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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







  

 

  

 

  

 

  

 

  


 

  

 

  

 

  

 


  

 


  

 

  

 

[EXO/루한] 새벽 5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간(1) | 인스티즈  

 

  

 


  

 


  

 


  

 


  

 

오전 5시. 언젠가부터 이시간에 눈을 뜨는게 익숙해졌다.  

 

출근하려면 많이 이른 시간이라는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침대에서 일어나   

 

찬물을 들이켰다. 가을이 되려나, 공기가 많이 차가워졌다.  

 

습관처럼 핸드폰을 켜서 연락을 확인해도 문자0, 전화0.  

 

이미 한참전에 온 스팸도 혹시나 그의 문자일까 반가운맘에 바로 열어본터라  

 

여운처럼 남겨둘 문자한통조차 없었다.  

 


  

 


  

 

잠은 안오고 축 늘어지는 몸에 침대에 풀썩 엎드려 누운 뒤에야  

 

찬바람이 쌩쌩 들어오는 창문이 보였다. 사실 문닫을 기력조차 없었지만   

 

기침이 나올려는지 목안이 간질간질거리는게 감기기운이 빙 돌아  

 

금방이라도 몸이 쎄해질것 같았다.  

 


  

 


  

 

텔레비젼을 틀었다. 한참된 토크쇼 재방송을 틀어놓고 이불속을 파고들었다.  

 

내가 이시간이되면 꼭 일어나는 이유.  

 

이시간쯤이면 그가 나와함께 잠을 청하던 여기서 깨어 집으로 돌아가던 시간.  

 


  

 

ㅡ 요샌, 결혼도 능력 좋은 여자랑 해야죠.  

 

집안 학벌 딱딱 맞춰서. 보통 그렇지 않나요?  

 


  

 

공교롭게도, 나는 집안 학벌 모두좋은 능력 좋은 여자가 되지 못했다.  

 

저 지독한 법칙덕에 난 이렇게. 그는 그렇게  우리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내가 다 미안해. 그래도  

 

널 계속 만나기엔 나랑 결혼할 사람이 너무  

 

불쌍하잖아.'  

 


  

 


  

 

결혼을 한다는 여자와 동거를 시작하고서도 매번 드나들던 내집에서의 그의공백은  

 

생각보다 크게 자리하고있었다. 끝까지 불쌍한 그녀를 챙기는 그가너무.  

 

야속했다.  

 


  

 


  

 


  

 


  

 

"여보세요."  

 


  

 

"..."  

 


  

 


  

 

시선을 텔레비젼에 두고서도 익숙하게 핸드폰 패턴을 풀고 받은 이른 새벽의 전화.  

 

한참 대답이없어 쳐다본 핸드폰에는 루한. 그의 이름과 함께 저끝에서 억지로  

 

울음을 참는 소리가 커다란 정적속에 섞여들렸다.  

 


  

 

1년만의 통화.  

 


  

 


  

 

지독하게 냉정했던 그와  

 

지독하게 미련스러웠던 나는  

 


  

 


  

 

아직도 5시에 잠을 깨는 습관을 지우지못했다.  

 


  

 


  

 


  

 

"여보세요."  

 


  

 

"내가 잘못했어.."  

 


  

 


  

 

술기운까지 있는 그의 반쯤 꼬여버린 목소리가 왜 그리도 서럽게 들리는지.  

 

그 말 한마디에 핸드폰을 내려두고 한참을 울었다.  

 


  

 


  

 

토크쇼에서 들려오는 웃는소리에 전원을 끄고 이미 끊겨버린 전화를 보면서  

 

침대맡 서랍에 구겨넣어뒀던 그와의 마지막 추억이 새겨진 사진한장을 꺼냈다.  

 


  

 

이미 나는 그를 그는 나를.   

 

너무나 깊숙히 파고들어버린 서로를 잘라낼수없다는걸 알면서도  

 

후회할 일이라는걸 알면서도  

 


  

 


  

 

막상 닥쳐온 현실에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우리를  

 

미워할수밖에 없었다.  

 


  

 


  

 

딱 1년전 이때로 돌아가더라도  

 

넌 똑같은 선택을 했을까.  

 


  

 

부드럽게 눈을 아래로 내려 날 바라보던 그 눈빛이  

 

아직도 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데.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못했으면  

 

그가 내게 달콤한 목소리로 사랑해. 하고   

 

어설픈 고백을 하지만 않았어도  

 


  

 


  

 

우리 그때 사랑하지는 못했어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마지막 남은 사진한장을 찢어버렸다.  

 

한조각 한조각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때마다  

 

억지로 참은 울음이 새어나올까 입술을 꽉 깨물었다.  

 


  

 


  

 


  

 


  

 

새벽 5시.  

 

적어도 그때는 내게 입맞춤을 해주던 그를 보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난 언제쯤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좀 잠잠해지면 글을 올려야겠지요...이 글들은 제가 글잡에 올리지않았던 조각/단편/글의 일부(쓰다만) 것들이에요ㅎㅎ쉬어가는 기분으로 보아요...♥ 


 

암호닉은 본 연재글에서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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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빠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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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 ㅠㅠㅠㅠ분위기 대박이예요 ㅠㅠㅠㅠㅠㅠ 좀 슬픈 것 같아요 ㅠㅠㅠ잘보고가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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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아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새드엔딩인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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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읔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하니 분위기 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새드앤딩ㅇ인가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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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려요..! 엄청 몰입해서 봤네요.... 작가님 말씀처럼 쉬어가는 기분으로 본 글이 너무 오랜만이라 뭔가 더 먹먹하네요ㅠㅠ 잘보고 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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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모카입니다.
는.. 여기에.이 암호닉을 써도 될렴지.. 마녀의 연애.. 중단.. 하..ㅜㅜ
으아ㅠㅠㅠㅠ 루한과의.세드인가여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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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브금이랑씽크대박...브금뭐에여???혹시알려주실수있으시면...알려주세요☞☜ 글도아련하고좋네요 이런분위기를좋아하는터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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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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