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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파는 가게
5.크리스마스 아침의 아이처럼

 


하제의 지고지순한 질문이 한 번 더 이어졌다. 하지만 수경은 이젠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무언갈 생각하는듯 보였다. 하제는 그런 수경을 감정없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카운터아래의 검은 공간에서 무언갈 꺼냈다. 오렌지 주스처럼, 핫초코처럼. 유리 찻잔에 담겨있는 따뜻한 녹차였다. 하제는 찻잔을 카운터에 내려놓고 수경이 있는 쪽으로 밀었고, 나는 그 틈을 타 내 의자를 수경에게 가져다 주었다. 수경은 나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눈인사를 하곤 의자에 앉았다. 자리가 없어진 나는 평소처럼 하제의 등에 기대있을 수 없었다. 다른 때와 다르게 오늘 하제는 나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가 실수한 것도 없다.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제의 입은 굳게 닫혀있었고 다른 사람이 본다면 아무 상관없는 나에게 화낸다니 무슨 생각이야라고 하겠지만 지금까지 몇 주동안 하제만 봐온 나로서는 느낄 수 있었다. 하제가 지금 수경에게 감정이 없다라면, 나에게는 명백히 화를 내고 있었다. 여자의 감중에 하나일까 생각하며 그냥 어딘가에 섰다. 수경은 찻잔을 양손으로 잡고 손을 녹이고 있었다. 따뜻한 김이 눈에 보였다. 하제는 대답을 재촉하지 않았고, 수경 또한 대답을 빨리 할 것 같지 않았다. 다시 1000을 세볼까, 하면서 790까지 세었을쯤, 수경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그냥.. 부정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을."
"......"
"오랜만에 동창들과 연락했는데 어떤 애는 대기업 들어가고 어떤 애는 연예기획사 들어갔다네요. 물론 모두가 걔네처럼 성공한 건 아니겠죠. 그런데 회의감이 들었어요. 저 애들도 나랑 같았을 때가 있는데, 출발점은 같은데 도착점은 왜 이리 다른 건지. 걔네는 구름을 걷고 저는.. 그저 회사의 타일 바닥을 걷고 있으니까요."

아까보다 많이 차분해진 수경의 목소리가 가게 안을 맴돌았다. 수경의 말을 끊을 수가 없어 그냥 가만히 있었다. 예상외로 조곤조곤한 그녀의 목소리는 듣기 좋았다. 수경이 하제를 보며 밝게 미소 지었다.

"어떤 꿈을 찾냐고 했었죠?"
"네."
"맞아요. 저도 있어요.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 하고. 그런 게 아니라 장래 희망 칸에 쓸 수 있는 꿈같은 거요. 뭔지 알아요? 사진 작가예요. 사진 작가.."
"듣고 있어요."
"그것도 어떤 사진이냐면요,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아기들 웃는 것도 찍고.. 펼쳐진 하늘도 찍고.. 연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도 찍고요..어 또..맞아, 분수대에 분수도 찍고요, 사이좋은 가족도 찍..을 거예요... 교복입은 청춘들..도..찍을...."
"실컷 우세요. 당신 속마음 말하는 건 지금이 처음이니까."

하제의 말이 끝나자 애써 밝은 미소를 지키고 있던 수경이 무너졌다. 교복 입은 청춘들, 학생들의 얘기를 꺼내면서 울컥했나보다. 다섯 살의 어린 아이처럼 목놓아 울어댔다. 하제의 말대로라면 수경이 지금 자신의 꿈을 입 밖으로 꺼낸 건 살면서 처음이겠지. 근데 그게 이런 가게라니.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솔직히 판단이 서지 않았다. 하제는 여전히 감정 없는 눈이었다. 그저 아까와 다른 것이라면 손을 들어 수경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뿐. 아까 빈정대던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부드러움이었다. 수경은 울면서도 계속 자기가 찍고 싶은 사진들을 말했다. 대부분 울음소리에 묻혀 들을 수 없었지만 학교 근처 분식점에서 떡볶이를 먹는 학생들 사진이라든가, 지각해서 뛰고 있는 학생들 사진이라든가, 시험이 끝나는 날 해방감에 웃는 학생들 사진이라든가. 주로 학생, 그것도 고등학생에 중점이 잡혀져 있었다. 꽤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고 싶은 듯 했다. 수경의 울음이 멎자 하제의 쓰다듬도 멎었다. 수경이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부모님은.. 제가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것조차 원하지 않으셨어요. 공부를 해야 먹고 살 길이라면서.. 좋아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했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그래도 친구들을 보면서 사는게 낙이었는데, 나랑 같았던 애들이 나랑 달라지게 되니까.. 정말 살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 반항했던 걸지도 몰라요. 대학에, 면접에. 그냥.. 싫어서. 그래도 어릴 땐 사진대회같은 것도 참여하고 용돈 모아서 카메라도 사고 했었어요. 즐거웠는데."

한 번 속 시원히 울고 나면 마음도 시원해진다고 누가 그랬던가. 정말 장한 말이 아닌가 싶다. 정말 살면서 처음 입 밖으로 꺼낸 건지 수경의 목소리에선 떨림도 있었지만 후련함도 묻어났다. 하제의 카운셀링을 몇 번이나 구경해왔기에 느낄 수 있는 감각이었다. 갑자기 하제가 일어나 내 쪽으로 걸어왔다. 흠칫 놀라 뒤쪽으로는 길이 없기에 옆으로 피하자 내 뒤의 진열장으로 직행한다. 거기서 먼지가 너무 많이 쌓여 버튼이 어딨는지도 구분하지 못할 디지털 카메라가 하나 있었다. 매일 먼지가 잔뜩 쌓인 걸 보며 궁금했었는데 설마. 하제는 그 카메라를 들고 수경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며 카운터에 카메라를 놨다. 먼지를 손으로 살살 털자 먼지가 치워졌다. 맙소사, 하제가 매일 닦아도 떨어지지 않던 먼지가 떨어졌다.

"보여요? 이 카메라. 누구 거같아요?"
"저한테 보여주신 걸 보니.. 제 거인가요?"

하제가 피식 웃었다.

"맞아요. 수경 씨거예요. 수경 씨는 기억이 안 날 테지만, 옛날에 수경 씨는 여기 왔었어요. 어릴 때요."


*

종이 울려 숙였던 고개를 들자 거기엔 열두 살 짜리의 꼬마가 하나 서 있었다. 머리를 하나로 곧게 묶고 앞머리를 내린 모습이 장차 바람직하게 클 것 같아 내심 웃음이 나왔다.

"어떤 꿈을 찾으세요?"

나를 큰 눈으로 말똥말똥 쳐다보다가 내 말에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답해왔다.

"사진작가요!"
"오, 훌륭하네."

본디 사진이라는 것은 정지한 것밖에 못 담는 것이지만, 때로 그 정지한 것이 움직이는 것보다 깊은 감동을 줄 때가 더 많았다. 것보다, 이 시대에서 사진 작가라니. 꽤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딱히 더 할 말은 없었다. 대회에도 참여하고, 카메라도 부모님 도움을 받았지만 용돈을 다 쏟아부어 장만했다. 참여한 대회에선 꽤 큰 상도 받았고, 사진전도 많이 돌아다녔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탁월했다. 이런 꼬마라면, 미리 꿈을 팔아도 꺾이지않겠지 싶었다. 눈에 담겨있는 노력이 좋았다. 비록 나중에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지만, 그래도 이 의지는 쉽게 안 무너질 것 같았다.
우유 한 잔을 건네주고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지하실에 내려가서 카메라 하나를 가져왔다. 꼬마에게 카메라를 보여주자 금세 눈빛이 빛났다. 열두 살이 꽤 한다는 생각에 기특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꼬마, 너한테 꿈을 팔게. 사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게."
"정말요? 저 그러면 사진 작가 될 수 있어요?"
"글쎄, 니가 꿈을 이루지 못하겠다고 포기만 안 한다면, 너는 사진작가가 될 수 있어."
"좋아요!! 살래요!"

사는 방법도 모르면서 설레발 치기는, 꼬마.

항상 꿈을 산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행복하다.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산 사람들 자신에게 꿈을 샀다고 증명되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자신들도 그저 좋아한다. 이유도 모른 채. 꼬마가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보기가 좋았지만, 이제 꼬마는 갈 시간이었다.

"너 이제 가야 돼."
"벌써요?"
"응."
"에, 여기 신기해서 좋은데"

뭘 좀 아네.

"아, 너 이름이 뭐야?"

큰일 날 뻔 했다. 꼬마가 의자에서 내려와 가게 문을 열며 말했다.

"제 이름요? 수경이에요."
"수경? 그래. 수경아, 너를 기억할게. 잘 가."

나에게 손을 흔들며 나갔다. 오랜만의 손님에게 꿈을 팔아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


"뭐, 기억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하제의 표정이 씁쓸해 보이는건 나뿐인가 싶다. 하제의 말에 수경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기억이 안 나는 거겠지.

"여하튼 전 어릴 때의 당신에게 꿈을 팔았어요.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당찬 손님이었으니까요. 당신이 이미 여기 들어올 때부터 난 알고 있었어요. 당신의 이름이 뭐고, 당신의 꿈이 뭔지. 화냈던건 사과하겠습니다. 꿈을 너무 일찍 포기해버린 당신때문에 매일 먼지가 쌓이고 쓰레기가 되어가는 이 카메라를 보면 잊을 수가 없었어요."

하제가 수경에게 카메라를 건네주자 수경은 깊이 박힌 먼지도 모두 털어냈다. 무언가 기억이 나는듯 잠시 눈을 찡그리다 하제를 쳐다봤다. 놀란 표정이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당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저에게 이걸 보여줬어요. 저한테.. 꿈을 판댔어요."
"훌륭한 기억력이네요. 수경 씨가 왜 또 여길 온 건진 저도 알 수가 없어요. 원래 꿈이 바뀌면 올 수는 있어도 수경 씨는 꿈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았거든요. 단지 수경 씨가 죽여놨을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청천벽력같은 말들을 하제는 거리낌없이 해댔다. 무서운 사람이었다. 수경은 그저 카메라만 만지며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 해댈 뿐이었다.

"저한테 죄송해 할 필요는 없어요. 꿈을 죽이는 사람은 많아요. 하지만 수경 씨에겐 선물을 드릴게요."

수경의 고개가 천천이 들렸다.

"수경 씨가 이제 눈을 뜨면, 수경 씨에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올 거예요. 근데 수경 씨는 그 기회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인지 몰라요. 그 기회를 받을 수도 있고, 찰 수도 있어요. 그리고 그 기회를 받았다 해도 수경씨가 100% 성공할 지는 몰라요. 실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어요."
"뭔데요..?"
"실패를 했어도 그건 아직 기회라는 겁니다."
"......"
"정 안 되면 주변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저는 아까 당신의 속마음을 말하는 건 지금이 처음이라고 했지, 마지막이라고는 안 했습니다."

수경 씨는 한 번 더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기쁨의 눈물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무슨 의미의 눈물인진 수경 씨 혼자만이 알 터였다. 하제가 수경 씨를 향해 손을 뻗어 카메라를 달라는 제스쳐를 취하자 수경 씨는 하제의 손에 카메라를 얹었다. 하제는 다시 진열장으로 돌아가 원래 카메라가 있던 곳에 놓고 자리에 다시 앉았다. 어느새 카메라는 먼지가 다 떨어져나가고 평범한 카메라가 되어있었다. 먼지가 폭설처럼 내려앉아 카메라라고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제 갈 때예요. 제가 준 기회는 이게 마지막이고요."
"알아요.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수경 씨는 하제의 말에 재빨리 눈물을 닦고 자리에 일어섰다. 문 쪽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잡았다. 문을 열기 전 하제와 눈을 한 번 맞추곤 문을 열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정오의 맑은 하늘이 보였다.

"카메라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수경 씨."
"그럴게요."
"...수경 씨를 기억할게요. 잘 가요."
"잘 가요, 수경."

문이 닫혔다. 긴 카운셀링이었다.
카운터 위의 찻잔을 상자에 넣었다. 하제는 등을 카운터에 기대고 평소 자신의 뒤에 있던 진열장들을 보며 말했다. 정확히는 물건들을 짚으며.

"저 삼각 플라스크는 판 지 얼마 안 됐어. 한 고등학생이 사간 거야. 먼지 하나없이 깨끗해. 투명하고. 그 왼쪽에 축구화는 판 지 5년이 넘었을 거야. 그런데 점점 흙이 묻고 떨어져 나가고 있어. 그 정도로 노력하면서 자기 꿈을 지켜나가고 았다는 거지. 그에 반해, 바로 밑의 칸에 왼쪽에서 2번째. 커피잔.. 안에는 커피가 아닌 먼지가 차있을 거야, 찻잔에도 그렇고. 아까 카메라처럼. 그런데 저 커피잔의 주인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아쉽게도."

하제가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쉬었다. 마치 자기가 요리한 음식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지 않았을 때의 아픔일까. 잠시 비교해본다.

"하제, 결국 하제는 어릴 때의 수경에게만 꿈을 판 거죠? 지금의 수경 말고."
"응."
"그럼.. 저는 언제쯤 꿈을 파는 걸 볼 수 있을까요?"

정적. 하지만 하제는 이내 웃으며 말한다.

"그러네.. 언제쯤일까. 나도 꿈을 팔고 싶어. 어서."

왜냐면 이렇게까지 안 팔린 건 처음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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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정말 소재도 기발하고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이 안가서 놀랍네요!! 초록글인데 댓글은 왜 이렇게 적은건지ㅠㅜ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작가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까 뿌듯해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꼭꼭 챙겨볼게요ㅎㅎ
9년 전
독자2
이번 편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항상 다 읽고 나면 무언갈 얻고 가는 듯한 느낌이네요~
8년 전
비회원145.108
안녕하세요 작가님, 꿈을 파는 가계라는 스토리를 만들고 검색하다가 이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니라 웹툰으로 연재를 해보고 싶어요.. 작가님 생각은 어떠신지 여쭈어 보고 싶어요..!댓글이나 연락망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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