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두화] 무정(heartlessness) 1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5/6/456c9c7d197e0fb5fe426cfc984885e5.png)
| 무정 10 |
한 달, 본래 혼자가 되면 그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했던가. 두준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지 어느 덧 한 달 남짓 되었다. 점점 감정은 무뎌졌다. 일주일에 한두어 번 꼴로 꿈에 나오던 두준도 차차 나오지 않게 되었다. 완연히 그를 잊는 것은 힘든 일이다. 단지, 기억이 흐려졌을 뿐이다. 작곡도 다시 시작했다. 아버지의 말대로 잠시 접어두었던 꿈이기도 했던 피아니스트의 길을 조심스레 걸어보려고 벌써 3곡을 썼다. 이게 좋은지 나쁜지는 진기에게 판단하라 일러두었다. 객관적이기로 유명한 진기의 평이 나쁘지 않은 걸 봐서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곡들에 제목을 하나하나 붙였다. 똑, 딱, 똑, 딱, 일정한 간격으로 좌우로 왔다 갔다를 반복하는 메트로놈을 무기력한 표정으로 지그시 쳐다봤다. 어쩌면 내 일상도 이 메트로놈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피아노를 치고, 작곡을 하고, 작은 취미로 글까지 썼다. 프로 작가들이 보면 한심해 할만한 그런 진부하고 나른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무미(無未)한 말들로 가득한 글. 두준과 함께 찍었던 그 사진은 태우지 않았다. 태워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아무리 짙은 독설을 뱉었더라도, 그는 나름 제 첫사랑이였다. 과거형으로 단정을 짓는다고 해서 지금 그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왜 보면, 길을 걷다가 철길 건널목 같은게 있지 않은가. 잠깐 기차가 와서 가던 길을 멈추게 된 그 철길 건널목. 지금 내 감정 상태는 철길 건널목 앞에 서 있을 뿐이다. 이렇게 또 한달이 지나고,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지금껏 두준 없이 지내온 그 10년처럼 괜찮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건 아무래도 문제가 좀 있지만. 괜찮아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울지 않았다. 슬픈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지 않았고, 패턴이 엉망이 되었다는 걸 비추고 싶지 않았다. 우연히 길을 걷다 혹시 두준을 보게 된다면, 나른하게나마 웃을 수 있는 일종의 예행 연습이였다. 오프닝 무대를 맡게 된 리사이틀 공연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용화는 마른 입술에 립케어를 발랐다. 잔뜩 건조한 제 마음에도 립케어같은 처방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용화는 한참동안 잡고 있었던 메트로놈을 다시 손에서 풀자 일정 박자대로 좌우로 똑딱거렸다. 똑, 딱, 똑, 딱, 용화는 그렇게 2시간 동안 피아노에서 손을 떼지 않고 연속적으로 연주했다.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쇼팽의 녹턴... 누구나 알 법한 그런 곡들을 멈추지 않고 계속 연주하였다. 마치 마리오네뜨처럼 용화는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혹시라도 두준이 제 머릿속을 장악할까봐, 일말의 두려움이 일었기 때문에. 쓸데 없는 기우로 가득 찬 용화는, 연주를 계속 했다. 그리고 끝내 눈물이 흘렀다. 한 달, 30일 남짓한 그 기간동안 용화는 메트로놈이였다. 울고, 자고, 울고, 자는, 메트로놈. * * * 졸업식 날, 서로 어수룩한 모습으로 교실 복도에 마주 서 있었다. 3학년으로 진학하고 나서 용화와 두준은 다른 반이 되었다. 그래서 마주칠 일이 극히 드물었다. 다행인 사실은 두준과 준형이 같은 반이 되었다는 것. 그래서 준형이 간간히 용화와 마주치면 잘 지내냐고 묻고 모의고사는 괜찮았냐고 물었고, 차분한 용화 특유의 말투를 들으며 '용화는 괜찮아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용화는 단 한번도 두준에게 찾아가지 않았다. 두준을 달리 원망하지도 않았고, 그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두준을 쳐다볼 뿐이였었다. 한결같이 말이다. 이렇게 마주하는 건 무척이나 간만이였다. 서로 입시 준비로 바쁘기도 바빴고, 사이는 겉잡을 수 없이 어색해졌고 멀어졌기 때문에 달리 말을 걸 이유도, 받아줄 이유도 없었다. 참 이상하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기까지란 여러번의 만남과 주고 받는 말들을 비롯한 빈번한 노력이 필요한데 그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였다. 용화는 두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제 품에 안은 두 개의 꽃다발의 하단 부분에 있는 리본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오늘이 지나면 두준을 언제 만날지 모른다. 하고 싶었던 말들을 늘어 놓자면 3박 4일을 다 해도 모자란데, 막상 두준의 앞에 서니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이 꾹 다물어지는 거 보면. 두준이 미워서기도 했다. 왜 두준은 저를 피했을까, 했었지만 사실 용화는 그 이유를 안다. 아버지와 안면이 텄던 반 친구가 두준이 카페에서 얘기하고 있는 걸 우연히 들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직후 바로 아버지를 찾아가 말했더니 아버지는 되려 화를 내셨다. 그 때 깨달았다. 아버지가, 우리 관계를 아셨구나... 그리고 애써 저를 피해왔을 두준에게 미안했다. 야속한 마음을 가진 내가 너무 싫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뜨고 두준과 눈을 마주했다. “윤두준. 나는 너 원망 안해.” “…” “체대 들어갔다면서, 축하해. 윤두준 너 체대 훈남이네? 여자애들이 그러던데.” 정용화, 지금 뭐라는 거야... 제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이상한 말만 늘어놓고 있었다. 평소의 저 답지 않은 말만 뱉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엔 두준이 고개를 숙인 채 입을 꾹 다물었다. 이제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불편한 감정만이 공존할 것 같아서 첫사랑은 이쯤에서 묻어둬야 할 것 같아. 첫사랑 치고, 꽤 근사한 사람이였으니까. 윤두준은, 용화는 살짝 웃으면서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뒤돌아 학교를 나왔다. 윤두준. 졸업, 축하해... 잘 지내 「나는 너를 정말, 정말 정말, 많이 좋아했어.」 그 마지막 말을 하기까지, 몇 번의 망설임이 공존했었는지 윤두준 너는 알았을까? 내 진심이 고작 번지르르한 말 몇 마디에 그쳐야 한다는게 안타까웠다. 겨울의 끝자락이였던 2월, 나는 첫사랑과 마지막 대면을 했다. 그는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붙잡지도, 안아주기는 커녕 말 한 마디도 건네주지 않았다. 용화는 눈물이 터져나올 걸 애써 억누르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달렸다. 가쁜 숨을 겨우 고르며 불규칙했던 호흡이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변하게 되었을 땐 비로소 눈물이 흘렀다. 윤두준 입으로 듣는 제 이름과 졸업 축하한다는 말이, 너무나도 간절했었다. 하지만 끝내 듣지 못했다. 야속해, 나빠, 미워, 너 안 좋아할 거야. 오늘 부로. 치기 어린 그 소년기의 열애는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종결을 지었다. 어정쩡한 두준의 태도에 너무나도 화가 났다. 그리고 이제 다시 못 볼 거라는 생각에 더더욱 화가 났다. 윤두준이 없는 스무살, 20대는 어떨까? 한없이 무력하겠지. 무정하고, 무미한, 아주 밋밋한 세상이겠지. * * * “어, 왔어?” “그림 좋더라. 용준형 감각 여전해, 직장인이 개인전도 하고 말이야.” “너도 곧 뉴에이지 앨범 낸다면서. 우진이가 그러더라,” “소문이 거기까지 가게 됐네.” 준형의 개인전에 초대를 받았다. 워낙 감각이 좋은 녀석이라 그림에 아주 출중한 재능이 있었다. 처음 초대권을 두 장 줬을 땐 왜 두장을 주냐 물었더니 파트너랑 같이 오라고 해서 진기를 데리고 왔다. 진기가 저번에 두준의 집에 간 걸 알고 있었기에 데려가면서도 좀 기분이 편치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준형의 개인전이였기 때문에 데려가기로 했다. 워낙 진기가 욱하는 성격이라 또 싸우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진기가 되려 안심하라고 일러둔 터라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하, 진기씨도 오셨네요?” “아, 네가 한명 더 데려오라길래.” “마치 제가 온게 별로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말씀하시네요, 용준형씨.” “그럴 리가요, 아. 여기야.” 준형이 손을 들며 제스쳐를 취하자 용화와 진기는 동시에 뒤를 돌아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을 봤다. 진기와 용화의 표정이 확연히 굳어졌다. 덩달아 입구에 서 있었던 그 남자의 얼굴도. 그는 본의 아닌 준형의 룸메이트이자 용화가 평생 마주하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인 두준이였다. 간만에 보는 두준의 모습은 부쩍 많이 갸름해졌다. 표정도 뭔가 좋지 못한 것 같고. 진기는 또 욱해서 두준에게 다가가려는 걸 용화가 간신히 참았다. 진기야, 여기는 갤러리니까 제발 그냥 넘어가자. 화를 내도 용화가 내야 하는데 참 아이러니했다. 그 당사자는 오히려 차분한 태도라니. “왔냐?” “칼퇴근 한다고 또 한 소리 얻어듣고 왔다.” “…” “안녕하세요.” “아, 네. 그 때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용화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아무 말도 하지 않는게 용화 나름의 상책이였다. 어떠한 말을 해도 울컥할 것만 같아서였다. 잘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준의 말투에서도, 표정에서도 너무나도 잘 지낸다는 듯 하였다. 절망적이였다. 정말 윤두준은 단 1%도 용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걸까. 용화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는 두준의 모습에 용화는 확정했다. 두준은 제게서 마음이 완전히 떠났다. 용화는 갑자기 이 자리가 너무나도 불편해져서 준형과 진기에게 화장실을 다녀온다 말하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애써 웃던 진기의 얼굴은 확연히 굳었다. 그리고 비아냥대며 말했다. “역시나 두준씨는 잘 지내시네요, 어떻게 해야 그렇게 잘 지낼 수 있죠?” “…” “… 저, 진기씨.” “평범하게 여자 만나고 잘 사세요? 평범한 일상생활 어떠세요? 행복하시죠?” “…” “누구는 응급실도 갔다 왔었는데, 누구는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셨네요. 부럽다,” “…” “… 그만 하세요, 진기씨.” “역시 사랑은 깨끗해야 하나보다. '더-러-운-' 사랑은 하면 안 ㄷ...” 퍽ㅡ, 순식간이였다. 준형의 주먹이 진기의 얼굴에 날아든 것은. 갑작스런 소란에 관람하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힐끗거리기 시작했다.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며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준형이 진기의 멱살을 힘껏 잡았다. 진기는 피식, 하고 실없는 웃음을 지었다. 꽤 주먹이 세시네요, 용준형씨. 뭐가 그렇게 화가 날 일이죠? 틀린 말 하나도 없잖아요, 진기의 빈정 섞인 반박에 준형은 멱살을 잡은 채 오른쪽 주먹으로 또 진기의 얼굴을 강타하려고 하자 두준이 준형의 손목을 잡았다. “그만해. 시끄러워지면 너만 안 좋아.” “안 억울해? 윤두준, 너도 존나 바보같은 거 알아?” “여기 갤러리야. 네 전시회에서 주먹질이라니, 무슨 철 없는 행동이야 이게.” “억울? 하, 윤두준씨, 억울한 일이 있긴 있었어요?” “이진기. 당신이 뭘 알아, 쟤에 대해 당신이 뭘 아냐고.” “글쎄, 확실한 건 처절하게 정용화를 버렸다는 것?” 진기의 빈정 섞인 말에 준형은 힘껏 잡았던 진기의 멱살을 놓으며 싸늘한 조소를 흘리며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단한 용화 '아버지'께서 두준이를 버린 거겠죠.” “…” “용준형, 닥쳐라.” “넌 조용히 해. 언제까지 입 닫고 살려고? 더이상 너 욕 먹는 거, 못 본다.” “…” “말하지 마. 정용화가 알면 안 돼.” “왜 안 되는데? 정용화 아버지가 윤두준을 협박해 헤어지라 단언한 걸, 왜 알면 안 되는데?” “…?” “… 제발, 준형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두준과 준형, 그리고 왠지 듣지 못할 얘기를 듣게 되어버려 당황스러운 진기는 왠지 모르게 싸한 느낌에 뒤를 돌아봤는데 휘둥그레해진 얼굴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진기보고 왜 그러냐며 진기의 시선을 따라 뒤를 돌아봤는데, 진기와 똑같은 표정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다. 쨍그랑, 억지로나마 용화에 손에 들려 있었던 작은 샴페인 잔이 처절하게 산산조각났다. 그리고 용화의 눈은 초점을 잃은 눈을 하고 있었다. “… 준형아, 지금 뭐라고 했어?” “…” “…” “너희 잘난 아버지 덕분에, 윤두준이 제대로 된 악역 됐다고 말했다.” “…” 용화는 충격에 휩싸여 다리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잔뜩 흔들리는 동공으로 시선을 돌려 준형 옆에 있던 두준에게 향했다. 두준은 애써 용화의 눈을 피해 등을 돌렸다. 한 달만에 보는 윤두준의 등은 작고 슬펐다. 나름 두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자부했던 나는, 왜 그런 사소한 부분을 무지하게 넘겼던 걸까? 두준의 등이 저렇게나 작았다는 걸, 왜 모르고 있었을까. 제가 업혔을 때와 뒤에서 안아줄 땐 정말 넓고 포근한 등이였는데... 애써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나 두준에게 다가가 팔을 당겨 저와 방향을 같게 돌렸다. 두준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윤두준.” “…” “쟤가 하는 말, 사실이야?” 사실이면, 말 좀 해봐.. 우리 아버지가, 너를 협박해? |
일단 송구스럽습니다 여러분 ㅜㅜ 연재의 텀이 길어짐에 대해 죄송을 표합니다
신작 알림 쪽지가 빈번히 등장할 수 있도록 시간 날 때 틈틈히 쓰도록 할게요
항상 말만 '성실히 연재하겠다'는 말만 했지만 정말 정작 요즘엔 많이 연재하는 속도가 더뎌지는 것 같아요
과제 구상으로 인한 스트레스 덕분에 잠시 키보드를 놨었습니다
구성이고 틀이고 완결이고 뭐고 진짜 멘탈 소멸 그 자체였어요... 지옥 같다 아직도
그래도 기다리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자랑스럽게 10편을 올립니다!
짧아요? 짧다구요? 그냥 봐요 ㅡㅡ
는 훼이크고 봐주세요 뿌잉뿌잉 >ㅇ<!!!
죄송합니다 새벽은 사람을 참 변하게 만들죠 것도 아주 많이
11편은 내일 오후 내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실망은 이쯤에서 그만 시킬게요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
두화행쇼 행복해라 너희가 언젠가 친해진 모습을 보게 된다면
원조 두화러인 나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폭풍눈물을 흘릴 것이야
그니까 친해져라 용화야ㅡㅡ 두준아ㅡㅡ
+) 여러분ㅋ..
po당황wer .
블로그 댓글 달려서 당황;;;;;;;;;;;;;
저는 블로그를 팬픽 저장하는 용도로 주로 올리거든요 글잡에 올리기 전에ㅋ.........
근데......ㅋ.....저 댓글 달려서 순간 처음에 저격하는 댓글인 줄 알고......눈 딱 감고 봤는데
뭐지
ㅋ
ㅋ
(감동의 도가니탕)
고마워요.....내 블로그에 댓글 달아준 사람은 님이 처음이야
그리고 개쪽이다ㅋ..
여하튼 이로서 두화분자가 더 생겼네요
(작가 마인드 R=VD)
♥^^♥
+) 브금 센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고마워요 항상
+) 이번 브금이 넬인 것은 제가 넬빠라서가 아닙니다 이번 편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남것을 ^^!
good bam★
하찮은 night 따위를 달지 않겠어요
밤인사는 유니크하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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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망자가 계속 발생중인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