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도경수 뭘 그렇게 쪼개냐"
자신을 사로잡은 사람 때문이였던가, 경수는 자신앞에 깨끗하게 펼쳐진 문제집에 집중할수가없었다. 2주남은 시험..2주라는 촉박한 시간 때문에 공부하러 도서관에 왔는데..더 집중할수가없었다. 그이유인즉 또래로 보이는 남학생에게 시선을 사로 잡혔기 때문에.. '미쳤니..도경수..감히 여자도 아니라 남자에게' 자신도 남자에게 호감이 간다는걸 지금 현재에서야 알수있었다. 주위 널리고 널린게 남자애들이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앉아 공부에만 집중하는 이남자는 자신의 친구들과 그리고 흔한 남자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너무나도 달랐다. 두근두근.. 조용한 도서관에서 자신의 심장소리가 혹여나 이앞에 남자에게 들리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는 경수였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있을것인가..커피를 사들고 돌아온 경수의 친구 종인이는 도착한지 1시간이나 지났는데 문제를 푼 흔적도 없이 깨긋하고 방긋방긋 웃기만하는 경수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재가 왜저러지..'
[야,도경수! 시험 2주 남았다. 얼렁공부해 새끼야]
드르륵, 문자가 울렸다. 진동이라지만 조용한 도서관에서는 크게 들릴수밖에없다. 혹여나 앞에 그남자가 피해갈까 얼른 폰을 확인한다. '역시...김종인' 경수에게 종인이는 누나같고 엄마같았다. 잔소리는 많았고, 간섭도 많았다. 안그래도 공부잘하는 녀석이다. 성적표가 나오면 비웃기보다는 너 어쩔거니라며 항상 혀를 차고는 했다. '저왠수같은 새끼..' 그리고는 연필을 잡고 문제를 풀기시작했다. 문제를 풀어도 풀어도 머릿속은 자신의 앞에 있던 남자였다. '이름은뭘까..''내가 쳐다보는걸 느꼈을까?''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 공부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남자에대한 생각뿐이였다. 이대로 쭉 앉아있다가는 공부는 공부대로 안되고 시간낭비일것이 뻔할것같아 경수는 일어나서 도서관 건물의 꼭대기인 휴게실로 들어갔다. 아..종인이가 사들고온 커피와 함께
"으..추워..가디건이라도 걸칠걸그랬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낮엔 덥고 밤엔 바람도 꽤 불고 서늘했다. 특히 경수는 추위를 너무 잘탔다. 그래서 경수는 겨울을 제일 싫어했다. 경수에게는 겨울은 최악이였다. 눈도 오며,바람도 불지..생각만해도 시른지 경수는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며 겨울에 대한 생각을 떨쳐냈다. 다행히 종인이 사온 커피라도 들고와서인가 조금은 나아진것같았다. 그리고 경수의 머릿속에 생각난 한사람.. 안경을 쓰고 있었다. 원래 눈이 나쁜사람인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경수의 머릿속에는 그남자 떠나질않았다. 20살 도경수 20년동안 연애한번 해보지도 못한 정말 쑥맥이며,순수하고 할수있었다. 여자도 아닌 남자에게 눈길이 가다니 정말 경수는 미칠지경이였다.
"미쳤어,도경수..어휴"
작은 한숨과 함께 휴게실을 빠져나와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저음의 목소리의 남자가 통화를 하고있었다. '어,응..아 알았어..한 11시쯤?..응..아 이따가보자' 본의아니게 엿들은건가..라고 생각한 경수지만,엿들은것도 아니다 그리고 뭐 중요한 내용도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지나가고 있었는데..맙소사 저음의 목소리의 주인공은 경수의 앞에 앉아있던 남자였다. 그리고 금세 빠르게 뛰고있는 경수의 심장. 둘이 서로 눈을 마주쳤지만, 경수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조각같았다. 잘생겼다. 그리고 그런 경수의 모습에 '푸흣' 이라며 살며시 미소짓고 들어가는 남자..'소녀가 사랑에 빠진다면 이런기분일까..' 한동안 경수는 그자리에서 서있을수 밖에 없었다.
[어딜 다녀오냐]
[몰라,나잘꺼야 건들지마]
도서관에 들어오자, 문자를 다다다 빠르게 보낸 종인이다. '저..잔소리..어휴' 잔소리를 막을려면 방법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얼른 자버린다고 선수를 쳐버렸다. 잔다는 문자내용을 보고 종인의 날카로운 째림이 경수에게 온것같았지만..무시하고 얼른 엎드려버렸다. 사실 자고싶어서 자는게 아니라 앞에있는 남자 때문이였다. 다시한번 그남자의 얼굴을 보면 빨개질것같았다. '혹시..저남자도 나한테 관심있나..' 헛된희망이다.
몇시간이 지났을까..경수는 침을 닦으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앞에 보여야할 그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11시가 넘어버렸다. 이제 12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전화내용을 생각난 경수는 '아..' 라며 짧은 탄식을 뱉었다. '다시 볼수없는건가' 그리고 자신도 짐을 챙기는데..바나나 우유와 함께 보이는 쪽지..
[어린이는 커피마시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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