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66 인간의 욕심은
낭랑 17세들이랑 우리집에서 싸이코 영화를 보았다.
여자한테 집착하는 내용이었는데 감명을 받은 아이들이 한 마디씩 했다.
"저러면 진짜 넘어 올 수 밖에 없겠네."
"누나. 내가 지착해주까?"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8/7/1878c3a0ed5c8083a63e93b61fed4c26.jpg)
"내가 집착하면 아주 껌뻑 넘어오겠네ㅋㅋㅋㅋㅋ"
개판이네.
"월월?"
"뭐래."
"니들이 개소리 하길래. 어여 가라 어린 아이들아. 누나는 일찍 잔다."
"누나도 루한쌤한테 집착해봐. 받아줄지 누가 알아.ㅋㅋㅋㅋㅋ"
"닥쳐 간지폭풍."
"어. 잘자 누나."
"어. 잘가 얘들아."
화장실로 들어와 씻었다. 그리고 거울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는 것인가.. 왜.. 와이..?
능력도 되고, 외모도 안 꿀리고.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남자친구가 없는 거지?
밖으로 나가 아직 안 간 아이들에게 물었다.
"얘들아. 누나가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누나 지금 꼴을 봐라."
세훈이 말에 거실에 있는 전신거울을 바라보았다.
아.. 세수하느라 헤어밴드를 하고 있었구나.
"누나 그거는 좀 아닌거가타."
타오도 저렇게 말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내가 밖을 이러고 나가는 게 아닐텐데.
왜 진짜 남자친구가 안 생기냐고!!?
다음날 학교. 종인이 졸라서 일찍 등교한 뒤 오는 애들마다 물었다.
"나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징어 너는 손이 많이 가서?ㅋㅋㅋㅋㅋㅋ"
"나 생기기 전까지는 안된다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
"징어야아.. 정신차려어.. 박차녈이 생기기 전까지 넌 안돼.."
"오빠한테 오던가."
"나한테 오던가."
어제 물어봤던 애들 빼고의 대답이었다.
"아무리 내가 남자가 궁해도 오빠나 경수 너한테는 안 가."
"니가 그러니까 남자가 없지."
"내가 고백하면 받아줄건가 뭐."
"혹시 모르겠지."
어깨를 으쓱인 경수가 교과서를 꺼내들었다.
뭐야, 저 애매한 대답은.
아, 그나저나 오지게 외롭네. 카톡 프사에 있는 친구들은 다 남친, 여친 달고 있던데.
내 남친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나..? 18살 연하는 좀 그런데...(먼산)
"[징어야. 멍때리지 말고 앞에 봐라.]"
백현이를 보니 앞을 가리킨다.
루한쌤이 두 손으로 교탁을 짚으신 채 나를 보고 계셨다.
어색하게 웃으니 쌤이 말했다.
"요즘 왜 그럴까. 관심 받고 싶어요?"
"아뇨."
"관심 갈 짓 하지맙시다. 오해하니까. 오늘 첫교시는 20분 후 쪽지시험 볼 거예요.
백현이 지수 사용금지."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싸! 역시 루한쌤!"
맨 앞자리 종대와 하이파이브를 한 루한쌤이 고통에 몸부림 치는 백현이를 보다가
범위를 알려주셨다. 공부나 하지뭐.
나에게 남친이란 쓸데없는 욕심이며 사치야...☆
Ep. 67 끝이 없고
쪽지시험을 보는 중이다.
적는 소리만이 끊임없이 들리고 간간히 찬열이같은 애들이 앓는 소리도 들린다.
"쌤. 범위에 없던 것도 있는데요?"
"몇번이요?"
"12번이요."
"아, 그건 빼요."
"와, 그걸 어떻게 알아여 변백현형?"
쌤의 째림을 직빵으로 맞은 세훈이 고개를 다시 숙이고 푸는 듯 했다.
정확히 10분만 준 쌤은 가차없이 염력으로 걷어가셨다.
"아 쌤!! 잠시만요!! 하나라도 맞출래여!!!"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9/2/1923008d125e66e5a47515c3012a7c74.gif)
"하나도 못 썼어요?"
오히려 쌤을 더 화나게 한 오세훈이 짜졌다.
막 비웃던 찬열이도 하나만 쓴 것이 밝혀지고 짜졌다.
종대는 그래도 잘 했나보다. 뭐, 웬만큼 하던 아이니까..ㅎ
"오, 김민석. 다 맞았네요?"
오, 감탄소리가 교실에 메워지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부끄럽나 보닼ㅋㅋㅋㅋㅋ
쌤이 채점하다 말고 우리를 둘러보았다.
"어, 이번에 쪽지시험 본 이유가 못 본 애들 나머지 학습시키라는 회의 결과가 나왔어요."
".....네?"
"....설마.."
오세훈과 박찬열이 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꼴좋닼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민석이는 방학동안 학교 독서실 따로 개방해놓으니까 언제든지 이용하세요."
"네."
"할 말 하나 더 있었는데. 까먹었으니 다음에 하죠 뭐."
마저 채점을 하시는 쌤이셨다.
참... 쿨하다..
채점을 끝내신 쌤이 우리를 둘러보았다.
"세훈이랑 찬열이는 아마도 체육쌤이랑 3일 더 보충할거예요.
보충은 끝이 없는 법이지요. 그 다음엔 각자 반 C,D 등급이랑 보충할거에요.
그럼 개학이겠죠."
"헐..."
"다른 분들은 아마 이번주가 마지막 일 겁니다."
"와!!!!!"
가장 좋아하는 타오. 반타작에서 하나 더 맞았단다..
그래.. 그런거 좋지.. 난 2개 더 맞았뎋ㅎㅎㅎㅎㅎ
Ep. 68 같은 실수를
마지막 보충날. 오늘은 각자 반에서 따로 없고 2교시까지만 하고 집을 간다.
마지막 날이니 과자나 먹자는 말에 오빠랑 종인이가 돈받고 과자사러 나가고
쌤이랑 경수가 책상을 옮겨 가운데에 모일 수 있게 만들었다.
갑자기 나타난 종인이가 말했다.
"쌤 천원 모자라요."
"뭘 샀는데 천원이 모자라요?"
"과자요."
"과자를 무슨 얼마나 산거에요?"
"천원있으신 분?"
"아, 줄게요."
결국 지갑에서 천원마저 뜯어간 종인이다. 참, 교육이 잘 되있어..
오빠와 종인이가 돌아왔고 모여있는 책상에 과자를 옮긴 종인이가 신문지를 깔았다.
그 꼴을 가만히 보던 쌤이 물으셨다.
"왜 이렇게 능수능란해요? 난 처음 사주는데."
"저희 학생 휴개실에서 자주 이랬거든요오.ㅎㅎㅎ"
종대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던 쌤이 염력으로 음료수를 따라 주셨다.
하나씩 받은 우리는 무슨 술자리 마냥 짠을 하고 고개를 돌려 마셨다.
"민석이는 졸업하면 쌤이랑 술 마셔요."
"그래요. 그땐 말 놔도 되요?"
"오오~"
민석오빠의 패기에 살짝 웃은 루한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진짜요?"
"해보세요 한번.ㅎㅎ"
민석오빠는 조용히 패기를 담아두었다고 한다.
이번 파티는 물론 우리 보충 끝난 기념도 있지만 시험 디데이 100일이었다.
우리 밍소쿠오빠ㅠㅠㅠㅠㅠ 심적으로 힘들텐데 힘든 티도 안내고ㅠㅠㅠㅠㅠ
"아, 진짜 힘들다."
취소.ㅎㅎㅎㅎㅎㅎ
어쩜 저렇게 바로 힘들다 하는지..
말만 저러지 과자 먹느라 힘든 듯.. 손을 길게 뻗어 맛있는 과자를 집어든 오빠가 나를 힐끔 보더니
건네주었다. 아니, 이럴려고 쳐다본 건 아니었는데.. 일단 감사ㅎㅎ
"징어야. 오빠가 좋아? 쌤이 좋아?"
"오빠."
"ㅋㅋㅋㅋㅋㅋㅋ그래야지."
이상한 눈으로 나와 오빠를 번갈아 보던 쌤이 종류별로 과자를 들이 밀었다.
"이젠 내가 좋죠?"
"예? 그렇다고 해요.ㅋㅋㅋㅋㅋㅋ"
"야 징어야. 너가 좋아하는 과자다, 초코과자."
뭔 개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당신네들 과자 엎어버리기 전에 내 앞에서 걸리적 거리는 것들 다 치워. 쳐 맞기 전에."
과자를 지키기 위해 조용할 줄 알았더니 미친 비글 새끼들 때문에 겁나 빡쳐
결국 발차기를 시전했다는 엄청난 후문.
Ep. 69 반복하지
과자를 다 먹은 우리는 몰빵 가위바위보를 하였다.
쌤은 교무회의때문에 아까 가셨고 오빠는 교감선생님이 불러서 가고.
긴장감이 맴도는 이때 백현이가 선창했다.
"가위! 바위!"
"보!!!!!!"
나만 보자기고 다 가위라고. 이거 말 됨?^^
존나 키득이는 거 보니까 이 개새끼들 또 짜고 쳤나보다.
"그거 아니?"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능력이 말이야.."
".....어."
"자수해봐. 치우긴 하는데, 그 놈 조지고 치울 거야."
"난 아니다 누나."
"나도."
"나일리카업서!"
낭랑 17세들이 빠지고 남은 것은 경수랑 비글들.
경수는 당연히 아니니 비글들 중에 있겠지.
쓰레기를 하나하나 치우며 말했다.
"말했지? 이거 다 치울때까지 안 나오면 지옥을 구경시켜 주겠어."
주섬주섬 치우기 시작하는 비글들.
읭? 너네들 다 짠거? 에라이. 난 왜 몰랐지? 눈치가 없나?
아닌데.. 어디서 꿀리지 않는 눈치라고.
가령 박찬열이 나를 좋아한다거나. 타오가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존경하는거 란거?
경수는 모르겠고.
뭐, 착각일지도 모르고.. 내가 막 앞서가는 애일지도 모르고.ㅎㅎ
"자수했으니 봐드림."
"정말?ㅎㅎㅎㅎ"
엉겨붙는 변백현을 치워버리고 가방을 맸다.
"쌤한테 감사한다고 말씀 드려야 되지 않나?"
종대의 말에 하나 둘씩 칠판으로 갔다.
편지라는 명목하에 낙서를 시작한 우리들.
/쌤 빨리 결혼해여/
/애 낳으면 부인 닮길/
/에이 루한쌤 닮아야지/
/과자 고맙습니다!!!!!/
/감동적인 편지죠? 사진찍어서 프사로 ㄱㄱ/
/왜 종대만 쌤네 집 갔었어요? 나도 갈래요-ㅂㅂㅎ/
/ㅋㅋㅋㅋㅋㅋㅋ넌 나한테 안되지~/
/쌤 우리누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요/
"누구?"
아오 시발. 또 이래. 요즘 맨날 이래.
아앍!!!!! 스트레쓰!!!!!!
"장난인데요? 오해하시면 안되잖아요."
"아,"
아쉬운 소리를 내며 다시 낙서를 하는 그들. 난 조용히 빠져나와 뒤에서 바라보았다.
가만히 글을 보는데 박찬열이 자꾸 가리면서 썼다.
뭐지? 힐끔 바라보니
/징어는 찬열이를 좋아해요/
"박찬열 헛소리 안지워?!"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a/b/6ab8c06c17b7936b94361c6df16f3a97.png)
"봤어?"
그러면서도 계속 적는 박찬열. 그냥 놔뒀다.
왜냐면 타오가 '찬열'을 지우고 '타오'로 바꿨기 때문에^^
그러나 그걸 봤는지 다시 '찬열'로 바꾸는 박찬열이다.
그들의 긴장감 돋는 전쟁은 경수가 다 지워버리고 나서야 끝이났다.
계속 반복하게 놔두지. 그냥 여기서 밤 새가면서 그러고 있게.
Ep. 70 그냥 그렇다고..
집으로 도착한 우리는 부른 배를 두드리며 소파로 날랐다.
"조니나."
"왜."
"심심하지?"
"어."
"우리 북극갈래?"
"적당히 미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오빠 데리고 추운 곳 갈래?"
"오. 그럴까?"
"일단 민석오빠 허락이나 받자."
예상외로 스트레스를 과다로 받던 오빠는 왜 이제야 말하냐며 닦달이었다.
결국 옷을 챙겨 입은 우리는 단박에 오빠네 집으로 향했고
얘기고 뭐고 할 거 없이 너무 더워서 바로 추운지방으로 날랐다.ㅎㅎ
"아, 더워 디질 뻔했는데.. 뼛속까지 추워..."
"와, 짱 시원하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여기가 좋구나.ㅎㅎㅎ"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는 오빠는 반팔을 입고 있다..ㄷㄷ
그런 오빠가 눈을 침대삼에 누워버렸다. 아이고.. 보기만해도 추워...
잠깐 사라졌던 김종인이 털모자를 건네주었다.
털모자를 쓰고 오빠를 보니 팔다리를 휘적이며 천사를 만들고 있었다.
나도 그 옆에 드러누워 휘적거렸다.
"징어야."
"응?"
"오빠가 만약 시험 떨어져서 너네랑 다시 다니게 되면."
"무슨 그런 말을 해.."
"비글들이 오빠 못놀리게 막아줘야 돼."
"걱정마!ㅎㅎㅎㅎ"
"우아!!! 기분 좋다아!!!!!"
쾌청한 하늘에 대고 소리치는 오빠. 종인이가 나와 오빠를 보더니
핸드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었다.
"잘 나와? 나 보여줘!"
신이 난 오빠는 벌떡 일어나더니 찍힌 사진을 구경하러 가고 난 주저앉아서
눈사람을 만들다가 문득 오빠를 보았다.
"오빠! 울라프 돼?"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1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6/a/36a55911bffa752b036f957f0187f482.jpg)
"울라프 뿐이겠어? 잘 봐ㅎㅎㅎㅎ"
엘사의 얼음성을 만든 오빠가 손 위로 눈가루를 휘날리며 엘사를 따라해보였다.
ㅎㅎㅎㅎㅎ기분 진짜 좋구나 오빠?ㅎㅎㅎㅎㅎ
"그나마 저 안은 따뜻 할거야. 너네들은 춥겠다."
춥다 뿐이겠어? 얼어 뒤지겠어..
얼음성으로 우리를 데리고 들어간 오빠가 가운데에 얼음으로 의자와 테이블을 만들었다.
아니, 오빠? 얼음이잖아. 차가워...
편안하게 앉은 오빠가 우리에게도 권했지만 어쩐지 우리는 앉지 못했다..
뭘 어쩐지야 추워 뒤질까봐지.
차마 오랜만에 기분 좋아보이는 오빠에게 짜증을 낼 수 없었다..ㅂㄷㅂㄷ
| 잇힝~☆ |
+으아아아앙!! 늦었어여!!!! 으엉아아아앙!!!!ㅜㅜㅜㅜㅜㅜ 제목이 이어진 것 같다면.. 정답입니다><ㅎㅎㅎㅎㅎ
++암호닉이에요!!!ㅎㅎㅎㅎ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 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강우/워너비/샘물이/스젤졸/삼지창/단해나/변맥현/햇살 힣힣..요즘 굉장히 많이 늦네요...ㅠㅠㅠㅠㅠㅠ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친동생 결혼 불참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