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지구 어딘가에는 비정상 마을이 있었어요.
오늘은 비정상 마을에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이에요. 모두들 어떤 물건을 가져올까요?
마침 오늘은 일리야가 일을 하러 나갔어요.
지금 이 기회다 싶은 블레어는 일리야의 옷장으로 달려가
알록달록 많기도 많은 목도리들과 각종 체크 남방을 박스에 담았어요.
블레어는 싱글벙글 웃으며 옷들을 전시했어요.
하지만 금세 블레어는 시무룩 해졌어요.
아무도 옷에 관심을 갖지 않았고 유일하게 관심을 갖던 기욤은 타일러가 끌고 가 버렸기 떄문이에요.
블무룩한채로 집으로 들어가 박스에 있던 옷들을 옷장에 도로 넣었어요.
일리야는 이 사실을 모르겠죠?
알독네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 봤지만 팔 물건이 없었어요
그래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로 했어요.
다니엘은 소시지와 맥주를 준비하고 알베르토는 미니 피자를 만들었어요.
이 부부는 요리마저 잘 하는 지 준비한 음식들이 순식간에 팔렸어요.
다니엘은 몇 개 남지 않은 음식을 빨리 팔고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니엘은 지나가던 타쿠야를 붙잡으며 말했어요
"오, 타쿠야 잘 왔어, 이것 좀 먹어볼래? 아! 독일 라쟈냐가 아니라서 실망했구나!"
다니엘은 팔 마음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타쿠야를 놀리며 신이 났어요.
타쿠야는 웃고 있지만 웃는 게 아니었어요.
그런데 알베르토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보이지 않네요.
줄로네는 다양한 옷을 팔았어요
분명 남자 둘이 사는 집인데 간호사복 같은 여자옷들이 잔뜩 있었어요
왜 자꾸 여자옷만 나올까요?
둘 중 누군가의 꿈은 경찰이였었는 지 수갑도 보이고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채찍도 보이고
아! 알베르토도 여기 보이네요.
이 물건들을 다 사버린 알베르토는 줄리안과 마주 보고
서로에게 엄지를 척 날리며 윙크해요.
샘수네는 아직 물건 정리 중이에요.
물건을 정리하던 샘을 길고 커다란 뭔가를 발견했어요.
"수잔, 이게 뭡니까?" 샘은 부끄러워하며 물었어요.
반면에 수잔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어요
"알면서 뭘 물어봐? 근데 그거 한 번도 안 썼어, 필요 없는 데 팔까?"
왠지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샘은 대답했어요
"에이, 이걸 누가 사겠습니까?" 하고 제자리에 뒀어요
아마 팔았더라면 제일 먼저 팔렸을 텐데 말이에요.
타일러는 "나는 책들을 정리할 테니까 기욤은 안쓰는 물건 정리하고 있어요" 하고는 방으로 쏙 들어갔어요.
이제는 달달 외워버려 필요없어진 책들을 상자에 담아요.
저걸 벼룩시장에 내놔도 누가 살 것 같지 않아요.
책들을 다 정리한 타일러는 거실로 나왔어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정리 안한듯한 기욤이 멋쩍게 웃어요
타일러는 오늘도 한 숨을 쉬며 짐들을 정리해요
-이거 필요없죠?
-아냐, 그거 쓸꺼야
-이거는 요?
-안돼, 그거 내가 좋아하는 거야
-이건?
-그것도....
점점 말이 짧아 지던 타일러는 결국 폭발해요
"내가 당신 안 쓰는 물건 정리해놓으라고 했잖아!!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해놓고
내가 정리하려 하니까 왜 자꾸 태클걸어!!!!!!!!
내가 당신 이거 쓰는 거 한번도 못봤거든?
어휴, 진짜!!
너가 정리해 안그러면 다 버려버릴 꺼야!! "
아마 이집은 오늘 벼룩 시장에 참가하지 못 할 것 같아요
타쿠안네 집에서는 조용이 각자 필요하지 않은 물건 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그런데 장위안이 쿵 쿵 쿵 걸어와서 타쿠야 눈 앞에 뭔가 흔들며 말해요
"너어 이거 뭐야?"
지난 번 줄리안이 타쿠야에게 준 잡지였어요.
타쿠야가 해명하려고 안절부절하자 장위안은 말을 막아버려요
"됬어, 실망이야"
투덜거리며 자신의 짐만 챙겨서 장사 준비를 해요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타쿠야는 밖으로 나와 안도 했어요
지나가던 줄리안이 물건들을 보고 이것 저것 신기하다는 듯 물어보자
장위안은 뿌듯한지 신이나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거든요.
오늘도 즐거운 비정상 마을에 놀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