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잉그니 전체글ll조회 4705l 1





 그의 생일이었다.

 하루하고도, 열두시간 이상이 지났다.


 그가 새벽의 달빛을 맞을 때까지, 비극적인 운명의 전차 앞에 스스로 몸을 내어던져, 만신창이가 되도록 자신을 흔들었던 밤과 함께 찾아온 그의 생일이었다.





 아, 그 인사를.


 생일 축하해.

 

 어쩌면 10년만에 해줄 수도 있었던 그 인사를 빛바랜 침묵으로 바꾸어버린 것은 나였다.

 

 마음이, 허하다.

 심장은 텅 빈 것처럼, 활력있게 뛰지 못하고, 도는 피는 제 온도보다 낮게, 혈관을 느릿하게 돈다.

 


 그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차라리 모른다면, 이곳에서 빠져나, 처음으로 그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그 때에-

 둘이서 먹을 수 있는, 그가 좋아하는 많이 달지 않은 케익과 함께

 손에 그를 닮은 꽃 몇 송이를 쥐고,

 생일, 축하했다고. 속으로, 마음으로, 수천번 말을 건냈었다고. 

 그렇게라도 말한다면,

 그는 정말 몰랐다는 것처럼, 아이처럼 놀랄 테고. 

 나는 그 얼굴에서, 햇볓같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이어진다. 이것이 생각인지, 상상인지, 미래인지, 나의 후회인지, 과거인지.


 무엇이 되었든 도경수였다.

 그는 끊임없이 나의 기억속에서 얇은 맥을 끊지 않고 이어졌다.

 아, 행복한 건가. 

 정말 답을 알 수 없었다.




 도경수는 지금 내 옆에 없고, 어디있는지도 모른다. 

 도경수는 내 품에서 마지막까지 눈물을 쏟다가 잠들었고 나는 그런 그를, 어정쩡하게 앉은 채로 새벽과 아침을 기다렸다.

 김종대는 해가 뜨고 한시간 쯤 후에 다시 왔다. 그는 우리 둘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괜히 기분나쁜 그 미소를 지으며 뭐라 작게 중얼거렸다.

 

 "이제 공주님을 내려둬, 김종인."


 "...어디로 대려가지."


 "그건 비밀이지. 이제 네 공주님을 괴롭힐 차례가 됬어."


 "..뭐?"


 "너보다야 재미있겠지. 너는 너무 반응이 없어서 심심했거든."



 나는 몸을 제대로 일으켜 도경수를 방어하듯 다시 껴안았다. 몸은 이전까지 없었던 최상의 상태였다. 나는 각인을 준비했다. 지금 상태라면, 탈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으으..."



 아, 하지만.

 

 나의 원대한 탈출의 계획은, 작게 칭얼거리며 내 품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생명으로 인해 짓이겨졌다.

 그가 칭얼대며 잠꼬대를 하는 순간, 내 심장부근에서 뭉근한 무언가가 짧게 끓어오르더니, 온 몸에 새로운 피가 도는 기분이었다.

 나는 알수없는 그 온기에 경계 태새가 풀려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도경수, 일어나지?"


 종대가 큰 소리로 소리쳤다.


 그 말에 도경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무겁게 들어올려진 눈꺼풀 아래, 햇살을 받아 갈색으로 빛나는 멍한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순식간에 그의 얼굴이 붉어지고, 도망치듯 내 품에서 달아났다.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허리를 부여잡으며 아! 하고 소리치는 그를 재빨리 붙잡았다.



 "아, 여기 관객도 있다는 걸 까먹지 않았으면 좋겠어."


 종대는 한껏 비아냥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재빨리 자신의 허리에서 내 손을 떼어내고 욕실로 들어갔다.


 "김종인."


 "...."


 "밤이 어땠는지 궁금한데."


 "....닥쳐."


 종대는 뭐가 웃긴지 낄낄대며 돌아섰다. 자신의 뒤를 따라온 경호원들에게 도경수가 나오는 즉시 채비해서 데려오라는 말을 남기며.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면 도경수가 있었다.


 눈을 떴다.

 눈을 뜨면 도경수가 있었다.


 '정식 각인' 후에 도경수와 무언가, 연결되는 다른 것이 생긴 기분이었다. 머릿속에서 쉴 새없이 그의 생각이 나는 것하며, 가끔씩 그의 기분이 느껴질 떄도 있었다.





 무엇이 되었든, 나에게 도경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가 알아차릴 수도 없을 만큼 빠르게, 검은 파도가 생각을 덮쳤다.


 



 



 어쩌면, 우리 이러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 말을 당신에게 건네고

 당신은 이 말을 나에게 받으며

 우린 설레고,

 수줍게 웃을 수 있었을까

 아직 선명한 기억의 한 장면을 

 아주 잠깐이라도, 떠올릴 수 있었을까.






 나의 생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대단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지.

 내 삶이 시작되던 날, 

 나는 나의 삶에 의지하며 평생을 살아갈 저 가련한 삶조차,

 내가 그동안 사랑이라고 생각해왔던 사람의 삶에게 조차

 단 하나의 확신도 주지 못하는데.






 

 그래도, 말하고 싶었다.





 그 모진 사간들을 견디고 견뎌, 아직까지 나의 세상에 있어주어서 고맙다고, 

 아직 나에게 그 말을 전할 시간을 남겨주어서 고맙다고,

 나에게 고마워할 사람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파들하게 떨리는 숨이 느껴지는 나의 삶에게.




 억누른 말마디는 응어리진 슬픔이 되어 숨구멍을 막았다.












 ...

 내일은 종인의 생일이었다.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

 +학교에서 글만 올렷다가 집에와서 사족 덧붙입니다ㅎㅎㅎ

우선 암호닉!!!

@듀크

@정주행하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렇게하는거맞나용....ㅇ어색ㅎㅏ여라...

어제우리경수생일이어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견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ㅐㅇ일축하ㅎ ㅐ......못난고삼이라미안하다!!!!!!!!!!!!!!!!!!!미안하다!!!!!!!!!!!!!!!!!!!!!!!!1

원래 경수생일특별판으로 올려야지^^햇는데 뭔가 달달한거 를 써야할것같은거예요;;아니근데 전개상그럴수가없어서;;;

아예 돌려버림;다음날로;생일못챙겨준못난종인이버젼으로;

절대 기한못맞춰서 그런거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편도 급하게썻는데 좀 좋은 이유가 종인이의 의식의 흐름대로 ㅜㅜㄹ술술쓴것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흫헤

이번편도 즐겨주세요!!행쇼할일이 ㅇ멀지 않은거같기도...^^



 +

[카디/센티넬] (경수생일특집) 까칠한 센티넬 김종인 x 그런 김종인 좋아해온 가이드 도경수 15 | 인스티즈

 .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카디/센티넬] (경수생일특집) 까칠한 센티넬 김종인 x 그런 김종인 좋아해온 가이드 도경수 15  24
9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암호닉 신청 된건가요? 정주행하악이에요 잉그니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소중한 생일인데 행복하게 보내지 못하네요..ㅠㅠ 다음 생일엔 행복하길! ㅠㅠ
9년 전
잉그니
헐제가이건써놓고 막올려서!!까묵엇네요ㅠㅠㅠㅈ뎨또유ㅠㅠㅠㅠ기달리세여!!!!
9년 전
비회원183.26
경수야ㅠㅜ 빨리 둘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ㅠㅜ
9년 전
잉그니
멀지 않앗어요^^...아마도?ㅎㅎㅎㅎㅎ
9년 전
비회원101.214
아....마음아파......ㅠ ㅠ
9년 전
잉그니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를 매우쳐라!!!팡팡!!!!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대야 오지마 애들 괴롭히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아프다구요!!!
9년 전
잉그니
맴찢이라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대박ㅜㅜㅜㅜㅜㅜㅜ저암호닉신청한[새벽감성]입니다ㅜㅜㅜㅜ아우ㅜㅜㅜㅜ종인이진짜맘아파서어떡히죠ㅜㅜㅜㅜㅜ경수는또어디로간건지..ㅜㅜ경수야...빨리들이서로마음알아차리고 제발행복하게이쁜사랑했으ㅕ면젛겠어요ㅜㅜㅜㅜ
9년 전
잉그니
어헣ㅎ허허ㅓㅠㅠㅠㅠ좀만기달려주시떼...☆
9년 전
독자4
아 겁나 속상해ㅠㅠㅠㅠㅠㅠㅠㅠ그만 아파라 둘이ㅠㅠㅠㅠㅠㅠ제발ㅠ ㅠㅠㅠㅠㅠㅠ
9년 전
잉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분도 죰만 기달려쥬시떼...☆
9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 생일날에도 왜 카디를 가만두지읂는거야 종대야ㅠㅠㅠ
9년 전
잉그니
ㅓㅇ헝엏엉 다음번생일은 행복해라 카디야...☆
9년 전
독자6
종인이랑 경수랑 각인을 했으니 정신적으로도 커넥션이 됐나보네요.. 센티넬인 종인이가 변화를 감지하는걸보니.. 종대가 너무 카디를 못살게 굴어서 열받다가도 행쇼할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에 사르르 풀려요... 얼른그날이 왔으면!!
9년 전
잉그니
오 이해력짱짱!!!!!!!!!!!!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7
어머...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
9년 전
잉그니
어머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 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카디만세요 ㅠㅠㅠ 하 작가님 필력에 감탄해여 ㅠㅠ
9년 전
잉그니
감탄이라니....!감사합니다ㅠㅠㅠ부족하지용
9년 전
독자10
우리 카와 디... 드디어 각인을 했는데 어서 도망가야 하는데ㅜㅜ 경듀가 아프면 안되는데!!
8년 전
독자11
느어어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뭔데슬퍼요ㅜㅜㅜㅜㅜㅜㅡ종대나빴어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ㅡㅠㅜㅡㅜ
8년 전
독자12
그래도 생일인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생일조차도 좋게못보내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슬퍼요 퓨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3
으앙 ><ㅠㅠㅜㅠㅠㅠㅠㅜ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05.01 21:3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4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2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1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채형원] 유사투표2 꽁딱 08.15 06:49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19 콩딱 08.10 05:04
전체 인기글 l 안내
5/2 11:56 ~ 5/2 11:5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