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어디가.
흐릿하게나마 보이는 꼬마아이가 끊임없이 쫓아온다.
나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에서 쉴새없이 달리고
꼬마아이는 그런 나를 쫓아온다.
하얗고 끝이 없는 공간은 나를 점점 불안하게 만들었다.
끝까지 나를 쫓아오는 꼬마아이는 어느 새 흉측한 얼굴을 하고 나를 마주봤다.
어제 나랑 약속했잖아. 오늘도 만나면 숨바꼭질해준다고 했잖아.
꼬마아이는 순식간에 커다랗게 변하여 나를 집어 삼킬 듯 했다.
그리고 난 꿈에서 깬다.
몇일전부터 악몽을 꿨다.
잠이 들고 꿈을 꾸고 잠에서 깨고 하루 뒤 또 잠이 들면
끊겼던 그 곳부터 나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그럼 그때부터 꼬마아이는 날 쫓아온다.
꼬마아이는 잠에서 깨기 전까지 괴롭히다가 사라진다.
익숙해지지않는 묘한 꿈은 계속 되고
그 꿈은 믿음의 정도에 따라 현실이 되었다.
정신없이 학교를 갔다오고 현관문 앞에 섰다.
문을 열고 싶지만 열 수가 없었다.
집 안에선 정신사나운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귀를 틀어막고 눈을 질끔 감았다.
난 또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문은 건드리지 않아도 스르르 열렸다.
안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관에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거실로 걸어갔다.
꿈에서 본 아이가 거실 중앙에 떡하니 서있었다.
숨이 막혀오고 다리가 풀렸다.
꼬마아이는 눈을 마주쳤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다가오는 아이를 피할 수 없었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누난 내가 얼마나 외로운지 몰라.
꼬마아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떨어지려 하는 눈물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왔다.
나 살아있을 때, 누나가 나 자주 놀아줬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구야? 너 누군데.
몇번을 묻고 물어도 아이는 제 할 말을 이어갔다.
누나는 나 몰라. 그래서 눈물 나.
난 맨날 혼자였어.
누나도 나 버렸었어.
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끌고 다가갔다.
꼬마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 품에 안았다.
차가운 몸에 울컥하며 눈물이 흘렀다.
외로워. 아무도 없어.
숨 막혀서 힘든데 아무도 안도와줬어.
많이 힘들었지. 누나가 미안해. 다 사과할게.
백현이 못지켜줘서 미안해. 백현아.
내 목에 매여진 꼬마아이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울음을 끅끅 참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동그란 뒷통수를 매만지며 위로를 했다.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그 날도 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항상 꾸던 악몽과는 달랐다.
매일을 보던 꼬마아이가 기억에서 되살아났고
그 꼬마아이는 평소와 다른 미소를 띄우며 고마움을 표했다.
나는 잊었던 소중한 그 아이를 변백현을 다시 찾았다.
눈팅하면 삼대가 못생겨져요
암호닉 항상 받아요!
암호닉 사랑합니다~♥
별거아닌글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당 (꾸벅꾸벅ㅠㅠ)
이번편은 급하게 생각난대로 휙휙 쓴거라 실망 많이 하셨을거에요ㅠㅠ
내일은 탄탄한 귀신썰로 돌아오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하트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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