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통화를 하고 난 이후로 거의 못만났다고 보면 돼...
그래도 나도 내 할 일 하고 티비 켜고 인터넷 켜면 소식 다 알 수 있으니까...
그리고 못만나는 대신 밤마다 영상통화도 하고 그냥 통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카톡도 하고!!!
요즘 세상 참 좋아졌어...
실제로 못보는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난 이럴걸 알고 있었고,
오히려 난 생각보다 연락도 자주 되고 그래서 감사할 따름이었지
결정적으로!!!!!!!! 오빠랑 나랑 여행가기로 했던게 정말 실현되었어!!!!!!!!!!!!!
물론 그냥 해본 소리는 아닐거라 생각은 했지
원래 허튼 소리는 잘 안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사실 그게 현실적으로 좀 힘든건 사실이잖아??ㅠㅠㅠㅠ
그래서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어...
늘 그렇듯 난 안전을 가장 추구하기때문에 어떻게 가야 들키지 않고 안전할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미네네 가족들과 다같이 여행하는걸로 방향을 잡았어!!!
근데 사실 말이 좋아 가족여행이지
같은 팬션안에 어머님 아버님은 1층 쓰시고 나랑 민혜랑 민석이는 2층을 쓰는데다가
모처럼의 여행이라 어머님 아버님은 아예 따로 구경다니신다고 하시더라고ㅎㅎㅎㅎㅎㅎ
다 큰 자식들이랑 같이 다니는거 재미 없으시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설 연휴를 이용해 1박 2일로 여행을 하기로 했어!!!!
여행가기 전날 진짜 너무 들떠서 잠이 안오는거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민석이랑 카톡하는데 민석이도 잠이 안오는것 같더라고
[아 진짜 잠 안온다~]
[ㅇㅇ랑 처음으로 같이 놀러가서 그런가?]
아니.. 갑자기 그러시면 제 심장은 어떡하라고...ㅎ
저도.. 저도 떨리네여...ㅎㅎㅎㅎㅎ
둘이 되게 새벽 늦게까지 카톡을 했던거같아
민석이에게도 모처럼만의 휴식이기도 했고 나도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었으니까!!!
다음날 아침 아홉시에 만나기로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한 새벽 세시까지 카톡한거같아
세시에 잠들고 일곱시에 일어났는데 진짜 온 몸이 아리더라ㅠㅠㅠㅠㅠㅠ
피곤해서 그런건지 뭔지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민석이랑 여행가는데!!!1 진짜 1박 2일인뎈ㅋㅋㅋㅋㅋ 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봐도 너무 오바인거같아서 짐을 다시 챙기고 씻고 준비하는데 자꾸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고ㅎㅎㅎㅎㅎㅎ
1박 2일동안 마음 놓고 민석이를 만날 수 있는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콧노래도 나오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잠 잘 못자서 찌뿌두 했던 것도 기억 안날정도로
개운개운 화장도 잘먹었어!!!!!!
약속 점점 다가올수록 진짜 두근두근거려서 미치고 환장하겠는거야!!!
민혜한테 카톡했는데 답장도 없고ㅠㅠㅠㅠㅠㅠㅠ
민석이도 뭐하는지 카톡이 안오더라고...
아침부터 서두른 탓인지 시간이 좀 남아서 방도 정리하고 짐도 다시 한번 점검했어!!
그러고 있으니까 핸드폰에 알림소리가 나더라고!
후다닥 달려가서 확인하니 민석이었어ㅠㅠㅠ
[ㅇㅇ야 준비 다 했어???]
준비 다 했다고 하니까 우리 집 앞에 도착 했다고 나오라길래 후다닥 내려갔어!
갔는데 완전 못보던 차가 서있는거야
처음엔 ??? 이러다가 차 유리가 되게 진하게 썬팅되어있길래 혹시...? 하고 가까이 다가갔어
그랬더니 뒷 문이 열리고.. 민혜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어
"뭐해, 타"
아..ㅎㅎㅎ 응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민혜야 오랜만이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차에 올라타서 부모님한테 인사하려고 하는데 뒷자석에 어머님 아버님이 다 계시는거야
차가 그냥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6인승? 9인승? 그거였거든
그래서 놀라서 어??? 하고 앞을 봤는데...
"ㅇㅇ야, 거기 말고..."
민석이가 앞좌석에서 운전대를!!!!!!!!!!!!!!!!!!!!
나니!!!!!!!!!!!!!!!!!!!!!
민석아 언제 면허딴거니!!!!!!!!!!!!!
어버버한 상태로 멍때리다가 어머님 아버님이 생각나서 일단 급하게 인사를 드렸어
어머님이 오랜만이라면서 왜 요즘 안놀러오냐고 그러시고
아버님도 언제 놀러와서 같이 저녁먹자고 하시는거야
민석이가 운전대 잡고 있는거에 놀란 마음이 진정이 안돼서 그냥 네, 네 꼭 갈게요ㅠㅠㅠㅠ
이러는데 민혜가 불쑥 끼어들어서는
"오빠가 너 앞좌석으로 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운전석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닌척하지만 초조해보이는 손짓이 보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대 톡톡 건들이면서 뒷자석을 미러로 슬쩍슬쩍 보는뎈ㅋㅋㅋㅋㅋㅋ
으익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다시 어머님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앞좌석으로 넘어왔어
올라타려고 문을 딱 열었는데 민석이가 되게 이쁘게 웃으면서
"왔어??"
으익.. 오빠.. 우리 방금도 인사 했....
진짜 내가 문을 열면서 햇빛이 민석이 얼굴을 딱 비추는데
와.. 빛이납니다...
민석이가 웃길래 나도 모르게 따라 웃으면서 타려는데 짐이 아무리 줄었다지만 부피가 약간 있었어
바보같이 앞좌석으로 가야한다는 생각만 해서 짐을 뒷자석이나 트렁크에 둘 생각을 못한거야
갈아입을 옷에 잠옷에 화장품 파우치에 클렌져 세안용품만 해도 솔직히 여자들 한짐이지 않아??
2박3일이나 1박2일이나 별 다를것 없는 짐의 양....
그래서 내가 짐을 발판에 놓고 타려해도 뭔가 영 불편한거야
어쩡쩡하게 못타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보조석으로 팔 뻗어서 발판에 둔 내 짐을 한 손으로 번쩍 들어서 뒷자석에 민혜한테 넘겨주는거야
차 안이 히터틀어놔서 따뜻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민석이 소매가 걷어져있었단말이야?
근데 그 무거운걸 한 손으로 번쩍 들어서 주니까 손에 힘줄 뙇
어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반함반함 모드로 잠시 바라보다가 내가 안타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의아하게 쳐다봐서 올라타려고
한 손으로 문을 잡고 왜 그 문 위쪽에 보면 손잡이 있잖아 그거 잡으려고 하는데
"조심, 머리 부딪히겠다"
그러면서 잡으라는 식으로 한 손을 뻗어서 내가 손잡이 잡으려고 들었던 손을 잡아주는거야
진짜 출발하기 전부터 이 오빠가 나 쥬그라고.. 흡
수줍게 그 손을 잡고 의자에 앉는데
이 분이 그대로 몸을 뻗어서 안전벨트 매주기 스킬까지 시전하시는데;;;
저기요;;; 적당히좀;;; 너님 여자친구 쥬그세요;;;
근데 뒷자석에 부모님 계시잖아ㅠㅠㅠ 그래서 괜히 뒷좌석이 신경쓰이는거야
그래서 슬쩍 봤는데 다행이도 부모님은 맨 뒷쪽에 앉으셨거든?
완전 두분만의 세상이얔ㅋㅋㅋㅋㅋㅋ 알콩달콩 다른 곳엔 시선조차 두시지 않으시더라고..ㅎㅎㅎㅎ
다시 앞쪽으로 시선 돌리려다가 잠시 마주친 미네의 시선에 움찔했지많ㅎㅎㅎㅎㅎ
민혜는 약간의 눈꼴시림에 인내하듯 참아내는 표정을 짓곤 금방 핸드폰으로 눈을 돌렸어ㅎㅎㅎㅎ
가면서도 민석이가 국도일때는 신호 걸릴때마다 나 쳐다보면서 흐흥거리고
고속도로는 고속도로 타자마자 부터 내 손을 잡고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데
오빠, 그렇게 만지작거리다가 때 나올거같아요...
진짜 그정도로 만지작 만지작 깍지를 꼈다가 손등을 쓸었다가..
근데 또 나도 오랜만에 보는거니까 그냥 좋았지ㅠㅠㅠㅠㅠ
민석이가 손 깍지끼면 나도 손에 힘줘서 꽉 잡고
그 상태로 손등 쓸면 손가락 씨름하듯이 민석이 엄지 손가락 잡기 놀이하고..ㅎㅎ
그러다가 혹시 사고나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냥 손 한번 꾹 잡고 놨어
민석이가 슬쩍 쳐다보는게 느껴졌지만
"오빠, 위험해요 앞에 봐요 앞에"
하니까 또 씨익 웃으면서 앞에 보더라고
우리가 1박2일이라 멀리는 못가고 강원도쪽으로 가기로 했었어
아는 동료가 소개시켜줬다는데, 사람도 없고 그래서 좀 편히 놀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장소를 그 쪽으로 정해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그 전날 되게 늦게 잤잖아...
안자려고 했는데 원래도 차만 타면 졸음이 쏟아져서...
나도 모르게 창문에 기대서 잠들었는데 자다가 누가 살짝 내 고개를 젖히는거같아서 깼거든?
그래서 눈을 반쯤 뜨고 누구지? 하고 확인하니까
민석이가 어색한 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
난 완전 가까워진 거리에 놀라서 으잉??? 하니까 민석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아니.. 불편한거 같아서..."
그러면서 어디서 꺼냈는지 목베개를 내 뒷목에 받쳐주더라고
괜찮다고 했는데 불편해 보인다면서 괜찮다고 더 자라는거야
"이따 우리 밤 새 놀려면 지금 좀 자둬야지~ 괜찮으니까 더 자"
우리 밤새 놀거에여?? 왜 난 몰랐...?
정작 본인도 나랑 똑같이 잠들고 나 데리러 오느라 더 일찍 일어났을거면서...
나 챙겨주느라 정신이 없더라고ㅠㅠㅠㅠ
그나저나 여긴 어딘가 싶어서 주변 살짝 둘러보니까
어느 휴게소였는데 어차피 휴게소에 내려봤자 사람도 많을거고, 특히 설연휴였으니..
그래서 쉬려고 온건 아닌거 같은게 그냥 진짜 나 목베개 해줄라고 세운것처럼 보였어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는걸 증명하듯 내가 목베개에 기대어 좀 편하게 자세 잡으니까 다시 출발 하더라
그거에 감동 받아서 민석이 손 한번 꾹 잡고 민석이 목베개가 너무 포근해서 그런지 다시 잠들었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누가 내 이름을 되게 조심스레 부르는게 들리는거야
"ㅇㅇ야, ㅇㅇ야~ 일어나야되는데..."
그게 민석이라는걸 깨닫고 눈을 떴는데 주변으로 보니까 다 온 것 같았어
놀라서 눈을 번쩍 뜨고 두리번 거리는데 뒷자석에 있어야할 민혜랑 부모님들이 안보이는거야
그래서 다시 민석이 쳐다보니까
"아니.. 너무 곤히 자길래 어제 잠 잘 못잤나 싶어서.."
다 와서 민혜가 나 깨우려 했는데 민석이가 자기가 짐 다 들고 들어갈테니까 먼저 들어가있으라고 했대
깨워서 들어간다고
그래서 민혜랑 부모님은 먼저 들어가고
민석이는 그 조그마한 목소리로 날 부르며 깨우고 있었던 모양이얔ㅋㅋㅋㅋㅋㅋㅋ
날 흔들지도 못하고 손만 꼭 잡은채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지금 깨우는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리 오래 기다린건 아니었나봐
민석이랑 같이 짐 챙겨서 (민석이가 거의 다 들었지만) 올라가니까
"늦게 올줄 알았는데 바로 왔네??"
라고 어머님이 그러셨거든
펜션 겁나 이뻐서 우와 우와 거리면서 구경하다가 예상대로 차가 막혔던 터라 점심때가 딱 됐길래
점심부터 먹기로 했어
점심 먹자는 그 한마디에 아침도 못먹었던 터라
짐도 대충 그냥 방에 던져놓고 다같이 다시 밖으로 나왔어
여행지로 가는 것만으로도 한편이라니... |
디테일을 추구하는 작가라ㅎㅎ.. 다들 그간 잘 지내셨나요??ㅠㅠ 진짜 저번에 언제야, 헬스장쓴날(ㅎㅎㅎㅎㅎㅎ) 정말 여동생썰 쓰려고 인티 들어와서 글잡 눌렀는데 친구가 저를 애타게 찾으면서 대박이라고 하더니 예.. 민석이 인스타 사진.. 예..... 그래서 여동생썰이 아닌..ㅎㅎㅎㅎㅎㅎㅎㅎ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헿헿 그래서 여동생썰이 너무 늦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더들 보고싶어서 쥬그는줄ㅠㅠㅠ 다들 잘 지냈어요?? 아직 학생인 워더들은 이제 종강식도 하고 아마 졸업식도 하고 그럴 시즌이죠??? 다들 수고 많았어요~~! 남은 기간동안 푹 쉬면서 개학준비 잘 해요!!!!! 저는 오늘 볼일이 있어서 압구정 로데오에 갑니다 서울 가는 김에 열매점도 가고 약속시간전에 버블티도 먹고 볼일 끝나고는 또 저녁 약속 있는데 그 시간이 붕떠서 카몽에 갈 예정입니다 부디 제 돈이 버텨내주길 바래야져...ㅎㅎㅎ
아 그리고 치환기능!!! 해달라는 워더들이 많아서 해봤는데 어떠신가요?? 제 썰에 생각보다 여주 이름이 많이 안나와서 별로 손 가실게 없더라구요 그 전편들은 천천히 천천히 수정하도록 할게요!!!!
워더들 주말 잘 보내시고!!!! 우리 또 만나요!!!!!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늘 댓글 잘 보고 있어요!!!!!!! |
워더들♡ |
곰탱이 / 슈웹스 / 퍼스트 / 이웃집여자 / 토낑 규야 / 체리 / 원피스 / 윤아얌 / 독영수 됴랑 / 로운 / 폴라포 / 작가님사랑합니다 / 슈듯슈듯 시우슈 / 먤 / 해바라기 / 메리메리 / 밀면 찬듀 / 별빛 / 허헝 / 치킨이먹고싶어요 / 6002 유레베 / 종순이 / 요맘떼 / 작가님을힘들게하기위해길게한암호닉 / 콜덕 츕스 / 뿌야 / 슈어택 / lobo12 / 라임 메리미 / 미니횽 / 타앙슈욱 / 알찬열매 / 도동 시우밍 / 타오부인 / 청퍼더 / 젤컹젤컹 / b아몬드d 더위사냥 / 랭거스/ 뜨뚜 / 체리블루밤 / 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