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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 번역 대부분 제가 직접 해서 이상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해석이 어색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지적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 매 편마다 함께 올라오는 브금을 꼭 함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살 및 관련 소재 주의***

***하이큐 점프 최신화 스포 다수 등장 예정 주의***





Radiohead - No Surprises






 /




 a heart that's full up like a landfill
 매립지처럼 쓰레기로 가득 찬 내 마음
 
 a job that slowly kills you
 너를 서서히 죽여가는 일

 bruises that won't heal
 낫지 않을 상처들





 /



 그녀는 혼자였다. 

 또한 자신의 집에서도 혼자였다.

 따라서 그녀는 스스로 외로움을 배웠다. 그러나 그녀가 그 외로움에 적응하게 되는 날은 결코 오지 않았다.


 그녀는 아마 어머니 바다의 품으로 뛰어드는 순간까지도 사무치게 외로웠을 것이다.






 /



 다음날 이른 오전, 쿠로오는 그녀의 어머니와 남동생이 새 가족이 있는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집을 나섰다. 새벽에 약하게 눈이 왔었던 날씨는 어제보다 옷을 하나 더 껴입어도 춥다고 느껴질만큼 찬바람이 매서웠지만, 다행히 도로의 상태는 이삿짐 트럭이 오르막에서 미끄러질 정도는 아니었다.


 오후에 돌아오실 자신의 아버지에게는 고등학교 동창들 만나러 가서 집에 없을 것이라는 거짓말을 쳐두었다. 이해심이 많았던 그의 아버지는 알겠다고 대답하셨다. 그러나 쿠로오는 사실 그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다 알면서 모르는 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에게는 지금 이렇게 그녀의 음악을 들으며 그녀의 흔적을 좇아가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했다.


 출근길의 정반대로 향하는 노선을 달리는 한산한 버스 안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니 겨울날의 푸석하면서 희뿌연 아침 하늘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쿠로오는 어쩌면 사로잡는다는 표현은 맥락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것이 그것뿐이었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그 밖의 건물들, 전신주들, 표지판들과 사람들은 모두 검은 그림자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버스 창틀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의미 있는 존재는 오로지 하늘 뿐이었다. 보이는 표면이 전부가 아닌 깊이를 지닌 존재는 그것 뿐이었다. 나머지는 껍데기에 불과한 허상같다고 그는 생각해버렸다.

 몇 초 사이에 생겨나버린 현실에 대한 허탈감이 쿠로오를 갑자기 덮치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멈춰서는 버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자신이 사는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온 그 몇 분 사이에 떠오른 상념이 그를 약간은 우울한 기분이 들게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그는 그녀를 완전히 이해하기 전까지는 스스로가 나태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가 듣는 부류의 음악에 관심이 없던 것은 아니었던 쿠로오는 이 음악이 우울해서 그런 것일 거라고 가사 탓을 해보았다. 그렇다고 핑계를 대보았다. 그리고 나서 발목을 붙드는 그 무기력을 떨쳐내려는 듯이 이제 더 이상은 그녀가 없는 그녀의 집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결연하게 내딛었다.  





 /





 such a pretty house 
 무척 예쁜 집

 and such a pretty garden
 그리고 무척이나 에쁜 정원

 no alarms and no surprises
 아무런 불안과 놀라움도 없어

 no alarms and no surprises
 아무런 불안과 놀라움도 없어

 
 
 /



 쿠로오가 낡아보이는 멘션의 3층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이삿짐이 한두 박스 정도 밖으로 날라지고 있었다. 그가 활짝 열려있는 307호의 현관문에 안까지 잘 들리게 노크를 하자 그녀의 남동생이 목장갑을 낀 채로 거실 쪽에서 그를 맞이하려 나왔다. 

 "형."

 쿠로오는 그 남자애의 등을 두들겨주며 잠은 잘 잤냐며 짧게 안부 인사를 나눴다.
 
 "와줘서 고마워요."

 "아냐 아냐. 많이 치웠네?"

 "네. 짐만 빼면 돼요."


  쿠로오가 보는 이 아이는 평범하게 착한, 아니, 고분고분한 남자애였다. 이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 그녀의 남동생은 원래라면 누나를 따라 네코마로 올 생각이었지만, 어머니가 재혼하심에 따라 이사가게 되어 근처의 후쿠로다니 학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쿠로오는 사립 학원의 순하지 않은 학비를 이 집안에서 충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남동생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와 결혼할 사람이 자기가 내주겠다고 했으니 괜찮을 거라고 했다.

 "아주머니는?"

 "트럭기사님 하고 얘기하러 잠깐 내려갔어요."
 
 쿠로오는 어렵지 않게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본격적으로 이삿짐의 정리를 돕기 시작했다. 이사예정일은 원래 사흘 전이었지만, 그 날이 이 집의 장녀의 기일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날짜가 이렇게 늦춰지게 되었다. 

 사실 쿠로오는 조금 더 상황이 진정된 다음에 새가족들과 집을 합쳐도 되지 않을까 내심 생각했지만, 새 가족의 생각은 달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그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남동생과 어머니를 도울 것에 자원했다.


 오래된 집 안에는 남동생과 어머니의 짐밖에 없어서 그랬던지 예상보다 짐이 얼마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빼낼 짐들을 찾아 돌아다니던 와중 쿠로오는 그녀의 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침 시간에 유달리 볕이 잘 드는 이쪽 방은 텅 비어버려 햇빛을 눈 아프게 반사해대는 카멜색의 책상 위가 공허해보이기 짝이 없었다. 어제도 물건을 정리한다고 들어왔던 공간이었지만 다시 발을 들이자 그는 먹먹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생각보다도 급했던 건 남겨진 가족들의 이사였기에 그는 성대에 억지로 구멍을 내어 공기를 떨리듯이 겨우 목소리를 내어 밖에 있는 남동생에게 물었다.

 "이쪽 방은 빼낼 거 없어?"

 쿠로오의 물음에 혼자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던 고등학생 남자애는 그가 있는 누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쿠로오는 잠시동안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는 그 아이의 얼굴을 최대한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없어요. 가구는 다 버릴 거라고 그랬어요."

 "...그렇구나."

 두 남자는 잠시 어정쩡한 거리를 두고 그 방에 가만히 서있었다. 편한 정적은 아니었지만 서로 복잡한 기분에 어색함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먼저 방을 나서게 된 쪽은 그녀의 남동생이었다.

 "누나 짐 싸라고 그렇게 말해도 끝까지 안 쌌었는데."

 그 애는 조금 갈라지는 목소리로 몇 마디 던지고는 자리를 떴다. 쿠로오는, 그녀의 남동생이 그러했듯이, 왜 그녀가 그랬는지 알 것만 같았다. 너무나도 뼈저리게 잘 알 것만 같아 그 역시 황급히 그 방을 빠져나왔다. 이제 그 방에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



 쿠로오와 그녀의 남동생이 말 없이 일한 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307호에는 짐들 나르는 것과 트럭 운전을 도와주실 기사님 한 분과 함께 그녀의 어머니와 새아버지가 올라오셨다. 

 "어머."

 "안녕하세요."

 제일 먼저 쿠로오와 현관에서 마주친 것은 그녀의 어머니였다. 여전히 잠을 설친 것만 같은 초췌한 안색에 되려 인사를 건넨 쿠로오 본인이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쿠로오가 정말로 올 줄은 몰랐던 것인지 약간 놀란 기색이었다. 이내 쿠로오의 양손을 든든히 붙들더니 맨 목소리로 그에게 입을 열었다.

 "...고마워."

 쿠로오는 자신의 손을 잡고 고개를 숙인 아주머니가 갑작스럽게 눈물을 훔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쿠로오의 뒤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그녀의 남동생이 자신의 어머니를 모시고 안쪽 방으로 잠시 문을 닫고 들어갔다. 쿠로오는 한 어머니의 눈물을 보자 마음이 착잡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 때 그녀의 새아버지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쿠로오 군."

 "아, 네. 안녕하세요."

 그녀의 새아버지는 쿠로오를 볼 때 마다 목례나 말로만 주고받는 인사가 아닌 항상 악수를 청해왔다. 악수가 대수로운 일은 아니었기에 쿠로오도 항상 정중하게 악수를 받았지만, 일본인의 일반적인 인사법은 아니었기에 매번 독특한 인상을 주었다. 사업가. 혹은 자신감이려나, 하는 얄팍한 추측 아닌 추측을 해본 적은 있었다.

 "오늘은 혼자...?"

 "애는 어머니 댁에 잠시."

 "아아."

 쿠로오는 그녀의 장례 때 한쪽 구석에서 스위치만 붙잡고 있던 새아버지의 딸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6학년 올라간다고 했던 그 여자아이의 게임 화면은 쿠로오가 볼 때마다 전부 다른 게임이었다. 좋든 싫든 그 애를 보며 쿠로오는 켄마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 장소가 그녀의 장례식장만 아니었다면 쿠로오는 게임에 대해 아는 체 하며 그 여자애와 친해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아마 갑자기 고객이 우는 모습에 충분히 혼란스러우시리라 예상하며 기사님과도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드리고 그 307호에 있던 사람들은 짐을 본격적으로 트럭으로 나르기 시작했다. 집이 작은 평수였다는 것을 감안해도 짐이 생각보다 너무 나오지 않아서 기사님도 신기해하셨다. 짐이 이렇게 적어서야 이 집은 도대체 어떻게 사람이 살았던 거냐는 농담조의 기사님의 말에 쿠로오는 차마 웃을 수 없었다.

 가구를 실은 게 정말 몇 개 없었기 때문이라, 어느새 모든 짐이 다 트럭에 실어지고 307호 안에는 며칠 뒤 전문 업체가 와서 처리할 가구들만이 자리에 남고 사람이 살던 흔적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까지 없던 일이 될 수 있구나. 이사를 다녀본 기억이 희미했던 그는 새삼 경외감을 느꼈다. 있던 것이 없었던 것처럼 될 수 있다. 허무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은 새로운 집에 도착해서의 짐 정리는 그들이 스스로 하겠다며 쿠로오에게는 돌아가보라고 했다. 특히 그녀의 동생은 그에게 큰 고마움을 표하며 조만간 꼭 보답하겠다고 다시 연락 주겠다고 했다. 전혀 다른 새로운 가정으로 가야만 하는 이 남자아이에게 쿠로오는 또 한 번 등을 두들겨주었다. 겨우 19살인 쿠로오 테츠로는 고작 15살인 이  남자아이에게 크나큰 연민을 느꼈다.






 /



 그들을 먼저 보내고, 곧 해가 질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은은한 노랑빛의 하늘에 눈이 부신 시각에 쿠로오는 다시 그 낡은 건물의 307호로 올라왔다. 이미 열쇠는 그녀의 어머니가 가져갔기에 문은 굳게 닫힌 채였지만, 그는 왠지 그 집을 떠날 수 없었다. 그가 그녀의 집에 제대로 들어가본 것도 어제가 처음이었다. 

 그녀가 살던 공간의 일은, 몰랐다. 그에게는 알 길이 없었다. 이 집에 함께 살아가던 가족도, 이 문 너머에서 일어났던 일들도, 심지어는 이 집에서 살던 그녀의 일조차도 그는 잘 알지 못했다. 오늘에서야 그는 그녀의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녀를 그릴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모든 것은 버려지거나 그녀의 가족들이 가져갔다. 이 팝송이 잔뜩 담긴 쿠로오의 후드 주머니 속의 mp3밖에는 그에게 남겨진 것이 없었다.


 ...너무 생각이 많아, 멍하니 서있던 스스로를 한 번 가볍게 질책하며 쿠로오는 아무도 없는 맨션 복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그 때 가벼운 음의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가 나며 그 문이 열렸다. 그리고 쿠로오는 의도치 않게 그 안에 타고 있다가 문이 열리자 조심스럽게 내리는 키가 자신보다도 큰 남자 한 명과 눈이 마주쳤다.

 쿠로오는 저 남자를 어디선가 본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왠지 모를 기시감에 쿠로오는 엘리베이터의 열림버튼을 누르지도 않고 떠나보내며 그 남자가 천천히 자신이 지나왔던 쪽의 복도를 거꾸로 지나가는 것을 주시했다.

 그는 이상함을 느꼈다. 그 키 큰 남자가 분명 아무도 없을 터인 307호 앞에 멈춰서서 기웃거리고 있었기때문이다. 마치 안의 누군가를 찾듯이 서성이다가 벨까지 눌러보는 그 남자의 모습에 쿠로오는 자신이 그 집의 주인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복도를 거슬러 다시 307호 앞으로 다가섰다. 

 그 남자도 벨의 응답을 기다리다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쿠로오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던 사람-닭벼슬 머리를 한-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그 남자 역시 의아하게 생각한 것 같았다. 

 "혹시 그 호수에는 무슨 볼 일이신지...?"

 "...여기 사시는 분이신가요?"

 남자는 적갈색의 머리에 서글서글한 인상의 사람이었다. 그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자 쿠로오는 자꾸만 파도 밀 듯 밀려오는 이 기시감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는 말을 이어가며 이 남자를 어디서 본 것 같은지 되짚어보기로 했다. 

 "아뇨, 그건 아닌데요. 여기 방금 이사가서요. 아무도 없어요."

 이 피지컬은 운동하는 사람의 그것이라고 쿠로오는 직감적으로 생각했다.

 "아...그렇군요."

 낭패라는 듯한 표정의 그를 보던 쿠로오의 머릿속에 불현듯 스쳐지나간 장면이 있었다.



 배구.



 "저, 실례가 아니라면, 혹시... ."



 불확실함만이 가득했던 그의 추측은 그가 말로 내뱉음으로써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카모메다이 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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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아아ㅏ 사치로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2
헉 진짜 다 읽고서야 숨을 내쉬었어요..! (그정도로 몰입이 잘되었다는뜻) 진짜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 뭔가 저까지 쿠로한테 이입되는 느낌... 센세... 글 쓰는 사람이죠..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하.. 독후감 쓰라고하면 쓸수있을거같아...

그리고 적갈색에 키크다그래서 힐김생각했는데 카모메라니ㅋㅋㅋ!!! 예상적중~?!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이 기대되는 글이네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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