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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공찬] 나에게서 봄을 기다리는 아이야. 01 | 인스티즈   

 

   

[B1A4/공찬] 나에게서 봄을 기다리는 아이야. 01 | 인스티즈   

 

 

 

 

 

    

   

    

 

 

 

 

나는 항상 너에게서 그저 부족한 존재였다.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나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고 다정한 말도 해주지 못했다. 그런 내가 너는 미울만도 했을텐데 단 한번의 불만도 없이 오히려 내가 너에게 해주지 못했던것들을 네가 대신 나에게 해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너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과분한 존재였다. 뭐 하나 출중한 게 없던 나에 비해서 너는 굉장히 뛰어난 인물이였고 그걸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냥 완벽한 사람이였다. 사실 나는 아직도 너의 진심을 잘 모르고 있다. 시간이 참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단 한가지였다. 과연 너의 진심을 내가 믿어도 되는것일까.너는 나에게 참 많은것을 해주었는데 그럴수록 나는 못된 생각만 갖고있었다.

 

너의 출중한 외모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관심을 받고있을 때, 나는 너와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참 많이 애를썼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잘 생겼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봤던걸로 기억하는 너는 그냥 보고만있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인상을 가지고있었다. 그리고 모든 여자들의 이성에 대한 환상을 너는 모두 소유하고있는 사람이였다.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너의 미래를 남몰래 생각해보았다. 너는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받는 아이가 될 거라고 난 느꼈다. 하지만 넌 그것을 절대 원하지 않을거라고 믿고있었다.

 

나는 기억하고있다. 5년 전 그 봄날을,

    

   

[B1A4/공찬] 나에게서 봄을 기다리는 아이야. 01 | 인스티즈   

 

약속된 장소에 아직 오지않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벚꽃 나무 위를 올려다보며 벚꽃잎들을 향해 손을 뻗고있었다. 하지만 나의 작은 키 때문이였는지 아니면 나무가 너무 높았던것인지 벚꽃 잎은 자꾸만 나의 손을 빗겨가기만 할 뿐이였다. 손가락 끝에 닿을락 말락하는 잎들을 향해서 하나의 꽃을 따기위해 애를쓰고있었다.그때 나의 뒤에서 내 머리위를 훨씬 넘는 긴 팔이 꽃잎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얇은 나뭇가지를 지나 그것을 쉽게 '뚝-' 하고 꺾어버렸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를 나의 어깨위에 내려놓았다. 예상했던 대로 그 긴 팔을 뻗었던 사람은 너였다.  

 

너는 내 어깨위에 있는 꽃들을 다시 집어 나의 손에 쥐어주었다. 하지만 그 꽃을 받고도 전혀 기뻐하지않는 나를 보자, 너는 내게 물었다.

 

"이거 따려고 한거 아니야?"

 

나는 한참동안 내 손바닥 위에 놓인 꽃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너에게 대답했다.

 

"가지까지 꺾어버리면 어떡해,나는 작은 꽃 하나만 따려고 했단말이야"

 

아까웠다. 이 가지 아래 주렁주렁 달린 나머지 꽃들은 어떻게 할건데. 나무를 다시 올려다보니 그 나뭇가지를 꺾은 곳만 휑하게 비워져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어딘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는 나의 말을 듣고나서 한참을 무언가 깊게 생각하는 듯 했다. 그리고서는 나에게, 그리고 이 나뭇가지와 함께 달린 꽃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 때 너의 그 말이 진심이라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정말 무언가에 미안한 표정을 짓고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나뭇가지를 다시 가져가서 꺾인 자리에 올려놓았다.

 

"가지가 다시 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여기 허전한 자리만이라도 채우자,미안해."

 

 

 

나는 그 때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처음으로 너의 그 순백같은 여린마음과 순수함을 발견했던 날이였는데 어떻게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질 수 있을까.

 

 

 

[B1A4/공찬] 나에게서 봄을 기다리는 아이야. 01 | 인스티즈   

 

마치 눈처럼 휘날리는 벚꽃잎들은 우리가 걸어가는 땅을 하얗게 덮어주는 것처럼 보였다.

 

나무가 참 많은 이 거리를 봄에 걷다보면 지나간 겨울을 다시 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수많은 벚꽃나무에서 휘날리는 수많은 잎들. 눈송이 마냥 눈 앞을 자연스레 막아준다. 벚꽃나무가 있는 그 거리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었다. 가족들과 함께, 또는 친구나 연인끼리 서로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그곳을 걷는다. 나 또한 너와 함께 그들 속에 속한채로 함께 걸었다. 너와 나는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그간 하지 못했던,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을 하나 둘씩 풀어나갔다. 그때였을까, 누군가가 뒤에서 너를 다급하게 불렀다. 너는 뒤를 돌아보았다. 너를 불렀던 사람은 낯선 한 남자였다.

 

"학생,혹시 연예인에 관심없어요? 아이돌이나 연기자도 좋고...제가 여기 소속사에서 나왔는데요.."

 

"죄송합니다, 아직 그런쪽으로는 생각을 안해봐서요"

 

 

너는 마치 그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정중히 거절을 했다. 하지만 남자는 너를 놓칠수없다는 듯 너를 조금씩 설득을 하며 어떻게든 너의 손에 명함을 쥐어주게 하려했다.

 

"지금 당장 하라는게 아니에요, 학생 말대로 아직까지 생각을 안해봤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해보세요.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남자는 너에게 끝까지 명함을 건네주었고 너는 얼떨결에 그것을 받은 셈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유유히 사라져 우리 앞을 지나갔다. 나는 옆에서 너가 쥐고있던 명함을 살짝 보았다.

 

"**엔터테인먼트면 유명하지 않아?한 번 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텐데"

 

너는 쥐고있던 명함을 보고 나에게 말했다.

 

"내가 이런거 했으면 좋겠어?"

 

"어??"

 

"...나 말고 너는, 너는 내가 이런거 하면 어떨거같아"

 

"음...글쎄,평소에 친구들도 너한테 연예인 해보라고 한번씩은 말했었잖아. 그 외모를 그냥 일반인으로 두기에는 아깝다고, 연예인이라도 해보라고. 그럼 이거 좋은 기회 아니야?"

 

너는 뭔가 그 속에 숨어져 있는 나의 진심을 알아챈 듯 했다.

 

사실 나는 회피하고 있었다 그 대답을, 내 생각을 말 하지않으려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꺼내고 엉뚱하게 둘러댔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 네가 그걸 해도 괜찮겠는데? 넌 멋있잖아 라며 말이다. 하지만 내 진심은 그게 아니였다는 걸 넌 분명히 알고있었다. 내가 그 누구보다 그 길로 나가는 너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내 입장을 그대로 말했더라면 넌 그걸 그대로 따랐을 게 뻔했다. 그러니 난 너를 존중해주는 척을 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말해도 넌 그 명함속에 있는 수많은 제의들을 모두 알아서 거절할테니까.

 

너는 분명히 나의 진심을 알고있는 것 같았는데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어째 판단은 나의 거짓말의 방향으로 가버렸다. 너도 알고있었잖아, 네가 진심으로 하고싶어 했던것과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바라지 않고 있었던 것들을. 그런데 너는 그때 대체 무슨생각으로 오디션을 보고 덜컥 데뷔를 해버린거야.

그렇게 넌 하루가 다르게 바쁜 공인이 되었고 난 그냥 평범한 일반인이 되었다.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이 길을 혼자 걷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모든게 혼자가 되어버렸다. 학교 나오는 걸 그렇게 좋아하던 네가 이제는 연습을 핑계로 점점 학교를 나오지 않기 시작했고 회사를 핑계로 휴대폰과 연락처를 없애버렸다. 소통이 멀어지니 서서히 우리의 거리도 멀어져가기만 했다. 그리고 지금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너무 먼길을 떨어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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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9년 전
독자2
찬이 빙의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꿀잼예상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헐 분위기 ㅠㅠㅠㅠㅠㅠ그엉ㅇ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네요ㅠㅠㅠㅠ거기다가 최애찬식이까지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5
분위기 좋다ㅠㅠ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ㅠㅠㅠㅜㅠㅠㅠㅠ 이런 글 진짜 좋아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 근데 글씨가 너무 막아서 눈이 아프다(?)..... 쨋든 좋아요ㅠㅠ
9년 전
독자6
분위기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찬이 빙의글인데..분위기 진짜 장난아니다ㅜㅜㅜㅜㅜㅜㅜ사랑해요♥신알신!
9년 전
독자7
분위기 대박.. 신알신하고 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벚꽃이랑 분위기 징짜..
9년 전
독자8
ㅎ럴 브금이랑분위기ㅠㅠㅠㅠㅠㅠㅜㅜ왜케슬퍼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좋아여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독자9
신알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헐 찬이빙의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와 브금도 좋고 벌써부터기대되요!신알신해둘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헐대박ㅠㅠㅜㅜㅜㅜㅜㅜㅡ완전좋아요분위기ㅜㅠㅜㅠㅜㅜ쩐다ㅠㅜㅜㅜㅜㅜㅡ다응편도기대하고있은ㄱㄴ께여ㅠㅜㅠ
9년 전
독자12
신알하고 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
9년 전
독자13
헐분위기완전진짜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필체?도 제스타일이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무엇보다찬이빙의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14
와진짜 ....와..진짜할말없게만드는글...아..진짜 찬식아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ㅡ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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