민: 아주 그냥 그사세야 그사세 (오만상)
정국: ? 지민이형 혹시 호석이형하고 영혼 체인지?
호석: 그게 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냐 (하품)
윤기: 너 또 나가냐?
지민: 옙, 친구 만나러 다녀오겠습니다!
태형: 박지민 친구 김지한 밖에 없대요
탄소: ... (푸흨) 쟤가 말하는 지한이가 우리집 지한이는 아니지?
석진: 밥 먹다 말고 드럽게...
탄소: 박지민 취향 진짜 소나무... 인가? 나랑 하나도 안 닮았는데
남준: 오, 맛있어보이는데 그거 한입만요
탄소: 왘씨, 놀래라
석진: 누나 밥 먹는 거 방해하지 말고 가라
남준: (냠)
탄소: ??!???
석진: 하...
남준이 탄소의 손을 잡아 젓가락에 집힌 반찬을 먹고 홀연히 사라지는데요, 보는 석진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지난 밤엔 태형이 방으로 들어가서 방금까지 같은 침대에서 누워 자다 깨, 겨우 밥 먹이려니까 어디서 나타난 남준이 손을 덥석덥석 잡아만져...
석진: 내가 조금만 더 뻔뻔했으면 너한테 당장 내 방으로 짐 옮기라고 했을 텐데 (근심)
탄소: 안되는 이유가 뭔지 들어나보자
석진: 너한테 엄한 짓하기 싫단 말야!
탄소: 아 뭐야!! 엄한 짓 좀 제발 해!!!
윤기: ? 도른...?
호석: 아~ 우리 정국이 정서 교육에 맞지 않은 대화였죠?
정국: 괜찮아요 누나 댄져 가사 보면서 이미 다 뗐어요
태형: ...? 떼긴 뭘 떼
정국: (의미심장)
호석: 환장하겄네 진짜;
탄소: 김석진 너 낮이밤져야?!
윤기: 아 좀!!!!!
탄소: 낮엔 이게 사는 건가, 밤에 몸져 눕냐고!
윤기: ? (졸지에 음란마귀행)
석진: ...민윤기 표정 좀 봨ㅋㅋㅋㅋㅋㅋㅋ
깜빡이 없이 바로 훅훅 들어오는 탄소에게 잘 휘둘리는 멤버는 뜻밖에도 윤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