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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잉그니 전체글ll조회 1603l 1









  아, 좋아해요, 좋아해요.






 



 행복.



 종인은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행복.


 내 인생이 가장 행복했을 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특별한 행복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렇게 단정짓기엔, 아, 

 왜 이렇게 웃던 날이 많았던지.


 도경수를 생각했다.

 열 여덟. 18년. 

 SAG에서의 10년.

 나의, 10년.


 10년을 채워 사랑했다.

 그건 변하지 않는 마음이었다.

 사랑으로 시작하지 않았어도, 가벼운 열병같은 애정은 순식간에 달아올라 내 숨을 조이는 병이 되어버렸다.





 나와, 당신의 십년.

 아, 나는 왜...


 당신을 이렇게 만났는데, 왜 행복할 수 없는지.


 당신은 나를 만나고서, 행복했는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도경수에게 물었다. 

 그는 희미한 미소만, 미소만.


 미소만.....











 


 이상한 일이었다.

 머릿속에서 자꾸, 종인이가 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건 아닌데, 자꾸.

 목소리가 보이고, 그 체취가 보이고, 얼굴이, 보이고.


 그가 자꾸, 묻는 것 같았다.

 나를 만나서 행복했느냐고.


 서러웠다.

 그렇다,는 내 대답을 그에게 직접 들려줄 수 없어서.














 


 "김종인 반응은 어때."


 "뭐, 이제 한 번 얘기했을 뿐인데..찬열아, 수고가 많다."


 "...예."


 "그래, 너도 이제 좀 쉬고...아참, 네 GT는, 충분한가?"


 "....저, 사실은.."


 "..응? 왜 그러나."


 일순 와인잔으로 향하던 그의 손짓이 굳었다. 그러나 얼굴의 깊은 주름은 다시 자연스러운 곡선을 그리며 중년의 노후함을 빛내는 미소를 만들어냈다.


 "..백현이..."


 "....."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합니다."


 "안 돼지."


 그는 급하게 와인잔을 입술에 떼어냈다. 끝에 살짝 묻은 검붉은 액체를 그는 자연스럽게 닦아냈다.


 "왜죠?"


 "..이러는 이유가 뭐지?"


 "GT 때문이라면, 백현이 피만 필요한 거잖아요. 그정도는 필요할 때 의료진을 보내주신다거나, 제가 직접 할 수도 있어요."


 "...아무튼 안돼. 박찬열, 잊었나본데..."


 "...."


 "변백현은 네 담보였지. 그러니까 니가 걜 이래저래할 권리는 없다는 거야."


 "..백현이는..."


 "아무리 숨도 제 힘으로 못 쉬는 가디언이라고 해도, 우리 통제 벗어나는 건 안돼. 이만 가봐."


 "...부탁,드립니다. 제발.."


 "....."


 "말씀대로, 백현이 이제 숨도 제 맘대로 못쉬고, 그렇게 살아만 있습니다. 평생을 그렇게 병실에서만 지내게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제 거처로 옮겨놓고 싶습니다."


 "....안돼. 그만 가봐."


 그는 완강하게 고개를 돌렸다. 와인잔의 와인은 이제 남아있지 않았다. 찬열은 힘없이 일어났다. 


 보고싶었다, 많이.










 





 "..물어볼게 있어."

 

 "뭔데?"


 종대는 반갑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이제 그는 종대의 감시 하에 24시간 의자에 붙들려 있는 신세였다. 종대의 말로는, 의자에서는 특수한 방사능이 나와 기력을 누르고 사고 회로를 가볍게 마비시킨다고 했다.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온몸에  힘이 없고, 생각이 자주 끊겼다. 그저 멍하게 숨을 쉬는, 그래서 종대는 의자를 '식물의자'라고 불렀다.


 "GT라는 거 말이야.."


 "아, GT. 그게 왜?"


 "어떻게, 만드는 거지?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는거야?"


 "음...그냥 뭐, 센티넬용 자양강장제지."


 스스로의 비유가 웃긴듯, 그는 큭큭 웃었다.


 "가디언의 피를 뽑아서, 그 안에 있는 혈청만 분리해낸다고 들었어. 나도 자세한 건 몰라. 그거랑 뭐, 각성제인가 약품이랑 섞어서 결정으로 나온대. 주사도 가능해."


 "..피?"


 "피. 그냥 피가 아니야."


 그는 갑자기 쑥, 고개를 들이밀었다. 경수는 흠칫 놀라 고개를 뒤로 뺐다. 종대는 주먹을 쥐고, 당장이라도 얼굴을 후려칠듯이 들어올렸다.


 "여기."


 빠르게 갈라들어오는 주먹, 경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툭.

 주먹이 예상 외로 심장에 가볍게 닿자 경수는 살짝 눈을 떴다.


 "가디언의 심장에서 곧바로 나온 피."


 "...."


 "그 피로 만들지. 심장에 바늘을 꽂아서, 너의 가장 뜨거운 피를 뽑아내."
















 하얀 병실. 투명한 노란빛을 띄는 햇살. 창틀 위로 앉은 눈이 후두둑 떨어진다.

 고요한 공기의 흐름. 안정적인 형광등의 불빛.

 편안한 그의 표정.


 "...백현아."


 그의 손을 잡았다. 아, 아직 따뜻한 것 같기도 했다.


 "...백현아."


 이름을 불렀다. 

 지나치게 고요했다.

 

 "....하..."


 별 것 아닌 숨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울렸다.


 고요한 그의 미소는 변함없었다. 참 오랜 시간동안.




 찬열은 그의 주머니를 뒤적거려 작은 유리병을 꺼냈다. 하얀 알약이 딱 하나 들어있었다.

 

 "..그거 알아? GT 결정은 가디언마다 다르대."


 그는 백현의 하얀 이마로 손을 가져갔다. 얌전하게 내려온 머리카락을 그냥 한번 쓸어올렸다.


 "...넌, 이것도 하얗다."


 백현아.


 손가락으로 코끝을 더듬었다. 늘 동그랗게 솟은 콧대를 만지작거렸었는데. 이제는 그조차 만질 수가 없다.

 두꺼운 플라스틱 산소호홉기가 얼굴의 절반을 덮고 있었다. 


 숨조차 쉬지 않는, 저 입술.

 아직도 그렇게 예쁜 붉은빛일까. 수증기에 흐려진 안쪽은 잘 보이지 않았다.


 "너 자는 모습, 예뻐. 괜찮아. 나 너, 안 떠나. 이대로도 좋아. 난, 너만, 있으면..."


 "....."


 "좋아...백현아, 나, 너만, 그러면, 나는, 너..."


 "....."


 "뭐든지 해, 변백현. 나, 너만 있으면, 뭐든지, 해."








 아, 이것도 사랑인데.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는 나의 약속


 아, 사랑해, 사랑한다.












------------------------------------------

ㅋㅋㅋ잉그니에요ㅋㅋㅋㅋㅋ어제 이거쓰다 그대로 잠듦.....ZZZ....

오늘 할일이 좀 많아서!! 저녁에 마저 완성해서 올리네요ㅠㅠㅠ죄송합니당

ㅋㅋㅋ아 저 이번편 정말 쓰면서 저도 즐겁고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왕궘 머 뭐 맞고 고문시키고 이런거진짜 ㅏ못쓰겠어요 진짜 못쓰는것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애들 감정 표현하고 이런 글이 훨씬 쉽게 술술 써지네용 ㅋㅋㅋㅋㅋ

오늘은 찬백 분량이 좀 많았네요!!댓글에 찬열이 미워하시느분이넘많아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번외로찌려고했던 찬백이들분량 쪼금 빼서 썼습니다 ㅋㅋㅋㅋㅋ찬열이...미워하면 내가 워더할꺼다.....

아 그리고!ㅋㅋ제가 시점이랑 상황을 너무 휙휙 바꾸죠?ㅠㅍㅍㅍ죄송해요 근데 같은 시간에 다른 인물들이 특히 경수랑 종인이가

같은 시간에 어떤 감정을 서로 교류하고 그러는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당 

또 제가 후반부로 갈수록 애들 감정이나 이런거 묘사할때

전지적 시점으로 많이 써요 그 이유가 여러분들이 읽으실때 음...

뭐랄까..대본을 다 알고 있는 '연극'을 보시는 것처럼 글을 읽으셨으면 좋겠어서요.

평면적인 텍스트보단, 뭔가 연극처럼 실제적인 이런 모습들을 잘 상상하시면서 읽으시면!!!하는 바램으로ㅋㅋㅋ

잘 되고있는지느 모르겠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도 많이 읽어주세요 

장담하건데 21화 안으로는 카디 상봉시키도록 하겠습니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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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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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1등이다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랑 백현이 너무 아련해요ㅠㅠㅠㅠㅠ 둘이 너무 불쌍해....ㅜㅜㅜㅜㅜ 백현이 왜 안일어나요ㅜㅜㅠㅠ
9년 전
잉그니
식물인가님.....
9년 전
독자2
정주행하악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이 안 미워할테니까 워더소리는 집어넣으시죠..흐흐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와 21화 안에 상봉이라니요 저 벌써... .설렘...
9년 전
잉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키지못할 약속을 한것만같다...
9년 전
독자3
.....!! 안됩니다.. 상봉은 성공적으로 마쳐야만해여....!
9년 전
잉그니
작가는황급히자리를떠난다.
9년 전
독자4
찬열이랑 백현이 완전 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잉그니
그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찬열이 미워하지 말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허엉 찬열이랑 백현이 보면 안쓰러워요 오히려 반군이 더 나쁜 것 같아요 ㅠㅠㅠㅠ
9년 전
잉그니
반군은...원래 나쁩니다만...?
9년 전
잉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도 쓰면서 혼란와요 누가 악역이고 누가 착한ㄱ지....
9년 전
독자8
근데 왜 나쁜 반군에 찬열이가 종인이를 끌어들이려는 거죠...! (혼란)
9년 전
독자6
21화..,. 빨리 상봉시켜주세요ㅠㅠㅠㅠ
찬열이는 나빠도 찬백은 안쓰럽네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잉그니
헝헝어허 노력해보겠습니당
9년 전
독자7
찬열이도 너무 안쓰럽다ㅠㅠㅠㅠㅠ 백현이를 많이사랑하는것같아요
9년 전
잉그니
그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열이 순정남이라은ㅇ
9년 전
독자9
새벽감성이에요아ㅜㅜㅜㅜ감성폳ㅜㅜㅜㅜㅜ파루ㅜㅜㅜ완전맴찢....찌통대박이에요ㅜㅜㅜㅜㅜ어떡해찬열이랑백현이ㅜㅜㅜㅜㅜㅜㅜㅜㅜ카디도카디지만 찬백이들부디향쇼햤으면좋갰어요ㅜㅜㅜㅜㅜ그나저나21화까지 카디재회♥좋습니다!
9년 전
독자10
찬열이랑 백현이랑 저런 사연이 있다니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가 밉다가도 아픈 역할이네요ㅠㅠㅠㅠㅠㅠ우에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찬열이 백현이도 불쌍하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ㅜㅜㅠㅜㅜㅜㅡㅜㅜㅠ
8년 전
독자13
찬녈아 ㅜㅜ배쿄나ㅠㅠㅠ
8년 전
독자14
찬백 정말 어떡하면 좋죠..... 너무 좋아요 이런 거.. 취향 한 번 독특한 데 이런 거 정말... 사랑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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