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2년째먹고있는데 내가 우울증이 맞는지 의심됨 ..

우울감은 걍 그냥저냥이고

아무사연도없고 식욕도 적당히있고

사회생활 잘하고 움직이는것 운동하는것

일상생활아무문제없음.

근데 단지 딱 하나 살기가싫음

가끔가다 재밌고 행복할때도 잔잔하게 많긴한데

계속 살고싶을만큼 좋진않음ㅠㅠ 귀찮아죽겠어.

누가 내 맘속을 들여다보면 진짜 이상하게

생각하고 한심하게 느낄것같아.

그냥 사는게 너무싫고 귀찮아서

죽고싶은감정이 기저에 항상깔려있는것뿐임..

우울증때문에 생기는 통상적인 신체증상 암것도 없음!

그래서 내가 겪고있는병이 무슨병인지 궁금해.

어쨋건 안죽고 살려면 어느정도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잖아? 근데 살기싫단 생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마음 내 뇌를지배해서

많이 괴로워. 우울하기보단 괴로운쪽에 가까워ㅠ

내 존재와 인생자체가 커다란

바위처럼 무겁게느껴지고 넘 지쳐.

암튼 그래서 2년전부터 정신과를다니고는있는데

해결이안돼.. 정신과는 세번옮겨봤는데

매번 살기싫은 이유를 찾아보자고만하셔.

작년에 잠시 용기가생겨서 살자시도했었는데

실패해서 입원했고, 딱 올해까지만

방법몰색하면서 더 살아보고 그래도 괴로워 죽겠으면

걍 떠날라고..

나같은 사람있으면 대화나눠보고싶다...

[익인1]

나도그래 … ㅠㅠㅠㅠ 나랑 비슷하다

[익인2]

나도 그래서 약 먹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지를 모르겠어

[익인3]

그냥 귀찮아서 살기 싫은거야?

[익인3]

살기 싫은 이유보다 왜 귀찮은지 생각해본적 있니 일단 이게 우선인듯

[익인4]

인생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거 아닐까? 원래 다 되게 뭐 살고싶단 마음으로 사는건 아닐걸? 그냥 사는거지. 그냥 물흐르듯 살아봐

[익인5]

ㄴㄷ 약은 먹고있는데 잘 모르겠음
그냥 불안하고 살고싶지않음

[익인6]

나도 약 엄청 바꿔보고 용량도 최대인데 그냥 살기 싫고 노력하기 싫어 무슨 사연이 있는 게 아닌데 그래.. 이쯤되면 그냥 내 성격인가 생각하게 됨

[익인7]

정신이 또렷하다 해야되나 시간 가는게 너무 잘 느껴지지 않아? 사는게 뭔가 싶음 그냥 이렇게 시간 보내는게 사는건가?

[익인7]

살기 위해서 일하고 앞날 도모 하고 이런게 귀찮음 할게 많다고 느껴짐

[익인8]

나도 인생 귀찮고 그냥 살기가 싫었는데 교회 다니는 친구들이 뭐만 하면 하나님 덕분이다 하는게 웃겨서 나도 따라했거든? 매일 매일 살아있고 밥먹는거같은 사소한거부터 시작해서 모든것에 감사하니까 삶이 충만해졌어 오늘은 대학 캠퍼스를 걷는데 날씨가 좋고 햇빛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연못을 보며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더라 쓰니도 매일 감사일기 쓰면서 햇빛 아래서 산책하는 취미를 가져보는건 어때? 집 근처에 하천변 자전거도로나 호수공원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익인8]

오늘도 저렴하게 장볼 수 있어서 감사, 내가 끓인 된장찌개가 맛있게 나와서 뿌듯하고 밖에서 사먹었으면 된찌 한그릇 값에 된찌 6그릇이 나와서 식비 아껴서 좋고 또 건강에 좋은 음식 먹고 내 몸을 챙겼다는 거에 뿌듯하고 아무튼 사소한거에 무한긍정하며 사니까 마음이 가벼워졌어 당장 먼 미래를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히고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결국 오늘같은 하루하루가 모이는거니까 오늘만 잘 살면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동물이 생겨서 너무너무 행복하고 하루가 소중해 길어야 6년 산다는데 하루하루가 아쉬워 나만 바라보고 나만 찾는 사랑스러운 아기새... 사랑은 사람을 숨 쉬게 만드는 것 같아 쓰니도 쓰니만의 사랑을 찾아봐 그 대상이 부모님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아기(반려동물)가 될 수도, 취미가 될 수도, 자연이 될 수도 있겠지

[익인9]

인생을 굳이 무겁게 생각해야할까 그냥 가까운 미래만 생각하면서 사소한 행복들만 추구하면서 사니까 마음 편함 맛있는거 먹고 좋아하는 노래 듣고 취미생활하면서 하루하루 채워나가는거지 어차피 죽어가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