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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어디에서
w.DS




 경수


 종인



 그리고,


 백현












  아직 너의 바람이 남아, 추웠었다는 것을












_ㅇㅔ필로그, 바람 좋은 날

 "바람이 좋은 날입니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는 하늘을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의 사내가 말했다. 하늘은 그 눈동자 속에서 따뜻함을 머금고 다시 흩어진다.

 "그래도 찬바람이 불면 방으로 돌아가도록 해라."

 작은 앉은뱅이 책상 건너편에 앉은 다른 사내가 가볍게 책장을 넘기며 대답했다. 그 단정한 손짓과 고고한 표정은 과히 좋은 집안의 태가 묻어나 있었다.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봄바람이지 않습니까."

 하늘에 물든 듯한 사내는 방긋 미소지으며 말한다. 말투에 아이같은 자신감과 사내같은 의젓함이 묻어난다. 그 말에 맞은편에 앉은 사내는 책장을 덮는다.
 
 "꽃샘바람이라 했다. 바람도 투기는 있는 법이지."

 그리고 단단했던 인상을 펴고 씩 웃으며 말을 잇는다. 입꼬리를 당기니 고지식하게 굳은 선비의 얼굴에서 20대 초반 사내의 그 싱그러움과 장난스러움이 보인다. 
 
 "혹시 아느냐, 경수 너의 미색을 투기해 엄한 고뿔이라도 들게 할런지."

 그러자 대번 다른 사내의 얼굴이 발갛게 물든다. 하지만 옅은 물빛의 하늘만은 눈동자에서 가시지 않는다. 

 "무슨 소리십니까, 사내에게..아무리 병색이 있어도 사내는 사내입니다."

 "사내도 사람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울 수 있다. 꽃도 마찬가지다. 암꽃과 수꽃을 가려가며 향기가 나느냐?"


 "백현 형님...!"


 아랫입술을 꾹 물고 발끈하는 사내의 얼굴을 보고 그가 웃는다. 도톰한 아랫입술에 몰린 붉은 기운이 한 결의 꽃잎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람이 차다. 안으로 들어가자꾸나."


 그는 연한 하늘빛의 도포를 추스르며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짧게 파고드는 매의 날갯짓같은 바람이 불어왔다. 단정하던 도포자락이 거친 소리를 내며 펄럭거렸다.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책을 정리하다 말고 백현을 바라보는 하얀 얼굴에서 백현은 눈을 거두기 힘들었다.




















 한적한 시골동네. 뒤에는 산맥의 잔류를 잇는 제범 험준한 산이 있고, 앞에는 적당한 크기의 평야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평지보다는 산에 더 가깝다. 작은 논 여러개와 조그마한 관청. 이 작은 마을에는 요란한 소요따위는 없다. 하늘이 흐르는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마을. 선유리에 손님이 찾아왔다.



 갈빛 종마의 털은 가을녘의 황금빛 벌판이 언뜻 언뜻 보인다. 내뱉는 콧김도 힘차다. 그 위에 올라앉아 고삐를 세게 돌려쥐는 사내의 모습도 못지않게 예사롭지 않다. 
 감청빛 도포를 툭툭 건성으로 정리하는 태가 건아와 탕아의 모습이 모두 보인다. 가맣게 그을린 얼굴에는 사내 특유의 풍기와 태가 충만하다. 사내는 주변을 큰 각도로 휘 둘러본다. 변한게 없다. 어쩜 이렇게도 한결같은 곳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 동네가 자신의 오랜 벗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한다. 
 사내는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산 바로 아래, 또 강직하게 앉아 책을 파고 있을 그의 친구를 보기 위해서는 이런 걸음으로도 바쁠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바람은 잘 받았는지 모르겠구나."
 
 단정한 공기의 흐름에 호쾌한 목소리가 새어든다. 선유리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좁은 마당에 애써 자리를 차지한 잡풀들도 호탕한 목청에 바듯하게 떤다. 그 공간 안에서 숨을 쉬는 생명 모두가 그의 다음 말에 긴장할 준비를 한다. 조용한 흐름 속에 잔뜩 눈초리를 새운 긴장이 가득하다.
 

 마침 앉은뱅이 책상을 다시 들어오려 마루에 나섰던 경수도 그 중 하나였다. 많은 생명들 중에서 유일하게,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었기에, 경수는 몸을 틀어 목소리가 터져나온 대문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와 눈이 마주친다.







바람이, 분다.

 


 경수의 입술이 천천히 벌어진다. 그 안에 바람이 고인다. 입술에 한 줄기 흐른 바람은 청명한 윤기를 붉은 빛에 덧바른다. 


 종인의 눈이 천천히 열린다. 그 안에 충분한 하늘이 고인다. 하늘빛의 사람이 고인다. 


 하늘에 물든 눈동자는, 그래도 까맣다. 그 눈동자를 바라보는 눈동자도 까맣다. 어느새 서로를 닮아있는건지, 모르겠다.










_1장, 이르게 분 바람




 "종인...?"



 사랑채에서 작지 않은 소요를 듣고 몸을 낸 백현이 눈을 찌푸리며 나지막하게 묻는다. 상대방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값비싼 감청빛 도포를 있는대로 구기고 온 차림새를 보고 확신한다.




 "종인, 무슨 일인가. 이곳까지 다 내려오고..."

 "아, 백현."

 종인이라 불린 사내는 지상에 내려온 자그마한 하늘빛에서 잠시 눈을 뗀다. 눈을 떼도, 온 신경이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을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집안에 무슨 우환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면 혹시 전하께서..."


 "이 사람아, 그냥 얼굴 보자고 내려온 것이네. 신정 즈음에 잠깐 내려온 후에 한 번도 보질 못했잖나."


 "여기가 여간 오기 쉬운 곳이라고..한 해에 두어번 안부나 물으면 충분한데, 자네도 어서 학업에 집중해서 급제를 해야하지 않겠나."


 "자네야 말로. 어서 상경해서 과거를 보지 않고. 자네 정도면 급제는 따 놓은 당상이고 장원까지 노려볼 만 하지 않나."

 "급제는 무슨...아버님이 저리 계신데, 아직 세상은 내가 나올 만한 곳이 아니네."


 그 말에 종인은 연신 웃고 있던 얼굴을 살짝 거둔다. 미간 사이에 잡힌 주름에 벗의 수심을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아버님은..."

 "자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네. 곧 돌아가실게지."

 "당연하지. 곧고 강직하신 분이 아닌가."

 백현은 싱긋 웃으며 종인을 사랑채로 안내한다. 종인은 그 틈을 타 좁은 마당을 휘 둘러본다. 지상에 잠시 내려온 하늘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있었다.

 "뭐 하는가, 변한 것도 없는데 왜 자꾸 둘러보는 것이야."

 백현은 그런 벗을 재촉한다. 종인은 떨더름한 발걸음을 옮긴다. 마음은 자꾸 아까 그가 밟고 있던 자리로 향한다. 










 "경수야, 바쁘지 않으면 부막에서 청주(淸酒)를 좀 내어 오겠느냐. 오랜 벗이 즐거운 걸음을 해주었구나."

 "오랜 벗...이십니까?"

 "그렇다. 글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죽마고우처럼 지내었으니 벌써 10년도 더 되었지."

 "아..."


 경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더 묻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둘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아 그만두었다. 그분은 왜 바람을 보내셨다고 하셨습니까? 그분은 글공부를 하시는 분입니까, 무예를 닦는 분이십니까? 원래 그렇게..사람을 꿰뚫듯이 처다보십니까?








 "형님, 상을 밖에 두었습니다."

 사랑방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말씀드렸다.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경수는 곧 들여가시겠지, 생각하며 자리를 뜨려고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짚신을 다 끌러신을 때까지 기척이 없으니 이상히 여겨졌다. 결국 다시 신을 벗고 사랑방의 문을 두드렸다.


 "형님."

 "......"

 "안에 아무도 안 계신겁니까? 형ㄴ.."


 미처 말을 다 맺기도 전에 누군가 벌컥 문을 열어젖혔다. 서서히 벌어지는 문틈 사이로 또렷한 시선이 점차 드러났다. 

 
 이번에도 역시 아무 말도 없었다.



 하지만 무언가, 확실히 있는 것만은 알았다. 












 "아무튼, 나는 별 일 없네. 주상전하께 누고가 없으시면 된 일이지."

 "아직도 노론들이 판을 짜고 치는 실정이네. 그렇게 태평한 때는 아니야."

 "뭐..언제까지나 득세할 것은 아니니까. 아직 그 때도 오지 않은 것이네."

 "...아, 헌데..그 아이는 누구인가?"

 "아이라니? 아, 경수 말인가?"

 "경수...볕 경(暻)자에 비단 수(?)자를 쓰는가?"

 "아니, 바람소리 수(?)자를 쓰네."

 "별난 자로군."

 "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처음 터져나온 울음소리가 바람소리처럼 바들거렸다고 하지. 삼촌께서는 그 또한 운명이라며 이름에 자를 붙여주셨지."

 "삼촌이라면..."

 "사촌이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햇빛과도 거리가 멀고, 사내다운 체격이야 기대할 수가 없지. 저래뵈도 스물이라네."

 "가는, 같은 변(邊)가 인가?"

 "아니, 어머니의 성을 쓰지. 도(陶)가를 따르네."

 "도 경수..."


 종인은 마침내 완성된 그의 이름을 되뇌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조각 한조각씩, 글자대로 나누어져 멋대로 불어다니는 것 같았다. 하나인 듯 별개로 아름다운 이름이었다.


 
 "근데, 경수는 왜 말인가."

 "아니, 신정때는 보지 못한 것 같아서."

 "아, 신정을 쇠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려왔네. 선유리가 워낙 살기 좋아야 말이지. 겨울에 병세가 악화되어 요양 차 이곳으로 내려왔다네."

 
"..그렇군."

 
 종인은 더 이상의 군말을 붙이지 않았다. 사실 캐묻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 아이는 원래 그리 구름같이 하얗던가. 왜 그 눈은 사람을 빤히 바라만 보는가. 그 아이, 하늘을 닮았다고 느꼈는데 나만 그런 것인가.



 "예쁜 아이지, 그렇지 않은가?"


 "..응?"



 한동안 말없이 청주를 마시던 중, 백현은 기분 좋은 투로 말을 꺼냈다. 물론 그 내용은 종인이 다시 한 번 생각한 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당황스런 것이었다. 

 "...뭐."


 종인은 말을 아끼려고 노력했다. 사실, 그 아이, 그 아이의, 그 어떤 느낌에 대해서는 할 말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오랜 벗 앞에서 입을 닫았다. 터지듯 흘러너올 그 아이에 대한 말의 무게를 쉬이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병만 없었더라면 글공부를 준히 했을 것인데..총명하고 호기심도 많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한다네."

 
 "눈기에 총명함이 보이더군."


 종인은 그 깊고, 까만, 하지만 하늘빛의 영롱함으로 알 수 없이 빛나던, 자신을 오롯히 향해있던 그 눈동자에 대한 말을 짧게 남겼다. 그 신비로운 빛을 '총명하다'라는 추한 말로 감싸는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말을 맺음과 동시에 잔에 찰랑이던 청주를 모두 목 뒤로 넘겨보냈다.


























 달이 떴다. 경수는 마루에 걸터앉아 다리를 조용히 흔든다. 낮게 일어나는 바람이 경수가 흘려보내는 작은 노랫가락을 싣고 사라진다. 작은 것은 쉽게도 없어진다. 경수는 다리 흔드는 것을 멈추고 달을 고요히 바라보았다. 
 백현 형님이 아시면 당장 들어가라 호통칠 일이었지만, 형님은 벗이 찾아오신 이후 사랑방에서 나오질 않으신다. 그리 할 얘기가 많으신 것인가. 오랜 친구라고 하시면, 절친한 분이시겠지?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나...
 말꼬리를 붙들고 터져나오는 물음을 따끈한 매실차 한 모금과 함께 뒤로 넘겨버렸다. 괜한 참견이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남 돕는 일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이야 선비의 덕목이라지만, 남의 일에 과한 관심을 두는 것은 부덕한 일이 아니다. 처음 보는 분께, 그것도 형님의 지우(知友)께 누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후-


 가볍지 않은 숨을 뱉어본다. 아주 하얀 입김이 구름처럼 피어오른다. 경수의 표정은 하늘처럼 맑아진다. 푸르스름한 어둠이 내려앉은 마당에 피어오르는 하얀 입김은, 달을 맞는 달맞이꽃의 무리같았다. 









 달이 밝은데, 왜 하늘은 어둔 것인지.  늘 궁금했었다.  







 '달은 참 심성이 나쁜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 예로부터 달은 선비의 벗으로, 광명과 임금의 은혜를 담은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저리 혼자만 밝으니..왜 다른 것들은 비춰주지 않는 것입니까? 이리 어두워서 그렇지, 밤에 아름다운 것들이 있을 것인데...어둠에 가려 그 아름다움이 가려져 있는 이들을 비춰주면 참 좋을 텐데요.'


 '허허..그리 생각하였느냐.'

 
 '예.'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시 말을 해주려무나. 네가 조금 더 자라면, 달의 마음을 알게 되겠지.'














 경수는 눈을 감고 옛 기억에 잠긴다. 몇 달 전의 기억인데도, 백현 형님의 말씀은 늘 진중하고 곧다. 그 때, 사랑방문을 열어두고 달을 보며 두런두런 말을 나누던 좋은 기억에 미소를 짓는다. 이곳에 내려와서는 병세도 심해지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한 기억뿐이다. 






 살며시 눈을 떴다.



 그때같이 달은 홀로 빛난다.



 


 사랑방의 문이 열린다. 백현이 경수에게 그만 들어가라는 말을 전한다. 경수는 백현의 어깨 뒤, 희미하게 보이는 형체에 초점을 맞춘다. 











 눈이,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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