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뒤척임에 내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넌지시 말을 거는 낯선 사람.눈을 살며시 떴음에도 캄캄한 어둠만이 가득하였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소리가 들려옴에 내가 납치 및 감금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당황스러움에 일어나려고 했으나 누군가에게 맞은듯 온 몸의 통증으로 인해 욱씬거려 손도 들기 힘들었다. 아프다. "가만히 있어." 낯선 사람의 익숙한 목소리.무뚝뚝하면서도 걱정이 담긴듯한 목소리에 내 귀가 잘못되었나 생각했다.네가 날 때려 이렇게 만들었냐며 따지고 싶고 살려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나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단어 하나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왜 하필 나인 건지 어이가 없지?" 나도 그래. 자조적인 웃음기가 서린 목소리는 날 더 옴짝달싹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무엇보다도 갑갑하다. 앞을 보고 싶어.사, 살려주세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겨우 짜내었다. 잔뜩 쉬어 메마른 땅처럼 갈라지는 목소리는 나의 입 안에서 터져나온 것이지만 나조차도 듣기 싫을 정도로 괴상했다.나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손이 잠시 주춤하더니 얼굴선을 타고 내려와 내 볼을 어루만졌다.알 수 없는 사람의 스킨십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역겹다. "배고프지?" "..." 답하지 않는 나의 턱을 쥐고 악력으로 입을 벌리게 만들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저릿한 통증보다 더 아프다.그는 거칠게 입을 맞추고 내 입 안을 잔뜩 헤집었고 나는 반항은커녕 흘러나오는 타액도 닦아내지 못했다. 현재,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의존해야 하는 내게 시원한 빗소리와 함께 그의 역겨운 혀놀림이 느껴졌다.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키스에도 묘한 흥분감이 들어 숨을 할딱이는 나도 역겹고 수치스러웠다. "기다려." 밥 먹어야지. 불쾌한 온기가 사라지고 그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부엌으로 향하나 보다.기척이 사라지자 나는 힘겹게 팔을 들어 타액에 젖어있는 입술을 벅벅 문질렀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무던히 노력하면서 기억들을 곱씹었다.몇개월 전들의 일은 세세한 부분도 기억이 나는데 며칠 전부터 내가 눈을 감기 전까지의 기억은 하얀 배경이 뒤덮여 보이지 않는다. 시야가 흐트러지는 기분이다. 이 상황에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억눌러가며 나의 시야를 방해하는 무언가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야가 확보 되어야만 도망칠 수 있을 테니.까끌거리는 게 붕대인 것 같다. 더듬거리며 뒷통수에 있을 것만 같은 테이프 부분을 찾아 헤맸다. 짧은 손톱으로는 떼어지지 않는다. 점점 이성을 잃어감에 따라 결국 앞 부분을 미친듯이 잡아 뜯었다. 얼마나 잘 붙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힘으로는 결국 풀어지겠지. 거의 다 풀렸다고 생각할 즈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말 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는 거야." 차월간만에 왔네여... 이것도 조각이 될 지도 모르지만 우선 써놔여ㅜㅜㅜㅜ 커플링도 제목도 미정인데 커플링은 오백으로 할까 생각중이에여....독자분들이 커플링 추천해주시면 그걸로 갈게여ㅎㅎㅎ 오랜만이져...? 다들 시험기간이라 아무도 안 읽어주실 것 같네여.... 짜져야지...아 맞아 구독료 달아놓으려고 했는데 짧아서 그냥 해제했어여.....sz 애낌이sz홍삼 레나 용마 코파기 치킨 실삔 2분독자 댜릉이 우쭈다음 글[EXO/???] 감금 00.512년 전이전 글[EXO/루민] Pieces Of Personality - target 012년 전 차월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이 시리즈총 0화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클첸] Human Zoo 03 2212년 전위/아래글[EXO/클첸] Human Zoo 03 2212년 전[EXO/클첸] Human Zoo 2312년 전[EXO/클첸] Human Zoo 02 3512년 전[EXO/클첸] Human Zoo 01 3712년 전[EXO/???] 감금 00.5 3412년 전현재글 [EXO/???] 감금 00 2412년 전공지와 애낌이 초기화함당... 왜 말이 이상하죠...? (+막간을 이용한 조각 두 개) 1712년 전[EXO/오백] 픽업 아티스트 경수 썰? 조각? 1312년 전[EXO/?찬?] 인형을 대여해 드립니다 prologue 2212년 전[EXO/카백] 김종인이 개x끼인 아마도 카백썰 9712년 전[EXO/클찬] 클찬 평범한 영화관 (떡)썰 3612년 전공지사항공지와 애낌이 초기화함당... 왜 말이 이상하죠...? (+막간을 이용한 조각 두 개) 1712년 전[EXO/투타] 나름의 공지........... 1212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