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식아,다 너를 위해 그러는거야 정신차리지못해?!"
반항의 의미인가,입을 뿌우 내밀며 손톱만 뜯고 있었다. 어릴적 부터도 찬열의 습관이였다. 삐졌다. 혹은 화가났다. 그의 심정을 알려주는 행동이였다. 친구들은 그에게 니가 여자냐며 입좀 어떻게해보라고 태글을 걸어서 한창 스트레스를 받았던 찬열이다. 습관은 습관인지라 고쳐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찬열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뿌우 내밀고 있을적이 많았다. 찬열의 엄마는 '어릴적 너랑 가장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그아이가 너 그럴때마다 툭툭 쳐주고 그랬는데 기억안나? 난 아직도 기억난다 호호 아니 둘이 얼마나 귀여웠는데' 그아이를 기억해 보아도 기억이 나질않았다. 6살에서 18까지 많은 경험도 했고 새로운 기억들을 머릿속에 채우며 예전 기억들은 새로운 기억들로 있을곳이 없는것같았다. 누구였을까?
"이자식이, 하늘같은 선생님이 말하는데 어디서 멍을때려?"
"아앗!"
출석부로 한대두대 머리를 콩콩 쥐어박는 찬열의 담임선생님이다. 아직 찬열도 어리긴 어린가보다 그를위해 행동하시고 훈계하시지만 당사자는 아직 알지 못한다니
"정신차려,이놈아아!"
"정신 말짱해요! 건들이지 마세요."
"아휴,그나저나 너 전학생한테 건방진짓 하기만 해봐라. 그땐 죽음이야 진짜"
"아네네"
학생한테 죽음이라니..못되빠져먹은 선생이라며 속으로 줄기차게 담임선생님들 까고있었다. 근데 그 전학생이 뭐라고 이렇게 주의를 주는거냐..이게 의문이였다.
"몸도 약해서 너같은 애가 반겨주고 놀면은 쉽게 쓰러질 애니깐 주의하라고!"
"아네,알겠어요,네네"
"한귀로 흘리지말고, 잘 기억하고 있어 알았냐?"
"아네네 알겠다고요!"
"야, 오센 오늘 너네반에 전학온애 봤냐? 진짜 여자같이 생겼더라"
"그니깐..뭔 사내새끼가 그렇게 생겼데. 한번 확인해야하나"
"풉,저 변태 꺼져꺼져"
"아잉 경수야아"
전학생인 백현은 이슈가 되어버렸다. 곱상한 외모와 또래보다 작은 체구에 여자라고 의심받기도 했고, 설마 여자가아니냐며 수근거리며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많았다. 전학온지 몇시간도 안되서 백현은 별명이 생겼다 '남고의 꽃' 여자라고는 늙은 여선생뿐인 남고에서 그래도 남자지만 곱상한외모의 백현에게 어울렸다. 정작 본인에게는 어떤느낌이 갈지는 모르겠지만..
"야야아"
반에 들어와 자기소개했던 순간 빼고는 아무말도 없이 픽 엎드려있던 백현이였다. 그래서인지 모두 다가갈수도 없었고 말을 선뜩 꺼낼수도 없었다. 모두가 본 백현의 첫인상은 살짝웃는 모습이 너무 이뻣다. 마치 과거에 찬열이 느꼇던 그느낌과 같이.. 목소리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졸고 있었거나 딴짓중이였던 학생들을 끌어모을수 있었던 그런 목소리다. 한마디로 매력이있었고,예뻣다 모두들 같은 생각일것이다. '아..재가 여자였다면..'
"야아아아"
세훈은 백현을 향해 발로 툭툭 쳐보기도하고,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기도 요란스럽게 흔들며 백현을 깨워보았다. 하지만 의식없는 사람처럼 기운없이 픽 늘어져있는 백현은 죽은사람같았다. 담임이 말한 백현은 몸이 약하니 격하게 반기지들 말라는 말을 떠올리는 세훈이다.
"야..야 벼..변백현?"
"으음"
자다일어난건지 부시시한채 일어난 백현은 마치 세상에 갓나온 새끼강아지가 엄마강아지의 젖을 찾아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며 바둥거리는 모습같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자신을 깨운 사람을 찾는 백현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자신보다 더하얀 얼굴의 세훈을 보자 깜짝 놀라는 백현
"귀신봤니..내가 무섭나?"
"아니..너무하애서"
"풉"
귀여웠다. 세훈이 느낀 백현의 모습이였다. 거짓말을 못했다. 거짓말을 해도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며 말도 더듬었다. 그만큼 순수했고 솔직한 때묻지않은 어린아이같았다.
"..."
"아그러니깐,난 니가 맘에들어 우리 친구하자"
"푸흐"
백현에게 악수를 요청하는듯 손을 앞으로 내민 세훈이다. 그러나 멀뚱멀뚱 눈만 깜박이며 길고 큰 세훈의 손만 쳐다보기 바빳다. 민망하고 뻘줌한 세훈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애가 날 싫어하나' 생각하며 손을 내리려는순간, 시렵고 작은 손이 세훈의 손을 맞잡았다. 백현의 손이였다. 세훈의 손이 그렇게 큰것도 아니지만 정말 백현의 손은 아이가 어른의 손을 잡은것같았다. 피부의 느낌도 좋았다 애기같이 보들보들하고..
"그니깐 너 반 잘못선택된거야, 야 우리 담임이 얼마나 폭력적이며,말도많고 으으 생각하기도 싫다"
세훈과 친해지며 학교 구경도 하며 학교에대해 적응을 해가는 백현이였다. 세훈은 백현과 친해질수록 놀랄수밖에없었다. 18살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똑똑하며,어른스러웠다. 자신이 동생이 된듯 백현에게 배워가고있었다. 백현도 세훈과 친해질수록 처음 그를 보았던 모습과는 다르게 천진난만하며 장난도 많고 꾸러기같았다. 찬열과 헤어진후 많이 웃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 세훈이 장난도 걸어주며 그의 친구인 경수도 찾아와 이야기도 나눌수록 이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찬열이을 대신해줄수 있을것같았던 친구라고 생각이들던 백현
"근데 이새낀 아직도 잡혀있나보네"
"누구?"
"아..넌 모르구나..내친구라고 그..해리포터에 나온 도비라고 애닮은 애있어"
"도비..?풉"
"어,비웃는거냐 이녀석이..근데 진짜 비슷해! 근데 얼굴은 뭐 나도 한얼굴하는데 진짜 잘생겼다"
"푸흐"
도비라는 캐릭터와 잘생긴 얼굴은 매치가 잘 되지않았다.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보았지만 이상할정도로 아니 정말 이상했다. '도비와 잘생긴얼굴이라..'
"그러니깐 작작 좀자지..박찬열..그 잠탱이"
박찬열.... 백현은 순간 자신의 귀에 들려온 이름에 놀랄수밖에없었다. 12년이 지났다 하지만 백현의 기억엔 생생한 자신과 찬열의 과거였다. 항상 자신을 위해 웃어주며 놀아주며 선물도 주었던 찬열이다. 혼자였고 힘든 백현에게 빛이였던 찬열이다. 고아원으로 갑작스럽게 떠나버려 찬열을 만날수도 볼수도 없었다. 그저 자신이 가지고있던 장난감만 바라보며 찬열을 그리워할뿐....기쁨과 설렘도 잠시 두려움이 몰려왔다. 12년은 길었다. 어릴적 그기억들이 찬열에게 기억이 잘 날수없을거다..나를기억할수있을까? 두려웠다. 찬열을 보고싶었다. 찬열이는 날...보고싶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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