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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대여해 드립니다

 

 

w.차월

 

 


「인형을 대여해드립니다.」


미친거 아냐?

처음 전단지를 받아들었을 땐 뭐 이딴 걸 나에게(다 큰 남자새끼에게) 주나 싶었다. 잠시 훑어보다 길거리에 버리기를 여러 번.
나를 스토킹이라도 하는 건지 요 며칠 사이 하루에 세 번씩은 어딜가나 꼭 받는다.

 

이러다가 안면트고 서로 인사 나누다 술 한잔도 하겠네, 미친.
속으로 욕을 해가며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찾아갔다.

역시 남자들이 만나면 하는 일은 술밖에 없는 건지 별 다른 인사도 없이 바로 사케집으로 향했다.

 


"우린 매일 술이냐?"

"가끔 당구장도 가잖아."

"어이고, 병신. 결국 끝맺음은 술이잖아."

"마시기 싫으면 말든가."

"아냐, 네가 쏜다니까 마셔야지."

"박찬열 벼엉신."

 


찌질하다고 놀리는 친구의 비웃음을 가뿐히 무시하고 간단한 대화를 안주 삼아 (물론 진짜 안주도 먹었다, 안주 없이 마실 위인이 못된다.) 한 잔, 두 잔, 쭉쭉 들이부어가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려는데 친구 녀석이 자꾸 다른 화제로 돌리려고 해 참다 못한 나는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새끼야, 본론이 뭐냐고!"

"아, 귀 따가워. 욱하기는..."

"나 그냥 가?"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빨리 이야기 해. 5, 4, 3,"

"그게! 나, 애인 생겼어..."

 

 

새끼, 겨우 그 말을 하려고 불러냈냐? 자식, 축하한다. 오래가라.

얼굴이 새빨개져서 말을 어눌하게 끝맺은 녀석의 등을 도닥이며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데 녀석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른다.

 


"뭐, 어쩌라고. 뭐가 문제인데."

나이차이가 많은 건 아닌데, 아직 학생이야. 애인이? 몇살인데. 스무 살인데 재수해. 뭐? 스물? 너랑 내 나이가… 스물 넷.

"그럼 별 문제 아니잖아. 겨우 네 살차 가지고 소리를 질러?"

"남자애야."

"응? 뭐라고?"

"남! ㅈ,읍.."

 


미친 새끼,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남자가 남자를 사귄다고 대놓고 소리를 지르면 네가 아니라 내가 쪽팔려 븅신아.
친구 녀석의 입을 급히 틀어막고 벌떡 일어선 녀석을 자리에 앉혔다.

 

"미친놈, 으이그 미친놈아."

"나도 알아, 히끅.."


하다하다 별 걸 다하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구만? 이젠 울기까지 한다. 아니, 지가 밝혀놓고 울기는 왜 울어.
술잔을 집어 들어 단숨에 입 안에 털고선 말 없이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뭘 봐, 인마. 눈물이랑 콧물이나 닦아. 지저분하니까."

"히끅, 나 안 더러워?"


넌 진즉 그 길로 들어설 줄 알았어. 귀여워서는, 우리 남고였는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선물들은 네가 다 싹 쓸었었잖아.

그때랑, 지금이랑은...

같아. 아냐. 넌 생긴 게 하나도 안 변했어. 넌 변했어. 어디가. 다리 털이 전보다 더 많아. 뭐, 이자식아? 고딩 때도 장난 아니었는데 지금은... 어우. 오냐, 너 죽고 나 죽자.

 


언제 진지한 이야기를 했냐는 듯이 우리는 또 장난을 치고 술을 마시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한 친구에게 더럽단 말을 지껄일 생각 없다. 좋지 않은 소문들도 무시하고 친구 맺었는데 성적 취향이라고 이해 못해줄까.
나만 아니면 상관 없다.
난 예쁜 여자 친구를 만날 거다. 이를테면 스칼렛 요한슨이라든가, 어벤져스에도 나왔던 스칼렛 요한슨이라든가,섹시한 스칼렛 요한슨 누님을.

사케집에서 헤어지고 룰루랄라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낯익은 가게가 보였다. 어디서 봤더라? 고개를 기웃거리다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 인형 가게다.

 

 

 

 

*

 

 


무의식적으로 가게만 바라보며 그쪽으로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서 골로 가는 줄 알았다.


"아이씨, 이 돌은 대체 왜,"

돌을 주워들어 던져버리려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방향을 틀다가 문득 지나간 생각에 돌에게 뽀뽀 공세를 퍼부었다. 고맙다 돌아, 사랑한다.
사람들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받았지만 아무렴 어떠냐. 내가 저 곳을 들어갈 뻔 했는데.

고맙다, 돌아. 넌 내 은인이야.

이 돌은 행운의 상징이 틀림 없다. 짐까지 데려가야지…

 

 

"이봐요"

...는 무슨. 넌 불행의 상징이었어.
나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던 그 여자가 나를 알아보고 아는 체 한다. 돌멩이를 저 멀리 던져버리곤 무표정을 유지하고 말했다.

 


"누구세여"


좆됐다. 술기운이 이제 왔는지 혀가 살짝 꼬여버리고 말았다.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그 여자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잠깐 구경이라도 하고 가요. 우리 구면이잖아."

여자에게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가게로 들어갔다.

나는 인형가게래서 온통 핑크빛일 줄 알았더니 호텔이래도 믿겠다. 꽤나 고급스럽다. 이왕 들어온 거 동생에게 선물이나 할까.
가만 보자, 내가 얼마가 있지?


 

"뭘 그리 고민해요?"

"아, 동생 선무를 사갈까 하거여."

"여동생?"


그럼 남자 동생에게 인형을 사다주겠습니까, 말없이 두어번 고개를 끄덕이니 여자가 고민한다.

 

"소녀가 좋을까, 소년이 좋을까."

"넹?"

"아뇨, 인형. 남자 인형도 있거든."


윽, 이건 틀에 박힌 사고인다. 말을 꺼내놓고 괜히 민망해졌다. 여자는 슬쩍 웃더니 남자 형태의 인형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아무거나 주세여."

"그럼 천천히 구경해봐요."


 

여자의 소개로 이리저리 구경을 하며 느낀 것은 인형들의 크기가 매우 크고 표정들도 다양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름다운 것은 당연하고.
술에 취한 건지 표정들이 바뀌는 걸 본 것 같기도 하다. 간만에 너무 마신건가.


"저기,"

"N이라고 불려요."

"N, 이 인형들 왜 이리 커여?"

"인간이니까."

"네?"

"인간의 실사판으로 제작한거라서요."

 


아아. 무언가를 들은 것 같은데 내 착각인건가.
마지막 방까지는 두 개의 방이 남았다. 모두 아름다웠다. 여자, 아니 N이 방문을 열자 보이는 건 푸른색 벽지와 구석에 박혀있는 소년이었다. 아무 표정도 없이. 아, 인형이라 표정이 없는 건 당연하잖아. 하지만 인형이라기엔 살아있는 것 같고 사람이라기엔 너무 아름다운데. 어라?


 

"저기여, N, 저 인형 왜 주디에 피딱지가?"


 

"인형 취급 말아. 난 인간이야."

 

 

 

 

인형, 아니 소년이 말을 했다.

 

 

 

 

 

-

 오늘은 썰이 아닌 픽션을 들고 왔슴둥... 허허....

작년에 도입부 조금 써두고 만 건데 이렇게 풀게 될 줄은 몰랐네요(...)

진짜 못 쓰긴 했는데 아이디어가 괜찮은 것 같아서여...

사실 엑소로 쓴 건 아닌데 엑소로 바꿔서 쓰려구요 주인공은 찬열이구요! 커플링은 독자님들이 정해주시면 됩니다ㅎㅎ.... 찬열이가 공이든 수이든 추천이 많은 걸로 갈 예정이에요!!!!!

루민 피오펄을 기다리시는 독자님은 없겠지만 그건 아직 더 구상을 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봄이 된 만큼 가뿐한 주제를 가지고 연재를 할까 해서요...

펑! 할까 말까 고민중이에요... 나중에 썰로 가져올게여......

 

아, 그리고 구독료라는 게 생겼던데 그게 뭔가여....(의문)

구독료 받으면 댓글 더 받을 수 있는 건가... 하지만 제 애낌이 리스트에 비회원 분들도 계시니까 받지 않도록 할게요 저 착해여? 죄송함당..네...

 

아무튼 재미없음에도 꾸준히 독자가 되어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해여!ㅜㅜㅜㅜㅜ(감격)

 

 

 

애낌이(=암호닉)

둥둥 홍삼 우쭈 밍슈기 초밥 러브 현숙 레몬 셜록 실삔 치킨 실삔 허니듀버블티 렌스 용마 2분독자 됴라미 레나 38 댜릉이 코파기 타투 렌지 코끼리 우와 흑과백 뀨쀼 됴됴됴 케이스 잉잉잉

 

 

혹시라도 빼먹으신 분 있으면 꼭 말씀해주셔야해여.... 빼달라고 말씀하셔도 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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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치킨이에요!!!!이런상황처음봐요분위기쩔좋ㅇ유유우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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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부..분위기 괜찮나여?! 치킨님 언제나 감사해여 사랑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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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휴ㅠ루루우.... 너무 좋아요 ㅠㅠㅠ 개인적으로는 찬열이가 수인게...좋네요 허허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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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저도 사실....ㅎ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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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2분독자에요 주제 완전 신선하댜....기대할게요! ㅎ 찬열이가...음 수면 좋을것같아요 커플링은...모르겠숴여...다좋아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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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2분독자님 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죠..... 백찬으로 가서 찬열이가 공인 것 같다가 확 뒤집어버릴까여?!(고민) 하여간 사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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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륜알람은 몇개 안울린것같아요....흡 미아네여ㅠㅠ 아 종인이도 좋긴한데 쓰읍....어우 다좋다 ㅎ 나도 사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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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종찬도 좋네여...ㅎㅎㅎㅎㅎㅎ 고민이 됨당.... 왜 노트북은 특수문자가 없을까여... 저도 szszszszsz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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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찬백ㅇ보고싶어요ㅠㅠㅠ비회원도 암호닉받나여...? 비회로 해주세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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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신알신해가여 ㅠㅠㅠ 저도 저런 인형 주인 참 좋아하는데요, 어디 제가 한 번...!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수쪽에 한표 툭 덩지고가여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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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커..커플링은 안 던져 주시나여...?! 신알신 감사함당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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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흠 큼... 말투가 쌀쌀하니까 바람이 능력인 세훈잌ㅋ추천이요..... 근데 너무 마이너인감 ㅠㅠ 주디에 피딱지?ㅠㅠ 아 섹시해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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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둥둥이에여!! 인형이라니....이런소재좋당 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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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77ㅑ 둥둥님sz 전 둥둥님이 좋아여(고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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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댜릉이에요! 와 주제 진심 신선해여 쓰니 글은 항상 신선한 활어가타여... ㅈㅅ 절 매우 치세요 ㅋ...ㅋㅋㅋ... 글 분위기로 봐서는 왠지 찬열이가 수인ㄴ게.... 어울릴거같ㄷ...ㅏ... ㅍ퓨퓨퓨퓨ㅠ 좋아여 다좋다그여 ㅇ엉ㅇ어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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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코파기에요!!! 슬픈 비회원.. 회원이 되고 싶어요.. ㅠㅠㅠㅠ 구독료 안 받으셔서 감스해요 ㅠㅠ 회원.. 회원
. 하..신알신같은것도 해보고 싶은데.. 흑흑 정 찬열이가 공이든 수든 다 좋은 것 같아요!!! 백현공도 좋고.. ㅎㅎㅎ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커플링 뭐든 보고 싶네요 힣힣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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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레나에요! 음, 커플링은 카찬카..? 둘이 서로 투닥투닥 하는게 귀여울 것 같기도 하네요. :) ...
주제 좋아요! 쓰실 건가요~? 기대 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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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월
카찬 좋네여 그걸로 낙찰을!!!! 레나님 알져? 사랑함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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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사랑해여 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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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우왕 저도 카찬좋아요!!!! 연재하시면 꼭 볼게요!!ㅜㅜ 신알신하구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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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왜케 상콤하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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