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을 처음 왔을 때 학교는 편하고 좋았다.
첫 날, 처음 본 짝의 이름은 김종인이였다.
첫인상과 다르게 친절한 아이였고, 난 그 아이를 많이 따랐던 것 같았다.
나는 친해지기 위해 다가오는 여자애들보다 김종인과 더 친했었다.
누구나 친절하고 잘 생긴 남자에게 반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게도 난 김종인을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김종인을 좋아하구나 하고 정확히 알았을 때 부터는
김종인을 피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보다는 좋은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 관계가 더 좋았다.
김종인은 피하는 날 더 쫓았었다.
학교가 마치면 먼저 가려던 나를 붙잡았고
주말에 집에 혼자 있던 나를 밖으로 불렀다.
아마 우리는 처음 만난 그 날부터 친구가 아니였을지 모른다.
우리는 꽤나 오래 어울려다녔었다.
영화관에서 커플마냥 멜로영화를 보기도 했었고
벚꽃 피는 봄날엔 주말에 만나 벚꽃축제를 가기도 했다.
심심할 때면 언제라도 서로의 집에 찾아가 놀기도 했다.
우리는 친구란 이름으로 가려진 커플이 아니였을까.
우리는 일곱살 어린 애 마냥 어울렸다.
가끔씩은 유치하기도 했고
가끔씩은 지나친 장난을 하기도 했다.
난 그 날도 김종인이 장난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평소처럼 종이 쳤고 아이들은 우르르 뛰쳐나갔다.
나는 자고 있는 김종인을 깨웠다.
종인아, 일어나. 집에 가자!
김종인이 느릿느릿 일어나 손을 덥썩 잡았다.
손을 잡지않은 한 손으로 가방을 챙겨 등에 맨 김종인과 함께 학교에서 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이 그 날따라 먼 것처럼 느껴졌다.
ㅇㅇ아. 나 할 말 있는데.
응, 말해. 이 누나가 다 들어줄게. 고민이냐?
고민은 아니고, 내가 너 좋아해.
난 그 자리에 서서 김종인을 바라보기만 했다.
김종인은 씨익 웃었다.
이건 질문이야. 니가 친하게 지내온 애가 사람이 아니면 어쩔래?
온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말은 니가 사람이 아니라는거야?
맘대로 생각해. 그냥 좋아한다고. 그 말 하려고.
그게 뭔데.
그냥 좋을대로 생각하라니까. 빨리 가자. 춥다.
알 수 없는 말만 한 김종인은 여전히 굳어있는 날 끌어당겼다.
집 앞에서 헤어지고 김종인의 까만 뒷통수가 보이지않을 때 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집에 들어와 복잡한 머리를 정리했다.
김종인이 한 말이 계속 맴돌았다.
힘겹게 잠이 들었었다.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을 나왔다.
매일 있던 김종인이 오늘은 없었다.
항상 같이 등교를 하던 김종인이 없는 등교길은 허전했다.
느릿하게 교실에 도착하고 내 자릴 찾아갔다.
옆 자리가 허전하게 비어져있었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왔다.
출석을 부르는 목소리에선 '13번 김종인' 이 없었다.
선생님, 김종인 안왔는데요.
선생님의 표정이 보기싫게 일그러졌다.
앞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뒤를 돌아보고는 말했다.
야, 니가 김종인 어떻게 알아?
너 전학온거 아니야? 김종인 작년에 죽었는데.
반 전체가 조용했다.
모두가 말이 없었다.
나도, 선생님도.
그리고 김종인도.
몇 달동안 나와 함께 있던 김종인은 누구였으며,
진짜 김종인이였다면 왜 나에게 보였던것일까.
이쁜이들 눈팅하면 삼대가 못생겨져요
암호닉 받아요!!
암호닉 |
차됴르 새벽 HB 달걀볶음
암호닉 사랑해요^_~♥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김종인] 귀신썰/영혼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7/6/1767917ee3d893e8c99db6eb7963ba3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