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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잊고 있었다...★ 한달도 더 됬네요...ㅎ...

한달 전에 프롤로그 올렸었는데! 기억하시는분 있으실라나ㅜㅜ

사실 작가명을 친구랑 제이름을 합해서 사용하는데요! 이글을 썼을 때 하나 더 만들어서

썼던게 기억나네요!ㅜㅜ 이 글도 역시 인정 이라는 닉네임으로 쓸 예정이니 이 걸로 다시 신알신 해주세요!ㅎㅎ

 

 

 


 

 

Last fantasy 00

 


“난, 내가 싫어.”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손가락이 하얗게 질리도록 주먹을 꽉 쥐던 루한이 체념한듯 힘을 풀었다. 겨울이 끝난 이 시점에도 바람이 유난히 차다.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아무 감정 없이 바라보던 종인이 문득 돌아본 곳엔 여기저기 나무가 무너져 내린 작은 공터만 존재했다. 형이 모두를 지킨거야. 한없이 약해져 버린 그에게 해 줄 위로란 이 말 밖에 없었다. 결국엔 주저앉아 버린 루한의 모습에 종인이 슬쩍 인상을 찌푸렸다. …아직도 난 잘 모르겠어. 말을 흐리며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는 그는 웃고 있었지만 울고 있었다.

 

 

 


*

 

 

 


“지상계에… 갔다 온 거야?”

 

 


텔레포트를 한 종인과 루한의 주변으로 회색의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이들이 사는 환계. 이곳은 아직 낮 이였으며, 언제나 봄이 였다. 잔잔한 호수 주변을 산책하던 태민이 둘을 발견하곤 조심스럽게 물었다. 연분홍색 벚꽃이 잔잔히 부는 바람에 부드럽게 흩날렸다. 응. 가볍게 대답을 한 종인이 머리를 정돈했다. 기다리고 있었어. 그 일이 일어난 후 오랜만에 듣는 태민의 밝은 목소리에 루한이 힘없이 웃어 보였다. 너무나도 지쳐보이는 모습에 안쓰러운 표정을 지은 태민이 둘을 궁전 정원에 위치한 테이블로 안내했다. 마치 올 걸 예상한듯이 차려져있는 세 잔의 예쁜 찻잔에 종인과 루한이 자연스럽게 앉았다. 정원에는 백색의 아름다운 히아신스가 한가득 피어있었다.

 

 


“사실, 들려 줄 소식이 있어.”
“무슨 소식?”

 

 


히아신스를 가만히 바라보다 찻잔을 손에 쥐고 물어오는 종인에 태민이 예쁘게 미소 지었다. 정말, 정말 좋아할거야. 진심으로 기뻐하는 목소리에 루한이 오묘한 빛의 차에서 눈길을 돌려 태민을 바라보았다. 재촉할 마음은 없었다. 천천히, 나른하게 차를 몇 모금 마신 태민이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드디어 그들을 찾았어.”
“……어?”
“모두들 환생을 했어.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태민의 말에 잠시동안 고민을 하던 종인과 루한의 눈이 뜻을 이해하곤 놀란듯 크게 떠졌다. 이게 몇 백년 만이야, 그렇지? 이제서야 마음을 놓은듯 밝게 소리내어 웃는 태민에 루한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어쩐지 눈시울이 붉어져 오는 것 같았다.

 

 

 

*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까마득한 옛날의 기억을 끄집어 냈을 때, 그 파멸의 현장엔 모든것을 잃어 버린 듯한 표정의 루한과 종인만 존재 했다.


환계, 쉽게 말하면 천계(天戒)인 하늘의 끝이라 일컫는 또 다른 세계에는 모든 차원을 지탱하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나무는 모든 세계에 없어선 안 될 아주 중요한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날, 생명의 나무라 칭하는 그 나무에서 마치 열매처럼 열두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수 십 년간 모든게 평화로울 것만 같던 천계에 위험이 닥쳤다. 생명의 나무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커다란 힘이 없던 대천사들은 힘을 모아 나무를 숨기고 그 힘을 열두명의 아이들 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 들을 전설이라 칭했다.

 

 


생명의 나무에서 태어난 아이들 답게 각자 특별한 능력을 지닌 그들은 천계의 마지막 희망 이였다. 모두의 사랑을 받은 열두명은 무럭무럭 자랐고, 어느새 천계를 지킬 수 있을 만큼의 힘을 가질 정도로 성장 했다. 그 후로도 몇 백 년간 아무일 없이 잘 지내 오던 천계에 또 다시 위험이 찾아왔다. 신을 만만히 여긴 마계 악마들의 반란 이였다.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악마들의 중심에는 오랜 시간 동안 세상의 온갖 악을 끌어 모은듯 예전보다 훨씬 강해진 루시퍼가 당당히 서있었다.


천계의 천사들과 신들, 그리고 훌쩍 커버린 열두명의 전설들은 그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이미 시작 되어 버린 전쟁은 장시간 동안 이어졌다.


몇 년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열두명의 전설들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전쟁의 끝에 루시퍼를 봉인하는데 성공했다. 허나 기뻐할 수도 없을 만큼 천계의 모습은 참담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천사들과 신들이 소멸했고, 이미 힘을 전부 다 잃어버린 열 명의 전설들은 기나긴 잠에 빠져 버렸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머리를 붙잡으며 주저 앉은 종인이 주변을 둘러 보며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정신이 나간 것 처럼 울던 종인이 평온한 얼굴로 잠이 들어 있는 경수에게로 힘겹게 다가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경수의 어깨를 붙잡았다.

 

 


“형, 형! 일어나봐, 응? 경수야!!!! 일어나, 제발!!!!!!!”

 

 


경수의 얼굴을 이리저리 매만지며 소리치던 종인을 루한이 힘겹게 말렸다. 루한 또한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얼굴 이였다. 하얀 옷은 이미 형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빨간 피들로 젖었고, 온 몸과 얼굴에 피들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런 둘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천사 태민은 열 명의 전설들을 옮겨 자신이 숨겨 놓은 생명의 나무 주변에 가지런히 눕혀주었다. 그리곤 가만히 생명의 나무에 손을 댔다.

아무도 쉽사리 소리를 내지 못했다. 한참 눈을 감고 있던 태민이 나무에 댄 손을 힘없이 떨어뜨린 후, 루한과 종인을 슬프게 바라보았다. 둘은 이미 체념한 표정이였다.


영원히 못 일어날 거란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

 

 

 

“아마 모두가 인간으로 태어난 터라 아직 자신의 능력을 모를 거야.”
“그럼…….”
“너희가 능력을 일깨워주기 위해 지상계로 가야해.”

 

 


열 명은,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났어.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아직은 인간의 몸이지만, 능력을 깨닫게 되면 전과 같은 전설로 변하는 거야. 차분히 이야기 하는 태민의 이야기를 잠자코 듣던 루한이 들뜬 얼굴로 좋아하다 이내 다시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우리를 기억 못할거 아니야.”

 

 


각자의 능력을 깨닫는 순간 전생의 기억도 모두 기억나도록 내가 도와줄게. 이건 나의 마지막 선물이야. 이상하게도 열두명의 전설들을 제외한 나머지 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대천사인 태민에게 유일하게 존재했다. 바로, 기억.


해사하게 웃어 보인 태민이 차를 한모금 마셨다. 잠깐 말을 나누는 사이에 식어 버린 건지 미지근 해져 있었다. 실감이 안나는지 아직까지 어리둥절하면서도 기뻐 하는 둘의 모습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몇 백 년만에 보는 색다른 표정 이였다. 정원 위로 벚꽃과 따뜻한 눈이 섞여 아스라이 흩날렸다. 마치 축하라도 해주는 것 마냥 기분좋게 살랑이는 바람에 종인이 미소 지었다. 모든게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은 듯 아름다웠다.


그러니 그 열명을 부탁해.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태민의 여린 음성이 공중에 흩어졌다.

 


분명히 해낼 수 있어, 너희니까.

 

 

 

 

 


Last fantasy 01

 

‘오늘 새벽 3시경, 한 주차장에서 이유 없는 폭발이 일어나…….’

 

 


“또 불이네.”

 

 


창문 옆 테이블에 턱을 괴고 앉아,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 질듯 흐릿흐릿한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던 종인이 루한의 말에 나른한 눈으로 텔레비전을 바라보았다. 기자의 말이 끝나고, 꽤 큰 불 때문인지 검게 탄 주차장이 화면에 가득 잡혔다.

 

근 일주일간 의문 모를 불이 하루에도 몇 번씩 크게 일어나고 있었다. 겨울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화재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의심스럽지만, 가장 걸리는 점은 이 모든 화재사건의 원인을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일어난 화재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이상하게도 주차장 곳곳에 설치 되어있는 cctv에는 어떠한 생물체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 매일 이런 패턴으로 반복되는 화재에 경찰들은 전부 한 명의 행동이라고 판단한 후, 범인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화면을 바라보던 종인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지 검지손가락을 쭉 뻗으며 어, 하는 탄성을 내뱉었다. 왜? 그런 종인의 얼굴을 힐끗 보다 손가락 끝으로 시선을 옮긴 루한 역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거…….

 

 


지상계 역시 이제 봄이 성큼 다가와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만개했다. 그 때문에 카메라가 한가득 잡고 있는 처참한 화재현장에서도 곳곳마다 뜨거운 불길에도 제 색을 잃지 않고 빛내고 있는 꽃들이 드문드문 화면에 잡혔다. 그런데 이상한건, 급작스럽게 빨간 팬지 꽃들이 천천히 날아오더니 화면안에 잡히자 빠르게 하늘로 흩날렸다는 점이다. 그 모습이 마치 불과도 같았으며, 어떠한 새와 같기도 했다. 바람의 변화는 없었다. 마치 누군가 조종하는 것처럼 빨간 꽃잎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듯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잠시만, 뭔가 이상하지 않아?”

 

 


루한의 의문 가득한 말이 침묵을 깨고 둘사이에 파고들었다. 종인의 생각도 마찬가지인듯 했다. 둘은 잠시동안 눈을 마주치더니, 조각난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계속 일어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사건, 불을 상징하는 빨간색, 그리고 누군가 조종하는 것처럼 아스라이 흩날리는 붉은 팬지꽃, 그로 인해 만들어진 붉은 새와 같은 묘한 모양새. 마치 그 남자를 상징 하는 것만 같았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상황을 토대로 라면, 벌써 자신의 능력을 깨달은 것일지도 모른다. 종인은 갑자기 스쳐가는 한 기억에 아, 하며 말을 이었다.

 

 


“…형, 그거 기억나? 팬지 꽃.”

 

 

 


*

 

 

 


예전부터 꽃을 좋아라 했던 태민과 열두명은 항상 봄인 천계를 위해 한달에 한 번 색다를 꽃들을 심곤 했는데, 그 날은 붉은 팬지꽃을 심는 날이였다. 모든 생명의 회복과 성장이 빠른 천계답게 꽃들은 금방 피어나 제 모습을 찾아갔고, 다같이 마당의 테이블에 앉아 그런 조그마한 팬지꽃을 구경했다.

 

 


“이거 너같아.”

 

 


천계의 빛인 한 남자가 아예 바닥의 잔디에 털썩 앉아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로 팬지꽃을 구경하고 있자, 궁금해진 키가 큰 남자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를 따라 옆에 쭈그려 앉았다. 키 큰 남자가 다가가자 꽃을 만지작 거리며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남자에, 무릎을 모은 팔위에 고개를 기대며 꽃을 구경하던 키가 큰 남자가 고개를 돌려 강아지같이 귀엽게 웃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이게 왜?

 

 


“음, 가끔 강한척을 하는 니 귀여운 모습도 닮았고…”
“…….”
“니가 이렇게 작아졌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러면 적어도 너한테 키로 놀림 받았을 일을 없었을텐데.”

 

 


정말로 키에 대해 서러운게 많았던건지 입을 삐죽이는 남자에 키 큰 남자가 살풋이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렇게 귀여운게 누구보고 귀엽대. 그런 둘의 모습에 앉아있던 11명이 지금 연애하는 거냐며 야유를 보냈다. 아, 아니야 그런거! 부끄러운지 달아오른 뺨을 부여잡던 남자가 앉아있던 잔디밭에서 벌떡 일어나 팬지꽃 하나를 꺾어 웃고 있는 키 큰 남자의 귀에 예쁘게 꽂아주었다.

 

 


“뭐 하는 거야!”
“아유―곱네.”

 

 


소리내어 웃으며 도망치는 남자에 키 큰 남자 역시 일어나 남자를 쫓았다. 거기 안서? 협박 섞인 어조와는 달리 남자의 얼굴엔 한가득 다정함이 맺혀 있었다. 결국에는 얼마 가지못해 붙잡힌 남자가 숨을 몰아쉬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에이, 잡혔네.

 

 


“이런건 니가 더 잘어울려.”
“어?”
“백현아.”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웃은 남자가 자신의 귀에 용케 꽂아져 있는 팬지꽃을 빼내 백현의 귀에 꽂아주었다. 이쁘다. 달리느라 흩어져버린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남자에 백현이 눈꼬리를 휘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남자에게만 들릴 정도로 조용히 속삭였다.

 

마지막으로 이 꽃은 위험할 때마다 나를 지켜주는 너의 불을 닮았다, 찬열아.

 

 

 


*

 

 

 


그래, 모든게 딱딱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팬지 꽃을 기억하는 불과 연관된 남자는 그 밖에 없다. 박찬열.

 

예상보다 빠르게 찾게된 남자에 시선을 교환한 루한과 종인은 곧바로 일어나 저택을 빠져나갔다. 아직 가까이에 있을지도 몰라. 염동력과 예지력, 그리고 탐지력이 강한 루한이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초조했다. 아직까지도 흐릿한 하늘을 바라보던 종인이 습관처럼 검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밀어넣었다. 어쩌면, 그토록 기다리고 바라던 첫번째 동료를 만날 수 있다.

 

시끄러운 차소리가 멎어들고, 마치 혼자만 남게된듯이 어두워진 공간에서 루한은 더욱더 집중을 하려 노력했다. 모든 기운이 투명한 인간들과는 달리, 각각의 색이 존재하는 열두명이기에 루한은 찬열의 색을 찾고 있었다. 온통 검은 공간에서는 종인을 뜻하는 보랏빛, 자신을 뜻하는 은빛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탐지력이 강하다해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능력이 아니기에 체력소모가 큰 루한이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탁한 회색빛의 먹구름도 바람을 따라 빠르게 움직였다. 십여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루한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미동도 없이 서있었다. 종인은 다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움직였다. 오늘은 포기해야 하는 건가…. 움직임을 멈추고 체념해 있는데, 루한이 갑자기 눈을 번떡 떴다.

 

 


“찾았어.”

 

 


루한의 말에 종인이 얼굴에 가득 화색을 띄었다. 루한의 간략한 위치 설명이 끝나자 종인이 루한의 손을 꽉, 붙잡았다. 공간이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차원이 이동과 움직임이 가능한 종인은, 머릿속에 루한이 말해준 위치를 새겨넣은뒤 빠르게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여기 맞아?”

 

 


눈을 감았다 뜨자 완전히 바뀐 공간에 종인이 물었다. 둘은 아무도 없는 커다란 도로에 도착했다. 아무것도 존재 하지 않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루한이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분명히 붉은색 기운이 이 쪽에서 흘렀는데…. 휑한 공간을 둘러보던 종인이 앞 쪽으로 넓게 퍼져있는 아스팔트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사람 한 명도 없이 한적한 공간과 아직 낮임에도 불구하고 잔뜩 낀 먹구름 때문인지 밤같이 어둑어둑한 하늘에 어딘가 묘한 기운이 흘렀다. 분명히 이 근처에서 느껴지는데. 루한이 종인을 뒤따르며 중얼거렸다.

 

천천히, 세세하게 관찰하며 걷고 있는데 앞서 가던 종인이 발걸음을 멈추고 앞을 바라보았다. 왜? 의아해진 루한이 종인의 옆에 서서 묻다가 자신도 시선을 따라 앞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저 남자는…….

 

앞 쪽에서는 연갈색빛 머리의 키가 큰 남자가 똑같이 길게 이어진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걷는 발걸음에선 아직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인지 불길이 화륵 하며 피어올랐다가 멎어들었다. 계속해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남자에 루한과 종인이 멍하게 서있다가 빠르게 남자를 따라갔다. 박찬열, 맞지? 꽉 쥔 손에 긴장감 때문인지 땀이 베어났다.

 

잠시 서있는 동안 빠르게 사라진 남자에 재빨리 시선을 움직이던 루한이 저 쪽이야, 하며 종인을 이끌었다. 둘이 도착한 끝에는 지금까지 이어진 도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동떨어진 느낌의 나무로 만들어진 창고 같은 곳이 존재했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로운 공간에 둘은 천천히 걸음을 멈췄다. 세상이 점점 환해지고 있었다. 흐릿한 하늘에 다시 빛이 새어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종인이 문이 열려져 있는 창고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차가운 손 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문이 열려진 창고 앞으로 다가간 루한과 종인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섰다. 창고 안에 잔뜩 쌓여진, 봄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낙엽들이 걸을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정말 전혀 다른 차원인듯한 공간이였다. 그리고 얼마 들어가지 않아 발걸음을 멈추자, 가장 안 쪽에 서있는 키가 큰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

 

 


서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지독한 침묵만이 창고에 흐르고 있는데, 천장의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환한 빛이 새어들어왔다. 이미 하늘은 원래의 밝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눈이 부시도록 밝은 빛에 잠시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뒷모습만 보이던 남자가 천천히 루한과 종인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항상 그리워 하던 특유의 환한 미소를 가득 지어보였다.

 

 


“오랜만이야.”

 

 

 

 

이 글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글임을 알려드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이건모두 뜬금없이 판타지를 쓰고싶던 제탓이에여ㅠㅠㅠㅠㅠㅠ 이제 점점새로운 멤버들이 서서히 등장할텐데요!

힌트는 그날그날 브금으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타나 문제점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제사랑을 드려요...♥

암호닉은 다시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ㅜㅠㅠ (이데알레와는 따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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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판타지!!!으아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기대되ㅌ요ㅠㅠㅠㅠbb 신알신하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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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허류ㅠㅠㅠ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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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됴들됴들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ㅠㅠㅠㅠ 여기에서도 따로 또 암호닉신청을 해야하나요? 판타지라니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재미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다른 멤버들을 찾아갈 종인이와 루한이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ㅠㅠ 이젠 찬열이까지 합세해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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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네! 따로신청하시면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망글...★ 핳 너무고마워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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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헉헉 안녕하세여 신알신 울리자마자 달려왔네영 저 패릿으로 다른글에서 신청했었는데.여기서도 패릿으로 신청할게여!!!판타지 물이라뇨ㅠㅠㅠㅠㅠ오마갓 대박 기대되여ㅠㅠㅠㅠㅠㅠ잘읽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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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헣허ㅠㅠㅠㅠㅠ 제 주제에 판타지는 무슨...ㅎ ㅏ..이를 어쩌짘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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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ㅠㅠ좋다..판타지물...신알신할게요!!! 암호닉딩동으로신청하고갈게요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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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암호닉 스릉합니당!♡ 고마워요!!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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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판타지ㅠㅠㅠ엑소의 세계관이 너무 커서 그런지 이런 판타지 픽을 찾기 쉽지 않았는데 금손 작가님께서 이렇게 써주시니 너무 기쁩니다ㅠㅠㅠ엘도라도를 듣는 순간 찬열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ㅋㅋ창고장면을 읽는데 엘도라도 티저가 생각났어요ㅠㅠ그때 찬열이 보고 진짜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ㅠ이렇게 좋은 추억하나 떠올리게 해주셨네요ㅎ무튼 벌써 멤버 한명 찾았으니 이제 다른 멤버들도 차근차근 찾아 갈수 있을 것 같네요. 얼른 열두명이 같이 모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ㅠㅠ너무 잘 읽고 가용ㅎㅎ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 꽁냥꽁냥 으로 신청하고 갈게요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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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세계관이랑 관련된 판타지픽이 없어서 갑작스럽게 지르게 된 글인데...ㅠㅠㅠㅠ금손이라녀ㅠㅠㅠㅠ아니에요ㅜㅜㅠㅠ엘도라도는 사랑입니다..♥ ㅎㅎ감사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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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암호닉 잉여! 여기서도 잉여 할게요 흐흐 좋다좋다 ㅈ차녈이를 만남으로서 동무가 들었네요! 어서 나머지도 찾길ㄹ 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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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잉여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고마워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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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대박 가가에요ㅠㅠㅠ대박!!!!!!!!재밌어요♥♥♥♥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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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헣 기대는 하지마세요...☆ㅠㅠㅠㅠ 고마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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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신기와 신기를 넘나들어요 진짜 신기해여ㅠㅠㅠㅠㅠㅠㅠ엑소 컨셉 그 세계관 그 처음의 그게 소설로 쓰여진 느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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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그렇게 봐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ㅠ엉엉어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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