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000km 너머의 빅 베이비-Big Baby Driver
어젯밤 남자친구의 예기치 않은 바람현장을 목격했다. 꽤 오래 사귄터라 아마 내가 질렸던 거겠지. 생각보다 무덤덤했는데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프다. 그렇게 나는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위해 휴대폰을 열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결국 헤어지잔 문자는 누구에게도 보내지지 않고 임시보관함에 덩그러니 놓여버렸다.
그리고 눈을 찌르는 햇살에 일어나 보니 지각이다. 지끈대는 머리를 대충 질끈 묶고 학교로 향하는 나. 그리고 늘 그랬듯 내 옆을 졸졸 쫓아다니는 후배 남자애가 저 멀리서 달려온다. 오늘은 정말 웃어줄 기분 아닌데….
1. 오재석
![[국대망상] 후배ver. +텍파공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c/1/2c1e7c4a1618adb0b183b9589bc2ab2e.jpg)
"선배-"
아무런 대답도 하기 싫었다. 누구와 말섞기가 싫었다. 그저 지금 생각나는건 술 뿐이였다. 술 한병이면 이 더러운 시궁창 같은 내 감정속에서 일어날 수 있을것만 같았다. 수업이 시작 됐는데도 아무런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건 어제 그새끼의 바람현장 뿐이었다.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가슴이 또 찢어질듯이 아팠다. 나는 죄가 없는데도 벌을 받고 있는 기분에 울컥. 더는 앉아서 가만히 있기가 힘들어서 벌떡 일어나 교실문을 박차고 나와 눈앞에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가 소주를 시켰다. 빈속에 소주를 들이부어 버리니 여간 속이 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취기가 올라오니 감정의 바다는 물밀듯이 나를 삼켜버렸고 나는 그 감정에서 끌려다녔다. 소주 한병을 더 시키는데 내 앞에 턱 앉은 그애.
"…뭐 술을 이렇게 마셔요…"
"난 왜 이나이에 바람한번 못핀걸까?"
"…남자친구 있잖아요"
"…"…나 좋다는 사람 만날껄 그랬어"
"좋다는 사람 생기면 어쩌게요"
"바람펴야지."
그렇게 한병을 더 시키고 또 시키고…. 잔뜩 취해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비틀비틀 걸어가는데 문득 그 새끼 생각니 난다. 현관문 앞에 도착할때쯤 결국 그새끼 생각에 감정에 이리저리 휩쓸리던 나는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고 이런 날 당황한 눈치로 쳐다보다 걱정스런 얼굴로 날 쳐다보는 그애. 무슨일이냐며 묻는 그 애에게 뭔가에 홀리듯 반사적으로 입이 열렸고 그렇게 모든 일을 토해내자 진지한 얼굴로 날 빤히 쳐다본다. 그 애의 시선에 술이 슬슬 깨고 점점 부끄러워 벌떡 일어나 집으로 가려는데 내 손목을 잡아끌어 날 꼭 끌어안는 그 애.
"…야 왜이래. 나 술 다 깼어"
"…"
"아 진짜…."
"선배 그럼…. 그럼 내가 선배 도와줄게요"
"뭐,뭘도와줘 니가…"
"선배가 걸쳐요 양다리. 나한테"
"뭐?"
"나 선배 좋아해요"
날 꼭 끌어안고 내 귓속에 속삭이는 오재석.
2. 김주영
![[국대망상] 후배ver. +텍파공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c/e/cce5637d7f6d46ebff44e6daa43e878f.jpg)
"학교 끝나고 밤에 놀래요?"
뭐가 그리 좋다고 실실 웃는거야. 그런 표정으로 내게 놀자며 보채는 그 애. 기분도 꿀꿀한데 그냥 집에 있을까 하다가 또 혼자 집에 남는게 싫어 고개를 끄덕이고 듣는둥 마는둥 수업을 듣고 나오는데 내게 잠깐 기다리라는 그 애. 뭐야…. 한참을 하굑 앞에서 기다리는데도 나오지 않아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전화를 걸어보려는데 그때 내 앞에 멈춰선 차 한대. 그리고 창문이 내리고 날보며 웃고있는 그.
"…야…너 차…"
"타요 빨리-"
"…"
"…좋죠?"
"너 이거 어디서…"
"아이 그런거 묻지 마요. 선배랑 제일 먼저 탈려고 아무도 안태웠어요. 나 잘했죠"
"…"
"뭐야…. 칭찬도 없고"
늘 나와 걸어다니던 그 애가 차를 끌고 나타났다.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아무렇지 않게 씩 웃으며 차를 운전하는데 묘한 기분이 든다. 드라이브라며 이곳저곳을 차를 몰고 돌아다닌다. 창문을 살짝 여는데 살랑살랑 아직은 피지않은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질이는 기분이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지긋이 눈을 감는다. 나른하다. 졸립다….
"…선배 자요?"
아마 내가 잠을 깬건 그때쯤이다. 잠을 깬건지 잠결에 들은건지. 아득하게 귓가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가 조금은 달콤했고 조금은 따뜻했다. 그리고 얼굴에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아마도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는것 같았다. 차안의 조용한 정적과 그 애의 숨결이 얼굴에 닿았고 약간의 스킨냄새가 코끝에 느껴졌다. 귓볼을 살짝 쓰다듬던 손은 내 입술에 멈춰서 잠시 머뭇대다 멈춰졌고 손가락이 떨어졌고 점점 너에게서 나는 스킨냄새는 가까워졌다. 그리고 말랑한 감촉이 입술 표면을 간질였고 살며시 감았던 눈을 떴고 우리는 키스하고 있었다.
"…뭐한거야 지금?"
"…"
"나 남자친구 있어."
"알아요"
"근데 왜…왜그런거야"
"…좋아해요"
놀란가슴을 쓸어내리는데 또 깜짝 놀래키는 김주영.
3. 홍정호
![[국대망상] 후배ver. +텍파공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0/0/900fc56d2658659ac2df75f2568dcc9f.jpg)
후-
또 짙은 한숨을 쉬었다. 점심을 먹자며 나를 끌고 식당에 온 그 애는 이런 내 모습을 의아한듯 쳐다봤다. 입맛이 없어 한숟갈도 채 먹지 않은 밥을 들고 일어나 몽땅 버리고 나가려 하는데 내 손목을 턱 잡는 그 애. 힘없이 또 그렇게 멈춰서자 내 앞에 서서 내 이마에 손을 대어보는 그 애. 따뜻하다. 약간은 거친 느낌도 들었다. 얼굴을 이리저리 살피던 그는 날 쳐다보며 입을 연다.
"어디 아파요?"
"아니…"
"근데 오늘 왜이리 힘이 없어요. 걱정되게"
"…"
"답답해요?"
"…조금"
"후-. 그럼 따라와요"
그 말과 동시에 내 손목을 잡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도록 뛰는 그와 끌려다니는 나. 한참을 그렇게 뛰다가 우뚝 멈춰서는데 숨이 차서 헥헥대자 근처 벤치에 앉히고 얼음이 잔뜩 담긴 커피를 내게 건네준다. 쪽쪽 마시는데 그런 나를 살피던 그 애는 또 거친 손으로 내 이마에 송골송골 맺인 땀을 살며시 닦아준다. 살랑대는 바람에 땀이 말라갈때쯤 나는 답답했던 무언가가 뻥 뚫린 느낌을 받았다.
"이제 좀 괜찮죠?"
"…어?"
"답답할땐 뛰는게 직방이예요."
"…고마워
"고마워요? 그럼…그럼 나랑 사귈래요?"
"뭐…?"
"나 선배 좋아해요. 선배는 어때요?"
당황한 표정의 나와 날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눈을 맞추는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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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어제 공유 했어야 했는데..ㅎㅎㅎ 쉬어서 죄송해요.
좀 쉬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걱정해주시고 어제 힘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정말 놀란게 슬픈웨딩 쓰고 그 다음날 기사가 나서.. 제 최애 선수인만큼 쿨해지는게 쉽지도 않고 헣허..
여하튼 행쇼! 잘 지내면 그걸로 된거죠 뭐 허허허ㅓ허허허허허허
텍파 공유 시간이예요! 메일주소 내일 오후 12시까지 메일주소 보내주시면 한꺼번에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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