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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우리가 사랑 할 수 있을까 02
"오~ 집 좋네. 엄마 능력있네~"
"당연하지 내가 그동안 야근을 얼마나 했는데!"
일이 바빠 이사기념 짜장면은 같이 먹을 수 없겠다고 미안해하는 경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아 한국에 잠시 왔을때 구했던 집이였기 때문에 간단한 가구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집이였다.
그런 집을 부동산 아저씨 마냥 두리번거리며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아들에게 승리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방문을 열자 "뭐..괜찮네.."라는 짧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근데 아들.. 입꼬리는 어떻게 할꺼야? 시크한 말과는 다르게 잔뜩 마음에 드는 표정을 한 하늘이는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바닥에 앉아 가방에서 유치원 운동회에서 달리기 일등으로 받은 도라에몽 노트,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울트라맨장난감, 아유미쨩이랑 나눠낀 커플링등을 차례로 진열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또 웃음이 났다.
"나머지는 오후에 오기로했고... 아들 배 안고파? 집에 아직 아무것도 없는데 장보러갈까?"
*
"아들 같이가. 아아! 아 너무하잖아!"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과자코너로 직진해서 순식간에 과자를 쓸어담던 하늘이를 제지하며 도로 제자리에 가져다둔 이후로 자신이 삐졌다는걸 온몸으로 표현하는 하늘이였다.
평소 같았으면 물건으로 가득한 비닐봉투를 반으로 나눠들지는 못해도 자기도 남자라며 한아름씩 들어주곤 했으나 오늘은 흥 하고 먼저 가버리는것도 모자라 내가 타지도 않았는데 엘레베이터 닫힘버튼을 눌러버렸다.
덕분에 마음이 급해져 몸을 구겨넣으려던 나는 엘레베이터 문에 끼었고 내가 아파하자 순간 놀라던 하늘이는 이내 다시 흥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오하늘 너 자꾸 이럴꺼야? 자꾸 그러면 버릇없는거야. 엄마가 대신 초코볼 사줬잖아"
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하늘이를 다그치자 미안한 마음은 있는지 고개를 숙인다. 한숨을 쉬고 다시 버튼을 누르려고 고개를 돌리려는데 누군가 다급하게 "잠깐만여!! 같이가여!!!" 하며 뛰어온다.
"아 감사합니다~ 이 아파트는 층수도 많은데 엘레베이터는 하나 밖에없어서 놓치면 오래걸리더라구여~"
감사 인사에 묻지도 않은 말까지 덧붙인 남자를 보고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화려한 머리색에 하얀얼굴, 그리고 선글라스 까지 쓰고 있는 그는 엑소의 막내 세훈이였다.
내가 당황하는걸 알았는지 순간 피식 하던 세훈은 능청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새로 이사오셨나봐여~ 제가 그래도 이 아파트 아주머니들이랑은 꽤 친한데 처음 뵙는것같네여~"
"아..네...."
"앞으로 자주 뵈여~ 이웃간에는 친하게 지내야져~"
'땡'
원래 말이 많은 스타일인지 끝없이 말을 걸어오는 세훈 탓에 식은땀이 나려던 찰나 도착한 엘레베이터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럼 안녕히가세요. 가자 하늘아"
굳은 표정으로 말하는 나를 보고 흠칫 놀란 하늘이가 눈치를 살피더니 따라내렸다.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 세훈이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손이 떨려오자 하늘이가 대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렀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세훈은 나를 모르는 듯 했다.
멍하게 있다가 정신을 차리자 내옆에서 "엄마..미안해..잘못했어요.." 하며 울먹거리는 하늘이가 보였다. 내가 굳은게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깜짝 놀라 울먹거리는 하늘이를 달래고 밝게 웃어보였다.
"어어! 아니야! 하늘이 때문 아닌데~ 아들 우리 얼른 떡 돌리고 올까?!"
어때? 좋지? 하며 묻자 눈꼬리에 눈물을 달고 "응!" 이라고 대답하는 하늘이의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고 얼른 집으로 들어와 준비해둔 떡을 가지고 나왔다.
*
아랫층에 사시는 부녀회장 아주머니는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하늘이에게 초콜렛을 한 봉다리 챙겨주셨다.
옆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이서 살고 계셨는데 잠시 본 하늘이를 굉장히 귀여워하시며 가끔 놀러오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그리고 윗집에는
"어, 또 뵙네여~ 이건 이사떡이에여? 자기야~ 빨리나와봐~"
잠시동안 나를 멘붕에 빠지게한 오세훈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세훈의 말에
"자기라고 하지말라코!!!"
역시 같은 그룹 멤버인 타오가 방에서 찡그린 얼굴을 하고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자기라니... 와..역시 연예인이란.. 알다가도 모를 직업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내 생각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세훈이 내 얼굴을 보고는 빵터진다.
"아까 놀라시길래 저 알아 보고 놀라시는 줄 알았는데~ 저 모르세여~?"
모를리가 있나.
그동안 경리와 몇번을 본 영상에 백현의 옆에 서있던 멤버들인걸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 곧장 경리에게 전화했었다.
한국에 갔다가 하늘이의 아빠를 만나면 어떻게 하냐는 나의 말에 경리는 세상은 그렇게 넓지 않다며 이제껏 잘 키워왔으니 괜찮을거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많이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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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썬더입니다 *_*
우선 부족한글 보고도 재미있다고 취향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독자님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ㅜㅜㅜㅜㅜ 저 짱짱 감격했어여 ㅠㅠㅠㅠ
백현이 글에 백현이가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백현이는 곧 나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_*
오늘도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감사드리구 다음편에서 또 뵈어요 하트하트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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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같은 배우도 저런거보면 연애나 결혼은 무조건 마이너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