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대인공포증있는 너와 변백현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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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키♥츄파츕스♥공주♥쇼리♥독자12♥차분♥깹쉥♥예헷♥하린
얼마전까지 찬바람이 불었던게 거짓말 처럼 어느새 벚꽃이 달렸던 나무가 초록색으로 울창해질 만큼 더워졌지만 너의 일상에 변한건 없었어.
여전히 회사를 잘 다니고 여전히 수정세훈과 친구로 동료로 우정을 쌓고 여전히 백현과 백구사이에서 외로울틈없이 재미난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
5년의 겨울이 아까울 만큼 너에게 찾아온 여름을 잔뜩 만끽하고 있는 요즘, 너는 더할나위없이 딱 이렇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행복했어.
"무슨생각을 그렇게 해. 옆에 있는 사람 무안하게"
"니 생각"
"영혼없이 말하지마라"
"니 생각"
니가 일부러 얼굴에 꽃받침에다가 콧소리까지 내며 삐질랑 말랑 하는 백현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자 백현이 못말리겠다는 듯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너의 머리를 잡아 품속에가두고 이리저리 흔들었지
문득 과거에 백현이 주는 사랑을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몰라 발만 동동구르다가 소심하게 대응하던 니가 이제는 스스럼 없이 애교를 부리는 니변화에 니가 놀라워
백현의 품속에 가두어져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리는 와중에 '얘는 왜 나를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
평범하게 만난 것도 아니고, 니가 생각해도 너와 백현의 첫만남은 다시 되짚어봐도 매력하나 없는 그야말로 밤마다 이불을 뻥뻥차도 모자라는 상황이었지
"근데 넌 내가 왜 좋아?"
"뭐래"
"어? 지금 표정 안좋아? 변백현? 나 이제 싫어?질려?"
"아,진짜"
"어?진짠가보네? 대박이다,"
"넌 진짜 아닌거 알면서 사람 피말리면 좋냐"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백현에게 눈을 반짝이며 묻자 그런걸 묻는 니가 의심스러운지 백현의 서서히 굳어가는 표정변화가 재밌어 계속해서 놀리자 결국 백현의
삐지기 직전의 표정에 니가 백기를 들고 백현의 품에서 잠깐 들었던 고개를 다시 백현의 가슴팍에 묻으며 헤헤 웃자 백현도 못말리겠다는 듯 너의 머리를 마구 헝클여
"머리 망가지면 안되는데"
"니 결혼식도 아니고"
"그래도.."
"괜찮아 예뻐"
"아, 이제 일어나자 늦겠다."
"아, 싫어 일어나기 싫어 귀찮아"
"변백현 빨리 일어나서 백구밥줘 나 화장하게"
오늘은 세훈과 수정의 결혼식날이었어
*
"나 어떡해 너무 떨려."
"니가 결혼하냐, 아주 너 결혼 할 땐 땀으로 샤워하겠다. 손에 땀봐 내손 다젖었어"
"그러니까 손 놓으라니깐!"
"아,빨리가자."
꽤 더운날씨에 정장을 갖춰입어 자켓을 벗고 와이셔츠를 팔꿈치까지 걷어올린 백현이 옆에 나란히 걷고있는 너에게 길을 걷다 받은 팜플렛으로 부채질을 해주며 너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어
웨딩홀안은 에어컨이 틀어져 서늘함으 느껴지는데도 긴장한 넌 여전히 몸에 열기가 올랐지
백현의 농담에도 긴장이 가시지 않아 숨을 들이키고 내쉬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지 땀이 난 손에 꽉 쥔 청첩장을 더 꽉쥔 채 웅장한 웨딩홀안을 둘러봐
정말 백현의 말대로 너의결혼식도 아닌데 왜 이렇게 떨리는지 알 길이 없었지
결혼식장에가면 사람도 많을테니까 그래서 떨리는가 하면 그런 떨림과는 미묘하게 달랐어
"수정언니 예쁘겠지?"
"목소리나 떨지말고 얘기해라"
"팀장님도 멋지겠지?"
"아니"
"아니야 멋질거야. 그래도 어깨빨때문에,"
"나도 어깨넓어"
"근데 팀장님이 더 넓어"
"어깨너무넓으면 완전 웃기거든?"
"그래,그래 알았어"
애써 긴장을 이겨보고자 백현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바로 하나를 무는 백현을 놀리자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는 것을 참으며 백현을 달랬어
"ㅇㅇ씨 백현씨 여기여기!"
"저희 왔어요"
"오느라 고생했어. 수정이는 저쪽 신부대기실에, 나 궁금해죽는거 뻔히 알면서 못들어오게 하는 것 좀 봐 진짜 얄미워 죽겠어 정수정"
"그럼 저희 수정언니한테 다녀올게요."
세훈이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너희를 반기자 백현이 가볍게 목례를하고 너희가 수정을 보러 뒤를 돌자 세훈이 ㅇㅇ씨하며 너를 불러
"ㅇㅇ씨!"
"네?"
큰소리로 너를 부르고 니가 의아해 뒤를 돌자 아니나 다를까 세훈이 너를 보며 손가락 두개를 겹쳐보이며 말해
"수정이 사진찍어와! 사진"
"싫어요"
물론 너는 단호하게 거절해.
신부대기실에 들어가자 수정이 수줍게 웃으며 너희를 반겼어
"우와 언니 진짜 예뻐!"
니가 수정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쪼르르달려가자 백현이 '결혼축하드려요'라며 머슥하게 웃어
"고마워요 백현씨 고마워 ㅇㅇ아"
"백현아 우리 사진찍어줘!"
니가 신부화장을 곱게하고 드레스를 입은 수정의 모습에 신이나 핸드폰을 백현에게 넘기고 수정의 옆에 서자 백현이 핸드폰을 받아들고 너와 수정을 찍었지
"오늘 축가 잘부탁해요"
"아,네 당연하죠"
백현이 어색한 사이인 수정에게 어색해 하는 것 같자 수정이 그런 백현을 보더니 살갑게 말을 걸었어
수정과 세훈의 결혼식의 축가는 백현이 부르기로 했지.
신부대기실에서 나오자 이제 거의 식이 시작할 때가 되는듯해 니가 백현의 손을 붙들고 식장으로 가 자리에 앉았어
얼마안가 식이 시작하려는지 잔잔한 음악과 함께 주례사의 목소리가 들렸지
"신랑입장"
하니 평소 촐랑거리는 모습과 다르게 우직한모습으로 나오는 세훈을 보면서 세훈도 진지할 때 보면 참 멀쩡하다고 생각하며 웃음지었지만
신부입장과 함께 나오는 수정과 수정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꼈지
'아, 나는 나중에 백현이랑 결혼할 때 신부입장은 혼자해야하나'
식이 점점 진행되면서 백현이 축가를 부르다 너를 중간에 너를 한번쳐다보고 살짝 윙크를하자 그모습을 놓치지않은 세훈이 장난기를 못참고 야유를해 식장이 웃음바다가 된 모습.
수정이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다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리자 세훈이 수정을 다독거리는 모습.
세훈이 수정을 안아들고 만세삼창을 하다 팔에 힘이빠져 수정을 놓칠 뻔해 수정이 욱해 세훈에게 헤드락을 걸어 또 식장이 웃음 바다가 돼 수정이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인 모습 하나하나가 너에게 큰 추억으로 다가왔어
결혼식은 어릴 때 가봤지만 이렇게 친한친구의 결혼식은 처음이고 또 수정이 너에게 첫친구인 만큼 수정의 결혼식이 정말 예뻐보였지
'나도 백현이랑 이렇게 결혼하고싶다 이렇게 행복하고싶다 두사람너무 예쁘다 '계속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식은 끝날 무렵이고
가족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시간이 왔어
너와 백현은 세훈과 수정 둘다의 친구인 만큼 두번의 사진을 찍고 드디어 두사람의 결혼식이 끝났어
*
집으로 가는길을 걷는 와중에도 이상하게 너의 기분은 계속 뒤숭숭했어
수정과 세훈은 분명 행복해보였어 수많은 하객과 친구들이있었고 백현도 분명 결혼식장에서 수많은 친구들과 친척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겠지
근데 너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혹시 백현에게 안좋은 소리라도 들리게하면 어쩌지. 생각생각이 꼬리를 무니 결혼식장에서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웠던 마음이
점점 여름햇살에 녹아내리듯 축처짐을 느꼈어.
너의기분을 아무것도 모르는 백현은 옆에서 좋다고 너에게 저기서 아이스크림 먹을꺼라며 너의손을 붙들고 분홍색의 문고리를 잡아당기고 있었지
"뭐 먹을래? 엄마는 외계인?"
"너먹고싶은거 아무거나 해"
"뭐야 왜 갑자기 저기압이야"
"아니야"
"아니긴"
니 표정변화를 눈치 챈 백현이 쟤는 아까까지 좋다고 총총거리더니 왜 갑자기 저러냐 중얼거리곤 아이스크림을 포장해 집으로 향했어
"왜 또 잘갔다와서 기분이 안좋으실까?"
물론 너의기분은 집에도착해서 까지 나아지지 않았지
생각보다 니가 백현에 비해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생각 돼 집에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백현과 거실소파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백현이 너의기분을 살살풀어주려 너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달래주려하자 뒤숭숭한 마음이 집이라는 편안함과 갑자기 짜증을 내도 받아주는 백현에대한 미안한마음
아까 느꼈던 서러운기분이 뒤섞여 눈에 울망울망 눈물이 차기 시작했어
"왜 울어"
"흐..으....미안...갑자기...으...짜증내서..."
"왜 우는데"
"아니, 아니,"
니가 느끼는 감정을 말하기 창피하기도 하고 분명히 백현은 어떻게 해서라도 너를 안심시켜줄것같아 기대고 싶지만 굳은 표정이 살짝 겁이나
아니,아니,하며 말을 잇지 못하자 백현이 너에게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다시 물어
"말해봐. 우리 ㅇㅇ이가 왜울까"
"근데, 백현아"
"응"
"수정이 언니는 수정이 언니 아버님손잡고 입장했잖아 나는 처음부터 니손잡고 입장하나? 그럼 신랑입장이 없잖아"
"그런걸 뭘 걱정해.우리 아버지손잡고 입장하면되지"
"그리고 백현아"
"응"
"나는 친구도 가족도 아무것도 없는데 우리나중에 결혼할 때 너 아는 사람들이 나 안좋게보면 어쩌지?"
"ㅇㅇ아"
"응?"
"나 지금 되게 기분좋다?"
"왜..뭐가..."
"나랑 결혼하려고 계속 그런거 생각하고 있었어?"
"아니, 꼭 그런건아닌데..."
"아! 진짜 좋아! 진짜 예뻐!"
너는 아직도 서러움에 눈물을 그칠 줄모르는데 백현은 니가 본 백현의 얼굴중에 가장 환하게 웃으면서 너를 끌어당겨 안았지
갑자기 큰소리를 낸 백현 덕분에 니 허벅지 옆에서 몸을 말고 자고 있던 백구도 화들짝 깨고 너도 화들짝 놀랐는데도 백현은 개의치 않고
너를 끌어안았어
"진짜 사랑해"
나즈막하게 들려오는 백현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너도 백현의 허리에 팔을 감았어
w.변빠름 |
안녕하세요 변빠름입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일단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 ㅠㅠㅠ정말 죄송해요. 드릴 말씀이 없네요...이게 마지막 대인공포증입니다..ㅠㅠㅠㅠ 네 박수칠 떄 떠나라고 여기서 마무리짓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저는 후속작으로 돌아옵니다. 대인공포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취향은 저래여 ㅎㅎ 막 좀 네 ㅎㅎㅎ 가볍게쓴글이었는데 많은 사랑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대로는 너무 아쉬우니까 백현이 번외하나 갈까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변빠름에게 보시고싶은 글이있따면 댓글에써주세여! 우리 소재를 공유해여!! 다음작은 음 경수나 찬열이나 종인이나 생각하고있어요! 대인공포증에선 여주가 힐링을 당했으니까 이제우리가 엑서에게 힐링을 주자구여! 기대하세욥! (언제올진모르지만여...ㅁ7ㅁ8)
*빙수님 종종 댓글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위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