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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전체글ll조회 673


*할매들 안뇽!!! 카페듣다가 갑자기 꽃혀서 한번 써봤어ㅎㅇㅎ!!! 근데 내가 처음 써봐서 엄청 오글거리구 이상하구 그렇다...☆★ 내가 미안해 그래도 써보고싶었어ㅜㅠ   

   

그곳은 건물의 귀퉁이에 숨어있늗 작은 카페다. 아는 사람만 알던 카페. 하얀 의자들과 탁자들이 놓인 그 곳을 지나칠때면 카페 특유의 고소한 커피향이 나곤 했다.   

문을 밀자 잠겨있는지 철컥 하는 소리만 날 뿐 문은 열리지 않는다. 시선을 돌려 얼룩진 먼지로 흐릿해진 유리벽 한켠을 바라보자 이제 색이 바래어가는 종이 한 장이 위태위태하게 붙어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잠시 쉽니다.]   

   

그 잠시가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잠시 머뭇거리다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문을 열었다.   

찰칵.   

문은 나지막한 금속음을 내며 열렸다. 피어오르는 뽀얀 먼지속에서 희미하게 맡을 수 있는, 공기에 배여있는 커피향. 나긋나긋한 너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커피향이 난다. 남자치고는 얇았던 목소리. 눈을 감자 눈 앞에 펼쳐지는 너.   

커피향기에 이끌려왔다던 너. 내 목소리가 낮은것이 신기하다며 종알거리던 네 입술. 웃을때마다 나른하게 휘어지던 네 눈 꼬리. 부스스한 네 머리카락. 이제는 네가 앉던 의자만 기억하는 네 달콤한 향기, 그리고 또 다시, 내겐 너무 사랑스러웠던 그 목소리. 지금은 들을 수 없는 목소리. 하지만 이제 카페에는 정적만이 흐른다.   

   

근처의 카페에서 산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아이스커피 에스프레소 더블샷. 네가 즐겨 마시던 커피는 이제 내 습관이 되어버렸다.   

흐르는 정적을 견디기 힘들어 스피커의 전원을 켜고 재생 버튼을 누르자 흘러나오는 너와 내가 즐겨듣던 노래.   

노래를 장난스럽게 따라부르던 네 목소리가 노래에 겹쳐진다.   

네 목소리를 지우려 귀를 막으려 손을 들다 거슬리는 느낌에 탁자를 문지르니 쌓여있던 먼지가 지워지고 탁자에 서툴게 파여진 우리 둘의 이름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    

   

파인 네 이름위에 툭 떨어지는 눈물. 후드득, 눈물이 장마철 빗방울처럼 탁자에 매다꽃힌다. 눈물이 네 이름을 채운다.    

내 파여버린 마음을 다시 채울 수 있을까?   

아니, 그럴리는 없다. 씁쓸한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때 늦은 후회와 물음. 만약 내가 그 때 좀더 나은 선택을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결과가 지금과는 달랐을까? 우리 둘 중 하나가 여자였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까?   

나는 기억속의 나와 네게 묻고 또 되묻는다. 너는 대답하지 않는다. 나도 대답하지 않는다. 텅 빈, 메마른 침묵만이 질문의 뒤를 이을 뿐.   

   

널 미워하려던 내 모든 시간과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내 모든 것에는, 이 카페에는 우리의 설레임이 녹아있는데, 넌 어디에 있나.   

이 카페는 아직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넌 어디에 있니?   

   

햇살이 뿌연 먼지를 비춘다. 먼지속에 아른아른 떠오르는 너.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매단 네가 내게 손을 내민다. 의자를 제치고 일어나 미친듯이 허공에 손을 휘저어 너를 잡으려 했지만 너는 시나브로 사라졌다.   

   

나는 어룽어룽 맺힌 눈물을 손으로 훔치고 작게 속삭였다.    

   

권지용, 너는 어디에있니? 

 

 

 

 

 

 

오골오글ㅠㅠㅠㅠㅠ날 매우 쳐라 할매들 미안해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아이그데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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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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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글 너무 마음에 들아요 글 취향저격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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