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캡쳐해서 남친한테 보여주면 항상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고
최근 얘기할 거리가 없었는데 이렇게 글 쓰고 서로 얘기하면서 풀어나가는 것 같아서 행복해
솔직히 요즘 시차도 너무 많이 나고 (미국보다야 낫지만)
남친이 그렇게 애교부리고 하는 편도 아니라 섭섭한 점이 많았거든
그런데 내가 이렇게 발벗고 나서니까 다 해결되네 결국 본인 마음가짐의 문제인가?
글 해석해주니까 남친이 이런것도 기억하고 있었냐, 아 나도 기억난다 등등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기에 댓글이 없어도 나는 달린다 ! 으리 !
서론이 길었지 !
아무도 기다린 사람은 없겠지만 (과거속의 나만 뼈저리게 기다린 2주 ㅋㅋㅋㅋ)
드디어 개학을 했고, 우리는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식의 행사만 하고 하교했어 ~
애들이 다 2차로 놀러가자고 했는데 난 그저 묵묵히 딜런을 기다렸지
오래 기다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얼마 안가서 댄 차 타고 맥스, 딜런 싹 다 왔더라고
결국 모인 멤버는 내 생일 파티 멤버들에서 캐시 친구들만 뺀 구성원 !
맥스네 집에 가기로 했던 걸로 기억해
아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때 이사벨라랑 맥스 사이에도 썸이 있었긴 한데 이루어지진 못했데
지금 이미지로는 맥스는 순수 농사짓는 청년인데 벨라는 파리에서 패션리다 ㅋㅋㅋㅋ 이상해 !
지금은 각자 짝이 있으니 행쇼 ~
맥스 집에 갔더니 입구부터 빵냄새가 엄청났다
네이버 파워블로그 이런데서만 봤던 도구들이 주방에 싹 다 있고
아기자기한 식기 그릇 같은것들 ㅠㅠ 다 보쌈해오고 싶었다
맥스는 이런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가 (실제로 누나랑 나이차도 꽤 되고)
몸은 우락부락하지만 성격은 섬세하고 여려서 제일 말이 잘 통하는 이성친구였어
딜런보다 더... ! 미안 딜런 ^-^
맥스 엄마랑 아빠는 안계셨고 누나가 있었는데
나랑 캐시랑 하도 신기해하니까 케익을 만들어준다고 했었지
같이 참여해도 되냐니까 손만 깨끗히 씻으면 된다고 해서 말 떨어지기 무섭게 다들 화장실로 달려감 ㅋㅋㅋ
덩치 엄청난 맥스가 반죽하니까 신기하더라 댄은 아니나 다를까 구석에 앉아서 휴대폰
딜런은 반죽 휘젓고 이러는 거 보단 글씨쓰는거나 데코에 더 강해서
미술을 하다보니 그런걸까.. 지금도 내가 반죽하면 딜런이 꾸며 ㅋㅋㅋㅋ
개학날 어떻게 됐냐 하면 그냥 별 이야기 없이 서로 그렇게 1일이 된거지
어쨌든 찾아가겠다고 했을 때 내가 따로 안된다고 답을 주지 않은건 수락이었으니까
나랑 딜런이랑 붙어서 반죽하니까 캐시가 막 밀가루 튀기고 어유 왜 이게 글로 가나 이러고
지금도 캐시 철없긴 마찬가지 ㅋㅋㅋㅋㅋㅋㅋ 딜런도 이거 들으면 빵 터질듯
사실 베이킹이란걸 태어나서 처음 해봤는데 다른 애들은 다 한번씩은 해본 것 같더라고
남는 반죽으론 스콘도 구웠는데 스콘 위에 잼으로 딜런이 오리 그렸었어 ㅋㅋㅋㅋㅋㅋ
케익 다 구워주고 밖에 나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와서 그냥 안에서 먹었어
맥스 누나가 영화 틀어줬는데 아무도 집중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 꺼버림 ㅋㅋㅋㅋ
살구 케익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분명 넣을땐 주황색이었는데 케익이 나올때 까만색이라 깜놀
다 탄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또 살구맛은 나고... 오븐에서 바꿔치기...?
벨라가 가져온 게임 팩으로 심즈도 했었다 캐시는 옆에서 언제적 심즈냐고 비아냥 ㅋㅋㅋ
나는 마리오칩 넣고 딜런이 사준 닌텐도 하니까 딜런이 재밌냐고 묻더라
당연이지... ^^!!!
지금 닌텐도의 행방은 .. 내가 너무 헤프게 써서 그런걸까 아님 수명인걸까
캐리어 안에 넣어놨는데 실수로 고정을 안했거든 그래서 위엣 부분은 보이는데 밑이 안보여 ㅠㅠㅠ
아무튼 이사벨라는 엄마가 불러서 먼저 가고, 맥스 엄마가 돌아오시기 전에 우리도 다 헤어졌어
맥스 누나가 나눠준 잼이랑 쿠키도 가득 싸들고 왔었다.. .그립다 쿠키 ㅠㅠ 남섬 너무 멀어
집 갈때는 댄이 데려다 줬는데 뒷좌석에 나랑 딜런이랑 앉았거든
계속 차 타고 가는 내내 내가 면허 따야되는데 면허 따지도 못하고 간이 콩알만해서 운전을 못하겠다고
계속 나불랑나불랑 ㅋㅋㅋㅋㅋ 운전하던 댄이 방해된다고 셧업하라해서 그제야 셧업 하고
아직까지 운전 면허를 못땄는데 본인도 불편함이 없고 나도 딱히 불편함을 느끼는건 없어서 괜찮다
왜냐면 나도 운전 무섭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학하고나서 생활패턴은 그 전과 다름없었어 다만 남친의 유무와 옷있는 스타일이 달라진 정도?
초반에는 딜런에 너무 빠져서 정신 못차렸었어 에세이도 안써가고...
그러니까 딜런이 캐시한테서 그거 듣고 엄청 화냈었어
내가 좋아도 난 이렇게 헤프게 자기 할거 못하는 여자는 싫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정신차리고 공부했지
학기 들어서는 이제 고학년으로 계속 올라가니까 서로 만나는 것도 줄어들었어
서운할 법도 한데 딜런은 다 이해해 주더라
워낙 여가시설이 없다보니 한 번 만나려고 하면 삼십분 사십분 걸려 만나는게 기본이니...
거의 몇 달간은 토라지지도 않고 엄청나게 잘 지냈는데
딜런이랑 그 이후에 진짜 무지막지하게 싸운 적이 있는데 거의 깨지기 직전까지 갔었어
지금 생각하면 둘다 그 일에대해서 미안해하지만 언급을 안할수가 없잖ㄴ나...? 호호
난 애간장 태우지 않으니 금방 돌아올게 알뷔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