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너 벌이 블락비 홍일점인 썰 15
W. A mour
이야기를 어디서 꺼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숨기는 것도 마냥 좋은게 아닌거 같아서.
밝혔다. 그리고 신문 1보를 장식 할 만큼 파장이 크기도 했다.
[아, 미치겠네]
코벌 레알이라더니 진심 레알이였냐?
돌겠네. 진짜 어떻게 뒷통수를 이렇게 때리지.
익인 1 아 근데 걔 예전에 우지호랑 잤다는 것도 진짜였을수도
ㄴ 아 이거 진짜 인듯...;;;;;;;;;;;
ㄴ 진심 ;;;;;;;;;
익인 2 솔직히 이럴 줄 알았음. 우지호 아니였으면 딴 멤버임.
익인 3 아, 근데 코벌 외칠 땐 언제고 이건 아닌 듯(신고된 댓글입니다.)
이런 반응이 대다수 였다. 우리 팬들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 팬분들도 적지 않게 놀랐으니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것 또한 추억이라 생각한다.
내가 연애를 하기 때문에 팬분들의 의견을 무시한다가 아니라.
내가 연애를 해도 좋아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7년 이란 긴 시간을 이렇게 걸어왔나보다.
2014 앙코르 콘서트, 우지호와 연애 시작.
2015 단체 활동 또는 개인 활동, 우지호와 연애는 알리지 않음.
2016 단체 활동, 우지호와의 연애 발표.
2017 90라인의 입대, 잠정적 휴식기와 함께 우지호 입대.
2018 잠정적 해체, 개인 활동, 나머지도 하나 둘 군 입대.
2019 멤버들 제대와 함께 개인 활동, 우지호 제대
2020 아직 잠정적 해체, 그로 인해 개인 활동. 우지호 음반 작업 시작, 멤버들 제대와 김유권 결혼.
2021 10년 리마인드 콘서트 준비(2021.12.25)
이렇게 빠르고도 먼 7년이 지났다. 되게 많은 일이 있었지 않나요?
그럼 2016년도 얘기 부터 꺼내 볼게요.ㅎㅎㅎㅎㅎㅎ
어느 때나 다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큰 사랑에 배가 부를 정도로 행복했을 때였어,
마음 속에는 항상 담아두고 있었던게 있어.
다들 알다싶이 우지호랑 연애하는 거야.
이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적어도 나는.
근데 우지호도 그러더라. 이건 아닌거 같다. 누가 밝히기 전에 알리자. 그게 팬분들을 더 위한 것이라 했어.
우리는 공식적인 곳에 글을 쓰기 시작 했고, 그 글이 올려진지 5분도 안되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다투기도 했지.
[팬분들께.]
올 한 해도 저희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 한 해라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그에 앞서, 먼저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를 믿고 의지하시는 팬분들께, 크나큰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선 정말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우지호 와 저 김너벌은 2년째 연애 중에 있습니다. 물론, 상식에 어긋난 행동이란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그룹 안에서 연애를 한다는 점이 꺼림칙하게 보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밝혀지는 대신 밝히자는 뜻을 보였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저희 둘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예쁜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를 좋아하고 이해해 주시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질타하시지 마시고, 조금 너그럽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저희를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숨길 거면 쭉 숨기지 왜 밝히냐는 말씀들이 있을 거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
저희를 항상 생각해주시는 팬분들인데 계속 숨길 수는 없다 결정을 내렸고,
모범을 보여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숨기면 숨길수록 팬분들과 거리가 더 멀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항상 팬분들 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모범을 보이지 못한 점에 죄송합니다.
항상 저희 블락비를 믿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감사 인사 올리며,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지호, 김너벌 올림.
이 글이 올려진 후에 서버가 다운됬다고 들었어.
지호오빠와 나에겐 인터넷을 사용하지 말라는 멤버들과 지인들의 걱정어린 말들이 줄을 이었고,
많은 팬분들이 돌아섰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어.
[벌아 이리와] 벌이와 마스터 입니다. 저는 막내를 위해 셔터를 누르며 후회 한 적이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그 순간 마저도 웃어주는 막내를 보면 저렇게 인성 좋은 애도 없다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화도 납니다. 적어도 팬들에게는 이란 생각이 가득하지만 그녀의 연애를 뭐라 할 자격은 없다 생각합니다.
그녀도 아이돌 가수이기 전에 한 사람입니다. 같은 멤버인 지호도 한 사람이고요.
그들에 청춘에 저희가 끼어들 자격은 없습니다. 그들은 책임을 질 것입니다.
그들의 행동에 대해 말이죠. 저희 홈 사진을 다 삭제하셔도 좋습니다.
전 막내 편이기 때문입니다. 편이라.. 편이기 보다. 전 그녀의 팬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리트윗 104 ★ 134
[ZI소] 지소 마스터 에요. 제 홈에도 글을 올렸지만 더욱 많은 분들이 보셨음 하는 생각에 트위터에도 올립니다.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전 인간 우지호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누가 보아도 일밖에 모르는 우지호가 예쁜 막내와 연애를 한다는 점에선 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팬으로써는 여러분과 같이 착잡한 마음이지요. 공허하고.
홈을 닫을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 생각을 후회하고요.
앞으로 이 홈은 지호와 막내를 응원하고, 또 그들을 위해 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저희 홈 사진을 다 삭제하셔도 무방합니다.
전 계속 찍을꺼니까요. ^^*
리트윗 232 ★ 213
팬 분들의 믿음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 아마 그 날 이후로 안 울었던 날이 없었을꺼야..
이윽고 터졌어. 사건 하나가.
음악 방송에 가기 위해 벤에서 내렸어. 선물을 주는 팬들도 다수였지만 벤에서 내려서 난 달걀도 맞았고
커터칼에 피를 보기도 했어. 그래도 눈물은 안 나더라. 예상한 일이거든.
그건 내가 독한 년이 아니라, 그 상황에 독한 그 상황에 무뎌진거야.
소통을 하기 위한 내 하나뿐인 SNS, 인스타그램은 접게 되었고,
우리 지호 오빤데 꼬리쳐서 블락비 멤버가 되었다는 시시콜콜한 루머도 떠돌았고
그렇게 나를 뺀 단체 활동을 이어가다가,
모두 흩어졌어.
지호오빠의 군입대 선언으로 인해.
"잘 있어, 다녀 올게. 울지 말고. 오빠 남자 되서 올게."
몇 날 며칠을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어.
아무 상의도 없이 가버린 너가 참 미웠는데, 진짜.
마지막으로 안아줬던 너의 심장소리가 아직 까지 들리는 거 같아서.
밤이 되면 더 외로운거 같아.
탈수로 인한 과로에 빈혈로 쓰러졌는데 내가 눈뜨자 한 말이 우지호는? 이거 였데.
"지호는 잘 있으니까. 울지마."
"아니야. 나 안 울어. 오빠나 울지마."
"웃겨 진짜. 그러니까 힘 좀 내. 이제 괜찮아."
울고 있어나봐. 내가.
아닌데, 우지호가 나보고 울지 말래서. 안 울었는데. 아니, 안 울껀데. 약속도 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거야.
자꾸 명치 끝 쪽이 저릿해서, 그 감정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너무 아픈거야. 내 가슴을 때려도 아픈게 낫질 않아.
너무 아파서, 막 나를 때리면서 울었어. 한참을 그렇게,
날 꽉 안아주는 경오빠 품에서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울었어.
내가 많이 아픈 모습에 경오빠가 결국엔 잠드는 거보고 나가서 소주를 마셨나봐. 혼자.
이건 나중에 멤버들한테 들은거, 그날 술먹고 인사불성이 된 걸 유권오빠가 데리고 가서 재웠다고 하더라.
난 그것도 모르고 단잠을 잔거야. 우지호가 나오는 단 잠.
일주일 동안 꿈에 우지호가 나왔는데,
아침에 깨면 난 나에게 항상 똑같은 질문을 던졌어.
근데 꼭 지호오빠가 물어보는거 같아서. 대답을 못했어.
너무 아픈거야. 그 질문이 날 콕콕 찔러서 피는 나는데 아무 느낌이 없는거 같은거야.
차라리 피가 나서 나 아프구나 라고 느꼈으면, 아... 나 지금 피 나는 구나. 라고 느꼈으면 했어.
그 질문에 너무 상처 받았는데, 너무 아프다고. 그 날 잠이 들면 우지호를 붙잡고 소리 질렀어.
나 아프다고, 나 여기 있는데.
아파 죽을거 같은데. 넌 어딨니.
우지호, 넌 지금 뭐하니. 나 아프다고. 안아 줘야지. 나 안아줘야 되잖아. 지금.
응? 나 안아줘. 나 힘들어.
"후회 하니?"
내가 너무 어린애 같았던 탓일까.
그 질문을 하는 우지호가 왜 착잡해 보일까. 나보다 더 눈물을 참고 있을까.
난 네 모든 것이 좋은데, 왜 내 생각만 하고 있을까.
좋아하는데 더 잘 해줘야하는데...
미안한 감정이 두 볼을 타고 흘렀어.
그렇게 소매 자락을 적시고, 배게를 흥건히 적시고.
항상 식은 땀을 흘리면서 깼는데.
그 날은 조금 달랐어.
이제야 조금 성숙해진 기분이 들어, 우지호. 고마워.
내가 많이 사랑해.
연애를 밝히지 않았다면, 군대를 가지 않았을까? 연애를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좀 더 성장한 가수가 되었을까?
우지호랑 사랑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아픔을 난 언제 배웠을까.
근데 답은 하나야.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인데, 같은 멤버가 아니였다면. 난 우지호를 좋아하지 않았고 우지호 또한 날 사랑하지 않았겠지.
연애를 밝히지 않았다면, 더 아팠을 것이고, 결국엔 우리 둘다 손을 놓쳤겠지.
더 성장하지 않았을 꺼고, 아픔에 대해 배우지 않았겠지. 기다림을 배우지 않았고 쓸쓸함을 느껴보지 못 했을꺼야.
그래서 이 사랑에 후회는 없나봐. 더 애틋하고.
우지호의 입대 선언으로 돌아섰던 팬들은 그 자리에 멈췄어.
잠정적 해체, 휴식기로 인해. 그 사이는 좁혀지지 않았지. 오랜 시간 동안.
아마 더 멀어졌을지도 몰라.
우지호 보다 군대를 먼저 간 멤버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을 때 쯤엔
난 내가 하고 싶었던 미술, 패션 쪽 일을 도전해보고 있었고
멤버들도 각자 자기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또 그 길을 찾아가고 있었어.
우리가 다시 다 제대로 공식석상에 선 것은 음악 활동이 아닌
유권오빠의 결혼식이였어.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해줄게. 되게 재미있거든.
오랜 만이네요. 내용 구상도 하고, 편수도 늘린 만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고민도 많은 일주일이였어요.
아마, 19편에 번외 20편까지 할 계획 입니다.
오늘은 조금 어두운 주제죠.
아마 힘들고 아픈 주제인 만큼 저도 울면서 썼내요.
사실 일주일 과제에 치여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네요.
알고보니 시험도 몇일 안남고...ㅎ
아마 오늘 온 것보다 더 뜸하게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네요.
항상 초륵글에 제 글이 올라가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댓글과 추천 눌러주시는 분들도 감사해요
기대에 부응하는 아무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