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에죽은남자친구가찾아와 보고 쓰는거에요 헤헹헤엫ㅇ)
누나 오늘은 어디가요?
몇일전부터 세훈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세훈이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닐텐데,
처음엔 너무 그리워해서 헛것이 보이나 했다.
내 눈 앞에 보이는 세훈이에게 몇번이고 물었다.
너 진짜 세훈이 맞아?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네 누나 세훈이 맞아요. 왜 못믿어. 였다.
믿기진 않지만 세훈이의 말을 믿기로 한지도 꽤나 지났다.
세훈이는 어딜 가든 날 쫓아왔다.
세훈아 왜 자꾸 따라오는거야.
누나 나 싫어요? 난 누나 좋아서 쫓아다니는건데.
항상 오세훈은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살아있을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딱히 없었다.
장난기 가득한 모습 그대로 였다.
달라진 것 이라 하면 장난의 정도가 심해졌다.
남자와 대화를 하려하면 옆에서 욕을 한다던가,
그 남자를 괴롭힌다던가.
몇번이고 세훈이를 타일렀지만
그때마다 모른척하는 오세훈때문에 속이 답답했다.
누나 왜 말 안해요. 난 누나랑 얘기하고 싶어.
난 아무 말도 못했다.
나는 모르겠지만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면 얼마나 멍청한 행동일까.
아무도 없는 허공에 얘기하는 나를 상상했다.
자꾸 말을 걸어오는 오세훈덕에 약속을 취소하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어 누나 다시 집에 왔네.
세훈아, 못 들은 척 하지말고 나랑 얘기 좀 하자.
무슨 얘기요? 다른 사람 괴롭히지 말라는 얘기면 안들어줄거야.
누나 나 질투 많은거 알잖아. 왜 자꾸 얘기해.
그 얘기 아니야. 세훈아, 다 말해주면 안 돼? 왜 다시 온건데.
너 죽은건 뭐때문에 죽은건데.
세훈이의 얼굴이 징그러울 정도로 변해갔다.
까맣게 변한 얼굴이 미친듯이 일그러졌다.
그 얼굴에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왔다.
떨리는 몸으로 오세훈에게 다가가 잡히지않는 손을 잡으려 노력했다.
세훈아 잘못했어. 다시 원래 세훈이로 돌아와. 응?
다시 오세훈의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세훈이가 앞으로 슬쩍 다가와 어깨를 안았다.
누나, 나 이거 말하면 이제 누나 못 만날지도 몰라.
난 말해주고 싶은데 누나가 나 안보이면 불안해.
누나가 나 안보이니까 나 없다고 생각할까봐 불안해.
그렇게 안 생각할게. 어디 있어도 옆에 너 있다고 생각할게.
내가 말하는거 다 들어줘.
뭐라 대꾸도 하지말고 꾸지람도 하지말고 그냥 들어줘.
세훈이의 간절한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숨을 쉰 오세훈이 말을 이었다.
나 살아있을 때, 알바 했었잖아.
그 때 첫알바 했던 사장이 금은방 차렸다고 나한테 알바하라고 했어.
내가 누나한테 알바 구했다고 말했을 때. 그 때 알바.
응, 알아. 세훈아.
그 때 600만원정도 되는게 없어졌어.
근데 사장이 나 의심했고.
너 그런 애 아니잖아.
내가 안 그랬어. 누나, 진짜 나, 나 아니야.
나 아닌데 사장이 자꾸 의심하니까,
그러니까 술 마시다가 충동적으로 그런거야.
왜 그랬어. 왜 그랬어, 바보야.
세훈이가 꼭 안아줬고 그 품에서 눈물만 쏟아냈다.
간간히 세훈이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어제 그 금은방 다시 가봤어.
근데 누나. 나 진짜 억울한게, 범인이 사장이였어.
그 사장이 이번엔 거기서 일하는 여자애 노리고 있어.
누나, 누나가 좀 도와줘.
나와 세훈인 서로를 안고 울었다.
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의 세훈이가 안쓰러웠다.
등을 토닥여주며 괜찮아, 괜찮아. 만을 반복했다.
세훈아, 괜찮아. 누나가 도와줄게.
내가 될 수 있는데까지 도와줄게.
너 억울한거 다 풀어줄게.
그동안 힘들었지. 세훈아 이제 마음 놓고 푹 쉬어.
여전히 울고 있던 세훈이는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날 봤다.
몇분동안이나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고마워.
오세훈은 한 마디를 끝으로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
내일 당장 그 여자애를 찾아가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마음 먹었다.
전처럼 오세훈이 없는 생활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쁜이들 눈팅하면 삼대가 못생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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