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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전체글ll조회 3732

조각글이에여...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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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더듬, 무의식적으로 더듬은 침대 위에 있어야 할 몸이 없다. 피곤한 눈을 떠보니 휑한 옆 자리에 그제서야 몸을 일으켰다. 얜 아침 부터 어딜 간거야.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등을 긁적이며 나가는데 맛있는 냄새가 난다. 아침 하나. 졸린 눈을 부릅 뜨고 부엌을 보니 소매를 걷어부치고 뭔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마르고 작은 몸이 어찌나 바쁜지 이리저리 콩콩.


“ 뭐해? ”

“ 어? 깼어? 거기 좀 앉아있어, 곧 다 돼. ”

“ 뭐 만드는데? ”

“ 너 스파게티 먹고 싶다며. ”


스파게티? 아.

몇일 전 TV프로그램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스파게티 먹고 싶다 하고 흘린적이 있다. 그 때 내가 해줄게, 나 잘해. 하고 말하던 도경수를 니가? 하며 비웃었었는데 진짜 해줄 줄이야. 식탁의자를 빼서 앉아 도경수가 하는 모양을 지켜봤다. 이리 갓다, 저리 갔다 열심히다. 아, 앞치마 하고 하면 더 예쁠텐데.


“ 앞치마는? ”

“ 너무 거추장 스러워서 안했어. ”

“ 왜, 하면 더 예쁠텐데. ”

“ 예뻐보이려고 앞치마 하냐. ”


담담히 대답하고는 후라이팬을 들어 면을 한 번 뒤집는다.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집에,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도경수라니. 아침부터 이게 웬 눈호강 인가 싶다. 자리에서 일어나 열심히 스파게티를 만드는 도경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아, 왜이래. 방해되니까 자리에 앉아. 하고 밀어내는 도경수를 더 힘껏 안았다. 이 마른 허리 얼른 먹여서 찌워야 할 텐데.


“ 경수야. ”

“ 왜. ”

“ 너 오늘따라 너무 예쁘다. ”


아, 뭐래. 하면서 면을 뒤집는데 귀가 빨개진걸 보니 민망한가보다. 픽 웃고 슬그머니 옷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탁 하고 손을 치는 느낌에 따가워 얼른 손을 뺐다. 손은 더럽게 매워. 


“ 살살 좀 때려라. 손이 남아두질 않아. ”

“ 난 니 욕구 때문에 허리가 안 남아돈다. ”

“ 니가 나 먹어줘요 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가 있냐. ”

“ 내가 언제 먹어달래! 아, 자리에 앉아! ”


여전히 시선은 후라이팬에 고정한 체 다리로 무릎을 차버린다. 무릎에 느껴지는 고통에 괜히 작은 머리통을 흘겼다가 자리에 앉았다. 이제 스파게티가 다 되가는지 분주하던 도경수도 이젠 여유롭다. 젓가락으로 스파게티 한 입을 돌돌 말더니 아ㅡ 한다.


“ 아, 너 진짜 완전 예뻐. ”

“ 닥치고 입이나 벌려, 팔 아파. ”


손으로 혹여나 떨어질 세라 받치고 먹으라고 주는 도경수는 오늘 천사다. 아 하고 벌린입에 쏙 들어오는 스파게티 면이 맛있다. 스파게티 잘한다더니 정말 인가보네. 우물우물 씹어 삼키자 어때? 맛있어? 하고 묻는다.


“ 응, 맛있어. ”

“ 다행이네. 먹을 준비해. 수저 좀 놔줘. ”


응, 니 말이라면 모든 해줄게.


[카이디오/조각글] 스파게티 | 인스티즈


이 사진 보다가 너무 쓰고 싶어서...ㅎㅎㅎㅎ

카디 흥해라...ㅋㅋㅋ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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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카디는레ㅔ알이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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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카디는 레알이야....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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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런.. .작가님.. 제 사랑 받으세요.. 혹시.. 호옥시 익잡 보시나요?ㅋㅋㅋ
저 익잡 진짜.. 오래 있는 여잔데.. 오늘 또 저포스트잇이 언급되어섴ㅋㅋㅋ
작가님 글보니까.. 제목보자마자.. 머리 풀고 달려왔어요... 좋다..
짱달달함.. 캐릭터 맘에 듬.ㅠㅠㅠ 도경수.. 스파게티 궁금하다.. 됴엄마.ㅠㅠ
요리잘한다던데.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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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아니횽..전 연잡에서 노라용..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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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ㅜㅜㅜ아.. 뜬지 좀 된건데.. 익잡에 오늘 또 떳길래 그거 보신건줄알앗오요..
아 그렇구나.ㅠㅠ 넹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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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ㅏㄱ달달터져여ㅠㅠㅠㅠㅠ이런건 신ㄴ알을 해야겟어요ㅠㅠㅠㅠㅠ금손검은똥여신니뮤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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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여신아니에유ㅠㅠㅠㅠㅠㅠ금손도 아니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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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아ㅜㅠㅠ텍파로갠소하고싶다ㅠㅠㅠ금손셔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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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금손 아니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과찬이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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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헠헠 너무 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검은똥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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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저도 사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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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핡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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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달달ㅠㅠㅠㅠㅠㅠㅠㅠ 카디는 진짜 달달한게 좋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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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으엉ㅜㅜㅜ카디쩐허여ㅜㅜㅜ스릉힐다ㅜㅜㅜ아어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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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똥
카디사랑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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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카디 레알...작가님도 레알....알라뷰 쏘 머치....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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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입에 넣어주는거좀봐;;;; 도경수는진정으로 걍 홀리려고 ㅇㅇㅇ...으헣허어허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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