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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동우] 클럽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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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조명, 심장까지 쿵쿵 거리는 음악에 좀처럼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들리는 소리에 설렜고, 적당히 모인 인파에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그냥 아무 것도 신경 쓰지 말고 놀아보자는 친구에 말에 웃음으로 답하며 바에 앉았다.


이미 적당히 마시고 온 터라 칵테일 한 잔만 받아들고 내부를 훑었다. 살짝 달아오른 취기에 턱을 괴고 스테이지를 살피다 가볍게 몸을 흔들고 있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뒤로도 여전히 날 쳐다보던 한 남자가 싱긋 웃으며 사람들 틈 사이로 사라졌다. 관심 보인 것도 아닌데 착각하기는.



“취했어요?”



그럴 리가.

잠깐 친구와 수다 떨다 다시 혼자 남아 가만히 리듬 타며 다시 스테이지로 시선이 향했을까, 옆자리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갤 돌렸다. 시야가 살짝 흐릿했지만 아까 날 향해 웃던 그 남자인 걸 알 수 있었다. 아직은 꽤 쌀쌀할 텐데, 열기에 벗어버린 건지 반팔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어딘가 태가 났다.


무표정으로 말을 걸어오는 게 사나워 보였지만 그런 날 느낀 건지 전처럼 웃어 보이는 얼굴에 나도 모르게 웃으며 다시 칵테일 잔으로 시선을 옮겼다. 대뜸 나이를 말하며 잔을 뺏어 한 모금 마시는 꼴이 여자들 꼬시는 게 한 두 번이 아닌 듯 했다.



“어, 나 그 쪽한테 관심 있는 거 맞는데?”



이 사람은 속까지 꿰뚫어보나. 괜히 민망해 헛기침을 하자 환하게 웃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얼떨결에 잡아 버린 손은 곧 날 스테이지로 이끌었고, 사람들 틈에 끼어 내 허릴 감싸 천천히 리듬타기 시작했다.


능숙한 태도에 헛웃음이 나와 고갤 숙이자 부드럽게 볼을 감싸 눈을 맞추게 하던 남자가 고갤 숙여 귓가에 속삭였다. 장동우에 나이도 말해줬는데 왜 그 쪽은 대답이 없냐며. 별로 궁금하지 않았지만 날 놓아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대충 대답하자 오빠라고 불러보라며 이젠 대놓고 장난까지 친다.



“고작 1살 많으면서 무슨 오빠야.”


“엄연히 따지면 오빠지. 오빠 해봐, 응?”



그를 밀어내려 손에 힘을 줬지만 끄덕도 안 하더니 오히려 더 가까이 붙었다. 클럽 안의 열기 그리고 살짝 올라있던 취기,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더해져 겉옷을 벗고 싶었다.


음악에 묻혀 잘 들리지 않던 그의 말에 인상 쓰자 다시 속삭이고는 슬며시 겉옷 안으로 손을 넣어 허릴 쓸어내리는 손길이 느껴졌다. 처음 보는 남자와 이렇게 진도가 나가는 것도 처음인데, 대담하기까지 한 그에 짜증이 나 고갤 들어 노려보자 진득하게 훑어 내리던 손을 치우고 얼굴 가까이 다가왔다.



“뭐야.”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해야겠네. 사람 잡아먹겠어.”



맘 같아선 정강이를 한 대 차버리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그가 나쁘진 않았다. 내가 이렇게 쉬운 여자였나 하는 생각도 잠시, 어딘가 그에게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단 생각에 살짝 기분 나쁘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히 밀어내지 않는 내 행동이 그에게 점점 끌리고 있단 걸 알려주고 있었다.



“아쉬워? 그럼 뽀뽀할까?”



외모랑 다르게 능글맞기 까지 한 그에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고, 승낙으로 받아들인 건지 밀착해 꽤 가까워진 거리에 만족한 듯 웃던 그가 입가에 살짝 닿았다 떨어졌다. 이렇게 쉽게 허락해버린 꼴이 된 게 자존심이 상했지만 속마음과는 다르게 그대로 얼어붙어버린 지금이 짜증났다.



“더우니까 좀 떨어지지.”


“진짜 사람 하나 잡겠네.”



주윌 둘러보던 그가 다시 손을 잡아 날 이끌었고, 꽤 한적한 구석 비상구 계단에서 걸음을 멈췄다. 이제야 조용해서 살 것 같다는 둥 답지 않은 말을 늘어놓더니 대뜸 핸드폰을 빌려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또 무슨 짓 하려고.”


“친구한테 할 말이 있어서, 나 먼저 뜬다고.”



웃겨 진짜. 이렇게 툴툴 거리면서도 어느덧 핸드폰이 그의 손에 넘어갔고 잠시 통화하는 듯 귀에 대던 그가 등 돌리고 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다시 돌려줬다. 지금까지 한 행동들을 떠올려 보면 분명 번호를 저장해놨을 것 같은데 말이야.



“아마 니가 생각하는 게 맞을 걸?”



진짜 속마음 꿰뚫어보니.

표정관리하며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그를 쳐다봤다. 이런 곳에 남녀 둘이 있으려니 뭔가 어색하기도 했고,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며 눈짓을 줘도 그는 가만히 다가오는 게 다였다.



“여긴 처음?”



말없이 고갤 끄덕이자 살짝 땀에 젖은 머릴 정돈해 주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앞으로 다시 와야겠다나 뭐라나. 내 반응에 아랑곳 하지 않고 말을 계속 걸다 성의 없는 내 답변이 맘에 안 들었는지 구석에 밀쳐 양 팔로 가뒀다.



“뭐, 뭐야.”


“그만 좀 튕겨.”


“내 맘인데.”



지금 보니 그런 게 어울린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더니 다시 표정을 굳히고 가까이 얼굴을 들이댔다. 아까처럼 또 뽀뽀하는 거면 이번엔 확실히 정강이를 차버리겠다며 입술을 깨물고 다짐하고 있을까, 귓가에 속삭이는 말에 또 한 번 당황해 그대로 굳어버렸다.



“다음에 또 보자, 아가야.”



멍하니 쳐다보는 날 보고 씩 웃더니 뒤돌아, 손만 흔든 채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의 뒷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으로 쫓다 벽에 기대섰다.


아무래도 진짜 제대로 걸린 것 같아.






-

글을 물론 사진 고르는 것도 힘드네요..

이건 또 무슨... 아 무슨 이런 글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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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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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설렜다니 다행이에요ㅠㅠ 고마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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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동우 너무 좋아요 사진도 너무 좋어요 ㅎ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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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찾는 거 포기하고 올린 건데..감사해요!!! ㅠㅡ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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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완전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설레는글 잘쓰시는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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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우왕 ㅠㅠㅠㅠ 아직 멀었어요ㅠㅠ 고마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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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ㅠㅠㅠㅠㅠ 겁나 설레ㅜㅜㅜㅜ 신알신하구 가야지ㅜㅜㅜ 작가님 사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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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헐..신알신에 고백이라니..설레요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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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진짜 설레네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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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감사합니당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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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GIF
첨부 사진사진 고르기 어렵다해서 움짤하나..! 있으실수도 있겠지만.. 진짜 설레요ㅠㅠㅠ 동우야ㅠㅠㅠㅠ 엉_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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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헐 이따 컴으로 와서 저장할게요!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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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텐더입니다 잘보고가영ㅎㅎ 괜스레 제가 흐뭇하네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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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흐뭇하다니ㅋㅋㅋ 매번 고마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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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진짜 설레요ㅠㅠㅠ 아 행복 다음 편이 없어서 슬픕니다..ㅁ7ㅁ8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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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단편으로 생각하고 쓴 거라ㅠㅠㅠㅠ 담엔 더 길게 도전해봐야겠어요ㅠㅠ 고마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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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저도 고마워요 쓰니 자주자주 봐요♥ 암호닉 신청 해도 되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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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네 당연하죠! 그저 감사할 따름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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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그럼 SZ로 신청이요!!!!! 스릉해요 쓰니야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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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아잌 접수완료! 담에 봐여 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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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잘읽고가요~.~신일신할게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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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신알신 고마워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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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오짱똥 ㅜㅜㅜㅜㅜㅜㅜ나설렛어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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