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 온다고 미워하는 건 아니죠..그렇다고해줘. |
세상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징어의 엄마인지, 아빠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어떤 '누군가'가 징어를 지하철 화장실 한 칸에다가 놓고 도망가버렸고 한참 뒤 징어는 갓난애기 하나가 변기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기겁한 청소부 아주머니가 경찰을 부르면서 발견됐어.
"아저씨, 후회되지? 뽑기 운 더럽게도 없었네. 왜 하필 나를 골랐어."
"아저씨, 아저씨 시끄럽다 꼬맹아. 넌 지금 납치된 거에요. 그 입 좀 다물고 평범한 여고생들처럼 벌벌 떨고나 있어주라, 주둥이 한 번 자유로워서는."
"..뭐 어때요. 내가 가만히 있던 이렇게 행동하던 아저씨는 나 죽일껀데.. 그냥 나 좀 떠들게 해줘요. 나 맨날 공부랑 알바에 치여산다고 사적인 대화나누면서 논 적은 별로 없단 말이예요."
투정부리듯 내뱉은 징어의 말에 아저씨, 아니 찬열은 인상을 찌푸린 채로 툭 내뱉어. 그래, 내가 그래서 너 납치했지하고말이야. 말을 내뱉곤 한번 허무한듯이 픽 웃은 찬열은 너징어를 매섭게 노려보다가 으르릉거리며 말해.
딸칵-
절대 열리지 않을 거라 징어가 생각했던 차문이 열리는 소리마저 들렸지.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너징어는 다시 한번끔 질문해보기로 하고 입을 열어.
"왜요?왜 세워요?"
"돈 벌려고 이런짓한건데 꼬이는 거 보면 난 이 짓도 안되는 놈이다싶어서. 걍 막노동이나 뛰러갈련다. 내려, 내려서 니 가고싶은 데로 가라."
"..나 아저씨 얼굴 봤어요. 이리 가까이서요. 보조석이 얼마나 가까운지 알잖아요? 내가 신고하면 어쩌게요. 안죽여요?"
"야. 납치랑 협박으로도 난 이미 재판할 처지인데 돈 못받았다고 너 살인을 하라고?미쳤냐? 돈도 못 받고 너 살인해서 공소시효 다 될 때까지 주구창창 짭새피해 뛰어다닐 일 있나. 넌 내가 산으로 들어가서 도라지나 산삼이나 캐서 먹고 살며 수십년을 버티긴 바라나본데. 그냥 알아서 갈 길가자, 너나 나나 세상이 버린애들이잖냐. 걍 죽지않아서 알아서 서로 살아가자고."
투덜투덜거리며 징어에게 말한 찬열은 아직도 멀뚱히 차에서 내리지않고 자신을 쳐다보는 징어에게 어서 내리라는 제스쳐를 취해. 하지만 너 징어는 이제는 하다하다못해 내가 범죄자에게조차 쓸모없는 존재인가하는 자괴감이 들어 이를 한번 꾹 깨물뿐이었지. 그리고 이내 다시 한 번 안내려?하고 물어오는 찬열의 팔을 꾹 잡아.
"..데려가주세요. 나 좀 데려가주세요. ..나 좀..나 좀..데려가주세요, 아저씨."
풀어준다고 했음에도 자신을 붙잡은 징어에게 제법 성질이 났는지 짜증스럽게 외치는 찬열에게 너징어는 이를 악물었던 것을 풀고는 웅얼웅얼거리며 말을 내뱉어봐. |
올리라는 바람썰은 안올리고 딴 건 올린다고 미워하거나, 자주온다고 너 좀꺼졍..하는 분들은 없길 바래..
신알신으로 왔는데 바람썰이 아니라 이건 무슨 잡글이야하면서 화내시는 분들도..22
혹시나싶어서 말하는데 이건 블로그에서 잠시 연재했던 내 글을 주인공을 수정하며 썰 형식으로 바꾼거야.. 어디서 봤다싶은 분은 흔치않겠지만..덧붙여봐, 일단.
언제나 1편은 구독료가 없어!
바람편과는 다르게 이건 완결까지 정해져있고 3~4편이 예정이야. 암호닉은 계속 신청받고있으니 신청해주면 고맙구..
또 구독료에 대한 의견도 부탁할게, 구독료하는게 불만이있다면 말해주길바래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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