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도경수] 겁나 까칠한데 겁나 설레는 츤츤돋는 애인있음; 33
( 부제 : 눈 조심! )
ㅎㅇㅎㅇ
여러분 오랜만이져.
저도 알아요..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자주 와도 되는 건가. 공부 공부..!
김민석은 이과였ㅆ는데 난 왜 이렇게 수학을 못 하지. 오빠 머리랑 내 머리는 별개인가봐요..
그래서 나랑 경수는 문과인가보다 ㅎㅎ
사실 저 컴퓨터 오래 보면 안 되는데 ㅋㅋㅋ
눈이 나빠져서 저 이제 공부할 땐 안경 써요.
강의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 인티를 많이 해서 그런건지는 나도 모름 헤헤.
어느 날 보니까 칠판이 안 보이더라고요.
눈에 눈물? 날 때 흐릿하게 보이잖아...
그래서 눈물때문인가, 하고 눈 비볐는데도 아프기만 하지 선명해지질 않아서 되게 징징댔음ㅋㅋㅋㅋ
“백현아. 나 눈이 갑자기 안 보여.”
“뭐야 헐. 야 이거 보이냐? 이거 몇 개야?”
“...그건 당연히 보이지. 바로 앞에 있는데.”
“아하.”
내가 홱 째려보니까 ^__________^ 하면서 웃고는
그러게 누가 티비 많이 보랬냐~ 이러면서 내 머리 슥슥 쓰다듬고 지나가버린 변백...
저 멀리서 올라오는 세훈이도 못 알아보니까 세훈이가 안경 맞춰야되는거 아니냐며
자기가 눈 안 보이는 것 마냥 걱정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짜식 내가 좀 잘 키운 듯.
아 맞다 세업징이 뭐게요 ㅋㅋㅋㅋ
세훈이 업어키운 징어....
(창피)
“그래서 공부는 잘 했어요?”
“할 만 했어~ 넌 여기 와도 괜찮아?”
“담임이 선배들 공부 방해된다고 올라가면 죽는다고 했는데 뭐 어쩌겠어요.”
“오세훈 요게 완전 다 컸네 다 컸어.”
“...또 둘이 아주.”
“도!”
“아 됐어. 오세훈이랑 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 막 “형 갈수록 유치해지네여.”라면서 경수보면서 웃고는 그냥 자기 반으로 다시 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너무 웃겨서 진짜 침 튀기면서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 뭘 웃냐며 쪽팔리다고 먼저 반에 들어가려고 해서 내가 막았음 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매일 얘기하는 경수네 반 뒷문에서 복도랑 반을 사이에 두고 재잘재잘!
“도... 나 어떡해. 이제 안경 써야 돼.”
“누가. 너가?”
“어. 아마도. 나 지금 너네 반 칠판도 안 보여.”
으허헣ㅎ헝 하면서 바보같이 웃는데
도경수 혼자 심각한 표정으로 내 볼따구 두 손으로 잡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무슨 눈 다시는 안 보이는 사람된 것 같았음요 ㅋㅋㅋ
하도 심각하게 내 눈을 쳐다보니까
얼굴에 열이 확....
“경수야 나 눈 잘 보여. 지금 선생님들 지나다니시는데 우리 얼굴 너무 가까이....”
“안경점 가야겠다.”
“엉? 아 갈 생각이었어!”
“렌즈는 눈 아파.”
얼굴이 너무 가까워서
내가 경수 어깨 살짝 밀어내려는데 망부석처럼 밀려나지도 않고 ㅋㅋㅋ
경수네 반 애들도 그렇지만 선생님들.. (말을 잇지 못한다)
ㅇㅇ.... 사실 렌즈 끼고 싶은 마음 따귀 없었음
애들이 렌즈 눈에 넣을 때마다 내가 넣는 것도 아닌데 보질 못 하겠더라고요 ㅠㅠㅠㅜ
어읔 내 손으로 내 눈을... 어후;;
학교 일정 다 끝나고 둘이 손 꼭 붙잡고는 안경점으로 갔어요.
안경점은 오빠가 고딩 때 안경 산다고 손 잡고 쫄래쫄래 따라간 기억밖에 없는데
막 번쩍번쩍하고 만지면 다 깨질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우왕.... 하면서 가니까 바보같다고 막 웃는 도경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안경점 알바오빠 그 엑소 수호? 닮았었어요 ㅋㅋㅋㅋ
저번에 경찰오빠도 수호님 닮았는데 우리 동네엔 왜 이렇게 참한 남정네들이 많지
좋다는 말 ㅎㅎ
“시력 먼저 잴게요.”
“네 허허. 허허헣.”
“좋냐.”
“어? 뭐가? 뭐가 좋아?”
“...됐다. 너랑 말을 말지.”
막 뭔 뭐였더라 삑삑하다가 초점 맞춰지고 찰칵....
네 저 설명고자라 못 알아들으신 거 다 알아요.
그 한 쪽 눈 가리고 하는 시력검사도 했는데
내 눈이 이렇게 안 좋을 줄 몰랐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흐릿흐릿해 모든 게...
그 오빠가 이름이랑 휴대폰번호?는 왜 물어봤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 두 개 물어보고는
내가 답하니까 종이에 끄적끄적 쓰고
경수는 검사실 입구쪽에 바짝 붙어서 팔짱끼고는 불량스럽게 준면님 닮은 오빠 주시 ㅋㅋㅋㅋㅋㅋ
“징어는 왼쪽은 괜찮은데 오른쪽 시력이 좀 나쁘네~”
“아...”
“얼른 안경이나 맞춰주세요.”
큼큼, 하면서 헛기침하길래 내가 홱 돌아보니까
고개 내리깔고는 저래 말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엄마가 넌 안경 쓰지 말랬었는데...”
“왜.”
“안경 안 쓴 게 훨 낫다고.”
“근데 쓰게 됐네.”
“그르게. 안경쓰면 더 못 생겨보이는거 아냐?”
그 질문에서 경수는 노코멘트.... trrrr....
안ㄴ경은 겁나 대충 고름. 어차피 공부할때만 쓸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색으로 뙇.
집에 올 땐 쓰고 가서 막 어색하기도 하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기분..
“아 기분 이상해.”
“그러게 누가 그렇게 눈 막 쓰래.”
“그러게.”
“오징어 너 잘 안 보이지? 막 길 흔들리고 그러지?”
그정도는 아닌데 에베베ㅔ벱ㅂ 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도경수가 손 꽉 잡고서는
“그러니까 내 손 잡고 다녀.”
이러면서 웃길래 그냥 나도 같이 웃어버림
참 나도 별것도 아닌거에 설레한단말이야 ㅋㅋ....
“근데 경수야 나 걱정인게.”
“응.”
“나.. 안경쓰니까 못 생겨보이지. 아아 어떡해 어윽 진짜!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 어쩔거야..”
“나 아직 답도 안 했거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호들갑떨고 난리치고 있었음...
시무룩하게 가방끈 고쳐잡으니까
가방 뒤에서 툭툭 치면서 얼른 들어가라고...
나도 창피해서 후딱 들어가려는데 경수가 갑자기 확 잡아끌어서 바보같이 또 딸려가버림
“아 깜짝이야 아으...”
“예뻐.”
“에? 어?”
“써도 예쁘니까.”
“어...”
“렌즈는 끼지 말고. 인티인지 그것도 적당히 하고.”
윽
얼굴아 뜨거워져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할..
도경수 요오물....
진짜 나를 들었다놨다......
자기 할 말 다 하고 가방 툭툭 다시 치길래
경수야 좋아해 엉엉 ㅠㅜㅠㅜㅠㅜ 하면서 들어갔더니 얼굴 빨개져서는 집에 들어가는 거 봐줬음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안경쓰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어색...
세훈이도 나름 잘 어울리다고 칭찬해줬음요 ㅋㅋㅋㅋ
나중에 사회생활 잘 할 것 같은 세훈이....
것보다 윽
중국어 공부 하는데 왜 어렵죠
중딩 때 잠깐 배웠는데도 하나도 모르겠음
나름 스펙 쌓는 중임. ㅇㅇ ㄱㄹㅎㄷ
그럼 여러분 안녕 빠이짜이찌엔 (손 흔들)
암훠닉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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