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가 죽 먹는동안 한마디도 안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백현이 먹는거 구경하면서 손 꼼지락대고...
그러다보니까 백현이가 벌써 다 먹었는지 숟가락 내려놓는거야. 그래서 치우려고 쟁반 들려고 하니까 백현이가 내 손 치우더니 자기가 드는거야.
어리둥절해서 백현이 쳐다보니까 백현이가 그냥 웃으면서 자기가 쟁반 들고 몸 일으켜서 내 머리에 손 툭 얹었다가 가는거야. 보니까 부엌으로 가는 거 같았어.
무슨 달그락 소리 들리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픈건 자기면서 자기가 다 치우고 온거야.
"왜 너가 치워... 아프면서"
"그거 하나 못 치울 정도로 아픈거 아니야"
아..그래..ㅎㅎ.... 반박할 수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백현이가 침대에 다시 반만 기대서 말 없이 내 손 잡고 만지작대더니 나 보는거야.
"근데 나 아픈거 어떻게 알았어?"
"아, 너희 엄마가 반찬 가져가라고 전화 하셨다가 너 기침소리 듣고.."
그러더니 백현이가 아랫입술 삐죽 내밀고 고개 끄덕이면서 계속 내 손 꼼지락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얘 내 손 너무 좋아해.. 같이 있을때 90%는 내 손 꼼지락대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손에 땀차서 손 빼려고 했거든?
그러니까 백현이가 손 만지다말고 나 쳐다보는거야.
"왜"
"손에 땀나"
"괜찮아"
아니 내가 안 괜찮다고.....^^... 그래서 내가 괜히 누가보면 내 손이랑 연애하는줄 알겠다고 투덜댔거든ㅋㅋㅋㅋㅋㅋ
백현이가 그거 듣고 손 만지는걸 멈칫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보고 귀여워서 백현이 쳐다봤는데, 백현이가 정색하고 있더니 갑자기 콧바람 내면서 고개 숙이는거야.
그래놓고 어깨 들썩거리면서 막 끅끅 웃는거야. 근데 웃으면서 막 기침하면서 웃으니까 내가 걱정되서 등 툭툭 쳐줬거든.
근데 그와중에도 막 웃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미쳤나... 이러면서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백현이가 겨우 웃음 멈추고 나 쳐다보면서 그러는거야.
"너 손한테도 질투해?"
나 저 말 듣고 얼굴 빨개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발끈해서 막 소리쳤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는 무슨. 질투한거 아니거든?"
"얼굴에 질투라고 써있는데"
"아니거든"
"에이"
변백현 한마디도 안져^^....ㅂㄷㅂㄷ.....
그렇게 장난치다보니까 벌써 시간이 꽤 지난거야. 백현이가 하품 크게 하더니 기댔던 몸 침대에 누우면서 나 보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하더라고ㅋㅋㅋㅋㅋ
"졸려"
"장난치느라 힘 다 빼서 그렇지"
말 그렇게 하면서도 얘가 피곤해하니까 이불 목 끝까지 덮어줬거든. 백현이는 졸리다면서 계속 눈 안감고 계속 나 보고있고ㅋㅋㅋㅋㅋㅋ
"졸리다면서. 안 잘거야?"
"재워주라"
내가 인상쓰면서 완전 부려먹네... 하면서 침대에 걸터앉아서 백현이 가슴팍에 손대서 애기 재우듯이 토닥이고 앞머리 넘겨주고 그랬거든.
앞머리 넘겨서 이마 열도 재봤는데 아까보단 열이 좀 내렸는데 그래도 여전히 뜨거운거야ㅠㅠㅠ 이마에 물수건 올려둘걸...ㅠㅠㅠㅠ
근데 백현이가 그런 내 표정 보더니 막 또 실실 웃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또 웃어 이랬거든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백현이가 웃으면서 나 쳐다보더라ㅋㅋㅋㅋ
"좋아서"
"…"
"맨날 아팠으면 좋겠다"
"..헛소리 하는거보면 다 나았네"
내 말 듣고 또 웃음ㅋㅋㅋㅋㅋㅋ 아프니까 웃음이 엄청 많아져... 계속 웃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계속 백현이 토닥이고 백현이는 눈 계속 뜨고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짧게 하품 했거든. 백현이가 나 하품하는거 쳐다보더니 갑자기 몸 일으키는거야. 난 뭐 필요한줄 알고 뭐 줄까? 했는데 내가 백현이 침대에 걸터 앉아서 있었거든.
근데 백현이가 내 손 끌어당겨서 자기 침대쪽으로 오게 했어. 난 갑자기 몸이 당겨지니까 놀래서ㅋㅋㅋㅋㅋㅋ 어리둥절했는데 백현이가 나 살짝 끌어안더니 그대로 눕는거야.
진짜 깜짝놀래섴ㅋㅋㅋㅋㅋㅋㅋ내가 백현아...? 했더니 더 꽉 끌어안는거야. 아무리 어렸을때부터 포옹은 해봤다지만 지금은 서로 대하는 감정이 다르잖아.
막ㅋㅋㅋㅋ 심장이 진짜 쿵쿵 뛰는거야. 떨려서 그냥 백현이 가슴팍에 묻혀가지고 가만히 있는데 백현이 심장소리도 막 들리더라.
근데 나보다 변백현이 더 빨리 뛰는게 느껴지는거야ㅋㅋㅋㅋ 기분이 되게 묘했어. 아 얘가 날 진짜 좋아하구나 이런 느낌? 들고ㅋㅋㅋㅋ 기분 좋았음..ㅠㅠ
그래서 백현이 심장소리 들으면서 계속 안겨있는데 백현이가 몸 좀 꿈틀(?)거리더니 내 뒤통수 쓰담쓰담 하듯이 쓸어주면서 그러는거야.
"이렇게 해야 잠 잘 올거 같아서"
"…"
"나 잠들기 전까지만 이러고 있자"
암호닉 |
생크림빵 부릉부릉 꾸르렁 스누피 감사합니다♥ |
독자님들 모두 잘자요