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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전체글ll조회 1173

자주 온다고 미워하는 건 아니죠..그렇다고해줘.

 

세상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한동안 너징어의 신조였고 징어 네 스스로 꿋꿋히도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말이야. 그러나 현재의 너징어에게는 저 말을 하는 사람이 네 앞에 서있다면 미친듯이 깔깔거리며 그런걸 믿냐면서 비웃고 조롱을 하게되는 그런 말이 되버렸지.

 

 


아저씨 上

 

 


징어는 흔히들 말하는 사생아, 버려진 아이, 고아 등의 안좋은 타이틀은 다 가진 아이였어.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말이야. 사생아라는 것은 아마도 추측, 그리고 나머지 두 타이틀은 아주 확실한 말이었지. 징어의 출생이 그리 묘한건 당연했어. 두번째로 딸려오는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징어는 버려진아이였거든.

 

누군가가. 징어의 엄마인지, 아빠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어떤 '누군가'가 징어를 지하철 화장실 한 칸에다가 놓고 도망가버렸고 한참 뒤 징어는 갓난애기 하나가 변기 위에 놓여있는 것을 보고 기겁한 청소부 아주머니가 경찰을 부르면서 발견됐어.

 


흔히 그렇듯 징어의 사건은 매정한 부모니 뭐니 해서 각종 뉴스와 다큐멘터리 방송을 탔고 사람들은 징어를 버린 부모에게는 분노를, 버려진 징어에 대해서는 동정을 표현해왔어, 너무나 격할정도로까지말이야. 그로 인해 탄력을 받은 경찰이 CCTV니 목격자니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면서 징어를 버렸다고 추정되는 인물이 몇 명이내로 좁혀졌을 때, 어쩌면 징어를 버린 사람을 찾을 수도 있었을지도 몰랐을 때. 한 정치가의 비리가 크게 터졌고 징어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어. 그리고 수사는 그에 따라 흐지부지 끝나고말았지.


그 뒤 징어는 그냥 평범한 부모님이 돌아가신 고아처럼 고아원에 들어가 생활을 시작했어, 십년이 넘는 세월을 말이야. 그곳의 원장의 말을 따라 기를 쓰고 공부하고 또 사회경험이랍시고 추천 받은 알바까지 쉴새없이 해내갔지. 코피가 터져도 아무렇지 않았어. 그건 너징어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증거였다고 생각했으니깐. 학교에서 징어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장학금, 그리고 땀으로 받아낸 알바비는 모두 원장선생님께 드렸어. 징어에게 늘 원장이 당부했기 때문이야.

 

 


'징어야,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너무 피곤하면 안되잖니. 혹시 문제가 안된다면 그걸 내가 관리하게 해줄 수 없을까? 매달 적금을 들고 하는 형식으로 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보고싶구나. 믿어줄수있겠니?'

 

 


그 다정한 음성을 징어 너는 거역할 수 없었어. 그리고 그 뒤 원장선생님은 정말 징어 네게 매달 통장의 잔액을 확인시켜주며 징어 대학 갈 돈~하며 웃으시기까지 하셨으니깐. ..버려진 아이였던 징어네겐 꼭 엄마같이 그런 분이셨으니깐말이야.

 

 

 

"아저씨, 후회되지? 뽑기 운 더럽게도 없었네. 왜 하필 나를 골랐어."

 

"아저씨, 아저씨 시끄럽다 꼬맹아. 넌 지금 납치된 거에요. 그 입 좀 다물고 평범한 여고생들처럼 벌벌 떨고나 있어주라, 주둥이 한 번 자유로워서는."

 

"..뭐 어때요. 내가 가만히 있던 이렇게 행동하던 아저씨는 나 죽일껀데.. 그냥 나 좀 떠들게 해줘요. 나 맨날 공부랑 알바에 치여산다고 사적인 대화나누면서 논 적은 별로 없단 말이예요."

 

 

 

투정부리듯 내뱉은 징어의 말에 아저씨, 아니 찬열은 인상을 찌푸린 채로 툭 내뱉어. 그래, 내가 그래서 너 납치했지하고말이야. 말을 내뱉곤 한번 허무한듯이 픽 웃은 찬열은 너징어를 매섭게 노려보다가 으르릉거리며 말해.

 

 


"맨날 장학금이니 알바비니 받아서 대학간다고 꼬박꼬박 저축하는 애 하나가 니네고아원에 있다길래 일부러 학교앞에서 몇 번 대기타면서 니 얼굴 익히고 데려와서 고아원에 전화했더니 뭐? 그런 얘는 우리 고아원에 없다고? 씨발, 니네 고아원 지금 장난하는 거야?"

 

 


짜증스런 찬열의 말에 징어는 신발코로 차바닥을 툭툭 쳐보다가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해줘.

 

 


"그러게요, 우리 원장님. 내이름도 아시는데.. 한달에 한 번 알바비나올 때랑 종종 장학금 나온 날이면 그랬거든요. 징어야~통장에 저금하자, 돈 받아왔지?하시면서요. 근데 난 그게 저렇게 열정적으로 내 대학등록금을 모으시는구나..했는데 그게 날 위해서가 아니라 고아원 재정을 위해서였나봐요. 어짜피 결국 내 돈인데 내 돈으로 난 내 목숨도 못사는 신세네요."

 

 


무척이나 허탈한 듯이 말하는 징어의 목소리와는 대조하게 계속 웃고있는 징어의 얼굴에 찬열의 미간은 펴질줄을 몰라. 무엇이 그리 짜증났던건지 찬열은 손을 내밀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징어의 얼굴을 들어올려 징어의 미간을 손가락을 제법 쎄게 튕겨. 그에 눈을 내리깔고 있던 징어가 슬그머니 찬열을 올려보자 찬열은 징어를 납치한 뒤로 한번도 세우지 않았던 차를 멈춰세워.

 

딸칵-

 

절대 열리지 않을 거라 징어가 생각했던 차문이 열리는 소리마저 들렸지.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너징어는 다시 한번끔 질문해보기로 하고 입을 열어.

 

 

 

"왜요?왜 세워요?"

 

"돈 벌려고 이런짓한건데 꼬이는 거 보면 난 이 짓도 안되는 놈이다싶어서. 걍 막노동이나 뛰러갈련다. 내려, 내려서 니 가고싶은 데로 가라."

 

"..나 아저씨 얼굴 봤어요. 이리 가까이서요. 보조석이 얼마나 가까운지 알잖아요? 내가 신고하면 어쩌게요. 안죽여요?"

 

"야. 납치랑 협박으로도 난 이미 재판할 처지인데 돈 못받았다고 너 살인을 하라고?미쳤냐? 돈도 못 받고 너 살인해서 공소시효 다 될 때까지 주구창창 짭새피해 뛰어다닐 일 있나. 넌 내가 산으로 들어가서 도라지나 산삼이나 캐서 먹고 살며 수십년을 버티긴 바라나본데. 그냥 알아서 갈 길가자, 너나 나나 세상이 버린애들이잖냐. 걍 죽지않아서 알아서 서로 살아가자고."

 

 

 

투덜투덜거리며 징어에게 말한 찬열은 아직도 멀뚱히 차에서 내리지않고 자신을 쳐다보는 징어에게 어서 내리라는 제스쳐를 취해. 하지만 너 징어는 이제는 하다하다못해 내가 범죄자에게조차 쓸모없는 존재인가하는 자괴감이 들어 이를 한번 꾹 깨물뿐이었지. 그리고 이내 다시 한 번 안내려?하고 물어오는 찬열의 팔을 꾹 잡아.

 

 


"뭐! 안 죽일꺼라잖아, 너 알아서 잘 살라고!"

 

"..데려가주세요. 나 좀 데려가주세요. ..나 좀..나 좀..데려가주세요, 아저씨."

 

 

 

풀어준다고 했음에도 자신을 붙잡은 징어에게 제법 성질이 났는지 짜증스럽게 외치는 찬열에게 너징어는 이를 악물었던 것을 풀고는 웅얼웅얼거리며 말을 내뱉어봐.

 

 

올리라는 바람썰은 안올리고 딴 건 올린다고 미워하거나, 자주온다고 너 좀꺼졍..하는 분들은 없길 바래..

신알신으로 왔는데 바람썰이 아니라 이건 무슨 잡글이야하면서 화내시는 분들도..22

혹시나싶어서 말하는데 이건 블로그에서 잠시 연재했던 내 글을 주인공을 수정하며 썰 형식으로 바꾼거야.. 어디서 봤다싶은 분은 흔치않겠지만..덧붙여봐, 일단.

 

언제나 1편은 구독료가 없어!

바람편과는 다르게 이건 완결까지 정해져있고 3~4편이 예정이야. 암호닉은 계속 신청받고있으니 신청해주면 고맙구..

또 구독료에 대한 의견도 부탁할게, 구독료하는게 불만이있다면 말해주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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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인수니예요!!! 잡글이라니요ㅠㅠㅠㅠㅠ 좋아요 좋아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이라면 구독료를 걸던 안 걸던 상관 없어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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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인수니님 반가워요!! 잡글이라기보다는 그럼 사골글? 엄청 오래전에 써둔거거든요! 구독료의견도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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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엉엉ㅜㅜ아저씨 절 거두어주세여 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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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거두어가주실껍니다 믿어보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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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잉ㅠㅠㅠㅠㅠㅜ좋아좋아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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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ㅠㅠㅠ좋아해주시니 그저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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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구독료걸든말든상관없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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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의견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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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대박b 신알신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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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신알신 감사합니다, 나올 다음편도 맘에드시길 바래요bb!!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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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 망설이지마 제발 나징어를 거두어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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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엌ㅋㅋㅋㅋㅋ노래싱크로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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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나징도거두어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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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거두어가길 믿어봅시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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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깐족이에요ㅠㅠ 아저씨 이거 좋은데여?..♥ 사랑합니다. 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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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저도 사랑합니다 깐족이님♥ 아저씨물은 오래전에 써놓은걸 조금변경한거라.. 맘에드신다니 다행이예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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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좋다..다른 아저씨들과는 다른 찬열 아저씨지만 오히려 더 좋은것 같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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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다른아저씨들은 어떤 느낌인가요.. 일단 이런 찬열이아저씨(?)도 좋아해주시니 감사드려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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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좋어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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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감사합니다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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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이제야봤네ㅠㅠㅠㅜㅠ헣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역시금손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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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펑
헉 금손 ㅠㅠ과분한 칭찬입니다, 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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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ㅠㅠㅠ진짜 너무좋아요ㅠㅠ 와 설레.. 찬열아저씨 너무착하네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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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헐헐 구독료를걸어도꼭볼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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