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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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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연 전체글ll조회 761l 1



 

 

"이제 가볼게요. 오늘 저녁 고마웠어요. 거짓말 아니고 정말 요리 잘하네요 줄리안!"

 

 

"과찬이예요. 맛있게 먹었다니 기분 좋은데요?"

 

 

"참, 언제부터 어머님이 데리러 오시는 거죠?"

 

 

"오늘이 며칠이더라..어 다음주 수요일부터는 엄마가 가실거예요."

 

 

"그러면 앞으로 5일밖에 못 보겠네요. 좀 친해지려 했는데 아쉽네."

 

 

"계속 연락할 거 아니었어요?"

 

 

"네?"

 

 

"친구로 지내자는 말, 거짓말 아닌데."

 

 

"어...그건 그렇지만.."

 

 

로빈이 어쩔 줄 모르고 우물쭈물하자 줄리안이 민망해하는 로빈을 위해 살짝 웃었다.

 

 

"내가 연락할게요. 대신 피하면 안 돼요?"

 

 

능청스럽게 웃는 줄리안에게 로빈이 할 수 있는 대답이라곤 긍정적인 대답 뿐이었다.

얼떨결에 약속을 해버린 로빈은 과연 전화를 받을 때 정상적인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그저 떨리는 입가를 감출 뿐이었다.

줄리안의 집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면 집이었다. 왠지 집이 너무 멀어보였다.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직 버스가 오려면 30분이나 남아 있었다. 커피 마시고 가랄 때 마실걸..

기다림에 심심해져 뒤에 있던 커피숍에서 커피라도 한 잔 사려고 들어가려는 찰나였다.

전화벨이 울렸다. 줄리안이다.

 

 

"여보세요?"

 

 

[지금 어디에요? 집?]

 

 

"아니요 아직, 버스가 늦어져서 따뜻한 거라도 사려고 커피숍에 잠깐 왔어요."

 

 

[그러니까 로빈, 지금 우리집 앞 정류장인거죠?]


"네, 그런데요?"

 

 

[조금만 기다려요. 주디가 그새 지쳤는지 잠들어서, 로빈 데려다주기에는 시간이 괜찮을 것..]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혼자 가도 괜찮아요."

 

 

자꾸 잘해주지 말아요. 안 그래도 요즘 이상하단 말이야.

아이들의 원복에 그려진 노란 줄무늬만 봐도 짧지만 결이 고운 금발머리가 떠올랐고, 이제는 노란색만 보면 줄리안이 언제 올까. 그 생각 뿐이었다.

솔직히 첫눈에 반한다는 거 안 믿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 말이 가짜는 아닌 것 같다.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데 정작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로서 하는 행동이라며 자꾸만 다가왔다.

하...집에가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더 복잡해졌잖아.

 

 

 

[아니요, 갈게요. 기다려요.]

 

 

 

"ㅈ, 줄리안? 여보세요?"

 

 

전화는 이미 끊긴 뒤였다. 커피숍에 들어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정류장으로 향했다.

혹시라도 나를 못 보지는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봄도 아닌데, 꽃이 피었다. 마음에서도, 눈 밖의 그 사람에서도.

한참 생각을 끝맺지 못하다가 거친 숨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 뒤에는 줄리안이 급하게 나온 듯 휴대폰과 차키만을 들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숨을 고르는 와중에도 웃어보이는 것은 잊지 않은 채로.

로빈은 생각을 끝맺을 수 있었다.

그래, 좋아하는구나.

멍하게 줄리안을 쳐다보는 로빈의 손목을 낚아챈 줄리안이 그를 이끌었다.

 

 

 

"내 차, 저쪽에 있어요."

 

 

 

괜찮다고 하려고 했던 말이 쏙 들어갔다. 같이 있고 싶다.

금발의 머릿결을 쓰다듬어주고 싶다. 날 위해 달려온 두 다리를 칭찬해주고 싶다.

말하고 싶다. 지금 막 자각한 이 감정을

좋아해요.

로빈은 말을 삼켰다. 끝내 대답을 듣지 못하리라 생각하는 말이었기에 아직은 혼자만의 비밀로 묻어두기로 다짐했다.

아..내일 어떻게 봐..아니, 지금 당장은 또 어떻게 얼굴을 봐. 긴장돼서 미치겠는데.

줄리안이 한껏 긴장한 듯한 로빈의 얼굴을 눈치채고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

로빈은 더듬대며 아,아니..아니..아니예요..! 라고 바보처럼 말하고 말았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15분여의 시간 내내 한 사람은 친구, 한 사람은 짝사랑 상대로 서로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로빈은 자신이 말을 더듬댔던 것을 마구 후회했다.

바보같은 놈, 병신새끼, 말을 그렇게밖에 못 하냐.

평소 쓰지 않던 욕까지 해가며 본인을 자책하고 나니 자꾸 웃음이 났다. 내일 연락한다던 그 목소리가 들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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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사담 주ㅈㅓ리 ++

작가입니다! 글 정렬을 바꿔보았는데 어떠세요?!?!?!

뭐가 더 보기 편하신가요 ㅎㅎ?!?!

여러분들이 보기 편하신 걸로 쓰겠습니다. 저는 독자님들의 노예ㅋㅋㅋㅋㅋ♥

빨리 이어지는 거 보고싶으셔도 조금만 참으세여

아직 삽질이 좀 남았거든요.ㅋ

왜냐구여? 로빈만 마음을 깨달은 상태고 줄랸은 진짜 친구로 생각중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사랑함다ㅏ

 

 

 

암호닉

 

마늘 연줄 네시반 일곱시 남순욱 구루구루 로벨라 (제가 좋아하는 주황색으로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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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헠ㅠㅠ저는 삽질좋아합니다!! 역시 알콩달콩사귈때도 좋지만 서로 짝사랑하고 속앓이하고 은근슬쩍마음 표현할때 설레구 달다구리하고 좋죠...♡ 근데 줄랸은 친구 데려다줄라구 저렇게 헐레벌떡 뛰어오나요ㅠㅠㅠㅠㅠ어떤 친구라도 설레게 말이에요ㅠㅠㅠㅠ휴..로빈의 두근거림이 저한테까지 느껴지는거같아용 글 정렬도 간편해 보이구 좋아욥!!ㅎㅎ
9년 전
어니연
독자님 항상 긴 댓글 감사해요ㅠㅠㅠㅠ 혹시 암호닉 신청하실 생각 없으신가여ㅠㅠㅠㅜㅜㅠㅠ 매번 너무 고마워서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암호닉 한번도 해본적 없는지라...적응이 안되서욯ㅎㅎㅎㅠㅠ그래도 매번 응원하고 잘보고있습니다!! 괜찮아용♡
9년 전
어니연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 안녕하세요 ㅜㅜㅜㅜㅜ!!! 로빈이 먼저 줄리안을 좋아하면서 삽질이 시작되네요!!! 로빈의 심정이 저에게까지 들리는 것같네요 ㅜㅜ두근두근, 심리표현 정말 짱입니다 ㅜㅜㅜㅜㅜ 흑흑, 누군가에게 빠졌다는 느낌이 확 와닿았어요 ㅜㅜㅜ 줄리안은 친구처럼 정말 다정다감하게 로빈한테 다가오고 로빈은 더더욱 맘 고생좀 할 것같네요 ㅜㅜㅜ 흑흑 기다릴 수 있지만 둘의 행쇼가 얼른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 글 정리 훨씬 괜찮은 것같아요!! ,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아참 투표도 했습니다 :) . 작가님 쥬뗌므 ♥ ♥ ♥ ♥ ♥ ♥ ♥ ♥ ♥ ♥ ♥ ♥ ♥ ♥ ♥
9년 전
어니연
독자님도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혹시 암호닉 신청하실 맘 없어요ㅠㅠㅠ? 진짜 매번 너무 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ㅠㅠ 괜찮습니다 :)!! 어니연님이 어니연님의 글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독자라는 것만 알아주셔도 됩니다! 그것만으로 너무 기뻐욥! ♥
9년 전
어니연
하ㅏ...지쨔 사랑해여ㅠㅠㅠㅠㅠ 못나기만 한 저에게..ㅠㅠ
9년 전
독자5
우왕ㅠㅠㅠㅠ 로빈이 먼저 짝사랑을 시작했네요ㅠㅠㅠㅠㅠ 짝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잘 알기에 로빈에게 감정이입이 이만큼!!!되네요ㅠㅠㅠ
쥴랸 너무 다정하쟈나.....줄랸 오빠 퀸타르트쟈나......저 분 뭔데 저렇게 사람 가슴 떨리게 다정하죠? 제거인가요? 아 로빈거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오늘도 잘 읽구갑니다용 ♥

9년 전
어니연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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